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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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자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도 빛나고 가치있는 사람이었다.
어둡고 우울하기만 했던 내 학창시절
너는 내 인생의 햇살과 같았다.
태양, 달, 별, 장미, 다이아몬드
제 아무리 빛나고 아름답다고 한들 너보다 더 빛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너는 전교생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그런 너를
모두 사랑했다.
내성적이고 말이 없던 나에게도 친절했던 너를
나는 사랑했다.
흰 눈이 내리던 졸업식 날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있던
너와의 짧은 눈맞춤을 끝으로 더 이상의 연락은 없었다.
하지만 내 기억 속 너는
여전히 빛나고 아름답고 순수한 아이였는데
한 떨기 꽃과 같은 아이였는데
꽃이 져버린거니,
미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