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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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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시 밤이 되면 이끌리듯 아버지의 서재로 들어갔다. 나를 그렇게도 괴롭히는 이 책을 다시만 찾게 하는 매력은 아버지 덕분인것 같다. 사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자꾸만 똑같은 사람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게 누구인지 잠에서 깨어나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게 문제였다. 일단은 아버지를 찾는 것이 문제였다. 100가지 정도의 이야기가 있는 책이였는데 여기에서 아버지가 있을만한 곳을 찾기가 참 어려웠다.

 

 

"그럼 오늘은 여기."

 

 

 

***

 

 

 

어김없이 꿈속에서 눈을 떴다. 한 가정집이었다. 조금 앤틱한 가구들에서 나오는 옛그러움이 가득했고 익숙한 향기가 묻어나는 곳이었다.

 

 

 

"익숙한 향기... 설마."

 

 

덜컥-

 

 

그때 방문이 열리고 익숙하지만 낯선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머리에 지난 밤의 사투를 보여주는 듯한 까지집을 얹고는 비틀거리며 주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가 누군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에게로 달려가 껴안았다.

 

 

"아버지!!"

 

 

".. 뭐지 뭐가 닿은 느낌인디.. 바람인가.. 어무니 일어나셨슈?"

 

 

"이 아들 벌써 일어난겨? "



 

"야 어무니 뭐 도울건 없는겨?"

 

 

"이 없응께 들어가있어 추운디 나오지 말고"

 

 

분명 내 감촉으로 아버지를 안았는데 아버지는 모르는듯 했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과거로 온것 같았다.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눈가와 이마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시던 중년의 아버지의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젊을적 아버지를 보니 뭔가 모른 뜨거움이 마음 속 안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나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비록 아버지는 나를 보지 못하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다 풀어놓기로 했다.

 

 

"어어? 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당근 안 먹었구나? 어쩐지 엄마가 그렇게 먹으라고 해도 안드시더니."

 

 

"어무니, 아버지는 이미 나간겨?"

 

 

"이 이미 나갔지 니 아버지 맨날 해가 뜰라고만하면 나가잖여"

 

 

"힘들텐디.. 잘먹었어유 어무니 나 학교 댕겨올테니께 일 적당히하고 있어. 밖에 눈오고 춥다니까 알겠쥬?"

 

 

"그려, 알겠으니까 얼른 가 늦는다고 혼나."

 

 

"야 다녀올게유"

 

 

그의 등교길을 따라갔다. 마치 친구가 된듯한 기분이 마구 들었다.

 

 

"아버지 원래 사투리 쓰셨어요? 엄마랑 나한테는 한 번도 안 들려줬었잖아."

 

 

"오늘이 진짜 춥구먼 울 어무니 추워서 어쩐다. 빨래 하지 말라고 말하고 왔어야 혔는디.."

 

 

"아버지 나 아버지 저말 보고싶었는데. 아버지는 몰랐지? 왜 내 꿈에서 찾지말라고 하고 갔어요. 난 아버지 찾을거야. 꼭 찾아낼거야. 아버지도 찾길바라죠?"

 

 

"...."

 

 

"아버지 어딨는지 힌트 조금만 주면 안돼? 내가 풀기에 너무 어려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버지가 어디에 있을지를 모르겠어. 얼마나 좋은 꿈이었길래 사라져버렸는지 감이 안와요."

 

 

"길가에 꽃도 다 눈에 쌓이겠구먼 우리 연지씨가 꽃을 참 좋아하는디 언능 겨울이 가버려야할껀디."

 

 

"연지? 우리 엄마? 엄마 말하는거죠? 우리 아버지는 참.. 로맨틱 가이셨네..."

 

 

잔뜩 화가난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포근하면서도 무서운 속도로 쏟아졌다. 곧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고 아버지는 어딘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아버지 같이가요!"

 

 

"연지씨! 많이 기다렸쥬? 안추운겨? 옷을 왜 이렇게 얇게 입었댜?"

 

 

"아니에요. 따듯해요. 왜이렇게 뛰어왔어요. 우산도 안쓰고"

 

 

"흠.. 알면서 묻고 그런댜.. 보고싶응께 뛰어왔지. 여자 오래 기다리게 하는거 아니랬슈 울 어무니가."

 

 

"그럼 안으로 들어가요. 추운데."

 

 

"이 그려유."

 

 

"난 정말 사랑 받으면서 태어났구나. 아버지 그렇지? 그렇지 엄마? 다행이다. 잊을뻔했어요. 나는 엄마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의 결실인데.. 너무 나를 소중하지않게 다뤘던 것같아.. 이게 다 아버지 때문이야. 왜.. 이렇게 많은 미련을 두고 가신거에요.. 보고싶다.."

