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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dern RED 

 

 

+드디어 마지막편....!겪어본적없는 설렘 써내느라 너무 고생많았어 몯렏...^^ 

오늘의 BGM은 '세븐틴(에스쿱스,버논,우지),에일리 - Q&A' 입니다! 

큐앤에이 노래 넘나 좋은것,,,(울먹 

  

  

  

  

  

 

 

 

 

 

 

 

 

 

[세븐틴/권순영] 댄스부 부장 권순영 X 밴드부 부장 너봉 하 (부제:극한직업 권순영) | 인스티즈 

 

 

 

 

 

 

 

 

 

 

 

 

 

 

 

 

 

 

 

 

 

 

 

 

  

  

  

  

  

  

  

축제가 끝난 뒤, 나와 같이 하교하기 위해 우리반 앞에서 기다리던 권순영을 향해 환하게 웃어보였다. 

권순영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나의 목소리를 듣고는 저도 덩달아 웃었다. 

하지만 다시 내기가 생각난건지  표정을 굳혔다. 

그에 반면, 나는 기분이 넘나 좋아서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구요...^^ 

  

  

  

"벌칙 생각해보셨어요 주인님- 하고 물어봐바 " 

  

"아 걍 얘기해" 

  

"빨리 물어보라고, 뒤질래?" 

  

"아오 썅- 벌칙 생각해보셨어요 주인님?" 

  

"응,순영아- 일단 너는 내일 우리 학교에 있는 36학급을 돌아다니면서 김너봉 사랑해-  를 외쳐" 

  

"돌았네,돌았어" 

  

" 만세 삼창 하면서 김너봉 외치기" 

  

"진짜 싸이코냐?사람이 괴로워하는거보면 막 희열을 느끼세요?" 

  

"응 유희열" 

  

"최소 전원우 노답보스" 

  

"죄송- 그리고 하나 더 있어" 

  

"아, 또 뭐!" 

  

"주말에 내가 한강 데이트를 가고싶어, 근데 난 거기서 남자친구가 싸준 도시락두 먹고싶단말야...무슨 말인지 알지, 

우리 순영이?" 

  

"아 진짜 존나 악랄한 새끼" 

  

"주인님한테 말이 험하네" 

  

"말은 험 이 아니라, 히히힝~ 이지" 

  

"어이구, 원우 왔니?" 

  

"무시하지마, 원우개그" 

  

"지가 아까 나한테 지랄할땐 언제고!  

무튼 알겠지? 내일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와.나 갈게!!" 

  

  

  

벌칙얘기를 하면서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우리 집까지 와 있었다. 

나의 퍼펙트한 벌칙을 들으면서 순영이는 너무 행복했던 나머지, 욕을 했다. 

자식- 표현이 서툴기는, 좋으면서. 

내가 말을 마치고, 간다고 하자 권순영은 날 불러 세웠다. 

야- 

내가 응? 하며 뒤 돌아보자, 어느새 내 앞에 와있던 권순영의 입술이 나에 입술에 맞닿았다가, 쪽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너무 놀래서 어버버 거라는 나를 권순영은 귀엽다는듯이 바라봤다. 

나의 머리를 한번 헝크리고는, 오빠간다- 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었다. 

갑작스러운 뽀뽀라서 정강이를 차는 것도 잊은 채 나는 멀어지는 권순영을 향해 멍하니 손을 흔들 수 밖에 없었다. 

  

  

  

  

  

  

  

  

  

  

  

  

  

  

  

  

  

  

  

  

  

  

  

  

  

  

  

  

  

  

  

  

  

  

  

  

  

  

  

  

  

  

  

  

  

  

둥근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김너봉 사랑해 외치고 도시락을 쌉시다- 

권순영을 만나자마자 부른 나의 노래이다. 

권순영은 해탈한 미소를 지었다. 

  

  

"야 굳이 온동네 떠들어야되나, 내가 너 사랑하는거?" 

  

"응 당연하지 벌칙이잖아" 

  

"그런거 안해도, 우리 사귀는거 애들 다 알아! 내가 너 사랑하는거도 다 알고, 남의 시선이 중요하니 너봉아?" 

