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김태형과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이야기.txt
♬방탄소년단 - 이불킥
"...어으, 머리야."
뭐지. 난 어제 집에 어떻게 들어온거지. 머리가 아픈 와중에도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분명 나는 수정이와 술잔을 기울이고, 기울이고, 또 기울이ㄱ...
"...김태형?"
문득 술집에 김태형이 나타난 것까지 기억이 났다. 김태형 볼을 잡았던 것 같기도 하고, 데자뷰마냥 나에게 목도리를 매어준 것도 어렴풋이 생각난다.
꿈이라고 하기엔 생생하니 김태형이 나를 집까지 데려온거구나. 정수정은 어떻게 알고 김태형한테 연락을 한걸까. 역시 이래서 술은 주량을 넘기면 안된다.
속도 조금 느끼한게, 어제 많이 마시긴 했나보다. 헤어진건 정수정인데 왜 내가 숙취에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 탄소 일어났음? - 뚜정이 ]
[ 너 김태형한테 어떻게 연락한거? ]
[ 김태형? 아 어제 그 친구? - 뚜정이 ]
[ 니 전화번호부에 잔소리 대마왕? 인가 있길래 어머닌줄 알고 걸었더니 그 친구가 받더라 - 뚜정이 ]
[ 그건 그렇고 그 친구 좀 잘생겼대? - 뚜정이 ]
[ 프사에 있는 애지? - 뚜정이 ]
[ 잘생기긴ㅋ ]
[ 너보다 연애경험 많은 이 언니가 느낀건데 말이야 - 뚜정이 ]
[ 걔 너 좋아하는듯 - 뚜정이 ]
[ ... ]
[ 농담이라도 그런 소리 하는거 아님 ]
[ 농담 아니야! - 뚜정이 ]
[ 그 친구가 널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니까!! - 뚜정이 ]
[ 꺼져 훠이훠이 ]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어, 아침부터. 뻐근한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섰다.
집에 온 후의 기억이 없으니 엄마와 아빠가 내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알 길이 없었다.
엄마 아빠는 이미 출근을 할 시간이었고, 본능적으로 냄새를 쫓아 걸어간 부엌엔 라면을 끓이고 있는 김태형이 있었다.
"일어났네. 깨우려고 했더니."
"라면 냄새 쩐다. 진짜."
"속 괜찮냐."
"흫, 안 괜찮아."
마침 타이밍에 맞게 식탁에 냄비를 내려놓은 김태형이 앞접시 두 개를 들고 내 맞은 편에 앉아, 내게 접시 한 개를 건넸다.
면은 둘째치고 들뜬 속을 달래려 국물을 열심히 퍼먹었다. 역시 술 마신 다음 날엔 해장 라면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온건가 싶을 정도로 국물이 시원했다.
그제야 속이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기억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나 어제 니가 데려왔지?"
"응."
"...그, 그렇구나."
...혹시 나한테 화난거있나.
평소답지 않은 김태형의 굳어진 표정과 짧은 대답에 괜히 쫄았다.
그나저나 정말 김태형이 날 집까지 데려왔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수정이의 카톡과 겹쳐졌다.
'걔 너 좋아하는듯.'
면을 퍼담으려던 손짓을 멈추고 잠시 김태형을 바라보다, 뭘 보냐는 말에 다시 눈을 내리깔았다. 그럼 그렇지. 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니까.
분명 어제 정수정도 취해서 착각을 하는거야, 그렇게 결론지었다. 약간 신경쓰이는 발언이었지만 아까보단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물론 김태형의 현재 표정과 말투는 빼고.
늘 그랬듯 라면은 술술 넘어간다. 모든건 이 상황 자체가 무척이나 편안하기 때문일거라, 그저 그렇게 생각하고 만다.
면은 빠른 속도로 줄었다. 남은 국물은 밥 없이 모두 떠먹었다.
진작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던 김태형은 자리를 뜨지 않고 그런 나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맛있다. 잘 먹었어."
"김탄소."
"...응?"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던 김태형은 내가 숟가락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내가 어제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걸까, 갑자기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졌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괜히 의기소침해진 말투로 대답을 했지만 김태형은 계속해서 진지한 반응을 보였다.