 

 

부모님의 따뜻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나지만 어머니가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다시 떠올랐다. 몸속 깊숙히 박혔던 가시가 다시금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차오르던 눈물이 어느새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바라보던 엄마, 아빠 모습이 뿌옇게 흔들리기시작했고 잊지 않으려 눈을 꼭 감았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모든 것이 멈추어 있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누구야... 숨지말고 나와."

 

 

"지금 나한테 명령하는 건가? 그럼 더 나가기 싫은데?"

 

 

"뭐?? 당장 나와!!"

 

 

"싫어. 그럼 너가 약속해. 그만하겠다고."

 

 

"내가 왜 그걸 약속해야 하는데?"

 

 

"이미 너가 즐기기 시작했거든. 조금만 더 너가 이 곳에 대해 알아간다면 너도 나도 끝이야! 그러니까 그만해."

 

 

"어차피 아버지를 못찾으면 나도 끝이야."

 

 

"너마저 여기에 갇히면? 너희 어머니는? 애꿎은 너희 어머니만 죽일셈인가?"

 

 

"나와 이 새끼야!! 너 누군데 너가 누군데 자꾸 꿈에 나타나는데?"

 

 

"내가 누군지 알려고 하지 말고 그만 끝내. 어차피 너희 아버지는 못 돌아와."

 

 

"너 따위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끝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널 어떻게 할지 몰라 정말. 너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게 죽는 것이라고 생각해? 아니, 아픈데도 이제는 죽을 때가 되었는데도 죽지 못하는게 제일 고통스러운거야. 그렇게 되고 싶지 않으면 이만 꺼져!"

 

 

"윽!"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땅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그 사이로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눈에 담고는 끝도 없는 어둠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몸은 중력의 힘에 따라 그 자연의 순리에 순순히 따르고 있었다. 공기와 마찰되면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났다. 그리고는 작은 발작을 일으키며 꿈에서 깨어났다.

 

 

 

 

***

 

 

 

지난밤 꿈 속에서 큰 체력소모 때문에 잠을 잤지만 지친 몸으로 깼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서 가지고 들어간 속옷만 입고 나왔다. 그렇게 쇼파에 기대어 앉아 있으려니 출출한 기분이들어 그릇을 꺼내들고 씨리얼 봉지를 뜯었다. 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 나를 위해서 엄마가 사다 놓으신 모양이었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그릇에 붓고 씨리얼을 덜어냈다. 그리고는 수저를 꺼내 입에 물고 쇼파로 가서 앉았다. 특이하게도 우리집 거실에는 티비가 없었다. 그 자리에는 화이트 보드와 나의 상장이나 아버지 이름으로 된 상패 같은 것들이 자리를 대신 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쉬시는 주말이면 이렇게 쇼파에 앉아서 아침을 먹으며 바깥도 보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었었다.

 

 

그러고 보면 가끔씩 지민이도 놀러왔었다. 꼭 한 가족마냥 앉아서는 나에게 없는 애교를 부려가며 우리 엄마, 아빠에게 아양을 떨었었다. 그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고마웠다. 어렵게 얻은 아들이 너무나 무뚝뚝해서 막내의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지민이와 나의 그런 성격때문에 틀어지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두려웠다.

 

하필이면 지민이에게 집에 간다고 한 날이었고 하필이면 전정국이 나를 졸라 함께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그것이 싫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너무나 지치고 피곤했는데 그렇게 한바탕 스트레스가 풀리고 나니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그게 지민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자꾸만 정국이에게 고마웠다. 아마도 눈치가 빠른 녀석이기 때문에 일부러 나를 위해서 한 행동이었겠지.

 

어찌되었건 내 잘못을 사과해야했다. 오랜만에 집에 놀러오라고 전화를 했다.

 

 

"... 받아라."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많이 화났나.. 한 번 가볼까.."

 

 

'ring-ring'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고 이 시간에 말도 없이 찾아올 사람이라면 지민이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자기도 답답했던 모양인가보다.

 

 

"누구세요?"

 

 

 

 

***

(김석진 ver)

 

 

 

"아무래도 꿈에 대해서 자료가 부족해..."

 

 

그렇다고 꿈에대해서 정확하게 많은 것들이 밝혀진 것도 아니었다. 그저 다들 추측과 실험들만 난무했고 왜 꿈을 꾸는지 꿈이라는 다른 세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헛소리라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인터넷을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도 얻어지는 결과는 없었다. 오로지 내가 믿을수 있는것은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이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이 부족하다면.. 직접 느낀 사람의 경험이 필요해.. 태형이? 태형이는 어렸고.. 그래 형수님."

 

 

수사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혀 감도 오지 않았던 수사는 이제 그나마 감이라는 것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제 증거들이 나온다면 어느정도 신빙성을 갖게 될 것이다. 재빨리 휴대전화에서 번호를 찾아 형수님께 전화를 걸었다.