  

"응 되게 중요해, 인생 최고 중요해. 이상한 소리 하지말고 목 풀어!크게 안하면 처음부터 다시 할거야" 

  

"그래...알았어, 니 맘대로 해" 

  

  

누가 여기 비지엠 좀 깔아주세요. 

빅마마의 체념으로. 

나의 결연한 의지에 순영이는 체념을 한 것 같았다. 

드디어 1교시 쉬는 시간 종이 치고 나는 권순영을 끌고 1학년 1반으로 갔다. 

  

  

  

  

  

  

  

  

  

자, 빨리 들어가. 

아 제발- 너봉아. 

빨리 가라고, 헤어질래? 

아씨- 

  

  

권순영은 1학년 1반 문을 벌컥 열었다. 

그러자 저 마다 놀고있던 아이들이 일제히 권순영을 쳐다봤다. 

권순영은 입모양으로 지 혼자 욕을 하더니 당당한 걸음으로 교탁 앞에 섰다. 

무대에 올라갈 때보다 더 긴장돼보이는 순영이가, 난 그저 귀여울 따름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교실 뒷편에 서있으니 권순영은 찍지말라고 짜증을 냈다. 

어쩔- 내 노예가 하는 벌칙, 내 폰으로 내가 찍겠다는데 뭔상관- 

  

  

"김너봉....사랑해...." 

  

"야 크게해라 권순영" 

  

"으아!! 김너봉!!!!! 사랑해!!!!!!!" 

  

  

순간 뭐가 지나간 줄. 

헐크처럼 사랑고백을 마친 순영이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교실을 뛰쳐나갔다. 

나는 너무 웃겨서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교실을 빠져나가기 전, 쉬는 시간 10분을 잡아먹힌 1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자, 그 중 한 아이가 

누나 예뻐요- 를 외쳤다. 

나는 눈웃음을 치며, 고마워- 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권순영이 손목을 끌고 나오는 바람에 실패했다. 

아씨, 왜- 인사 못했잖아. 

  

"너 자꾸 이러면 나 안한다, 확 엎어?" 

  

꽤 진지한 순영이의 말에 난 쫄아서 안하겠다고 했다. 

근데 나 한거 아무것도 없는데... 

  

  

"자, 이제 35반 남았어- 불쌍하니까 교무실이랑 급식실은 빼줄게" 

  

"와, 거기서 하면 난 학주한테 걸려 뒤져" 

  

"그래서 빼주겠다고" 

  

"정말 고오맙다. 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네" 

  

  

투덜대는 권순영의 등을 떠밀어서, 아까와 똑같은 패턴으로 1학년 12개의 반을 클리어했다. 

아, 아까 찬이네 반인 1학년 8반을 들어갔을 때, 

찬이의 애잔한 눈빛과 '혀엉..' 이라는 한마디를 듣고 권순영이 울 뻔 했다나, 뭐래나. 

무튼 내 알 바 아니고 이젠 2학년 반을 갈 차례였다. 

권노예 화이팅!^^ 

  

  

  

  

  

  

  

  

  

  

  

  

  

  

  

  

  

  

  

  

  

  

  

  

  

  

  

  

  

  

  

  

  

  

  

  

  

  

  

  

  

  

  

  

  

2학년 11개의 반을 다 돌았다. 

마지막 한 반을 남겨두었음에도 권순영이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는 이유는, 이 반은 지훈이와 이석민의 반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꾸 아니라고 하는데, 권순영 말론 이석민이 나를 좋아한대나 뭐래냐- 

진짜 그냥 친한 후배일 뿐이라고! 

나의 외침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권순영은 앞문을 소리나게 열어재꼈다. 

권순영은 교탁 앞에 서서 김너봉 사랑해 를 외치고, 나는 그런 권순영은 앞문앞에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권순영의 외침이 끝난 후 나갈려는 찰나, 이석민 저 화상이 일을 쳤다. 

김너봉 누나 이뻐요!!나랑 사귀자! 

석민아..너는 진짜 죽는게 두렵지 않은거니? 

