▶▷ 여자가 원하는 22가지 이상형 ◁◀
암호닉+한마디 |
암호닉 비타민님 핫바(비회원)님 부족한글에 고마운 덧글 남겨주시는 외의 착한 독자님들 아 싸랑해요 난 스님이고 넌 애기동.ㅈ..ㅏ.. ㅈㅅ |
8. 내가 화났을 때 내 볼을 꼬집으며 달래주는 남자
난 내 나름대로 보살처럼 살자는 마인드로
20평생 살고 있지만 맘대로 잘 안된단말이지
특히 이 오빠 앞에서는
화 내기보단, 찡찡거림이 더 가까워
이거해줘! 저거해줘! 가 아니고
어..안 하면 안되는거야..? 꼭 해야되는거야..?
안할래! 안해! 안할꺼야!!! 으엉엉
자꾸 오빠 앞에서 철없는 애가 되버리니까
찡찡거릴 때마다 귀엽다고 내 볼따구 꼬집고 늘어진다
아파서 더 찡찡거리는데 좋다고 헤벌쭉..
은근 팔불출임 내 생각엔
9. 울고 있는 나를 말 없이 감싸 안아주는 남자
친한 친척분이 큰 사고가 나셔서
내 머리가 우는건지 내 몸이 우는건지
하루종일 장례식장에서 펑펑 울고 있을 때
내 동생을 통해서 소식을 뒤늦게 접한 오빠가
비오는 날이였는데 우산도 안 쓰고 뛰어왔는지 바지 밑단 다 젖고
가디건이랑 가방, 머리도 다 젖어서
흐느끼는 나 끌어안고 어린애 달래듯 몸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이마에 입술을 끼얹은거.
엉엉 우느라 누가 날 껴안았는지 몰랐는데
익숙한 향수냄새가 나니까 더 울컥해버렸지.
진짜 나랑 오빠.
둘이서만 그 자리에 있는거 같았어.
오빠가 나즈막히 속삭이는 말 때문에.
저 분이 너와 내 불행, 모두 안고 떠나가신거야. 조금만 더 울자.
10. 연인의 기분을 확 바꾸어주는 화사한 미소를 짓는 남자
이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
왜냐고? 직접 봐야 알거든
아니야. 진짜
내가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게 아니라
오빠 웃는 얼굴은 뭔가가 있어!!
오빠가 웃을 때는 약간 내가.
부끄러워지기도하고
설레기도하고
기쁘기도하고
기분이좋아져.
뭔가.. 묘해. 뭔지 모르겠어.
그나마 글로 표현하자면 새벽이슬 머금은 난초 잎사귀 같은 그런 청초함이야..
(크게 웃을 때 치아 많은거 빼고)
11. 크리스마스날 커플링을 내 손에 끼워주며 "내년 겨울에도 함께하자" 라고 말하는 남자
보통은 크리스마스날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날이잖아
처음 커플물건을 한게 크리스마스인데
난 기념일 안 챙겨
알고 있는데 안 챙기는거야. 1년 2년 세는건 해도
100일 200일 300일 400일 500일
100일 지나갈때마다 뭘 해줘야할지 부담스럽고
솔직히 돈 아까워
오빠는 원래 챙기는데, 내가 안 챙기니까
그러려니하면서 넘기는거 같더라고
ㅎㅎ...?
근데 여자들의 이중성 알지?
안 챙긴다고 하면서도 내심 챙겨주길 바라는거.
나만 그런가? 웬지모를 섭섭함
22일 50일 넘어가고 100일 넘어간 것도 참았는데
슬슬 신경 쓰이는게. 설마 아예 모르는건가 싶어서.
그러다가 200일이랑 크리스마스랑 겹치게 된걸 알고 나서
내가 깜짝이벤트 해주려고 평소 들리는 카페 사장님이랑
합의 보고, 풍선 달고 플래카드 걸고 그랬는데..
나 혼자 좋다고 꾸미고 신났는데...
오빠가 다 알고 있었어.
사장님이 다 말한거. 그래서 이게
오빠 몰래 (X)
나 몰래 (O)
나 역관광시킴.
아프다고 자기 집에 와서 자기 좀 봐달라고
한번도 아픈척,아픈적 없던 사람이 아프다니까
풍선 불던거 내팽겨치고 부리나케달려감.
쾅쾅쾅!! 오빠 문 열어줘! 어디가 아픈데!
문이 열리자마자 종이 꽃가루가 시야를 가리고
놀래서 종이 가루 털어내니까, 보이는 오빠.
완전 쫙 빼입음..수트간지..멋이써..하..
한 손에 장미꽃
한 손은 말아쥔 주먹
뭐부터 가지고 싶어? 나 빼고
고민하다가 주먹 건드리니까 특유의 홀리는 웃음 씨익 지으면서
잘했어. 장미꽃 뒤로 홱 던지고 그 손으로 내 머리 쓰다듬어.
!?
장미 아깝다고 발 동동구르니까
와하하~ 저거 조화야. OO아 이거 봐봐.