 



 

"네, 형수님 안녕하셨어요?"

 

 

"네 무슨일에요 김형사님?"

 

 

"그게.. 제가 좀 형수님을 만나서 듣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언제 시간 가능할까요?"

 

 

"음.. 오늘 저녁에도 괜찮아요."

 

 

"그럼 있다가 형수님 회사 앞에 있는 카페로 가겠습니다. 그때 봬요."

 

 

"네.오시면 전화주세요."

 

 

 

 

***

 

 

 

"오우- 이렇게 속옷차림으로 반겨주면 몹시 고마운데?"

 

 

"뭐? 이 변태야. 뭐야 왜 왔어 아침부터."

 

 

"그냥? 아침 얻어먹으러?"

 

 

"아침.. 없는데?"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사람을 문전박대 할거야?"

 

 

"아.. 들어와. 난 옷 좀 입고 올게."

 

 

"굳이 안입어도 되는데? 남자끼리 뭘."

 

 

"니 눈빛이 음흉해. 입어야겠다."

 

 

"그러시던가. 나 이것 좀 먹는다?"

 

 

"어 냉장고에 우유 있어."

 

 

"수저 아무거나 쓰면 돼?"

 

 

"야야야 잠깐! 너 이거써."

 

 

"그래."

 

 

"야, 너 그런데 왜 자꾸 나를 졸졸 따라다니냐?"

 

 

"관심있으니까?" 

 

 

"어휴.. 너 무슨 소설써?"

 

 

"아니? 앞으로 벌어질.. 아니 어.. 사는게 소설이지 야. 뭘.."

 

 

"됐고 나 오늘 지민이한테 갈거야. 너도 갈래?"

 

 

"아니? 내일 가 내일. 걔한테도 시간을 좀 줘야하지 않겠냐?"

 

 

"시간?"

 

 

"그래. 너 걔한테 전화 했어?"

 

 

"어.."

 

 

"안 받았지?"

 

 

"어떻게 알았어?"

 

 

"나같아도 안 받겠다. 조금 시간을 줘. 내일 가 내일."

 

 

"그래야 할까? 시간이 필요할까?"

 

 

"당연하지. 너같아도 필요하지 않겠냐. 배신감.. 그런거 들꺼 아니야."

 

 

"그런가.."

 

 

"아- 다 먹었다."

 

 

"그럼 이만 가."

 

 

"아 쫌! 맨날 나한테 '가' 아니면 '왜 왔어?' 아니면 '뭐야 너'이런 말밖에 할 줄 모르냐?"

 

 

"아.. 아니뭐.. 어색하니까.."

 

 

"됐고 원래 막 친구집에 놀러오면 사진첩도 보여주고 그러던데?"

 

 

"너랑 나랑 둘이 사진첩을 보자고?"

 

 

"뭐 어때 얼른 어딨는데 여기?"

 

 

"야야 내 방에 있어. 내가 꺼내올게 기다려."

 

 

"왜 같이 가자. 나 심심해."

 

 

나에게도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건만 이렇게 또 분위기를 한바탕 뒤집어 놓는 전정국이었다. 침대 아래에 넣어놓는 거의 꺼내본적 없는 앨범이었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기도 했고 그 안에는 아버지와 함께 찍었던 추억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걸 또 열면 내가 너무 아플까봐 열어보지 못하고 침대 아래 깊숙히 넣어놨었다.

 

 

"아니.. 꼭 봐야겠냐 너무 깊숙히 넣어는데.."

 

 

"어디 봐바. 도와줄까?"

 

 

"악!"

 

 

"괜찮아? 어디 봐바? 어디 부딪혔는데 여기? 어디 봐바? 울어?"

 

 

"...!"

 

 

너무 안에 넣어 노았던지 몸을 깊숙히 집어 넣어야 했다. 그렇게 앨범애 손이 걸리고 끌어내는 순간 머리를 침대 테두리에 찧었고 소리에 놀란 전정국이 내 아픈 부위를 자신의 손으로 감싸고는 손으로 꾹꾹 눌러주며 내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아... 어... 괜찮.."

 

 

"안 괜찮은 것 같은데? 너 얼굴 엄청 빨게. 많이 아파? 혹은 안난 것 같은데? 야 얼굴 좀 들어봐바."

 

 

"니.. 니가 너무 얼굴을 가깝게 들이미니까! 들기 싫잖아.."

 

 

"아, 너무 가까워서였어? 이렇게? 이렇게?"

 

 

장난 가득한 웃음을 짓더니 내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앞으로 한칸씩 더 다가오고 있었다. 놀란 나는 얼어서 다가오는 녀석을 바라보고만 있었고 정말 아찔한 거리까지 다가온 녀석을 보고는 정신을 차리고 어깨를 밀어 밀쳐냈다.

