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퉁찌코 전체글ll조회 1547l 1
시험기간에뭐하는건지 흡ㅠㅜ 

시험끝나고뵈요! 일주일...남ㅇㄷㅁ...ㅠㅜ 

 

두개의 서로다른시계속 초침이 엇갈리며 같은소리를 두번씩낸다. 

 

니가 틱 하고 움직일때 난 탁 하고 움직였으며 

내가 똑 하고 움직일때 넌 딱 하고 움직였다. 

 

누가앞서고있는지는 중요하지가 않았다. 

 

 

같은자리를 빙빙돌아도 그때의 너와나에겐 12라는 목적지가 있었기에. 

 

 

 

 

 

 

 

 

 

너무도 평범했다 너와나는 

 

여느 대한민국에 고등학생들이 그렇듯 아침에 뜬 해에 눈을 맞춰 찡긋하고, 아직 풀리지않은 몸을 툭툭 털어내며 학교로 가는. 

 

정말 '그냥' 고등학생이었다. 

 

 

해가뜬 날이면 기분이좋고, 먹구름이 조금이라도 낄라치면 굳은 하늘을 따라 함께 짙어지는 미간사이의 주름까지. 

 

내가 학교를 오다가다 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모두 똑같았다. 

 

시험이 얼마안남은 이시점. 

우리가 12년간 달려온 것을 유일하게 변명할수있는 수능 이란것이 거즘 눈앞에 보여올때쯤. 

 

등굣길에 아이들중 '다름' 이 생겼다. 

 

 

나와같은교복. 허나 다른 명찰색. 

그것으로 넌 나에게 자기소개 해왔고, 

 

김종인. 

 

생긴것과 잘맞는 이름이라고, 나는 그렇게생각했다. 

 

 

밝은아침에 괜히 좋아진 기분. 

넌 유독히 까맣게 빛을 내고있었다. 

 

까맣게빛을 내는것은 과연어떤걸까 싶기도하겠지만. 

김종인은 분명 어둡게도 밝았었다. 

 

등에매고있는 가방을 삐딱하게 추스리고 약간 헤쳐진 넥타이. 한손엔 후드집업인지 가디건인지 뭔지를 들고 짝발을 짚은채 고개를 위로꺽어 하늘에 뭐가있는지 눈하나껌벅이지않고서 위를 향한채 서있었다. 

 

가던길을 멈추고 멀찍이서 잠시. 

난 그모습을 바라볼수밖에없었다. 

 

내게 너는 익숙한풍경에 실수로그은 붓자국마냥 눈에 띄었기때문에 땅에붙은 너의 발을따라 내발도 그것을 따라한듯하다. 

 

둘만시간이 멈춘듯, 나를 지나쳐 그리고 이내곧 내앞에 너를 지나쳐가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더 많아져갔고 난 너를 보고있지만 넌 뭐가그렇게 보고픈건지 날 여전히 눈치채지못한채 흘러가는 구름따위에 시선을 두고있었다. 

 

시선을 빼앗긴채 멍하니 그모습에 몸이 굳어있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살짝 굽혀져있던 한쪽 다리를 끌어 그 끝을 덮은 신발의 코로 바닥을 힘없게 툭- 툭- 불규칙하게 찍어내기시작했다. 

 

뭐하는건지 호기심이 생겼다. 

 

무겁게만 느껴지던 다리가 순간 가볍게 느껴지며 그 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니가내는 소리와는 어울리지않게 규칙적인 소리를 내는 내발자국소리. 

 

그것을 느낀건지 너의소리가 멈췄다. 

 

고개를 돌려 나와 마주친 그 눈. 

역시나 검게빛나는 눈. 

 

갑자기 만난 그것에 당황을 해 어정쩡한자세로 정지자세가 취해졌다. 그 덕에 몸이 살짝 삐그덕대었다. 

 

그때 찬바람 한쌍이 우리사이를 지나며 머리를헝클였고, 시간이 움직이고있음을 알렸다. 

 

어느덧 아무도없는 등굣길위. 

 

얼마나시간이흘렀을까. 

 

 

방금스쳐갔던 바람이 목적지를찍고 돌아오는길인지 너를향해불었던 그것이 내쪽으로 불기시작했다. 

 

약한 휘파람같은소리와함께들리는 학교의 종소리가 내 귀를 두드렸다. 

 

 

너의입은 소리없이 입을뻥긋거린다. 

 

'지각.' 이라고말이지. 

 

 

 

 

 

그제서야 내손목에차고있던 시계초침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여덟시를 넘긴시간. 

 

평소라면지각이라고 소름끼치는 팔을 부산스럽게문지르며 한창 뛰고있을 혹은 학교에도착해 피곤함이 잔뜩묻은 책상을 먼지묻은 손으로 그것들을 대충 닦아내고서 그위로 머리를 뉘일 시각. 

 

작게움직인 너의 입술. 

다시 굳게닫혔지만 눈을 뗄수없었다. 

 

 

"김종인" 

 

너의 명찰을 보고 이름을 읊자, 내시선을 따라 내려가 자신의 왼쪽 가슴팍을 한번 힐끔 쳐다본다. 

 

왠지모르게 긴장되는 이순간의 떨림이 불쾌하지않았다. 

 

"...경수" 

 

 

너도 내게 내이름을 불렀다. 

파란색 너의명찰과 분홍빛 나의 명찰. 

그것들을 보고 서로에게 건낸 서로의 이름들. 

 

허나 너의 느낌은 뭔가달랐다. 

마치 내뒤에 있는 다른것에게 건낸듯한 느낌이랄까. 

 

동공은 탁했고, 걷혀진 셔츠소매자락 아래로 고개를 내민 들쑥날쑥한 흉터들이 고개를 내밀고있었다.


 
독자1
헐ㅠㅠㅠㅠㅠ여전히분위기예쁘네요ㅠㅠㅠㅠ이게첫만ㄴ남이었구나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존사모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되게 첫만남도 특별하네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첫만남도 대박이네여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5 이바라기 05.20 13:38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3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0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0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2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16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13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9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9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10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7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10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2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