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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달래 전체글ll조회 1409l

지호와 지훈은 학교 내에서 꽤나 유명인사였다. 물론 서로 상반된 의미로. 이 둘의 이름을 듣는 이들의 반응은 확연히 달랐다. 아, 우지호요? 걘 뭐… 공부도 잘하고, 문제 없이 학교 잘 다니잖아요. 주위에 신경을 하나도 안 써요. 자존심도 되게 세고, 종일 공부만 해요. 밥 먹는 시간도 아껴가면서 한다니까요. 존나 징해요, 진짜. 지금도 공부나 하겠죠. 지호가 이런 반응이라면 지훈은 표지훈이요? 걔 안 건드리는 게 좋아요. 생긴 게 뺀질나게 잘생겨서 그런지 여자도 존나 많이 꼬이잖아요. 영악하기는 존나 영악해서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막아요. 오히려 철저히 이용하다가 버리는 거죠. 그랬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지금도 이상한 얘기나 떠들고 있겠죠. 그리고 이 소문의 장본인들은 오늘도 자신이 하던 일을 꾸준히 할 뿐이었다. 애초에 이런 소문에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고, 서로 조차도 소문만 익히 들어 이름만 알 뿐 그 이상의 관심은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육강식 上

 

w. 달래

 

 

 

“야, 너네 남자랑 자봤냐?”

“에라이, 미친놈아. 잘 년이 없어서 남자랑 자냐? 존나 불쌍한 새끼.”

 

 

 

그게 아니라 씨발, 진짜 존나 쩐다니까. 그딴 년들이랑은 비교가 안 돼. 그 년들은 다 헐어서 조이는 맛도 안 나잖아. 근데 남자 새끼랑 하면 느낌 쩐다고. 들어가자마자 싸는 줄. 존나 명기라니까, 씨발…. 지훈은 경의 뒤통수를 갈기며 낄낄대며 웃었다. 박경 너 원래 미친놈인 건 알았는데… 아, 그게 아니라니까 이 씹새끼야!

 

 

 

“그거 기분은 좋냐?”

“그래, 존나 명기라고.”

 

 

 

막상 경의 말에 미친놈 취급을 하며 낄낄거리기는 했지만 남자랑 자면 어떨지 조금씩 궁금해졌다. 확실히 남자랑은 다른 맛이 있을 것 같았다. 항상 늘어날대로 늘어난 여자들도 이제 서서히 질리던 참이었다. 저 새끼도 했는데 내가 못 할 건 없잖아? 순간 항상 단정하고 올바른, 그런 만큼 자존심도 드높고 그리 고고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자신도 소문으로만 들어 본- 지호가 생각이 났다. 평소와는 다른 묘한 설렘에 지훈이 씩 웃었다.

 

 

 

“나랑 술 내기 한 판 하자.”

“내기는 또 무슨 내기?”

“내가 전교 1등 따 먹으면 내가 이긴 거, 못 따 먹으면 내가 진 거.”

 

 

 

그 존나 징하다는 우지호? 지훈이 아무렇지도 않게 고갤 끄덕였다. 그냥 쉬운 놈으로 하면 되지, 왜 사서 고생이냐 병신아. 쉬운 놈이면 재미 없잖아. 가볍게 몸을 푼 지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술 살 준비나 하고 있어 새끼들아.

아, 그런데 우지호가 몇 반이지. 그리고, 씨발. 애들 말로는 존나 모범생이라는데 할 맛 안 나게 찌질이같이 생겼으면? 이렇게 막상 지르고 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 했던 변수가 생각이 났다. 이미 큰 소리를 치긴 했고 남자의 자존심으로 내기를 무를 순 없다. 그까짓 거 그냥 술 사면 되는 거지, 이 개씨발. 지훈은 비장하게 숨을 내 쉬곤 학생에게 물어서 얻은 지호의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지호가 누구야.”

