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쩌는 검사 민규 × 들이대는 변호사 너봉四 후퇴란 없는 이보 직진 4-1"김 검사님! 아침부터 일찍 오셨네요. 오늘도 재판 있으세요?" 꿈만 같던 어제가 지났다. 원래대로라면 어떻게 됐든 1차 계획을 실패했으니 하루 종일 우울해야 되는 게 맞겠지만 뜻밖의 큰 수확을 얻은 것 같아 별로 그렇게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비록 김 검사님한테 단칼에 까이긴 했어도 희망이 조금 보였다고나 할까. 사실 부승관한테 어제 있었던 일은 아직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목 놓아서 김 검사님을 포기하라고 하던 애한테 가서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 부승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기 때문에 이건 절대적으로 내가 부승관을 배려한 거다. 진짜루. "아니요." "그럼 뭐, 다른 재판 구경?" "네." "아, 진짜요? 저도 이번에 새로 배정받은 사건 담당 판사 재판 보러 왔는데!"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에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잠깐 법정에 들려서 김 검사님이 오려나 잠깐 기다렸는데, 정말 운명인지 뭔지 김 검사님이랑 마주쳐 버렸다. 김 검사님한테 말은 걸어야지, 근데 이런 갑작스러운 만남은 내 플랜에는 없지. 심하게 당황한 채로 일단 김 검사님한테 어느 말이든 지껄였다. 역시나 이 또한 실패. 사실 재판은커녕 저번에 배정받은 사건도 아직 다 안 끝는데. 어떻게든 김 검사님과의 공통점을 짜집기하려고 노력하는 나도 참 애잔했다. "저기, 재판 곧 시작해서." "네? 아, 죄송해요. 얼른 가보세요." 그나저나 어제는 나 보면서 웃었으면서 오늘은 왜 또 저렇게 차갑게 구는 건지 모르겠다. 진짜로 내 눈이 이상해서 잘못 본 건가, 아니면 김 검사님이 넘나 간절해서 내 상상을 현실로 받아 들인 건가 싶었다. 아! 몰라. 이렇게 하나하나 다 의미를 두고 생각하다가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김 검사님한테 말한대로 그냥 아무 재판장이나 들어가서 재판을 보고 사무실로 가야되나 고민했는데 그냥 바로 사무실로 가도 될 것 같다. 어차피 난 안중에도 없을텐데, 뭐. 내가 재판을 보러 왔다고 한 말이나 기억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4-2괜히 우울해진 출근길이었다. 어마 무시한 김 검사님을 짝사랑하는데 이 정도는 당연히 감수해야지 하면서도 속상한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더라. 괜히 감정 낭비하고 시간 낭비하는 거였으면 그냥 일찍 사무실로 와서 일이나 좀 더 할 걸 그랬다. 이제 김 검사님이랑 마주칠 거라고 괜히 재판장 가서 기다리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김변 좀 늦었네." "그러게요. 좀 늦었네요." "늦게 일어났어?" "차라리 늦게 일어날걸." "뭐야. 무슨 일 있어?" "아마도." "재판? …아님, 김 검사?" 당연히 김 검사님 때문이죠!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던 김 검사님 표정이 생각이 나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다가도 권변 앞이라 아차 싶어서 다시 엎드렸다. 이 망할 놈의 주둥이를 탓하고 있으면 웃으면서 김 검사가 생각대로 잘 안 넘어오냐고 물어보는 권변이었다. "…권변, 이제 김 검사님 안 싫어요?" "아니? 여전히 싫은데? 김 검사는 단 한 번도 안 싫었던 적이 없었는데?" "근데 왜 김 검사님 얘기해요? 김 검사님의 김자도 꺼내지 말라면서요." "그냥, 김변이 불쌍해서." 저건 또 무슨 말이야. 웬일로 권변이 김 검사님 얘기를 꺼내나 했다. 저 하나도 안 불쌍하거든요? 당당히 이렇게 말했지만 말하면서 내 양심에 찔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맞아요, 저 사실 제가 봐도 너무 불쌍해요. 이렇게 정정하고 싶어도 힘겨운 짝사랑을 하는 여자의 자존심이 있었다. "아, 그래? 김 검사랑 잘 돼가는 거야? 난 또, 김변이 김 검사 눈치만 보고 그럴 줄 알았지. 내가 잘못 생각했나 보다." 미안하다며 뒷머리를 긁적이는 권변한테 내가 다 미안했다. 권변이 맞아요. 김 검사님 눈치만 보느라 사실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해요. 나는 내 완벽한 플랜이 더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대폭 수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직 김 검사님한테 까였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거의 까이기 직전이 기정사실화된 것 같은데 어떡해. 만약 다른 사람들이 괜히 아무 의미도 없는 거에 신경 쓴다고 뭐라고 하면 난 당당히 이렇게 말할 거다. 너희가 짝사랑을 알아? 이렇게. 노잼.. 노잼 중에서도 핵노잼..... 요즘따라 글이 잘 안 써지네요. ♡암호닉♡초코 님 리턴 님 밍뭉이 님 핫초코 님 쿱승철 님너누야사랑해 님 무기 님 달마시안 님 모시밍규 님잔별 님 최허그 님 밍구리 님 유현 님 또렝 님 규애 님 꽃보다감자 님 붕붕 님 쎄쎄쎄 님
철벽 쩌는 검사 민규 × 들이대는 변호사 너봉
四 후퇴란 없는 이보 직진
4-1
"김 검사님! 아침부터 일찍 오셨네요. 오늘도 재판 있으세요?"
