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문앞에 누가 서있었음 나는 깜짝놀라서 비명을 지를 뻔함 아오 깜짝이야... 그 사람은 표정이 무척 어두웠음 다크서클이 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었음 어 타오야 어디가? 표정은 왜그래? 그리고 이쪽은 징어야 502호에 이사 온 사람이야 나이는 나랑 같아 징어야 얘는 타오라고 중국인이야 21살이고 503호에 살지 아 나는 504호야 우리는 3명이서 살고 타오네는.... 아 알고 있어 들었어 몇명이서 사는지 말이 더 길어지기전에 내가 선수쳐서 말을 끊었음 안녕하세요?저는 타오임니다 중국에서 와씀니다 말을 서툴게했는데 좀 귀여웠음ㅋㅋㅋ 징어야 타오한테 말 편하게해 우리보다 어리거든 아.. 그래도 될까? 네 그러세요 사실 어제밤부터 한숨도 모자써요 양반전 잉느라요 그거 다 잉는데 20시간 걸렸어요 ??왜 그렇게 오래걸렸어? 한국말도 잘 하는데 타오가 말하는건 괜찮은데 읽는 속도가 느리거든ㅋㅋㅋㅋ 아 그러면 내가 좀 도와줄까? 예의상 그냥 예의상으로 한말임 그런데.. 징차요?그래도 돼요? 얼굴이 환해지며 거듭 물어오는거임 여기서 안됀다고 하는게 더 이상해서 수락을 해버림 근데 징어는 학교 어디다녀? 아니 나 편입했어 D대학교로 헐? 우리도 거기 다니는데!ㅋㅋ진짜 신기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가 징어 짐 정리하는거 도와주자 여자 혼자서 저거 다 못옮겨 우리는 이웃이기도하고 같은 대학교 다니기도 하잖아 마자요 저도 책읽는거 도와주신다고 해쓰니까 도와드릴께요 조금 부담스러운감도 없진않았지만 솔직히 나 혼자 정리할 자신이 없었긴함 그리고 공짜기도 하고ㅎㅎ 그래서 같이 하기로 함 한참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적응해서 잘하는것 같았음 그래도 해야할껀 산더미였음 아무래도 우리끼리하다가는 100년이 지나도 다 못 끝내겠어 이럴때 해리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가 이썼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안해 책이 좀 많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502 503 504호는 있는데 501호가 없네 501호를 불러와야겠어 거기에 힘 좀 쓰는 애들이 있거든 갔다올께 말릴틈도 없이 찬열은 501호로 달려갔음 501호 나와라 빨리 나와라 문을 쿵쿵 두드리며 같은 말을 반복했음 나간다 나가 라는 소리와 문을 연 사람은 OMG 성스러운 후광이 비치는듯한 느낌이였음 무교인 나조차도 아멘이라는 소리가 나올정도였음 뭐야? 무슨일이야? 준면이형 집에 있었네 잘됐다 502호로 이사온 우리 징어를 소개할께 나랑 동갑이고 우리학교로 편입했대 안녕? 이사온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여잔줄은 몰랐네 우리 빌라에 이렇게 이쁜애가 올줄이야...나는 김준면이야 24살이야 나 못생겼는데 이쁘다고 해주다니ㅠㅠ 얼굴만이 아니라 마음씨도 성스러웠음 안..녕하세요? 징어라고해요 누나 얼굴이 빨개요 왜 때문에 그래요? 아 형 우리 징어 짐 정리하는것좀 도와줘요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처음부터 부르지 그럼 빨리가서 하자 웃을때마다 후광이 비쳐서 심장이 빠운스빠운스 거렸음 그럼 저는 먹을거랑 마실것좀 사올께요 집에 아직 아무것도 없어서 대접할만한게 없네요 괜찮아 그럴 필요 없어 나는 아이스크림사와 마트 요 앞에 있어 저는 고칼콘.. ㄱ..그래 하하 처음보는 사인데 꼭 옛날부터 친구인것처럼 구는거임 나는 소심해서 저런건 상상도 못해봤음 어쨋든 주문을 받고 요 앞에 있다는 마트로 갔음 물 쥬스 아이스크림 과일 과자를 샀음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후렌치파이를 사러갔음 마침 딱 한개 남아있었음 후렌치파이를 딱 잡는 순간 어떤 손도 동시에 과자를 잡았음 얼굴을 봤는데 왠 멍뭉이 같이 생긴 남자였음 서로 말없이 쳐다보다가 그 남자가 먼저 말을 걸었음 꼬마야~~ 오빠가 이거 너무너무 진짜진짜 정말정말 먹고 싶은거야...한번만 딱! 한번만 양보해주면 안될까?응?ㅠㅠ제발... 꼬마란 말에 욱할뻔했지만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같은 눈빛으로 쳐다봐서 망설이다 양보하기로함 그럼 가져가세요... 저는 다음에 사면되죠 뭐 고마워~~ 얼굴도 예쁜데 마음씨도 예쁘네 하며 꽉 껴안아줬음 얼떨떨해서 멍하니 있었음 그 사이 그사람은 손인사를 하며 계산대로 갔음 애들이 아직까지 다 안나왔네요ㅠㅠ 멤버가 너무 많아서 한명한명 징어와 만나려면 좀 있어야할꺼예요ㅠㅠ 재미없어도 좀만 기다려주세요ㅠ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