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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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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갑작스런 사고였다. 어젯밤 녹음했던 곡에서 경수의 부분만 깨진바람에 따로 혼자 녹음실로 향했었다. 나머지 다섯명의 멤버들은 연습실로 이동했다. 멤버들이 연습실에 도착할무렵 비가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빗소리가 섬뜩할정도로 커졌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투덜거리며 연습실로 들어가 음악을 틀었다. 경수는 무사히 녹음실에 도착했다 막 수호에게 문자를 날린 참이었다. 음악이 그리 넓지않은 연습실을 가득 메웠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고 멤버들의 춤사위도 더욱 격렬해졌다.

2시간 가량을 쉴틈없이 몸을 움직이다 체력이 떨어진 멤버들이 연습실 구석구석에 널브러졌다. 허억대는 숨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연습실에 백현이 스피커가 놓인 탁자위에 물병을 집어들었다. 탁-하는 뚜껑따는 소리와 함께 단숨에 물을 들이킨 백현의 손엔 3분의 2이상이 사라진 물병이 남아있었다. 숨을 몰아내쉰뒤 이제야 살겠다는듯 다리를 쭉 폈다. 5분정도의 휴식후 수호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그말에 백현이 음악을 다시 재생시키기 위해 일어나려는 포즈를 취한다. 그때 연습실 밖에서 쿵쾅거리는 뜀박질 소리가 울렸다. 곧이어 벌컥-하고 문이 크게 열렸다. 그에 바닥에 널브러져있던 멤버들이 깜짝놀라 상체를 일으켰다. 멤버들의 시선이 닿은곳엔 2시간을 쉴틈없이 움직인 멤버들보다 더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매니저가 서있었다. 하얗게 질린 얼굴엔 송글송글하니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연습실과는 좀 떨어진 사무실에 있다 급하게 뛰어온듯 보였다. 짐짓 심각해보이는 매니저의 얼굴에도 멤버들은 장난스레 물었다.

 

"왜그래요 형? 갑자기 뭐 스케줄이라도 생겼대요?"

 

장난끼 넘치는 찬열의 목소리에도 매니저의 질린 얼굴은 풀어지지 않았다. 흔들리는 눈동자로 멤버들을 바라보는 매니저의 눈빛에 백현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불안한 기운이 백현을 감쌌고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손이 벌벌 떨려왔다. 자꾸만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그의 머릿속에 한사람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벌떡-하고 백현이 일어났다. 뒤에서  느껴진 인기척에 멤버들이 고개를 돌려 백현을 바라봤고 여전히 백현을 물병을 쥔 손을 덜덜 떨고있었다. 떨리는 백현의 손을 본 멤버들이 의아함을 얼굴에 띄움과 동시에 백현의 입이 열렸다.

 

"형... 도경수..경수는요?"

 

백현의 입에서 흘러나온 자신들의 멤버의 이름에 아직까지 풀어져있던 멤버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매니저의 얼굴은 더욱 하얗게 질렸다. 자꾸만 크게 요동치는 백현의 눈동자가 매니저를 가득 담았고 불안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얼굴은 말없이 매니저를 독촉했다. 장난기를 쏙 뱬 굳은 멤버들의 얼굴도 다시 매니저를 향했고 평생 열릴것 같지 않았던 파랗게 식은 입술이 힘겹게 열렸다. 가늘게 흘러나온 불안정안 목소리에 주저앉아있던 멤버들이 급히 일어났고 동시에 백현의 손에 쥐어져있던 물병이 연습실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고..났대.. 병원가자.."