 

 

"뭐..뭐하는거야 남자끼리. 어...얼른나와. 앨범 본다며."

 

 

"그래."

 

 

 

빠른 걸음으로 내 방을 빠져나와 쇼파에 앉았고 앨범에 묻은 먼지를 닦아 내고 있자 내 옆으로 와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왜 그렇게 봐."

 

 

"그냥? 얼굴 빨게졌나 안빨게졌나 볼라고?"

 

 

"크흠- 다 닦았어... 볼꺼야?"

 

 

"그래. 어디보자. 오늘따라 참 노출이 심해? 첫 사진부터 다 벗고 있네?"

 

 

"얘가 지금 어린애한테 무슨 말이야 이게?"

 

 

"아니 뭐 비슷한거 아니야?"

 

 

"야! 완전 다르거든? 보여줄 수도 없고!"

 

 

"왜? 보여줘! 보여줘!"

 

 

"아.. 아 다음장!"

 

 

녀석이 자꾸만 음흉하고 느끼하게 굴자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고 왜 그렇게 얼굴이 빨게지는지 모르겠다. 지민이가 이런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부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듯했다.

 

앨범도 보고 할게없어서 보드 게임도 한 판 하고 나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때마침 엄마에게 전화가 왔고 김형사님을 만나게 되었으니 저녁은 혼자 먹거나 시켜서 먹으라는 전화였다.

 

 

"왜? 어머니 안 오신데?"

 

 

"응."

 

 

"그럼 우리 저녁 어떡해?"

 

 

"우리 엄마가 밥해주는 사람이냐? 그냥 시켜먹어야지 뭐."

 

 

"난 치킨."

 

 

"어제 먹었잖아. 다른거 먹을거야. 중국집에서 시키자."

 

 

"난 간짜장"

 

 

"빠르기도 하여라. 그럼 세트 1번하자. 뭔 간짜장이야. 그냥 짜장 먹어."

 

 

"네.."

 

 

음식을 기다리면서 기나긴 침묵이 둘 사이를 더욱 서먹하게 했다. 오늘 많이도 말해서 지쳤던지 말 없이 쇼파에 기대 졸려하고 있었고 난 핸드폰만 만지고 있었다. 30분 정도가 흐르고 음식이 도착했다. 돈을 지불하고는 음식을 식탁에 내려 놓자마자 비닐을 뜯어 먹기 시작했다.

 

 

"음- 맛있다! 우와!"

 

 

"뭐야 이것도 처음 먹어봐?"

 

 

"응 처음 먹어봐. 대박이다."

 

 

"뭐야.. 많이 먹어라."

 

 

"아 맞아. 근데 나 물어볼거 있어."

 

 

"뭔데?"

 

 

"요즘 왜그렇게 혼자 생각에 빠져있어?"

 

 

"그냥. 생각할게 좀 생겼어."

 

 

"아 뭔데? 혹시 같이 해결해 줄 수도 있잖아."

 

 

"..."

 

 

"응? 말해봐."

 

 

"간단하게 말하면.. 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건 예전에도 그랬고."

 

 

"...그래? 그런데 수사도 종료됐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아니야?"

 

 

"그건 맞지만 우리 아버지 동료분이 수사 해주시고 계셔."

 

 

"그래? 그렇구나.."

 

 

"야야 먹어. 괜찮아."

 

 

"어, 그래. 맛있다."

 

 

"너는 왜 전학 왔어?"

 

 

"아.. 나? 아버지가 직장을 옮기시는 바람에 이사왔지. 사실 나도 오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었지 뭐."

 

 

"그렇구나. 왜 오기 싫었는데?"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니까."

 

 

"상처? 아 친구들?"

 

 

"그런 셈이지."

 

 

"아... 응? 엄마 오셔나보다. 엄마 오셨어요?"

 

 

"어.. 저녁 먹고 있니?"

 

 

"네, 아 엄마 여기는 그때 왔던 정국이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덕분에 맛있는거먹고 있어요. 같이 드세요!"

 

 

"어.. 아니야. 나는 먹었어. 얼른 먹어."

 

 

"엄마 무슨일 있었어요?"

 

 

"아니야. 얼른 먹어. 엄마는 좀 쉴게. 형사님까지 만나고 오니까 피곤하다."

 

 

"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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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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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탄
어제 올릴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못올렸네요 ㅠㅠㅠㅠ 下편은 될 수 있으면 주말 안으로 올릴게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8년 전
독자1
오오! 전정국 수상해서 궁금해 죽겠어요ᅲᅲᅲᅲᅲᅲᅲᅲᅲᅲᅲᅲᅲᅲᅲᅲ 엄마는 형사님이랑 무슨 말을 하고 오셨을까요? 얼른 다음 화 읽으러 가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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