장난으로라도 천국이 궁금하다던 니 말, 70년 먼저 알고싶었던거니? 

권순영은 그 말을 듣곤 반 뒤쪽에 앉아있던 이석민을 째려봤다. 

그리곤 먼저 나갈려던 나의 손목을 잡고 볼에 뽀뽀를 했다. 

아 얘 요즘 왜이래, 1일1뽀뽀야 뭐야- 

  

  

"야 이석민 너 한번만 더 그래라 진짜 조진다" 

  

  

  

  

  

그 뒤로도 권순영은 12개의 3학년 반을 다 돌아다니며, 윤정한 외 6명(홍지수,부승관,김민규,전원우,최한솔,서명호)에게 갖은 욕을 들어야만했다. 

여자 때문에 사내자식이 자존심을 버리냐-(윤정한+홍지수) 

아이고, 커플냄새-나는 안볼란다(부승관) 

(대놓고 비웃기)(쪼갬)(김민규) 

순영아 너 실망이다, 바늘망은 왜 없지?(전원우) 

눈을 가리고 나가버린(최한솔) 

순영이 너 그로지마로 보기 안조타(서명호) 

  

  

  

  

  

  

  

  

  

  

  

  

  

  

  

  

  

  

  

  

  

  

  

  

  

  

  

  

  

  

  

  

  

  

  

  

  

  

  

  

  

  

  

  

  

  

  

  

오늘은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다!소리벗고 팬티질러~ 

전날 밤, 나는 권순영에게 오늘 우리의 드레스코드를 일러두었다. 

권순영은 무슨 커플룩이냐며 더럽게 유치하다고 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저렇게 말하고도, 버젓이 입고 나올 권순영을 알기에.- 

 

 

오늘의 드레스코드는 블랙이다. 

사실 나는 축제 때나, 밝은 색을 입지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다. 

집에 있는 옷이 거의 무채색 계열이라서 블랙을 선택하는게 편했다. 

그리고 순영이가 블랙이 잘 어울리기도 하고- 

나는 까만색 티에다가 흰색  A라인 반바지를 입고, 진청 자켓을 걸쳤다. 

약속시간 5분 전 즈음 도착한 버스정류장에는 순영이가 먼저 나와있었다. 

순영이는 위아래 모두 청바지, 청자켓을 걸치고 있었다. 

오- 님 좀 까리함! 

권순영인 이에, 옷걸이가 좋으니 뭘 걸쳐도- 라며 우쭐했다. 

그래, 오늘은 인정 

 

 

 

 

 

 

 

 

순영이와 나는 반포한강공원으로 갔다. 

우리 둘 다 길치라서, 다음지도를 키고 다녔는데도 길을 잃을 뻔했다. 

분명 지도에선 300m 후면 도착이라고 하고, 앞에 한강도 보이는데! 

입구가 어디니...?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 대여소에 도착한 우리는 1시간동안 자전거를 빌렸다. 

여기서 개반전을 하나 알려부바면, 권순영은 체육도 잘하고, 춤도 잘춰서 몸으로 하는거라면 다 잘할 줄 알았는데 자전거를 못 탄다는 것. 

나는 자전거를 4세 때부터 신동소리 들으며 타왔기에,권순영과 나는 속도가 맞지 않아 자꾸만 멀어졌다. 

권순영은 두발자전거가 넘어질 것 같다며, 너봉누나 쑤녕이 세발자전거 사주세요- 거리는데 한대 칠 뻔. 

물론 내 심장을.으윽- 심쿵 

 

 

"야 권순영 너 진짜 병신이냐? 그냥 밟으라고!밟으면 된다고 아악!" 

 

"야 나 백팩 메고 있어서 그래, 사실 나 되게 잘타는데 세게 달리면 도시락 엎어질까봐 일부로 안 달리는거야" 

 

"어련하시겠어요, 됐어 때려쳐!자전거 반납하고 와" 

 

"나 혼자서?너는?" 

 

"나 여기서 돗자리 깔구, 밥 먹을 준비하고 있을게. 

우리 순영이 진짜 주인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진정한 노예가 되고 있어 어떡해..." 