------------------------------

 

빗길사고였다. 정확히 말하면 빗길 5중충돌사고였다. 생각보다 오래걸린 녹음을 마치고 빗속을 뚫고오는중 경수가 타고있던 벤의 뒤 3번째에서 달리고있던 마티즈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에 있던 승용차를 살짝 스치듯 박았고 그 충격에 밀린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트럭을 박았다. 갑작스레 밀리는 충격에 깜짝놀란 트럭의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것을 당황하는 바람에 엑셀을 밟아버렸고 그대로 경수가 타고있던 벤을 크게 들이받고 말았다. 맨 뒷자리에서 창문에 기대 핸드폰으로 포털사이트를 둘러보던 경수의 몸이 크게 요동쳤고 그대로 밀려나간 벤이 앞의 승용차를 박음으로써 꼬리에 꼬리를 물던 끔찍한 사고가 끝이났다. 문제는 가장 충격을 받았을 경수의 벤이었다. 살짝씩 스치듯 충격을 받은 뒤의 3대에 비해 정확한 충격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었다. 매니저가 본능적으로 밟은 브레이크에 다행이 앞서가던 승용차도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운전대를 잡고 후들거리던 매니저가 피로 범벅된 시야속에서 뒤돌아 경수를 찾았다. 피가 눈을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힘없이 축 늘어져 쓰러져있던 경수의 상태는 흐릿하게 봐도 좋아뵈이지 않았다. 척 봐도 훨씬 많은 양의 혈흔이 시트 주위에 가득 튀어있었다. 힘겹게 핸드폰을 들어올린 매니저가 다른 멤버들과 함께있을 다른 매니저의 번호를 찾았다. 그 번호를 띄어놓은 채 매니저도 정신을 잃었다.

딱지가 끊길정도로 급히 달리는 차안에서도 멤버들은 아무말이 없었다. 그저 굉장히 초조한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채 서로 불안한 모습만을 보일 뿐이었다. 그중 백현을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불안감과 초조함이 가득 그를 감싸고 있었고 중간중간 멤버들도 그의 눈치를 살피는듯 했다. 한번에 대강 주차를 한 차에서 쏟아진듯 내리는 멤버들중 단연 백현이 앞서있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것도 멤버들에겐 버거운지 단숨에 수술실이 있는 4층까지 뛰어올라간다. 빨간불이 켜진 수술실 앞에 멈춘 5명의 장정들의 모습은 퍽 가관이었다. 곧이어 쓰러지듯 주저앉은 멤버들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백현도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곧 따라올라온 매니저도 주저앉아 있는 멤버들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수술실 앞에 딸려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분위기는 그저 무겁기만 했다.

장장 6시간을 끈 수술실의 빨간불이 팟-하고 초록불로 바뀌었다. 6시간동안 수술실에서 눈을 떼지 않았던 백현이 벌떡 일어났고 그런 백현의 행동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든 멤버들과  매니저가 초록빛으로 바뀐 수술실의 전등을 발견한다. 동시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멤버들과 매니저가 곧장 열리는 수술실의 문을 응시한다. 가장먼저 달려나간 백현이 의사를 붙잡는다.

 

"서..선생님.. 경수..경수는요? 괜찮은거죠?"

 

다급한 백현의 목소리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히 장갑을 벗던 의사가 우르르 달려오는 5명의 남자들을 바라보곤 입을 연다.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만 회복은 시간이 좀 걸릴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충격을 받았을 뿐만아니라 에어백이 터지는 앞자리에 비해 환자분이 앉아계셨던 뒷자리는 환자분을 보호할만한 그 어떤것도 없었기 때문에 내상이 좀 심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안전벨트가 그 역할을 해내주어서 더 심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그럼 경수는.."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 깨어나는건 저희도 모릅니다. 그저 환자분 스스로의 의지일 것입니다. 환자분이 깨어날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엔 없을것 같습니다."

 

그말을 마치고 의사는 다시 수술실로 들어갔고 곧 침대에 실려 나오는 경수가 보였다. 경수야!!!-이름을 크게 부르며 멤버들이 침대주위로 몰려들었고 붕대와 호흡기로 가려진 얼굴은 보기에도 심각해 보였다. 백현은 말없이 경수의 손을 잡았다.

 

"경수야.."

 

떨리는 목소리는 울음을 가득 묻히고 있었다. 경수는 곧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여전이 백현은 경수를 손을 잡고있었다. 백현의 눈은 아련히 경수에게 향해있었고 그런 백현을 멤버들은 안타깝게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알고있었다. 변백현이 도경수를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그리고 도경수도 변백현을 사랑한다는것을.


