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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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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어남과 동시에 나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낡고 오래된 딸린 아이들이 많은 고아원에 맡겨졌다. 고아원에서 나는 평범하고 조용하게 살았었다. 고아원에 있으면서 별다른 트러블을 만들어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나는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새로운 부모를 만나게 되었다. 평범했었다.

 

 

 

그리고 새로운 부모도 나를 버렸다. 나는 그렇게 두 번 버려졌다.

 

 

두 번째 부모에게 버림 받고서 다시 돌아온 곳은 그 고아원이었다. 고아원의 원장은 나를 동정해왔다. 그리고는 좋고 착하신 새로운 부모를 찾을 수 있을 거라며 나에게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 나에게 세 번째 부모가 되어 줄 사람이 왔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모는 아니었다. 그냥 젊은 남자였다. 그때 나의 나이는 17살 이었다. 그 남자는 원장에게 말했다. 나를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남자의 차는 비싼 수입외제차였다. 나는 남자의 차를 타는 것을. 새로운, 세 번째 부모를 맞는 다는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꺼리지도 않았다. 사실 세 번째 부모를 만났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여기서 다시 버림받더라도, 고아원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남자의 차에 몸을 싣고 거리를 지나쳐 남자의 집으로 왔다. 나는 감탄했었다. 남자의 집은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집이었다. 마치 분위기가 커다란 성과 같았다. 나는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파킹 에어리어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 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집으로 나를 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나는 그걸 고맙게 생각했었다.

 

 

남자의 집 안 모습은 겉모습과 다를 것 없이 웅장했다. 엔틱 가구들이 규칙적으로 부피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작은 방을 받았다. 사실 말이 작은 방 이었지만 크기가 결코 작은 방은 아니었다. 남자가 나에게 그 방으로 안내한 것은 그 곳에서 지내라는 말이었다. 나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남자가 방안을 둘러보라며 손짓한다. 남자의 시선이 나에게 닿아있지 않았다. 아마 내가 고개를 숙인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상관은 없었다. 남자는 이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남자가 방에서 나갔다. 나는 그 방에 홀로 남겨져있었다. 남자는 별 다른 말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는 별 다른 대화가 없었다. 나는 짐을 정리하며 생각했다.

 

 

남자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나를 데리고 온 이유가 무엇일까.

 

 

…또 다시 버려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신경은 쓰였다. 세 번째 보호자였다.

 

“밥 먹어요. 태일학생.”

 

정연이모였다. 그 여자는 자신을 그렇게 설명했다. 그녀는 남자의 집에서 일하는 여자였다. 그리고 나는 쉽게 그 여자를 정연이모라 부르며 잘 따랐다. 남자의 집에 온 뒤 맨 처음으로 편하게 지내게 된 사람이었다.

 

 

처음 간 식당의 크기는 엄청났다. 긴 테이블의 끝에는 남자가 앉았다. 나는 남자의 왼쪽에 앉았다. 정연이모가 앉으라는 곳 이었다. 솔직히 모든 게 불편했다. 무엇을 먹든 불편 할 것 같았다.

 

 

음식은 집의 크기에 비례했다. 모든 음식이 고급스러웠다. 음식이 담긴 식기들도 비싸보였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내 눈에 남자는 그렇게 비춰졌었다.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쌓이고 그 넓은 식당에는 남자와 나 뿐이었다. 남자는 식기와 커트러리가 부딪히는 소리도 없이 조용히 먹었다. 나는 곧 잘 부딪히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런 것에도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는 더 불편했다.

 

 

“음식 맛있어요. 고맙습니다.”

 

먼저 말을 꺼낸 이유도 불편한 것 때문이었다. 무거운 침묵을 깨고 싶었다.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입에 잘 맞는 다면 다행이야. 잘 안 맞으면 쉐프를 바꾸려고 했었거든.”

“…아니에요. 그러 실 필요 없어요. 뭐든 잘 먹거든요.”