천진난만하게 웃으면서 내 왼손 잡아 당기는데
오빠 이니셜 새겨진 은색 링이 내 허접한 손가락에 껴있어..
장미로 시선강탈하고 잽싸게 끼웠는가봉가?
은근 선수임
12.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시 내게 뽀뽀해주는 남자
특히 고층건물
나는 어둡거나 밀폐된 공간 싫어하는데
이 오빠는 그걸 노리고 나한테 달라붙는 경향이 있지
특히 엘리베이터 열리는 문에 창문 붙은거 알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그거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야..
원체 무서워해서 그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은 일부러
비상구타고 내려가자고 하는데
아니 글쎄 오늘은 꼭 타자고
꼭 나는 저걸 타야겠다고
엘리베이터 계속 타자고
누가 동생이고 누가 오빤지
기어코 타게되면 자연스레 시선을 버튼 두는 곳에 고정시키는데
몇층 누르는지 보이잖아?
안 누름ㅋ
안 내려감ㅋ
뭐..뭐하는 짓이야?
힐끔 오빠 발치로 시선을 두면서 말 더듬으니까
발이 문 쪽으로 향하더라고
신발 앞 코가 내 쪽으로 향해있어.
그 신발부터 위로 무릎, 허리띠, 배, 목, 얼굴 시선을 올렸더니
첫번째로 느낀 점 : 참...길다
두번째로 느낀 점 : 생각보다 거리가 가깝다
세번째로 느낀 점 : 오빠 등이 출입문 창문을 가렸다!
멍하게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가
오빠의 큰 손이 내 볼을 감싸쥐고
붕어처럼 튀어나온 입술에 자기 입술 쪽쪽 두어번 부딪혀
얼빠진 표정으로 아직도 제정신 아닌 내가 뭐가 좋다고
큰 개 다루듯이 머리 헝클이면서
오빠랑 같이 있으면 극복도 해보는거야!
그냥 10층 비상구 내려가는게 귀찮다고 말해....
13. 가끔 자기 친구들 앞에서도 "사랑해"라는 말을 속삭여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자기 친구들한테 내가 자기 여자친구라는걸 강조해
얘가 내 여자친구야! 직설적인 화법이라기보다는
길가다가 오빠 친구들을 만났어
내가 쭈뼛거리면서 안녕하세요 고개 숙여서 인사하면
에이~하지마하지마 쟤들 그런 인사 안 받아도 되는 녀석들이야
어깨동무하던 손으로 내 이마 감싸쥐고 고개를 들게 하지.
친구들이 야유 부리면 씨익-웃으면서
우리 애기 나만 볼거야. 가자!
가던길 마저 가자고 몸을 먼저 돌려
친구들한테는 카톡해라! 한마디만 남기고..
14. 학교가 끝날 무렵 소나기가 내릴 때 우산들고 연락도 없이 학교앞에서 기다려주는 남자
과가 달라서 강의실도 당연히 다르지
건물도 다른 케이스야.
마지막 수업 듣고 나왔는데 기상청에는 예고도 없던 소나기가
엑소 팬싸인회 강탈 되서 울던 내 눈물만큼 쏴아 내리더라구
...구만회..하..
오빠는 오늘 오전수업만 있는 날이라서
지금 학교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곘어
카톡이 안 와있었거든.
친구들은 조별과제 때문에 남는댔고
나 혼자 서 있는데
뭔가 탕 맞은 기분.
아무 사람 붙잡고 정류장까지 가야겠다 싶어서
타깃을 물색하던 도중 때마침
내 짝꿍인 남자애가 우산 펴는게 보이는거!
같이 가자고 후다닥 끼어들어서 팔 잡으니까
적잖이 놀랬는지 두둠칫! 게걸음치더라.
나 정류장까지만 같이가자ㅜㅜ비오쟈너
최대한 불쌍하게 보일라고 노력했는데
통했는지 어영부영 가자고 발걸음을 내딛더라.
이 오빠는 왜 연락이 없어
카톡 보내려고 고개 숙이고 폰만지는 별안간
누군가에 의해 빗속으로 뛰어들게 된거야
?!?!
폰 떨어뜨릴뻔해서
품에 폰을 안고 올려다보니까
비는 어느새 큰 골프우산으로 가려지고 있고
날 끌어당긴 남자는
나의 남자친구 나의 오빠
너. 왜 쟤랑 와?
턱짓으로 내 짝꿍 가리키는데
헐 살벌해.. 안광이 섬짓함;
내 짝꿍 또 두둠칫 뒷걸음치면서 내,내일보자!! 도망가듯이 뛰어감.
오,오빠는 왜 연락도 없어!
먼저 내가 화났다고 말 하려고 버럭 소리치니까
아직도 그 남자애 뒷꽁무니 쫓던 사나운 시선이 내 눈이랑 겹쳐
사르륵 눈 웃음 지으면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너 젖는거 보고싶어서~ 애기 화났어? 나 서프라이즈 좋아하잖아
나 나올때까지 정문에서 기다렸대.
가끔 무섭다... 게다가
오빠 만나니까 비가 그쳤어
소..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