"전에도 술 어제처럼 마신 적 있어?"
"...응? 없는...데."
"너, 어디가서 어제처럼 마시지 마."
"...나 어제 무슨 잘못했니?"
정말. 정말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보다. 정수정이 아무 얘기도 안하는걸 보니 둘이 있을 때 저지른게 분명해. 뭐지, 무슨 잘못을 한거야.
"...아니다."
"...뭐가 아니야?"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술 적당히 마시라고."
"잘못한거 있는거 아니고?"
"없어. 그런거. 나 없을 때 집에 데려올 사람없으니까 절제해서 마시라는거야."
"...응."
방금 되게 김태형한테 혼난 것 같은데, 뭐라 반박할 수 없었다.
술 못마시는건 아무래도 죄 같다. 기억도 못하고, 민폐만 끼치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나저나 평소완 너무나도 다른 김태형의 모습에 라면을 먹은 것도 죄스럽게 느껴졌다.
도통 웃질 않으니 말을 거는 것조차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서 물었다.
"...저기."
"왜."
"화, 났니...?"
"아니."
"... ..."
그러더니 모든 그릇을 냄비에 담아 싱크대에 넣고선 큰 보폭으로 제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났네, 화났어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말이라도 해주지ㅠㅠㅠㅠㅠㅠㅠ말도 안해주고 혼자 화내면 단가ㅠㅠㅠㅠ
괜히 서러웠다. 물론 화가 났다면 나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이유라도 말해주면 어디 덧나냔 말이다.
하지만 나 김탄소, 심장이 콩알만 해 그저 닫힌 방문을 바라보는 수 밖엔 없었다.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들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식탁의자에서 일어나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있으면서도 없는 듯 조용한 집안에는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리만 크게 울렸다.
-
[ 수정아... ]
[ 응?? - 뚜정이 ]
[ 나 어제 뭐 잘못한거 있어...? ]
[ 응?? 딱히?? 니가 그 친구 볼 잡은거밖에 없는데? - 뚜정이 ]
[ 왜?? - 뚜정이 ]
[ 아니야... ]
[ 아라써... ]
내가 볼을 잡았다고해서 김태형이 화를 낼 사람도 아니었고, 그럴 사이도 아니었다.
기억이 모두 돌아온건 아니지만 크게 잘못했던것 같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김태형이나 내 몸 어딘가에 상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김태형이 방으로 들어간지가 4시간, 내가 김태형의 방에 얼씬도 하지 않은 것이 4시간 째였다.
안에서 뭘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페이스북을 들어가봐도 김태형의 그린라이트는 빛나지 않았다.
이쯤되니 나도 슬슬 화가나려했다.
화가 난게 있으면 이유를 말하고 화를 내던가, 나 때문에 기분이 안좋은게 아니라고해도 나한테 저러면 안 되는거 아니야?
사실 생각해보면 나한테 뭐라한게 없기도 하지, 음. 그렇네.
"...아, 진짜."
정수정의 답없는 발언과 김태형의 일방적인 태도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는데 나더러 어쩌라는거야. 대체.
"...씨."
결국 나는 뒹굴던 침대에서 일어나 김태형의 방문 앞으로 향했다.
굳게 닫힌 방문을 열기가 순간 망설여졌지만, 난 당당해. 당당하다. 잘못한게 없다. 자기최면을 걸며 일부러 문을 세게 열었다.
그리고 말했다.
"야, 김태혀...ㅇ."
"... ..."
"...김태형?"
시험이 시작되면 모든 것이 초기화 되며 기억에서 사라지듯,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내 머릿 속이 비워짐을 느꼈다.
사실 새하얘졌다는게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상황을 이해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침대에 곤히 누워 눈을 감고 있길래 순간 이 어정쩡한 시간에 낮잠을 자나했더니만, 자세히보니 땀을 뻘뻘 흘리고 있더라.
너무 놀란 나머지 방의 불도 켜지않고 그 짧은 거리를 달려가 침대 옆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유난아닌 유난을 떨었다.
"야, 괜찮아?"
"... ..."
"김태형!"
"...시끄러워."
괜찮냐는 말에 아무 반응이 없어 팔을 잡고 흔들었더니 그제야 입을 연다.