 

"아 닥쳐, 갔다올게 딴 놈이 와서 고기 사준다해도 따라가지 말고 얌전히 있어" 

 

"어잉-" 

 

 

나는 권순영의 백팩에서 돗자리를 꺼내서 깔고, 펄럭거리는 돗자리를 내 신발로 고정했다. 

돗자리를 꺼내자 도시락으로 추정되는 것이 보였다. 

정말 미친듯이 궁금해서 열어보고 싶었는데, 서프라이즈니까-를 속으로 되새기며 참았다. 

나 혼자서 심한 내적갈등을 겪고있을 사이에 순영이는 자전거를 반납하고 왔다. 

빨리와- 

 

"도시락 열어봤냐?" 

 

"아니? 도시락 어딨어? 못 봤는데?" 

 

"바보야, 가방에 있지- 무튼 기대해! 너 진짜 놀랄거야, 나 이번에 준비하면서 진로를 셰프로 바꿀까 진지하게 고민했음" 

 

"그런 고민 하지마셈, 시간낭비임" 

 

"단호하시네요 단," 

 

"단호박 아니야. 빨리 뚜껑 까- 아 너무 기대돼요 권솊!" 

 

"뚜껑 까-가 아니라 열어입니다 고객님. 

자 이제 연다! 하나, 둘,셋!" 

 

 

기대하는 척 했지만,기껏해야 주먹밥 정도에 고추참치 싸올줄 알았던 내 예상과 달리 권순영의 도시락은 꽤 그럴듯 했다. 

헐-왠열? 

죽이지- 

타요가 잔뜩 그려져있는 어린이용 삼단도시락에는 김밥과 주먹밥, 계란말이 그리고 과일까지 잘 담겨있었다. 

내가 놀란 눈을 하곤 도시락을 바라보니, 순영이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내 입에 김밥 하나를 넣어줬다. 

와!헐!맛있어!맛이 있어!대박!!! 

 

"야 쩔지, 나 세시간동안 만들었어" 

 

"이거 너 혼자 만든거맞아? 나보다 잘만드는데?" 

 

"내가 뭘해도 너보단 잘해 이 곰손아" 

 

"헤어질래?" 

 

"(무시)그니까 우리 결혼하면 내가 밥 다 할게 여보" 

 

"지랄 누가 해준댔나" 

 

"어우 츤데레, 자 이거 봐! 나 어제 도시락 싸면서 영상 찍었어 너 보여줄려고" 

 

 

권순영이 건낸 자신의 폰에는 동영상 하나가 있었다. 

입이 귀에 걸린채로 재생일 시키니, 똥꼬발랄한 순영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동영상 속 순영이는 집에서 입는 편한 티에, 5부바지 차림으로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안녕! 너봉아 ! 내가 너한테 내기를 져서 평생 안하던 요리를 할려고 장을 봤어...하하  

정말 이런 색다른 경험하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절대로,네버 인정 할 수 없는 내기의 결과로, 니가 아니고 다른 놈들과의 내기에서 졌다면 멱살을 잡았겠지만,  

우리 너봉이니까 오빠가 참아야겠지? 하하하 

오늘은 김밥과 주먹밥을 만들거야, 물론 나 혼자선 절대 못하지! 

난 미모의 여성과 함께 할것이야!" 

 

 

 

 

그 때, 영상 속에서 낯익은 여성이 등장했다. 

순영이어머니...!! 

뿅- 하는 귀욤발랄한 효과음을 내며 들어오신 어머니를 보니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 등이 교차했다. 

영상 속 순영이와 어머니는 20분 동안 요리를 하며 만담을 했다. 

권순영 이제 보니 이거 그냥 어머니가 다 만드신거잖아, 개자식아..,죄송해서 어떡해- 

 

 

'내폰 용량이 별로 없어서 더 찍다간 핸드폰 터질 것 같다! 자 이건 내가 만든 김밥이야, 어때 쩔지? 

이게 바로 내 솜씨야, 몸만 와라 너봉아" 

 

 

권순영의 말을 들으며, 당근 채를 썰던 어머님도 '그래, 몸이랑 수저만 가지고 와라 너봉아' 하시며 거드셨다. 