꿈만 같던 어제가 지났다. 원래대로라면 어떻게 됐든 1차 계획을 실패했으니 하루 종일 우울해야 되는 게 맞겠지만 뜻밖의 큰 수확을 얻은 것 같아 별로 그렇게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비록 김 검사님한테 단칼에 까이긴 했어도 희망이 조금 보였다고나 할까. 사실 부승관한테 어제 있었던 일은 아직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목 놓아서 김 검사님을 포기하라고 하던 애한테 가서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 부승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기 때문에 이건 절대적으로 내가 부승관을 배려한 거다. 진짜루.
"아니요."
"그럼 뭐, 다른 재판 구경?"
"네."
"아, 진짜요? 저도 이번에 새로 배정받은 사건 담당 판사 재판 보러 왔는데!"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에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잠깐 법정에 들려서 김 검사님이 오려나 잠깐 기다렸는데, 정말 운명인지 뭔지 김 검사님이랑 마주쳐 버렸다. 김 검사님한테 말은 걸어야지, 근데 이런 갑작스러운 만남은 내 플랜에는 없지. 심하게 당황한 채로 일단 김 검사님한테 어느 말이든 지껄였다. 역시나 이 또한 실패. 사실 재판은커녕 저번에 배정받은 사건도 아직 다 안 끝는데. 어떻게든 김 검사님과의 공통점을 짜집기하려고 노력하는 나도 참 애잔했다.
"저기, 재판 곧 시작해서."
"네? 아, 죄송해요. 얼른 가보세요."
그나저나 어제는 나 보면서 웃었으면서 오늘은 왜 또 저렇게 차갑게 구는 건지 모르겠다. 진짜로 내 눈이 이상해서 잘못 본 건가, 아니면 김 검사님이 넘나 간절해서 내 상상을 현실로 받아 들인 건가 싶었다. 아! 몰라. 이렇게 하나하나 다 의미를 두고 생각하다가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김 검사님한테 말한대로 그냥 아무 재판장이나 들어가서 재판을 보고 사무실로 가야되나 고민했는데 그냥 바로 사무실로 가도 될 것 같다. 어차피 난 안중에도 없을텐데, 뭐. 내가 재판을 보러 왔다고 한 말이나 기억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4-2
괜히 우울해진 출근길이었다. 어마 무시한 김 검사님을 짝사랑하는데 이 정도는 당연히 감수해야지 하면서도 속상한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더라. 괜히 감정 낭비하고 시간 낭비하는 거였으면 그냥 일찍 사무실로 와서 일이나 좀 더 할 걸 그랬다. 이제 김 검사님이랑 마주칠 거라고 괜히 재판장 가서 기다리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김변 좀 늦었네."
"그러게요. 좀 늦었네요."
"늦게 일어났어?"
"차라리 늦게 일어날걸."
"뭐야. 무슨 일 있어?"
"아마도."
"재판? …아님, 김 검사?"
당연히 김 검사님 때문이죠!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던 김 검사님 표정이 생각이 나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다가도 권변 앞이라 아차 싶어서 다시 엎드렸다. 이 망할 놈의 주둥이를 탓하고 있으면 웃으면서 김 검사가 생각대로 잘 안 넘어오냐고 물어보는 권변이었다.
"…권변, 이제 김 검사님 안 싫어요?"
"아니? 여전히 싫은데? 김 검사는 단 한 번도 안 싫었던 적이 없었는데?"
"근데 왜 김 검사님 얘기해요? 김 검사님의 김자도 꺼내지 말라면서요."
"그냥, 김변이 불쌍해서."
저건 또 무슨 말이야. 웬일로 권변이 김 검사님 얘기를 꺼내나 했다. 저 하나도 안 불쌍하거든요? 당당히 이렇게 말했지만 말하면서 내 양심에 찔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맞아요, 저 사실 제가 봐도 너무 불쌍해요. 이렇게 정정하고 싶어도 힘겨운 짝사랑을 하는 여자의 자존심이 있었다.
"아, 그래? 김 검사랑 잘 돼가는 거야? 난 또, 김변이 김 검사 눈치만 보고 그럴 줄 알았지. 내가 잘못 생각했나 보다."
미안하다며 뒷머리를 긁적이는 권변한테 내가 다 미안했다. 권변이 맞아요. 김 검사님 눈치만 보느라 사실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해요. 나는 내 완벽한 플랜이 더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대폭 수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직 김 검사님한테 까였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거의 까이기 직전이 기정사실화된 것 같은데 어떡해. 만약 다른 사람들이 괜히 아무 의미도 없는 거에 신경 쓴다고 뭐라고 하면 난 당당히 이렇게 말할 거다. 너희가 짝사랑을 알아? 이렇게.
노잼.. 노잼 중에서도 핵노잼..... 요즘따라 글이 잘 안 써지네요.
♡암호닉♡
초코 님 리턴 님 밍뭉이 님 핫초코 님 쿱승철 님
너누야사랑해 님 무기 님 달마시안 님 모시밍규 님
잔별 님 최허그 님 밍구리 님 유현 님 또렝 님
규애 님 꽃보다감자 님 붕붕 님 쎄쎄쎄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