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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인연2






"아악!"




동우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에 젖은 옷을 던지듯 넣고 샤워까지 한 후 뽀송뽀송한 상태에 이 지랄을 떠는 것이었다. 이게 뭐하자는 건데! 손에 쥐여진 명함을 꾸깃꾸깃 구기며 바닥을 구르던 동우가 이호원을 생각하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당신 덕에 하루에 샤워 두번하고 좋네요. 동우는 이미 제 손 안에 하나의 쓰레기가 되버린 호원의 명함을 다시 주섬주섬 펼쳐 번호를 스캔했다. 010-1997-0328…. 짜증나 죽겠네, 동우가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센스도 드럽게 없다."




건조한 기본 컬러링이 들리자 동우가 썩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나처럼 간지나게 크라잉정도는 해둬야지. 어느새 익숙해질만큼 귓가에 울리던 컬러링이 끊기곤 낮은 목소리가 휴대폰을 타고 흘러 동우의 귓가에 맴돌았다. 네, 이호원입니다. 네, 장동우에요. 동우가 힘있는 목소리로 말하자 상대가 기가 찬 듯 하하는 바람빠지는 듯 실없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니, 웃음소리라고 할 수도 없나? 장난전화면 끊으실게요. …지가 영화감독이야 뭐야. 그보다 끊는다니, 동우가 다급하게 말했다.




"세,세탁비!"


"예?"


"좀 전에 커피… 쏟…,"


"아 문자 넣어드릴게요. 바빠서."




띠링. 어야 끊겼다. 동우가 이를 부득부득 갈며 곁에 있는 리모콘을 바닥으로 집어던졌다. 감히, 내 전화를 끊어! 동우가 얼굴도 잘 기억 안 나는 그 남자를 까대고 있을 무렵, 꾸래라고 하는 소리와 함께 문자가 도착했다. 명수의 말을 몰래 녹음해 문자음으로 쓰고있는 동우였다, 아무도 모르게. 꾸래는 무슨 꾸래야! 동우가 신경질적으로 문자를 확인했다. 김미영이면 조져버린다.




[동우씨ㅎㅎㅜㅜ 세탁비언제주면되염ㅇㅅㅇ??]




이 새끼는 병신인가? 번호를 보니 호원의 번호가 맞는데… 동우는 시공간이 오그라드는 체험을 몸소 하며 말려올라간 손으로 키패드를 꾹꾹 눌렀다. 최대한 시크하게, 그러나 최대한 싸가지 있어보이게. 빨,리,주,셔….




[빨리 주셔야겠는데요 비싼거라서 얼룩지면 안되요]


[얼마면 되!!!!!<<퍽<아얏왜때려!!<그냥! 그럼 지금 만나요]




꾸래? …헐 칼답이야. 그보다 호원의 오덕돋는 문자에 동우는 기겁을 했다. 그 후 들려오는 벨소리에 자지러질 뻔 했단건 비밀. 벱솔아 오늘따라 니 목소리가 듣기 싫어지네요. 흡흡. 여,여보세요? 동우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에 예의 그 무뚝뚝하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 이 남자가 그딴 오글돋는 문자를 보냈다니. 동우가 속으로 욕을 해대고 있을 때 호원이 한마디만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8시 10분에 카페베네요. 띠링. 또 한번 무작정 끊겨버린 전화에 동우는 핸드폰을 던져버릴 뻔 했지만 이내 아직 위약금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조용히 침대 위로 올려놨다. 아 그러고보니 어디 카페베넨지도 모르네, 에라이 바퀴베네. 동우가 옷을 주섬주섬 챙기며 말했다.




"동우씨 어디가요?"


"도망가는 거 아니니까 걱정마요."




그럼 이거 좀 보고가세요. 성규가 동우를 불러세웠다. 그리곤 서류 한 뭉텅이를 주곤 동우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아 시발같은 성규씨, 어딜 만져요. 닥치고 수고하세요 동우씨. 성규가 한쪽 눈을 찡긋이곤 저를 부르는 명수에게로 달려가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저번엔 남군이더니 이젠 명순가. 난 저 어장에 안 걸려야지. 동우가 혀를 끌끌 차며 서류를 훑어보았다. 이번 주 안에 처리해야 할 사람들? 제목을 보곤 참 촌스럽다고 느낀 동우였다.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며 거리의 불빛에 의존해 서류를 읽어대던 동우가 간간히 아 이 사람 예쁘다♥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하염없이 읽어나가자 어느새 카페 앞에 다다랐다. 지금은 여덟시 반, 약속시간은 여덟시 십분. 아 졸늦. 동우는 카페 문을 조심스레 열곤 호원을 찾았다.






*




"형아, 보일러 틀어요."


"장판에 누워있으면서 말이 많아."