네 어머니- 감사합니다 흐우ㅠㅜ 

순영이는 끊임없이 김밥을 집어먹으며 뿌듯한 눈으로 영상을 봤다. 

권순영, 배운자식!사람 감동시킬 줄 알아요, 정말- 

 

 

 

 

 

 

 

 

 

 

 

 

 

 

 

 

 

 

 

 

 

 

 

 

 

 

 

 

 

 

 

 

 

 

 

 

 

 

 

 

 

 

 

 

 

한강에서 밥을 먹고 난 후 우리는 젊음의 메카, 커플들의 천국인 홍대에 가서 노래방도 가고, 커플모자랑 핸드폰케이스도 샀다. 

커플모자를 고를 땐, 네이비와 블랙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오늘은 내가 주인이야- 라는 나의 한마디에 권순영은 바로 블랙을 내려놨다. 

네- 주인님. 

주인님이란 소리가 어쩜 저렇게 자연스럽지?천성인가봐- 

두번째로 핸드폰 케이스를 고를 때, 심플한 하드케이스를 사자고 한 나와는 달리 권순영은 가오나시가 그려진 케이스를 사겠다고 아까보다 더 세게 주장했다. 

그래, 뭐 케이스 하나 쯤은 니 뜻대로 하게 해줄게- 라고 말하자 권순영은 좋다며  입이 귀에 걸렸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군것질도 하고 카페에서 얘기도 하니 어둠이 평소보다 빨리 찾아 온 것 같았다. 

 

 

 

 

 

 

 

 

 

 

우리는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하루종일 피곤해서였는지, 우리 둘은 버스에 타자마자 서로의 어꺠와 머리를 배게 삼아  잠에 빠졌다. 

한창 꿀잠을 자고 있을 떄 권순영이 날 흔들어 깨웠다.  

벌써 다 왔어?- 

아니, 밖에 봐. 너봉아 

우리가 탄  버스는 차로 꽉 찬 수많은 한강다리 중 하나에, 거의 서 있다 싶이 가고 있었다. 

뭘 보라는거야- 

권순영은 내 고개를 자기 손으로 잡고, 창가 쪽으로 돌렸다. 

내다본 바깥에는 수많은 불빛들을 담고 있는 한강이 보였다 

그리고 많은 차들- 

감수성에 젖는다-하고 있었는데, 권순영을 보니 곧바로 울듯한 눈망울을 하고있었다. 

욱 할땐 엄청 욱하고, 이성적일땐 미친듯이 이성적이면서 왠 감성포텐이 터지셨나 했더니- 이 넓은 서울에서, 나를 만난게 너무 신기하고,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버스들 사이에 우리둘이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님 최소 문학소녀, 권소녀! 

 

 

 

 

어느샌가 버스는 한강다리를 벗어나 있었고, 우리는 다시 잠이 들었다. 

문득 잠에서 꺠어나보니 우리가 내리는 곳보다 딱 2정거장 앞이었다. 

다행히다, 오늘은 종점까지 안갔네- 

버스 정류장에 내렸더니, 순영이는 시간이 늦었다며 데려다준다고 했다. 

안그래도 된다고 너나 들어가라고해도 말을 안들을 순영이를 알기에 그렇게 하라며 냅뒀다. 

버스정류장에서 우리 집까지 5분, 그 시간동안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101동이 보이자 나는 들어가겠다며 순영이를 세웠다. 

 나 갈게, 조심해서 가- 

 

 

"야 김너봉" 

 

 

고개를 돌리려는 그 짧은 사이에 순영이는 뒤에서 나를 껴안았다.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세게 껴안는바람에, 

내가 켁켁- 거리자 그제서야 팔을 느슨하게 푸는 순영이었다. 

나는 순영이 팔을 잡고 내 몸을 돌리니 순영이의 얼굴이 알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야,얘 왜이래- 

 

"너 나한체 헤어지자는 말 할거야 안할거야" 

 

"갑자기 뭔소리래, 익숙하지 않냐 이제?" 

