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즈입니다!
먼저 그닥 반갑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지난 번 화 사담을 쓸 때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정신이 없었다 짧게 언급한 적이 있었죠.
저는 꽤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게 취미인 사람이었지만,
보통 단편이라 짧은 자급자족형 글을 써왔던 지라(그것도 혼자 봄) 소설을 쓰면서도 100페이지가 넘어가는 글을 써본 적이 없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오랜 시간을 들였고 애정도 있는 작품이라, 게다가 지속적으로 찾아와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연재를 휴재하거나 중단하는 일 없이 완결을 낼 생각이었어요.
손이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지, 스토리 라인을 짜놓기도 했고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네요. 하..
제 개인적인 사정은 갑자기 가까운 분께서 돌아가신 일이었어요.
이것 말고도 최근 들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겹겹이 겹쳐서 제가 사실 마음에 여유가 별로 없어요.
사실 진짜 TMI이기도 하고, 이 글을 읽으시면서 마음이 덩달아 안 좋으실까 되도록 말씀을 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고 갑자기 돌아오지 않는 것은 정말 실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일단은 조금 쉬고 오겠다는 말씀을 전하러 왔어요.
완결은 늦더라고 꼭 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연재를 아예 중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혹여 정말 오래 걸려서 저를 잊어버리실 즈음이 되면(웬만하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나중에라도 완성해서 텍본이라도 뿌리고 도망갈까 하고….
그 때 쯤엔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것은 제 욕심)
되도록 빨리 회복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일방정인 결정 통보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다리는 게 싫으신 분들께선 신알신을 취소하셔도 괜찮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정말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글이 재미가 있나, 항상 자신이 없어 하다가도 짧고 긴 여러분의 정성 어린 댓글에 힘을 얻곤 했어요.
푹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치즈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