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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WT 전체글ll조회 608l

 

 

노래 꼭 같이 들어주세요. 

 

 

 

퍽,퍽. 

 

고요한 밤. 다소 이질적인 소리가 어두운 밤하늘에 가득 울려퍼졌다. 

환한 달빛 아래 한 남자가 삽으로 힘겹게 땅을 파내고있었다. 

땅이 푹푹 패임과 동시에 남자의 입에선 거친 숨소리가 연신 튀어나와 조용한 밤공기를 뒤 흔들었다. 자동차 헤드라이터에 의지한 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한참을 파내려가던 남자는 헉헉 거리며 삽을 밖으로 내던졌다. 

챙, 던져진 삽이 돌애 부딪쳤는지 날카로운 소리가 남자의 귓 속으로 파고들었다. 

남자는 티셔츠에 묻어있는 땀과 정체모를 액체를 신경쓰지 않는지 옷으로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닦아냈다. 

한참 숨을 고르던 남자는 바지 주머니 속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문 뒤 불을 붙였다. 

 

후- 

 

허얀 연기가 공중에 흩어졌고, 빨갛게 타들어가는 담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남자가 이내 담배를 바닥에 튕겨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버려진 담배 꽁초가 바람에 흩날리며 꺼지지 않고 그 연기를 더해갔다. 

 

"도경수." 

 

갑자기 남자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이름이 툭 튀어나왔다. 남자의 시선이 머물러 있는 곳엔 흰 천에 둘러쌓인 물체가 있었다. 

남자는 흰 천을 발 끝으로 툭툭 건들여 보다 몸을 부르르 떨며 바닥에 닿았던 곳을 문댔다. 

 

"하......" 

 

한숨이 바람과 함께 공기중으로 흩어져갔다. 

 

"경수야, 다신 내 눈앞에 띄지마. 나도 더이상은 힘들어." 

 

협박에 가까운 말을 내뱉은 남자가 어깨를 돌리자 뚜둑-, 하고 뼈가 맞춰지는 소리가 났다. 

남자는 흰 천을 끌어 삽으로 파놓은 구덩이 속으로 던져버리곤 차 트렁크 속에서 휘발유 통을 꺼내 구덩이 속에 들이부었다. 

역한 기름냄새가 올라오며 남자의 코를 찔렀다.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아까 썼던 일회용 라이터를 꺼내 구덩이 속으로 던졌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버린 구덩이 속에서 흰 천 속에 숨겨져 있던 물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동그란 눈을 치켜뜬 한 남자였다. 커다랗게 뜬 눈으로 남자를 원망이라도 하듯이 바라본 그는 서서히 불길 속으로 사라져갔다. 

미동도 없는 그의 몸이 마치 살려달라는 듯 커다랗게 움찔거렸지만,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잠잠해졌다. 

계속해서 그와 시선을 나누던 남자는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것이 그,  도경수와 마주친 두번째 밤이었다. 

 

 

살아있는 너의 밤 

Written by.WT 

 

 

 

"야! 김종인!" 

 

누군가 남자를 부르며 다가와 어깨의 손을 올려놓았다. 남자는 그것이 썩 싫진않은지 손을 치우지 않았다. 

 

"왜." 

 

딱딱한 남자의 말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더욱 더 남자를 끌어 당기며 넉살좋게 웃어보인 찬열은 남자의 옆에 없는 존재릐 부재에 대하여 물었다. 

 

"너 도경수랑 깨졌냐?" 

"어." 

"헐. 왜?" 

"그냥......" 

"죽고 못살더만...... 근데 걔 휴학했냐? 왜 안 보이지?" 

"......" 

"하긴 CC가 깨졌는데 보기 껄끄럽겠지. 아무도 모르던 CC라 해도." 

 

혼자 떠들썩 하게 얘기하는 찬열을 보고 남자는 살짝 웃어보였다. 그때 저 멀리 찬열을 부르는 동기들이 보이자 찬열이 남자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힘내!' 한 마디를 내 뱉고는 동기들 틈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던 남자는 웃어보이던 입꼬리를 내린 뒤 다시 차가운 얼굴로 돌아왔다. 

생기라곤 없는 남자의 얼굴엔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남자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젠 괜찮겠지. 오늘은 아니겠지. 

 

어느새 하늘이 검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다른 동기들은 삼삼오오 모여 회식을 잡거나 아직 가지도 않은 1차를 두고 2차를 부르짖었다.  

남자는 자신을 붙잡는 그들을 멎쩍은 웃음으로 뿌리치며 '피곤해서, 다음에.' 라는 진심이 담긴 거짓말로 그들을 떼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그 길이 유난히 짧아보이는 하루였기때문에 남자는 어깨에서 짐이 내려간 표정으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어렵게 구한 자취방에 불을 키자 작지만 아늑한 공간이 보였다. 대충 가방을 내려놓은 남자는 소파 겸 침대로 가 벌러덩 누웠다. 그때 벽에 걸린 전자시계가 시간을 알려주었다. 

