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애(破愛)
파애(破愛)
w. 다름
그저 나에게 좀 더 집착해 주었으면, 날 더 옭아매 주었으면.
다 너를 사랑해서 그런거라며 합리화시키고, 넌 아마 이런 내가 미울거야. 그것도 엄청.
우리는 어디서부터 틀어져 버린걸까, 우현아.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날 눈앞에 두고 다른생각을 하는건 아닐까.
괜한 걱정하는거 다 알아, 근데…자꾸 니가 가버릴거 같아서. 또 전처럼 누군가 나를 버리고 갈 것 같아서.
너랑 같이 있으면서도 너무 불안했어. 내 행동의 의미가 너의 사랑을 확인받길 원해서, 널 사랑해서라고하면 넌 믿어줄까?
" 김성규, 너 진짜…다시한번 물을게. 내가 본 게 사실이 아니길 믿어. "
" ……… "
" 너…김명수랑 잤어? "
너의 목소리가 떨리면 떨릴수록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날 아직 사랑하는구나.
근데 우현아, 너 요즘 좀 무뚝뚝해진거 같아, 근데 나에대한 사랑은 변함 없다는걸 알아. 그래도 나 너무 불안해…니가 날 두고 놀아날까봐,
니가 없는 하루하루를 버틸 자신이 없어서. 내가 이러는거 다 이해해 줄거지? 그치? 이해해 줄거라고 믿어. 아니…꼭 이해해줘야해. 난 널 위해 이렇게 애를 쓰는데.
" 응, 맞아. 그게 왜? "
" 그걸 말이라고 해? 너 이게 몇번짼지 알아? 바람 안핀다며, 미안하다며. "
" 미안해, 우현아… "
" 나 이제 너무 지쳐…미안해만 몇번 듣는지 알아? 우리 그만하자, 제발. 부탁할게. "
똑같이 전처럼, 화 풀라는듯이 곁에 다가가 미소를 지어봐도, 손을 내밀어도, 말을 걸어봐도. 넌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야? 응? 난 다 너를 사랑해서 한 행동들이었는데, 넌 그게 아니었나봐.
우현아, 미안해. 진짜 마지막으로 한번만 이해해줄래?
다 널 사랑해서 이러는 거란걸 알아 줬으면 해. 다신 널 괴롭게 하지 않을게. 안녕, 미안하고 사랑했어.
응? 지금 어디냐고? 왜, 찾아오게? 부질없는짓 하지마. 니가 왔을때쯤이면 나는 이미…
***
성규야, 성규야. 우린 어디서부터 틀어진걸까. 난 널 위해 무슨 행동을 해야 했을까.
너의 하얀 손목이 붉게 물들어 있을때도, 난 그 답을 찾지 못했다.
破 깨어질 파 愛 사랑 애
우리의 사랑은, 그렇게 깨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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