우현이 성규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채로 툴툴댔다. 그래도 춥단말야. 성규가 우현의 머리카락을 정돈시키며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안아줄까? 그 말과 동시에 우현의 얼굴이 굳었다. 미치겠네. 우현이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댔다. 야 넌 그나마 입술이 봐줄만한데. 성규가 우현을 바라보며 말하자 우현의 표정이 더욱 더 썩어갔다. 이 형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우현이 몸을 일으켜 성규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얼굴 뚫어지겠네. 우현이 조심스레 팔을 뻗어 성규를 살짝 끌어안았다. 내가 니 여친이냐? 성규가 쿡쿡 웃으며 우현을 끌어안은채 침대에 누워 TV를 틀었다. 아 따뜻하네. 성규의 말에 우현이 어색하게 웃곤 채널을 돌렸다. 어 우현아 잠시만.




"인피니트다."


"그러게요, 쟤네 노래는 다 좋아."




그 해 여름인가? 응 그런 거 같다. 우현이 TV에 나오는 인피니트를 바라보며 노래를 같이 흥얼거렸다. 스며와 너헌…. 아, 우현아 너 쟤 닮았다. 예? 저기 저 엘 옆에 나무란 애. 우현이 화면 속에 있는 나무를 스캔하였다. 닮긴 닮았는데, 내가 더 잘생겼는데요. 우현이 뚱한 표정으로 인피니트 멤버들을 훑어보았다. 엘 쟤는 꼴뚜기같고 소준이는 부엉이같고. 준희는 좀 괜찮은데 키가 작은 거 같고 레몬사탕은 여자같아. 어이구 짱똥은 키 작은 공룡이네. 우현이 외모평가를 하며 인피니트를 씹어댈때 성경에서 눈을 크게 떴다. 형. 응? 형 쟤 닮았어요. 뭐야, 못생겼잖아.




"아니, 예쁜데요 섹시하고."


"그럼 내가 예쁘고 섹시하단 소리?"




성규가 우현의 품에 파고들어갔다. 어이구 어이구, 애기네 애기. 우현이 성규의 등을 토닥이며 피식 웃었다. 우리 형이 예쁘나. 사실 우현에겐 성규는 무지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깜찍한 천사님같은 존재였지만 이걸 말하기엔 대한민국 사나이답지 않으니까! 우현은 성규를 조금 더 꽉 끌어안았다. 그러고보니, 이젠 그렇게 부끄럽지도 않네. 역시 익숙해지는게 제일 무서운 거 같다. 우현이 성규의 머리카락을 꼬아대며 약간은 큰 소리로 말했다.






"섹시하긴 섹시하죠, 우리 규형. 남의 허벅지도 막 만져대고."

"­부,불타는 이밤 굿나잇. 투나잇 오늘 하루만 그댈 속일게."


…아. 명수와 동우에 이어 성열에게도 그들은 찌인한 스킨십을 들켜버렸다. 이 참에 공식커플이나 되라, 두번 되라.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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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po공커wer!!!!!!!!!!!
현성은 오늘도 꽁냥꽁냥이군여 저러다가 확돌아서 튕기는 성경도 매력있지만 허...허허...^^남나무 너이자식 화이팅
담편야동도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근데ㅋㅋㅋㅋ문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호원씨는 오덕인거냐능!!!그런거냐능!!!! 나의 호야쨩이 이럴리없다능!<퍽
ㅋㅋㅋㅋㅋㅋㅋ으앙앜ㅋㅋㅋ자까님 넘 좋아여
댜릉댜릉 >▽< ☞☞♡♡♡♡♡♡♡♡♡♡

11년 전
독자1
나무에요!! 남우현달달해요..그리고호원이는ㅁ덕후같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자말투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왘ㅋㅋㅋㅋㅋ오늘도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1
who에요!아잌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꼴뚜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코코볼이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찤ㅋㅋㅋㅋㅋㅋㅋㅋ외할머니댁에서버고았는데졸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웃곀ㅋㅋㅋㅋ아놬ㅋㅋㅋ호원아..ㅁ7ㅁ8
11년 전
독자3
감성ㅋㅋㅋㅋ 커플만숴ㅣ이 현성수열야동맍만숴이!!!
11년 전
독자4
세계콘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늦게봤네요ㅠㅠ 근데 호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오덕말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깨알같은 인피니트 자기디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5
새우깡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호원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성행쇼.....헿
11년 전
독자6
피존이에요 이호원 왜 오타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원아 덕내나니까 동우한테서 좀 떨어져줄래요...? 대신 나한테 와주실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 그나저나 현성은 사구리지도 않으면서 저런장면 자꾸 들키고 좋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참에 현실 사구려라!!!!!!!!!!!!!!!!!!!!!!!!!!!!!!!
11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호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드립력 필력 d'0'b 너무 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문자 말투 저러면 얼굴 아무리 좋아돜ㅋㅋㅋㅋㅋㅋㅋㅋ 정 떨어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호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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