“… 그래. 집에 와서 불편한 것은 없었지.”

 

사실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불편했다.

 

“네. 꼼꼼히 신경써주신 것 같아서 따로 불편한 것은 없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

“그리고 집 되게 예뻐요. 가구들도 예쁘고.”

“맘에 들어?”

“네….”

“다행이다. 너 데리고 오려고 다 바꿨어. 원래 이런 분위기는 아니 였었는데.”

 

남자는 작게 웃었다. 입고리만 살짝 올라가는 미소였다. 물론 어떠한 소리는 나지 않았다.

 

“내 이름은 안재효. 국제 무역 쪽에서 일하고.”

“아… 멋져요.”

“뭐가?”

“국제 무역 쪽에서 근무 하시는 거요.”

 

하하. 남자가 소리 나게 웃었다.

 

“언젠가 데려갈게. 내가 일하는 곳으로.”

“제가 가도 될까요?”

“안될 이유는 없어.”

“고맙습니다.”

“별로. 밥 다 먹은 거야?”

 

사실 별로 음식에 손을 대지는 않았다.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 밥을 먹으면 항상 체했기 때문이다.

 

“네. 다 먹은 거예요.”

“원래 이렇게 조금씩 먹어?”

“네?”

 

남자가 테이블에 손을 얹고 몸을 내 쪽으로 기울였다. 나는 놀라 몸을 뒤로 살짝 뺏다. 남자가 어색하게 웃으며 몸을 바로 앉았다.

 

“맛있다면서 왜 이렇게 조금 먹은 것 같지.”

“많이 먹은 건데….”

“그래. 다음 밥 먹을 때는 많이 먹어.”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식당을 빠져나왔다. 남자는 내가 식당을 빠져 나와 방으로 갈 때 까지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방에 들어오자 나는 나의 볼이 붉게 상기되어 있음을 알았다. 이유를 모를 부끄러움과 쑥스러움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식사는 여전히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나아지고 있었다.

 

“다행이네. 오늘은 많이 먹어.”

“고맙습니다. 많이 드세요.”

 

그리고 남자는 여전히 조금씩 먹었다. 나는 점점 식사량을 늘려갔지만 남자는 언제나 일정한 양의 식사를 했다.

 

“저를 왜 입양하셨어요?”

 

이젠 나의 커트러리 소리도 나지 않는 조용한 침묵 속에서 나는 그동안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했다.

 

“입양이라니. 나를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아빠…겠죠.”

“나랑 별로 나이도 차이 안 나면서.”

“그래도 저를 입양하셨으니까 호적에 제가 아들로 올라 있을 거고.”

 

맞았다. 내 생각에 나와 남자의 나이차는 크게 잡아도 5살 안팎이었다.

 

“나는 30살. 너는 17살. 열 세 살 차이 밖에 안나.”

“서른살이요?”

“그래. 서른살 인데 내가 너한테 아빠라고 불려야 겠어?”

“그러면…”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형이라고 불러.”

“…형?”

“그러면 언니라고 부를래.”

 

나는 그 뒤로 쉽게 형이라는 말을 입에 붙이지 못했다. 평소에 부를 때도 주어를 모두 생략하고 부르곤 했다. 남자는 자주 말했다.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 결코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나는 쉽게 형이라고 불렀다. 남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불편하지만 편한 사이. 호적에는 아버지와 아들 이지만 우리는 서로 형과 동생 관계로 지냈다.

 

남자의 집에서 지내는 일은 하루하루가 즐겁고 지루하지 않고 모든 게 넘쳤다. 남자는 겉모습은 냉정해 보이지만 섬세하고 따듯한 성격을 지녔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점점 그 생활에 동화되고 있었다.

