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얄이꾸리는, 내 취향대로 움직입니다.
>축구선수X연예인<
한달, 한달이라는 시간은 꽤 길었던것이었다. 김준면은 한국으로 간지 오래였고, 난 혼자 독일에 남았다. 김준면이 굉장히 많이 보고싶었다. 내가 한국으로 갈 수 없는 노릇이였고, 그렇다고 김준면이 독일에서 살 수 없었다. 무슨일이 생기진 않았다. 열애설도 안났고, 나쁜기사들도 안났고. 대신 김준면이 경기장에 왔을때 오세훈 절친 김준면, 오세훈 경기보러 가… 뭐 이런기사는 떴지만. 김준면 되게 예쁘게 나와서 사진만 잘라서 방에 붙여뒀다. 통화도 매일하고, 문자, 카톡도 매일했다. 골도 많이 넣었고, 세레머니도 많이 했고. 그냥 굉장히 평범한 내 일상에 김준면이라는 한 남자만 꼈을뿐이었다. 그런데, 그 때문에 내가 더 시간이 빨리간다고 느껴지는것. 김준면은 언제나 말하고 생각하지만 신기한 사람이었다. 좋은사람. 다만, 연예인이라는거. 연예인이아니었다면, 여장시키고 여자라고 내 여자라고. 할텐데. 아, 넌 왜 남자냐. 얼굴은 예쁘게 생겨서 하는짓은 여자. 아, 여우면서 왜 남자냐. 아쉽다. 그렇다고 내가 너랑 결혼생각이 없는건 아니고. 나는 너랑 결혼해서 너닮은 아들,딸도 낳을거니까. 그러고싶으니까.
-세훈씨, 세훈씨 대박
"또 뭐가."
-세훈씨 나 완전!
"아 뭐."
-세훈씨가 보고싶어요.
"뭐야,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좀 참아."
-세훈씨, 나 못참고 권태기나 뭐 바람이라던가 이러면 어쩌죠?
"내 손에 죽는거지."
-농담인거알죠?
"그렇다고 해주지. 혼자 뭐해."
-아, 경수랑 종인씨 와있어요.
"또 물어볼게 있대? 근데 김종인그새낀 왜들여보내? 쫓아내."
김종인 , 도경수, 김준면. 셋이 엄청 친해졌다던데. 질투, 음. 질투가 나지 않는게 되게 이상했다. 아마도, 김준면의 말때문에.
'세훈씨 질투 안해도 될걸요? 김종인씨랑, 경수 지금 잘 되가는것같거든요'
둘이 잘 된단다. 그럼 김준면, 우리 여우는 그 둘 사이에서 어떻게 버티려고 그러나. 내가 옆에 있어주고싶었다. 항상, 김준면옆에는 내가. 하지만, 김준면이나 나나 바쁜사람이었고, 유명인이었으니까. 항상 옆에있긴 힘들었다. 내가 한국을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니 갈 수 있다면 벌써 갔지. 그런데 그게 안되니까 내가 여기서 전화나 하면서 죽치고 있지. 오늘은 경기도 없고 훈련도 없는데. 김준면보고싶다. 너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네가 질리지도 않아. 설레임 그래도.
"야 준면아"
-응? 왜요?
"넌, 그냥 섹스파트너의 느낌이 강해서 설렘은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 날 겨우 섹파로 생각했어요?
"우리가 섹스말고 뭘 했냐."
-...너무해.
"뒷말은 듣지도 않았냐? 설렌다고. 그런말만 듣지, 또."
-나쁜말만 들리는데요? 나한테 좋은말만 해주세요.
"생각해보고. 얼른 김종인하고 도경수 보내라. 너 일반인 아니다. 연예인이다."
-헤헤, 나도 요즘 내가 연예인인지 뭔지 구분이 안가네요.
"등신. 한국은 밤이지? 얼른 보내고 자. 잘자, 사랑해."
-응, 나도 사랑해요. 잘자요.
>축구선수<
"세훈씨가 너희 보내래요."
"오세훈말이라면 아주 잘듣는 연예인 김씨."
"가래요?"
'응, 가래. 물어볼거 있으면 내일 와. 나도 자야지. 나 내일 스케줄있어."
"알았어요, 내일 뵐게요. 안녕히계세요."
김준면의 집에서 빠져나왔다. 쌀쌀한 가을밤이었다. 하품을 쩍쩍하더니 졸리다며 내 팔을 붙잡는다. 졸린데 팔을 왜 잡아. 나 쓰러질까봐요. 하더니 내 팔에 기대서 어슬렁거리며 걷는다. 업혀. 업어줄게. 괜찮아요. 라는 말이 나올줄 알았지만 감사합니다. 하고 내 등에 업힌다. 내가 두번정도 거절당하고 업어주고싶었는데. 이런놈한테는 내 욕심이었나.
"김종인씨, 이제 김준면씨 싫어요 좋아요?"
"좋은사람이지."
"아뇨, 좋은사람인건 알아요. 좋아요?"
"좋지."
"...진짜요?"
"응."
"그럼 난?"
"도경수 귀엽고 좋지,"
"나랑 김준면씨랑 좋아하는게 음, 그니까. 같은 마음으로 좋은거에요? 예를들어 형, 동생 이런거."
"음, 그건 모르겠네."
내 등에 업혀 계속 쫑알거린다. 하아. 하며 한숨을 쉬더니 언제 쯤 나 좋아해줄래요? 나 기다리기만해요? 내가 도경수한테 그했다. 기다려달라고. 날 기다려달라고. 네가 싫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오세훈이 김준면 좋아하는것처럼 그처럼 좋아하진 않는다고. 그래도 기대려달라고. 내가 널 좋아할때까지. 동생 이상으로 볼때까지. 염치없는거알지만 기다려달라고. 그랬더니 정말로 기다린다. 날.
"...경수야."
"네?"
"피자가 좋냐, 내가 좋냐."
"김종인."
"...."
"진짜, 똑바로 대답해봐요. 나에요, 김준면이에요?"
>얄이꾸리<
아; 짜증 정신도 없네. 잠결에 쓴거라 오타도 많을것같고... 재미도 없고. 미안해. 내가 요즘 힘이 딸린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