지금까지 표정도 안좋고 그랬던게 다 아파서 그런거였다니. 딱 봐도 감기몸살 같은데 왜 얘는 병원도 안가고 혼자 앓고 있냐고, 대체.
하지만 그것을 따질새도 없이 땀에 젖은 앞머리를 걷어 내 이마와 김태형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내 손이 차가운지 인상을 찌푸린다.
생각보다 열이 심했다. 서둘러 물수건을 가져와 얼굴과 목에 흐른 땀을 닦고 다시 이마에 얹었다.
엄마가 나 아플 땐 항상 수건을 올려준 뒤 따뜻한 물을 주던 것이 생각나 물도 떠왔다.
"일어날 수 있어? 물이라도 마셔봐."
"...하."
"넌 왜 말도 안하고...!"
"머리 울려. 소리 지르지마."
김태형이 이마에 올려둔 수건을 손에 쥐고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그의 옆, 침대의 남는 공간에 앉아 물컵을 입에 가져다대니 군소리 없이 받아 마신다.
지금 내 표정을 예상해 보건데, 울상과 화남과 짜증과 같은 감정이 뒤섞인 복잡미묘한 표정일 것 같다. 한 마디로 웃길 듯.
상태라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는 김태형의 얼굴에 가까이 얼굴을 들이댔다.
눈이 마주치던지 말던지 이곳저곳을 살펴보는 날, 김태형은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게 또 괘씸해서 잔소리를 해대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아픈 애를 때릴 수도 없고.
"언제부터 아팠어."
"오늘 아침."
"병원은 왜 안 갔어."
"추워서."
"나한테 말이라도 하지."
"잔소리 좀 그만해."
나 아픈데.
그러더니 마주보고 있는 내 어깨에 턱을 올려 기댄다. 손만 안 올렸을 뿐이지 안고 있는 것과 다를게 없었다.
김태형의 열로 인해 후끈한 기운이 내게 전해졌다. 이렇게 아프면서. 미련한 놈.
별 의미 없이 뭐해. 하고 물으니 못생긴거 보여주기 싫어서, 란다.
지 못생긴건 아나보네. 칫.
딱히 해줄게 없으니 등에 손을 올려 느리게 토닥여줬다. 등에도 티셔츠 위로 느껴지는 땀과 열이 장난 아니다.
그러게 요 며칠 밖에 자주 나간다 싶었지. 그런 와중에 나는 멀쩡하고 김태형은 아픈것에 왠지 모를 자괴감이 느껴졌다.
내가 너무 튼튼한가, 아니야. 김태형이 연약한거야. 그럴거야. 그렇다고 생각할래.
문득 내내 방에만 있던 김태형이 약을 챙겨 먹었을리가 없으니, 집 어딘가에 감기약이 하나 쯤은 있겠다 싶었다.
말없이 김태형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내게서 떼어놓으려는데, 몸은 안 떨어지고 안 그래도 낮은데 더 낮아진 목소리만 귀 바로 옆에서 들려온다.
"왜."
"약 가져다 줄게."
"싫어."
"그러다 죽으면 어떡해."
"안 죽어."
"시끄럽고, 기다려."
어디 아픈 틈을 타서 어리광이야, 어리광은. 스물이나 먹은게. 싫어, 하고 몸에 힘주면 내가 가만히 있어줄 줄 알았나본데.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다정한 사람이 아니란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내가 김태형의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항상 챙김만 당하다가 챙겨주려니 그건 그것대로 어색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 늘 상비약을 두던 그 선반을 뒤지니 몸살 약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새 컵에 물을 떠 방으로 돌아왔다. 그 와중에 김태형은 눕지도 않고 아까 그대로의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자. 이거 먹고."
"... ..."
"내일 일어나서 나랑 병원가는거야."
"...응."
방금 전까지 앉아있던 자리에 다시 앉아 약을 먹는 것을 지켜봤다.
약을 삼키고 컵을 내려놓기 무섭게 아까와 같이 어깨를 기대온다. 계속 느낀건데 이 자세는 둘 다에게 그닥 편한 자세는 아니었다.
"눕지 그래."
"누워만 있었더니 허리 아파."
"이게 더 허리 아플 것 같은데."
"이게 편해."