------------------------------


"그래서.. 경수는? 괜찮대?"

 

경수의 안부를 묻는 전화기 너머의 민석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것만 같았다. 스케줄로 인해 중국에 있었던 M에게도 경수의 수술동안 사고소식이 전해졌고 귀국을 위해 급히 뒤에있던 많은 스케줄을 접고 공항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수술이 끝난후 바로 민석에게 전화를 한 준면이 경수는 괜찮다는 말을 하자마자 흐느끼듯 울음이 터진 모양인지 민석이 종대에게 전화를 건낸다. 평소의 종대같이 않게 가라앉은 목소리는 지금 막 인천공항에 내렸다며 곧바로 가겠다는 말을 해온다. M의 멤버들도 자신들만큼 심각한 분위기인듯 했다. 그때 종대의 낮은 목소리가 준면의 귓가에 울렸다.

 

"변백현은... 그새낀 괜찮아?"

 

M도 백현과 경수가 서로에게 갖고있었던 감정을 알고있었기에 조심스레 백현의 상태를 물어온다. 경수의 갑작스런 사고에 가장 마음고생할것은 상황을 보지않아도 백현일것이 훤했기 때문이었다. 한숨을 내쉰 준면이 니가 생각하고있는 그모습이다-라고 말했고 종대가 말없이 한숨을 내쉰다. 한동안 말없던 정적을 깬건 이제 차를 탔다며 곧 도착한다는 종대의 말이었다. 알았다며 전화를 끊은 준면이 다시 경수의 병실로 들어간다. 병실 구석구석에 앉아 허한 표정으로 경수를 바라보는 멤버들은 준면이 봐도 안쓰러워 보였다. 그리고 변백현. 올곳게 경수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의 모습은 경수가 봤대도 슬퍼할만큼 힘겨워 보였다. 경수랑 같이 입원하게 생겼네..-준면이 안쓰럽게 혀를 찼다.

몇시간뒤 벌컥하고 병실문이 열리기에 무섭게 M멤버들이 들이닥쳤다. 마찬가지로 급히 뛰어왔는지 헉헉대는 숨소리가 멤버들의 귀를 울렸다. 경수야...-가느다랗게 경수의 이름을 부른 민석이 호흡기와 붕대, 수많은 링거를 몸에 두른채 죽은듯 침대에 누워있는 경수를 보자 다리에 힘이 풀린건지 쓰러지듯 주저앉는다. 옆에 서있던 루한이 그런 민석을 품에 안듯 부축한다. 다른 M의 멤버들도 할말을 잃은듯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서있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엑소의 활동이었다. 그간 경수앞으로 잡혀있던 라디오나 예능프로의 스케줄은 취소하거나 다른 멤버들에게 돌릴수 있었지만 이제 일주일정도 남은 그들의 컴백에서 경수의 빈자리는 큰 문제가 되었다. 경수의 사고소식은 수술동안 인터넷에 알려졌고 팬들의 오열과 울음섞인 멘션들, 경수에 관한 기사들이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는 동안 컴백에 관한 이야기들도 반이상을 차지했다. 경수의 옆을 떠나지 않으려 고집하던 백현도 컴백문제에 결국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고 사무실에 모여 수만과 함께 컴백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중이었다. 경수가 사고를 당했다 하더라도 컴백을 미룰수 없었다. 경수가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또한 그가 회복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진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이번에 컴백을 미루게 되면 언제 다시 컴백을 할수 있을지하는 걱정이 있었다. 결국 컴백을 예정대로 이행하기로 했고 대신 음악활동기간을 3주로 줄이기로 했다. 활동기간으로 치면 굉장히 짧은 기간이었지만 멤버들은 경수없이 완전체가 아닌 모습으로 오래 무대에 설 생각이 없었던터라 과감히 활동기간을 반으로 줄였다. 그소식이 팬들에게 전해지자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려왔지만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에 다행으로 생각하였다. 경수의 파트는 백현과 종대, 루한이 나누어 맡기로 했다. 메인보컬이었기에 나름 맡고있던 파트가 많고 또 제법 높아서 동선과 멤버들의 파트에 맞게 세부분으로 나누었다. 안무도 급히 수정하여 경수의 자리를 메꾸고 동선을 바꾸어 11명이서 만들수있는 퍼포먼스로 바꾸어 버렸다. 원래 경수가 있었어야할 부분에 서 안무와 노래를 하면서백현은 아려오는 마음을 꾹꾹 눌러담았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컴백날이 왔고 여전히 경수의 눈은 굳게 감겨있었다.