 

 

어느 날은 내가 열이 40도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는 날이었다. 정연이모를 비롯한 남자의 집 사람들이 나를 걱정했다. 그리고 당연히 남자도 나를 걱정했다. 새벽3시 모두 잠든 시간 나는 열에 들떠 잠에서 깼다. 남자는 내 침대에 이마를 박고 쪽잠을 청하고 있었다. 모두가 편하게 침대에 누워 잠을 잘 때 이 남자는 내 곁에서 나를 간호했던 것 이었다. 다리 쪽에 있는 이불을 끌어와 남자의 어깨를 감쌌다. 남자가 이불의 촉감에 잠에서 깼다. 나를 그대로 얼어버렸다.

 

“잠에서 깨우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죄송해요, 형.”

“됐어. 열은 많이 내렸어?”

 

남자의 차가운 손이 내 이마에 닿았다. 열에 들뜬 내 붉은 볼이 더 뜨거워지는 게 느껴진다. 반사적으로 몸도 뒤 쪽으로 빠졌다. 남자는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무언가 맘에 뒤틀렸다는 표정이었다.

 

“내가 이러는 거 싫어?”

“…아니요. 그냥 익숙하지 않아서요.”

“그렇다고 해도 너무 피하지마.”

 

이 집에 들어와서 처음 들어보는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에 몸을 떨었다. 남자는 내 이마에 얹어져 있던 손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마에 손을 대보고는 열 많이 내렸다. 하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시 자. 나 때문에 깬 거였어?”

“아니요. 그냥 저는…”

“그래. 아니면 됐어. 왜 자꾸 변명하려고해.”

“네….”

“이젠 나도 가서 자야겠다. 빨리 누워. 물수건 올려주고 갈게.”

“네. 고맙습니다.”

 

나는 몸을 바로 눕고 눈을 감았다. 푹신한 이불이 덮여 지고 이내 차가운 물수건이 올려졌다.

 

“생각해 보니까 아까 너무 냉정하게 말해서 미안. 그런 말에 상처 받지 마. 원래 가끔 그래.”

 

 

나는 다시 눈을 떴다. 남자는 뒤돌아 방을 나갔다. 그리고 문을 나서며 말했다. 잘 자. 태일아.

 

 

그날 밤, 나는 남자의 목소리에 잠을 자지 못했다. 가슴이 뛰었다. 목구멍을 뛰어 넘어 입 밖으로 튀어 나올 듯이.

 

“열은 많이 내렸어요?”

“그런 거 같아요. 제 이마에 손 좀 짚어주세요. 어지러움은 없는데.”

 

정연이모가 아침 해가 뜨자 방으로 찾아왔다. 나는 그때까지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었다. 정연이모의 손은 따뜻했다. 그리고 정연이모의 손이 닿자 어젯밤의 남자가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볼이 붉어지는 것 같았다. 정연이모는 다른 손을 자신의 이마에 붙이며 말했다.

 

“열이 다 떨어진 것 같아요. 어젯밤에 많이 앓았나 보네.”

“아니 뭐 그냥….”

“볼을 여전히 붉어요. 오늘 아침은 죽으로 해야겠다.”

 

감기는 나았지만 볼은 붉었다. 열이 볼에 번졌다.

 

“아직도 감기야? 너 오늘 아침 죽이던데.”

“모르겠어요. 다 나은 것 같은데 정연이모가 죽 먹어야 할 것 같다고 하기는 했는데….”

 

욕실에서 씻고 나오는 길에 남자를 마주쳤다. 왜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는지 모르겠다. 남자는 그런 나의 이마에 다시 한 번 손을 댔다. 몸이 또 반사적으로 뒤로 빠지려 했다. 그리고 그때 남자의 반대쪽 손이 나의 허리를 잡았다. 몸이 뒤로 빠지려다 남자의 힘에 의해 다시 바로 세워졌다.

 

“피하지 말라니까.”

 

어제와 다른 따뜻한 말투였다. 나는 다시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열 재주는 거야. 열.”

 

내 이마에 얹어진 손이 잠시 후 떨어졌다.

 

“열은 내렸는데 왜 죽을 먹지. 오늘 맛있는 거 나올 텐데. 아쉽다. 죽 먹으면 다른 건 못 먹잖아.”