“저기, 쟤….”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누가 전교 일등 아니랄까봐 맨 앞 자리 끝에 앉아 안경을 쓰고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제가 상상한 귀두컷 찌질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내심 안도했다. 중도 포기 할 일은 없겠네. 지호는 어느샌가 자신의 앞에 우뚝 서 있는 인영을 보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슬쩍 명찰을 보니 표지훈. 제가 익히 들어왔던 이름이었다. 지호는 이런 부류의 인간을 혐오했다. 여자랑 잔 걸 자랑스레 떠벌리는 부류라던가, 학교 내에서 사고를 치고 돌아다니는 그런 부류. 안타깝게도 지훈은 저 부류에 꼭 들어맞았고 지호는 단박에 표정을 굳히곤 못 본 척 다시금 볼펜을 집어들었다.

 

 

 

“야, 우지호.”

 

 

 

지호는 일어나지도 않은 채 지훈의 말을 그대로 무시했다. 최대한 이런 애들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게 좋다. 금방 물들어버릴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훈은 지호의 속도 모르고 계속 그런 반응만 보이는 지호가 짜증이 나기 시작한 지훈은 지호의 손목을 잡아채 자리에서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너 나 알아?”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전교 일등?”

“…건드리지 마, 네 손 닿는 거 싫으니까.”

 

 

 

그런 둘의 모습은 누가 봐도 가히 언벨런스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지훈의 손에 의해 억지로 세워진 지호는 제 손목을 잡은 지훈의 손을 탁 쳐내며 지훈을 표독스럽게 쏘아봤다. 꽤나 당돌한 지호의 대응에 웃음을 터뜨린 지훈은 두 손을 들어올렸다. 워, 난 너랑 싸우자고 온 거 아니야.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지훈이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지호는 알 수 없는 갑작스런 지훈의 행동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이런 건 자신에게 가치도 없는 일이다, 싶어 지훈의 대한 생각을 싹둑 잘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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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ㅇㄴㄹㅇㄴㄹㅇㄴㄹ
10년 전
독자2
일등이다 야호 안녕하세요 소재 준 꿀벌입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세상에나 정말.. 이거 제가 써놓고도 꼴려서 맨날 보고 또 보고 그러던 소재거등여 이렇게 써주시니 감사히 받아먹겠습니다 냠냠 좋아해요 당신을 어알ㅇ흘ㅇ,ㅎㅇㄹㄹ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수위가 없어도 이렇게 좋고 좋고 좋고 좋은데 중, 상편으로 접어들어가면 얼마나 더 좋아질까여 징쨔 사랑합니다 암호닉 되나여? 치드로 해주세요! 치드로 아님 치드!!! 사랑합니다 사랑해.. 엉어.ㅇ...어.ㅇㅇ...
10년 전
독자3
오 세상에... 특히 워, 하고 손드는 부분이 가장 쩌네요 사랑합니다
10년 전
독자4
어머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작가님 사랑해여
10년 전
독자5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좋다!!!!!다음편은 언제나와요?기대된닼ㅋㅋㅋㅋㅋㅋㅋ우왕우어앙아앙
10년 전
독자6
헐 좋다ㅠㅠㅠㅠㅜㅠ다음편기대되네요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독자7
으어ㅠㅠㅠㅠㅠㅠㅠ이거어디서봤는데ㅜㅠㅠㅠㅠㅠ아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으엉엉ㅠㅠㅠㅠㅠㅠ이거어디서봤는데2222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와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당 ㅋㅋㅋㅋㅋㅋㅋ조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이 기대되요!
10년 전
독자10
둘이 케미가 장난아니네요 ㅠㅠㅠㅠㅠㅠ얼른 중편이 나왔으면 ㅠㅠㅠ
10년 전
독자11
아 중편 얼른 나왔으면 좋겠어여 벌써 4개월 전 글ㅠㅠㅠㅠㅠㅠ 까칠한 지호랑 능글 지훈이가 모범생이랑 양아치에 딱 어울리고 글도 좋아요 기다릴게요 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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