 

"할거야 안할거야, 빨리 대답해" 

 

"알았어. 안할게,안할게. 근데 왜그래 갑자기?" 

 

" 오늘 어땠어? 난 진짜 너무 행복했는데, 너봉이 너는?" 

 

"나도 오늘 재밌었어-" 

 

" 매일매일이 오늘만 같았음 좋겠다. 

 우리가 서로 많이 티격태격하고 그러지만, 나중엔 진짜 남부럽지 않은 깨소금 떨어지는 그런 날이 오겠지? 

올 수..있겠지?" 

 

"당연, 근데 우리 커플의 매력은 티격태격인데?" 

 

"그건 맞는데, 그래도 난 싫어- 너는 장난일지 몰라도 너한테 헤어지자는 말 들을 때마다, 아닌척 해도 난 심장이 막 내려앉는단 말이야. 

진짜 상상도 하기 싫어, 해본 적도 없고" 

 

"나는 니가 그런 맘 가지고 있는 줄 몰랐지... 

헤어지긴 누가 헤어져, 안헤어져, 헤어지다 라는 단어를 니 머릿속에서 지워!" 

 

"진짜지? 그래, 너봉이 원래도 이뻤지만, 오늘은 더 이쁘다 지금은 특히 더 더 예쁘고- 

내가 더 많이 고치고 노력할게 사랑해 정말 많이" 

 

"오글거리게 사랑은 무슨" 

 

 

내가 또 그새를 못 참고 틱틱대자 권순영은 내게 입을 맞춰왔다. 

3초뽀뽀가 아니라 키스라고 해야맞을까.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딱 첫키스- 그 감정, 그 느낌이었다. 

간지러워서 온몸을 막 긁고싶은느낌. 

근데 싫지 않은 달아 죽을 것 같은 맛. 

 

 

 

 

 

 

 

 

 

비록, 시작은 미개했으나 끝은 창대할 것 같은 우리의 연애다. 

그리고 사실 아까 순영이가 한강에서 보여준 영상을 보며 느낀건대,  

아 얘 정도면 나의 평생을 줘도 아깝지 않겠구나. 

요리하는 남자? 

여자친구한테 영상으로 찍어서 하나하나 다 얘기해주는 남자? 

잘생긴 남자? 

다 아니다, 부모님께 잘 하는 남자. 

저렇게 바른 사람이라면, 머리가 노랗던, 공부를 못하던 다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월욜날 학교가서도 권순영이 결혼드립 치면 기회봐서 진지하게 달려들어야 할 것 같다. 

 

 

 

 

 

 

 

 

 

 

 

 

 

 

 

 

 

 

 

 

 

 

 

 

 

 

 

 

 

 

 

(제가 울트라캡숑 사랑하는 암호닉분들) 

 

별 님, 닭키우는 순영님, 순영아 님, 원우야밥먹자 님, 원우야나랑살자 님, 원우설 님, 씬틴 님, 애규 님, 호시기두마리치킨 님, 뿌존뿌존 님, 호시크린 님, 샘봄 님, 

에그타르트 님, 햇살 님, 로운 님, 붐바스틱 님, 한라봉 님, 하롱하롱 님, 0103 님, 아이닌 님, 키시 님, 마그마 님, 봄나무 님 

 

 

+댓글은 힘이 됩니다 두번째 연재글이 끝났어요! 

배틀연애라고 썼지만, 그냥 뭐 순영이의 보살미를 볼 수있었져...도르륵 

상,중,하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꾸벅) 

! 자, 이제 또 소재가 떨어졌네요...^^ 

하나 끝날떄마다 위기를 맞는 하루살이에요...ㅠㅠ 

내일은 타본진 콘서트라서 못올 것 같구요 (아마) 월욜날 뵈요! 

