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폭행하는 연하남이랑 연애하는 썰.01
음... 저번 편에선 엄청 짧게 맛보기로 글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찬이랑 첫 만남 때를 써 볼게.
우린 난 고2, 찬이는 고1일 때 처음 만났어
내가 친한 친구가 2명 있는데
한 명은 지현이라는 여자애고
또 한명은 김민규라고 남자앤데
둘 다 나랑 같은 반이야.
"아 너봉아, 가자 응?"
"야, 갈거면 너 혼자가. 귀찮아하는 애까지 데려가지 말고"
"김민규, 넌 닥치고"
"말 하는 거 봐라, 그리고 가서 또 무슨 난리를 치려고'
지현이가 1학년 애들 입학식 날에 자기도 들 떠가지고
구경 가자고 아침부터 나 붙들고 엄청 졸라댔거든
옆에서 듣고있던 민규가 뭐라고 하다가
지현이가 들은 체도 안 하니까 엎드려서 자더라 ㅋㅋㅋㅋ
"야 김너봉, 너 진짜 이럴거야?"
"너 혼자 가면 되잖아!"
"너, 내가 니 짝사랑을 위해ㅅ...."
"아니, 그 얘기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결국 약점 잡혀 있는 내가 같이 가 줬지 ...
지현이 따라서 입학식 하는 강당으로 갔는데
애들 진짜 많더라
멍 때리고 구경 하고 있는데
지현이가 나 치더니 "야 쟤 잘생겼지?" 이러길래
지현이 시선 쪽을 봤는데
세상에...진짜 귀엽게 생긴 애가 서 있더라
"헐, 존나 귀여워"
" ? 쟤 귀여운 상은 아닌 거 같은데"
"귀여운데?"
"아니, 쟤"
다시 지현이가 가리키는 애 보니까
귀여운 애 옆에 있던 애 말 하는 거였어
근데 진짜 잘 생기긴 잘 생겼더라고
"넌 누구 말한건데 "
"어... 쟤 ...!"
지현이가 누구 말한 거냐고 물어봐서
아까 그 애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쟤라고 알려주는데
그 애가 고개를 우리 쪽으로 돌린거야
내 손가락이 자기한테 가 있는 걸 알았는지
자기 손가락으로 자기 가리키면서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
순간 나도 놀래서 굳어있는데
마침 지현이가 내 손잡고 강당 나왔어
"괜찮네, 애들"
"그러게"
"오, 웬일이래 짝사랑만 몇 년 동안 하는 순애보 김너봉이?"
자기가 1학년 애들 괜찮다고 해서 맞장구 쳐 준건데 저러더라 ㅋㅋㅋ
어 ... 짝사랑... 내가 전편에 말했었잖아.
찬이가 나 좋아할 때 나는 다른 사람 좋아했다고 ㅎㅎ...
내 짝사랑이 누군지는 다음편에 알려줄게
"야 김너봉 김지현 너네 나 버리고 어디 갔다 왔냐"
" 강당 "
"입학식?"
"어, 잘생긴 애들 많더라"
"그럼 뭐 해 나보단 아닐텐데"
민규 마지막 말 듣고 지현이 진짜 김민규 비웃었음
그러고 둘이 또 티격대다가 종 쳐서 서로 각자 자리 가서 수업 듣더라고
내 친구들이지만 가끔보면 참...
지루한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왔어
2학년 되니까 1학년 때보다 점심 더 빨리 먹을 수 있어서 진짜 좋더라
밥 반 정도 먹었을 때, 일 학년 애들 들어오는데
거기에 아까 그 애랑 잘생긴 애도 있더라고
입학식 땐 자세히 못 봐서 명찰을 못 봤는데
귀여운 애 명찰에 이찬이라고 적혀있더라
그러고 나도 모르게 멍 때리고 봤는지
또 눈 마주친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난 정말 아무 감정 없이 눈에 자꾸 띄어서 본 건데 !!!
오해하면 어떡하지 (정작 그때 찬이는 아무 생각도 안 했대...) 하면서
고개 반대쪽으로 돌리고 있다가
이제 안 보겠지 싶어서
고개를 다시 돌렸는데
내 눈 쳐다보면서 웃다가 친구들이랑 다시 장난치더라
근데 그 웃음 보니까 묘한 감정이 드는거 같고 막... 하여튼 그랬어
나 금사빠 아닌데...
나 이래 봬도 한 사람만 1년째 짝사랑하고 있었다고 ...!
어쨌든 이게 찬이랑 나의 첫 만남.
찬이랑 본격적으로 친해지게 된 일은 다음 편에 쓸게 ㅋㅋㅋ
그럼 안녕!
봐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 ㅜㅜ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