“저도 괜찮은데. 정연이모가 먹으라고 해서요. 형이 맛있게 드세요.”

“나만 먹으면 뭐해. 너도 먹어야지. 죽에다가 고기 얹어먹는 건 싫어해?”

 

 

…누가 좋아 하겠어요 형.

 

 

식사는 결국 죽을 먹었다. 남자는 내가 죽을 먹는 것을 보면서 짜증을 냈다.

 

“…너 죽 먹는 거 싫다. 다음부터는 나랑 똑같은 밥 먹어.”

“알겠어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남자와 똑같은 밥을 먹었다.

 

 

 

“나 내일은 하루 종일 집에 없다. 태일아.”

“왜요? 어디 가세요?”

“응. 일본에.”

“아. 일 때문에요?”

“응. 이번에 일본에다가 건물을 세우거든.”

“우와. 멋있어요.”

“당연하지. 내 이름 걸고 짓는 건물이야.”

“그러면 내일 모레에 볼 수 있는 거예요?”

“왜. 벌써부터 보고 싶어?”

“네?”

“내일 하루 종일 못 볼 생각에 눈 앞이 깜깜하지?”

“그런 거 아니거든요?”

“아닌데? 맞는데? 완전 막막하지. 내가 하루 종일 부재니까.”

“아니거든요?”

“맞거든요? 네 얼굴에 다 드러나거든요?”

 

남자는 나를 놀리고 있었다. 입을 가리고 비교적 크게 웃었다.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집중해서 밥을 먹었다.

 

“너 갑자기 많이 먹는다?”

“배고파서 그렇거든요?”

“너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원래 이랬거든요?”

“아 귀여워.”

“….”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크게 웃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냥 고개를 더 푹 숙일 뿐이었다. 얼굴이 평소보다 더 빨리 붉어지는 것 같다.

 

 

 

새벽이었다. 문득 밖이 시끄러워 눈을 떴다. 그리고는 금방 생각해냈다. 아 오늘은 남자가 일본에 가는 날이다.

 

 

“일어났어요?”

“네. 형 오늘 일본 가는 것 때문에 아침부터 소란스러운 거예요?”

“시끄러웠어요? 죄송해요. 이사님이 오랜만에 나가는 출장이라서 그런가 봐요.”

“이사님이에요? 형이?”

“네.”

“그렇구나….”

 

나는 그때 남자가 이사라는 직위에 올라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제 가는 거에요?”

“응. 자는 줄 알았는데. 깨있었네?”

“당연하죠. 형 일본 가잖아요.”

“나 때문에?”

“네. 건강히 돌아오세요.”

“그래. 기다리고 있어.”

“알겠어요.”

“바빠서 전화도 못 할테니까. 너무 보고싶어도 참아.”

“안 보고 싶을걸요?”

“진짜? 완전 섭섭하다.”

“빨리 가요. 높은 직위에 올랐다고 너무 아랫사람들 괴롭히지 마요.”

“내가 무슨 직위인지는 알아?”

“알죠. 이사님.”

“어떻게 알았어?”

“정연이모한테 물어봤어요.”

“…잘했어. 나 이젠 갈게. 잘 지내고 있어.”

“알겠어요.”

“그래. 진짜 잘 있어. 금방 올게.”

 

남자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작별인사가 길고 진했다. 왜 그랬을까. 그때는 몰랐다. 금방 올 거 였으면서 왜 그렇게 인사를 오랫동안 반복했어요? 물어보려 했다. 남자가 다시 돌아오면 하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남자는.

 

“정연이모. 형 언제 돌아와요?”

“가끔 이렇게 예정보다 늦게 오실 때가 있어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돌아 올겁니다.”

 

저 대화는 그 뒤로도 여러 번 반복되었다. 남자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 넓은 집에 나를 두고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형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이사님의 번호는 왜…”

“전화해보게요.”