소재 같은거 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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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세븐틴/권순영] 댄스부 부장 권순영 X 밴드부 부장 너봉 하 (부제:극한직업 권순영)  29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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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레드
와 저 바보...임시저장함에서 불러온 담에 필명이랑 포인트랑 여주이름 다 입력해야데는데 그냥 올렸어ㅠㅠㅠㅠ수정핳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아 숨고싶당 창피하ㅠㅠ
8년 전
비회원208.28
0103 와....달달하면서 빵터졌어요ㅋㅋㅋㅋ
8년 전
모던레드
0103님 오늘도 읽어주셔거 감사합니당❤️
8년 전
비회원212.56
마그마입니다!!!세상에 아니.. 권순영 심쿵..! 어머니가 2차심쿵..! 세상사람들.. 이글이 제심장 폭행해요!!!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ㅠㅍ 사랑해요 작가님ㅠㅠ
8년 전
모던레드
마그마님!대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ㅠㅠ 내맴때리눈권수녕ㅠㅠㅠ저두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1
아..권순영 이 사랑스러운 남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모던레드
사랑스러운 우리의 호우쉬...읽어주셔거 감사ㅏㅂ니다!!❤️
8년 전
독자2
수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 저렇게 귀여운 남친이 있었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예뻐ㅠㅠㅠㅠ
8년 전
모던레드
남친이라도 있었으면....⭐️읽어주셔서 감사ㅐ요❤️
8년 전
독자3
순영아... 나도 도시락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나랑도 한강... 어떠니... ㅎㅎ
8년 전
모던레드
나도 진짜 잘 먹을 수있는대....저랑 가실래요...?읽어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4
암호닉신청되나요?ㅜㅜ된다면[늉늉]으로 될까요?ㅎㅎ 글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수녕이 너무 귀엽고 남자답고ㅠㅠ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작가님 싸라해여!!♥
8년 전
모던레드
늉늉님!암호닉신청 감사합니다❤️저도 싸라해여!!!!
8년 전
독자5
오ㅠㅠㅠㅠ권순영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좋다ㅜㅜㅜ잘보고 갑니다!
8년 전
모던레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와 달달 순영이 진짜 볼수록 매력터지네요
너무 좋아요작가님

8년 전
모던레드
순영이는 만인의 이상형이져 퍼펙트맨....읽어주셔서 김사합니다❤️
8년 전
독자7
작가님 원우야 나랑 살자에요 세상에 순영이는 숨 쉬는 것 조차도 설렐 것 같아요 세상에...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 사랑해여 작가님 이런 글 넘나 좋은 것. ..
8년 전
모던레드
원나살님!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말 완전 공감요 순영이는 숨만쉬어도 설레요ㅠㅠ
8년 전
비회원66.233
로운 / 맞아여.... 부모님께 잘하는 남자 진짜 멋있는듯...... 그러니 여주랑 귄순영은 결혼이나 해라. 축가는 석민이가.... 는 순영이가 싫어하려나...? 뭐 요즘은 신랑신부가 축가 부르는경우도 많다니까 여주가 아낀다 불러주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하객17 역할로 앉아있을게
8년 전
모던레드
ㅋㅋㅋㅋㅋㅋㅋ전 그럼 하객 18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랑 순영이 겨론소취
8년 전
독자8
순영이의 보살미ㅋㅋㅋㅋㅋ네!! 보살 맞죠 저정도면 여주 성격 장난없는데..그런의미에서 순영이같은 남자없나...?
8년 전
모던레드
순영이 같은 남잔 순영이 하나밖에 없죠.....⭐️⭐️
8년 전
독자9
(절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캉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랑 순영이 결혼해!짝!결혼해!짝 약간 순영이랑 ㅇㅕ주가 애기때부터 알던사이였으면 발ㄹ네타인 조각글의 두 주인공..삘링 났을수도 ㅎㅅㅎ..!

8년 전
독자10
작가님 순영이 대박이잖아요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권순영 너란남자 ㅠㅜㅠㅜ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잤다가 일어나서 마저 볼게요 ♥♥
8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그래순영이즈뭔들
7년 전
독자12
풋풋해요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 딱 고등학교 사랑얘기 같아요... 난 왜 그런 게 없었는가...
7년 전
독자13
하 너무 발려 그래요 순영이같으 ㄴ사람이ㅏㅇ 결혼해야죠
7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빈짜너무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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