"현재 시각은 오후 아홉시입니다." 

 

투둑. 

 

잠깐 잠이 들었는지 눈을 부비며 잠이서 깬 남자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무슨소리가 난 것 같은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방 안을 미간을 찌푸리며 둘러보던 남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다시 잠자리에 누우려던 찰나. 

 

툭투두둑- 

 

무언가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에 황급히 몸을 일으킨 남자가 주변을 다시 돌아보았다. 계속해서 어둠에 익숙해지지않는 눈을 비비며 긴장으로 가득차 땀에 절여있는 손을 꾹 말아쥔 남자가 소리쳤다. 

 

"누구야!" 

 

황량한 방안에 울려 퍼지는 남자의 목소리가 곳곳에 물건들에 부딪쳐 메아리 치듯이 남자에게로 돌아왔다. 

주르륵-, 남자의 이마에 맺혀있던 한 줄기 땀방울이 길게 남자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남자의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면서 남자는 생각했다.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아니야. 그럴리 없어. 아냐. 절대 아냐. 

 

툭- 

 

그때 남자의 바로 옆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남자는 몸을 덜덜 떨며 자신의 옆을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안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에 잡혀지는 따가운 이물감에 꽉 쥐었던 주먹을 풀며 손을 확인했다. 

흙이었다. 진한 붉은색의 흙. 

 

으악-! 

 

남자는 흙을 집어 던지며 손을 털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남자는 더듬거리며 불을 키기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남자의 손에 잡히는건 스위치가 아닌 각종 잡다한 물품들 뿐이었다.  

그때 무언가 남자의 발목을 힘껏 움켜잡았다. 

쿠당탕-, 소라와 함께 넘어진 남자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있는 것의 정체를 눈치챘는지 눈을 감고 연신 중얼거릴 뿐이었다.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내가잘못했어내가잘못했어내가잘못했어내가잘못했어내가잘못했어내가잘못했어. 

사고였잖아사고잖아그렇잖아응?안그래? 

 

남자의 눈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소리없이 흘러내리던 눈물은 점점 흐느낌으로 번져갔다. 

남자는 아직도 자신의 발을 잡고있는 것을 힘껏 뿌리친 뒤 엉엉 울면서 소리쳤다. 

 

이제 그만해! 제발! 왜 이러는거야 나한테 응? 제발...... 경수야. 

 

남자의 입술 끝에서 나온 이름에 몸을 부르르 떨며 울던 남자는 몸을 일으켜 자신의 위에 있는 스위치를 눌렀다. 

순식간에 환해진 주변에 남자는 숨을 가다듬으며 자신이 내던졌던 흙을 확인했다. 

없다. 

남자가 집어던진 흙은 원래 없었다는 듯이 자취를 감추었다. 남자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손 사이로 주륵주륵 흘러나오는 눈물에 시야가 뿌얘졌다.  

그때.  

남자의 주변에 깜깜해졌다. 

눈을 덮고있는 손 사이로 거친 감촉이 손 사이로 엮어 들어오고있었다. 

 

아아. 

 

눈을 감지도 못한 채 생생히 자신의 손에 닿는 느낌에 남자는 몸이 굳어버려 계속 바보같은 소리만 내고있었다. 

 

종인아. 

 

남자의 귓가에 울려퍼지는 낮은 목소리가 소름끼치게 다가왔다. 

 

종인아 나 너무 뜨거워 아파 나 좀 도와줘 응? 종인아. 

 

계속해서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 남자는 거의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극한의 공포에 다시 정신이 말짱하게 돌아오고 있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미칠지도 모른단 생각에 남자는 평소처럼 몸을 비트려던 순간. 

 

윽-! 

 

어깨를 관통해오는 고통에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어깨를 꿰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도 전에 남자는 알 수 있었다. 

 

미안해 미안해 경수야.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남자의 손에서 엮여있던 것이 점점 사라져갔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내가 다 잘못했어. 

 

이제 끝이라 생각 한 순간 남자의 귓가에 큰 쇳소리가 울려퍼졌다.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애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너도아프지?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그날 밤은 남자를 볼 수 있었던 마지막 밤이었다. 경수와 마주한 세 번째 밤. 

그때 벽에 걸린 전자시계가 시간을 알려주었다. 

"현재 시각은 오후 아홉시입니다." 

 

 

이런 팬이라 미안해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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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종인이가경수를죽이고종인이는환영을보는건가요?ㅠㅠㅜ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여
10년 전
독자2
와...잘읽고가요 이런거 너무좋아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대박ㄱ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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