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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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미 가위바위보해, 나랑"
"거절할께, 민윤기한테 가서 해"
"융기? 융기는 지금 3학년 누나들 보러간다고 나갔는데?"
쉬는시간 종만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김태형이다
그나마 이번시간엔 옆에서 막아주던 윤기도 누나들 보러가서 없단다
제발, 이 망할 강아지좀 떨어뜨려 주세요
옆에서 찡찡대는 김태형을 무시한지 10분, 드디어 쉬는시간 끝종이 쳤다
"야, 종쳤어. 잘가"
"아미 정말 나빴어...이따 쉬는시간에 또 올께"
"안와도된단다 태태야"
그때, 누나들 보러갔던 윤기가 지반으로 가는 태태를 슬쩍보더니
"이새끼, 또또 거절당했고만, 불쌍한 새끼"
"야 너때문에 내가 시달렸잖아. 누나들은 잘 보고 왔냐?"
"응, 덕분에. 이제 너도 내 고충을 알겠지, 나한테 고마워 해"
"진심으로 정말 고맙다 윤기야, 다음쉬는시간엔 내 옆에 있길 바래"
"야, 니남친은 니가 챙겨. 괜히 커플사이에 솔로하나 끼게 만들지말고-"
"하, 내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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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점심시간에 운동장으로 나와♥]10:52
10:52[수업이나 쳐 하세요]
[넵! 태태는 아미가말 잘듣는 잘생긴 남자친구니까♥]10:52
"민윤기, 이따 점심시간에 슬기랑 둘이 먹어 난 김태형 호출"
"강슬기랑 둘이 먹으라고?"
"응, 즐거운 데이트해~"
"김아미 내가 널 죽일수도 없고....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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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여보!! 여기야!!"
"뭐....냐....이건"
하하..내 눈앞에 펼쳐진 건.......피크닉 온 듯한 이 분위기의 돗자리와 도시락.....
"태형아......"
"여보 감동했어? 정말, 이런거에까지 감동하면 나중엔 어쩌려고 그래!"
"태형아....."
"응응 여보야"
"너..........죽고싶지, 죽고싶어서 환장했지!!!!!!!"
"응? 무슨말이야 여보?"
"여기 학교고, 지금은 점심시간이고 학교 안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12월 한겨울이거든!"
"응, 근데?"
"근데? 소풍은 어디서해?"
"땅바닥!"
"그래그래, 땅ㅂ.....그래, 바닥.....그래그래 태형아..나 감동했어. 정말 눈물겹다.."
"여보 울면 안되!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때 선물 안주신다?"
"그래그래...태형아, 앉아. 빨리 먹자"
김태형 엉뚱함은 정말 못말린다
근데 오늘은 엉뚱해도 너무 엉뚱하잖아, 추운데 밖에서 이게 무슨 생고생이야..
진짜 이게 밥을 먹는건지 혹한기 훈련을 하는건지ㅠㅠ
(포근)
"따뜻해.."
"왜 떨고있어..내 옷입고있어!"
"김태형 너 그러다 감기걸린다"
"아미 감기 걸리는 것 보단 낫거든"
"태태야, 우리 다음부터 소풍은 봄에 오자, 알겠지?"
"음....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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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헙,크크킄 그래서, 둘이서 저 추위에 밖에서 피크닉하고 오셨어요?"
"웃지마라 민윤기. 나도 정말....."
"개 불쌍해ㅋㅋㅋㅋ 그래도 김태형 너 생각해서 한거네"
"그게 왜 내 생각해서 한거야..다 김태형 엉뚱함에서 나온거지, 에휴"
"너 저번에 김태형한테 남자친구랑 소풍가는게 꿈이라며, 그거 듣고 김태형이 준비했고만. 감동해줬냐?"
"헐, 그거 듣고 지금 이 추위에 소풍을 준비한거야? 고맙긴하네....날짜는 미스였지만"
"복에 겨운년일세, 복에 겨운 년이야"
"닥쳐라 민윤기 죽고싶지않다면"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처음뵙네요!】
【저는 새로 글을 쓰게 된 꿀자몽차 입니다:) 】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오늘부터 1주일에 1~3편정도 올라올 예정이며 딱히 정해진 날짜는 없습니다! 】
【기승전김태형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댓글로 조언이나 감상평 남겨주시면 정말 꼼꼼하게 읽고 새겨듣겠습니다. 】
【여러분의 꿀자몽차, 또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