“금방 돌아 오….”

“안 오잖아요. 일주일이 지났어요.”

 

“이보다 더 늦게 돌아오신 적도 많으세요. 전화 드리는 것 자체가 이사님의 일을 방해하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형은 제 전화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에요.”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무턱대고 말했다. 내 전화가 남자에게 귀찮을 지도 몰랐다. 아마 귀찮은 전화 일 것이다. 하지만 계속 정연이모에게 반복적으로 말했다.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형 전화번호 요.

 

 

[형 언제 와요?]

[바로 다음날 온다면서요]

[형 안 올꺼에요?]

 

[야 너 안올꺼냐?]

[형 미안해요 그러니까 빨리 와요 와서 나 혼내삼]

[화나서 안오는거에요?]

[왜 안와요?]

 

정연이모에게 받은 번호로 여 러번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그리고 나는 얼마 뒤 그 번호가 정연이모의 번호라는 것을 알았다.

 

그랬다.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모두 정해져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될 지 몰랐겠지.

…내가 남자를 기다릴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나도 몰랐으니까.

 

 

그렇게 나는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정연이모의 아래서 S급이라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리고 나는 당시 남자가 이사라는 직위로 있었던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입사했을 때 그는 이사라는 직위를 미래가 밝은 다른 사원에게 넘기고 회사의 최대주주로 있었다. 입사를 한 뒤 나는 남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정보를 흘려주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그 회사에 몸을 담고 끈질기게 버텼다. 그리고 나는 팀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제는 되지 않을까? 내가 남자에 대한 정보를 가져도, 남자를 찾아도.

 

 

 

그렇게 시작했다. 나는 남자의 회사인 성무그룹의 한국본사에 근무했다. 그리고 팀장이라는 즉위를 가지고 나서 천천히 일본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

 

오글거리네요... 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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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옿 다음이 궁금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에스커
아니에요ㅠㅠ 그 익연에 그 분 이신가..?ㅠㅠ
12년 전
독자3
네ㅋㅋ 끈질긴 그 익인이에요'-'*
12년 전
에스커
으앗 ㅎㅎ 진짜 첫번째 댓글 ㅎㅎ 감사합니다ㅎㅎ
12년 전
독자5
ㅎㅎㅎㅎ앞으로도 좋은 글 글잡에 써주세요!ㅎ
12년 전
에스커
아니에요 ㅎ_ㅎ 이게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아요..ㅠㅠ
12년 전
독자7
왜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에스커
오글거려요ㅠㅠㅠ
12년 전
독자8
헐 재미써여ㅠㅠㅠㅠㅠ 글잘쓰시네여ㅛ 짱 !
12년 전
에스커
감사합니다 ㅠㅠ 모자란 글이었는데..ㅠㅠ
12년 전
독자9
왜 오글거려요이게.................. 안재효이나쁜시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태일버려두고어디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에스커
오글거려요ㅠㅠ 어쩃든 감사합니다ㅠㅠ
12년 전
독자10
오옹 효일이다ㅜㅡ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에스커
넵 ㅎ_ㅎ 블락비에염!
12년 전
독자11
다음 부분 더 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에스커
생각해볼게요ㅠㅠ...
12년 전
독자17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효 어떻ㅎ게 된거져
번ㅎ외써주세영ㅇ....^^;진짜 재밌슴뮤ㅠㅠ

12년 전
에스커
아직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니에요ㅠㅠ 벌써 번외이야기 ㅎㅎ 번외도 한번 구상해 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19
효..혀ㅛ!효!!!효효효!!! 효일...♡
12년 전
에스커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다음 편으로 찾아뵐게요ㅠㅠ!
12년 전
독자21
올 다음편 읽으러가꺼에영
12년 전
에스커
어서오세요! ㅎㅎ
12년 전
독자23
흐어헣헣헝허헣ㅇ헣허 태일찡..♡
12년 전
독자24
헐..좋다.....좋다...좋은데요 으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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