아닌데, 절대 아닌데. 불편한데.
뭐, 어제 데리러 온것도 있고 아픈 와중에 라면도 끓여줬으니 잠시 참아주기로 했다.
갈 곳을 잃은 손을 다시 김태형의 등 위로 올렸다. 처음보단 아주 약간 열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몇 분이 조금 지났을까, 먼저 몸을 일으킨건 내가 아닌 김태형이었다.
"너 나가. 이제."
"왜?"
"감기 옮아."
"안 옮아. 뭐, 이 정도로."
"나중에 감기 옮고나서 나한테 책임지라고 하지 말고."
"책임 안져도 됩니다~"
내 말에 크게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미소를 지은 김태형이 천천히 등을 대고 누웠다.
이불을 턱 끝까지 올려주고선 침대 옆 바닥에 주저앉아 허리를 쭉 펴니 김태형의 옆모습이 보였다.
"나가라니까. 말도 안듣고."
"자면 나갈게. 빨리 자."
"니가 보고있는데 어떻게 자."
"눈 감아도 내 모습이 보이니, 너는?"
"한 마디를 안 지네."
그러니까 빨리 자라고.
자꾸 뭐라고 궁시렁대며 움직이는 김태형의 입을 손을 뻗어 잠시 막았다 떼니 그제야 조용해진다.
보고있는데 어떻게 자냐고 할 땐 언제고 금새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눈 앞에서 손을 흔들어도 깨지 않는걸보니 잠에 든 것 같았다. 역시 약발이 좋긴 좋아.
완전히 잠에 든 것을 확인하고 김태형의 방에서 나왔다.
내 방에서 패딩을 주워입고 지갑을 챙겼다. 처음으로 갈색 목도리도 스스로 맸다.
김태형이 깨기 전에 죽이라도 사와야겠어서 집을 나서려는데 그제서야 김태형 방에 휴대폰을 놓고 온 것이 생각났다.
김태형의 방 문을 열고 고개를 내미니 침대 위에 올려져 있는 휴대폰이 보였다.
도둑발로 슬금슬금 걸어가 휴대폰을 집으려는데, 내 손에 잡힌게 내 휴대폰이 아니라 김태형의 손이라 하마터면 놀라 자빠질 뻔 했다.
김태형은 잠에서는 깬 듯 했지만 눈 조차 뜨지 않고 있었다.
"아, 씨. 깜짝이야."
"어디 가."
"죽이라도 사와야될 거 아냐."
"추워. 나가지 마."
"놔라. 이거."
"됐다니까."
"너 집착남이지."
"응."
내가 대답하라고 한 질문이 아닐텐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손을 뿌리쳤다. 그닥 힘을 안줘도 아파서 힘이 없으니 손은 쉽게 떨어져 나갔다.
침대 위로 떨어진 김태형의 손을 이불 속으로 넣고선 내 휴대폰을 챙겨 주머니에 넣었다. 다녀올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가버렸다.
이제야 좀 나가려 신발을 신는데, 이번엔 휴대폰이 울리고 난리다.
'잔소리 태마왕'
미쳤나, 진짜.
한숨을 크게 쉬고선 전화를 받았다. 벽 하나 사이에 두고 전화를 하고 난리야.
"왜."
'무슨 일있으면 전화하라며."'
"죽고싶냐."
'안 그래도 죽을 것 같은데.'
"그래서 무슨 일인데."
'옆에 김탄소가 없는데요.'
"예. 장난전화 하지마세요."
아픈 틈을 타서 나한테 깝치는건진 모르겠다만 뒷 얘기는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걔 너 좋아하는듯.'
불현듯 수정의 말이 또다시 떠올랐다. 현관문에 주저앉아 소리없는 발악을 하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아, 몰라. 몰라!! 왜 하필이면 정수정은 오늘 같은 날 그런 소릴 해서는 내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집 한 번 나가기도 힘들네, 정말.
-
상식적으로 이렇게 추워도 되나요? 하...
밖에 나갔다 눈사람되서 돌아왔네여....
내일이 제일 춥다고 하네요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ㅠㅠㅠㅠ
글씨 정렬 왜 저따구로 되어있지...ㅠㅠ
~♥~ ~♥~〈 암호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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