컴백무대는 멋졌다. 3주만 활동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만큼 곡도 좋았고 퍼포먼스도 화려했다. 최대한 경수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멤버들은 더욱 힘을 내어 무대를 만들어나갔고 컴백과 동시에 일위를 하는 쾌거를 이룰수 있었다. 일위 트로피를 든 백현이 가만히 트로피를 바라보았다. 수호의 인터뷰를 받은 마이크가 세훈을 거쳐 백현에게 닿았다. 백현이 마이크를 붙잡고 트로피를 높에 들어올렸다.

 

"도경수 보고있지!!!!!!!"

 

백현의 외침에 팬들은 더욱 더 크게 함성을 질렀고 멤버들도 경수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생각했다. 완전체라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그들끼리 활동을 이어나갔다. 예능도 라디오도 행사도 그들만의 매력으로 사로잡았고 왜 그들이 대세라고 불리는지 대중들에게 톡톡히 알려주었다. 그렇게 마지막 활동날이 다가왔다. 모든 음악프로를 합쳐 이번 음악프로가 마지막 무대였다. 완벽한 굿바이무대. 이번 한 무대로 엑소의 짧은 활동이 막을 내릴 참이었다. 가장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장 강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멋지게 꾸미고 마지막 순위발표가지 모두 마친 멤버들이 하나둘 대기실로 향했다. 다음 스케줄은 더이상 없었기에 경수에게 향할 심상으로 의상을 갈아입었다. 마지막 종인까지 의상을 갈아입었을 무렵 매니저가 급히  대기실로 뛰어들어온다. 11명의 시선이 매니저에게 꽂힌다.

 

"겨..경수 깨어났대.. 방금 연락왔어!!"

 

빨리빨리 밟으라며 그딴 딱지 끊기면 그만이라는 멤버들의 독촉에 미친듯이 엑셀을 밟은 매니저가 병원에 멤버들을 내려준다. 단숨에 경수가 있는 중환자실까지 뛰어 올라간 멤버들이 벌컥- 병실문을 연다.

 

"도경수!!!!!"

 

그들의 눈에 침대에 앉아 의사를 보고있던 경수가 담긴다. 경수도 멤버들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문으로 시선을 옮긴다. 백현이 한발짝 경수에게 다가간다.

 

"경수야..."

 

떨리는 목소리에 경수가 백현을 보며 살풋 웃는다. 여전히 경수는 말이없었다. 경수야..?-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백현이 다시 경수를 불렀고 뒤에 서있던 멤버들도 무언가 심각함을 느낀듯 경수를 바라본다. 살짝 슬픈 표정을 지으며 웃던 경수의 굳게 닫혔던 입이 열렸다. 작게 움직이는 입술. 백현은 그 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미안해, 백현아.'

 

경수의 입술은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소리도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질 않았다.

 

==========================================

 

하.. 첫글이라 그런지 어떤식으로 글을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긴장되고 막 그러네요ㅎㅎ

이 글을 꼭 쓰고 싶었던터라 미리 글을 써놓은 상태여서 1화 분량이 꽤 되네요.

다음화부터의 분량을 장담못한다는 말은 아니예요...하하

 

1화고 적응도 필요할테니 구독료는 무상으로 할게요. 다음화 부터는... 글쎄요??

그렇다고 다음화부터 무시하시지 않기ㅠㅠ 백도의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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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좋아요ㅠㅠㅠ다음편도기대되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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