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루미데이입니다
첫사랑의 기억 : 물건 시리즈가 드디어 끝이 났네요
한 분이라도 비하인드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들고와야죠 그래서 왔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너무 많은 글들이라 지금부터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ㅅㅎ
1. 끝난 후기
일단 정말 힘들었어요 '첫사랑'이라는 같은 소재로 글을 7개씩이나 쓴다는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모든 글의 기초설정을 고3, 남주와 여주가 동갑, 메인대사 "졸업축하해" 로 맞춰놓고 글을 쓰다 보니까
한 두 개는 쓰겠는데 다섯 번째 글이 되니까 힘들더라구요... 어쨌든 잘 끝나서 다행이지만요
같은 설정이기때문에 비슷한 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최대한 다른 느낌을 내려고 노력 정말 많이했어요
그래서 밝은 분위기와 아련한 분위기를 번갈아 가면서 썼구요
어떻게 하면 제가 상상한 그림과 독자님들이 제 글을 읽으며 상상하는 그림이 가장 비슷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표현을 최대한 풍푸하게 하려고 애썼어요 그래서 그런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글 하나 쓰는데 5시간 넘게 걸리더라구요
2. 글을 쓰게 된 계기
친구들과 ~하는 누구 보고싶다로 시작하다가 진짜 글 써볼까 해서 쓰게됐습니다
원래 지민이 글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그런데 한 명을 쓰고 나니까 욕심이 조금 나더라구요
첫 글이 첫사랑이었던 만큼 7명 모두 첫사랑으로 기억조작을 해보자 해서 쓰게 되었습니다!
3. 7개의 글에 선정된 물건의 뒷 이야기
지민이 글을 단추로 쓰고 보니 다른 멤버들도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해서 글을 쓰기전에 정하고 시작했어요
원래 초기 설정은 지민 단추 / 태형 백원 / 호석 미정 / 석진 책 / 남준 이어폰 / 정국 연필 / 윤기 물통 이었어요
단추는 일본 졸업식 문화를 들은 적이 있어서 글로 써보자해서 선정하게 되었고
백원은 정말 흔한 물건이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다가 책상위에 잔돈이 올려져있더라구요 그 걸 보고 스토리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호석이 글은 생각나는 물건이 없어서 비워두다가 BGM으로 좋은 노래가 없나 듣는중에 빗소리가 나는 노래를 듣게 되어서
우산이라는 소재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마침 호석이 물건이 정해지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우산으로 정해졌답니다
석진이 글은 책으로 정해두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스토리가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노트북 옆에 핸드크림이 놓여져 있어서 정하게 되었어요
이어폰은 남준이는 어떤 물건이 어울리냐고 친구에게 물었더니 이어폰을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정국이 글은 연필로 스토리도 대충 구상하고 있었는데 더 좋은게 없을까 해서 친구들에게 추천받다가 깔고 앉아있는 담요가 눈에 띄어서 결정하게됐어요
마지막 윤기 글은 소재도 스토리도 다른 멤버들 글에 비해 구체적으로 잡아놓고 나중에 쓰려고 나뒀는데 마지막으로 쓰려고 하자
삘이 안 꽂히는(?)거에요 그래서 고민하다 네이버에 선물의 의미를 쳐서 괜찮은 의미를 가진 목도리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윤기 글의 물건 후보로는 향수와 라이터도 있었어요!
일부러 흔한 물건을 소재로 사용하려고 주변을 많이 둘러봤어요 생각보다 별 거 없죠..? ㅎ
4. 글에 담은 의미와 비하인드 스토리
1) 박지민 - 단추
찌통글을 쓰고싶다해서 쓰기 시작했죠
원래 일본 단추문화는 구체적으로 2번째 단추랍니다 심장에서 제일 가까워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일본교복과는 다르게 한국교복은 단추가 옷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있는게 아니고 여자교복의 경우엔 단추가 하나뿐인 교복도 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2번째 단추라고 언급을 안했답니다
이 글은 정말 쓸까? 그래 쓰자! 해서 쓴 글이라 그냥 쓰면서 스토리를 만들었어요
남주가 먼저 좋아하고 여주도 마음이 생기지만 이어지지 않는걸로 설정했구요
2) 김태형 - 백원
전 글이 찌통이었으니 이번엔 밝은 글을 쓰자 해서 태형이를 주인공으로 된 글을 썼어요
설정은 친구에서 연인으로라고 잡았고요
겨울바다는 제가 첫사랑이랑 봤던 기억이 있어서 쓰게 되었어요
시작과 고백대사인 "내가 빌려간 백원들. 그거 다 갚을때까지 너 내 옆에 있어야돼" 만 정해두고 나름 술술 쓴 글인 것 같아요
뭔가 간질간질한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할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단풍에 물들고 노을에 물든다는 표현을 사용했어요
3) 정호석 - 우산
비라는 소재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재에요 비와 우산이 잘못하면 클리셰돋을수도 있는 소재라서 표현을 더 풍부하게 하려고 머리를 쥐어 뜯었죠...
그래서 그런지 디테일함이 제일 컸던 글인 것 같아요
설정은 남주만 여주를 좋아하는 걸로 잡았어요
그래도 여주가 호감은 있었다는 감정변화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우산글에서 이미 자세하게 설명했으니 생략하고
마지막에 '연두색' 우산을 준 이유는 둘의 만남이 여름이었기 때문이죠 여름하면 파릇파릇한 그런 계절의 느낌이라 연두색으로 정했어요
4) 김석진 - 핸드크림
설정은 여주가 먼저 좋아하고 남주도 마음이 생기는 걸로 잡았어요
여주의 핸드크림을 자주바르는 습관, 아무생각 없이 얼굴에 바르는 습관 전부 제 습관이랍니다 ㅎㅅㅎ
복숭아향은 방탄 팬싸일화중에 있더라구요 멤버들이 로션냄새 좋다고 했다던 그 일화에서 따왔어요
짝지가 되어서 꽁냥꽁냥하던건 친구에게 짝지 로맨스 뭐있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대답해주더라구요
원래 "자습이었어 걱정마" 라는 장면은 여주가 자는 척을 해서 정국이가 했던 말인 "잘자네, 아무것도 모르고"로 하려고 했는데
석진이 글에서 정국이가 오버랩되면 안되니까.. 그리고 친구가 자습이었어 걱정마가 더 설렌다고 하더라구요!
많이 짜서 석진이와 여주가 손을 비빈건 마녀사냥에 나온 핸드크림 스킬을 제가 더 진하게 만들어버린 거에요
핸드크림을 일부러 많이짜서 조금 덜어가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는게 원래 핸드크림 스킬인데
저는 그냥 손 네개를 에잇 몰라 비벼버렸습니다... ㅎ 덜어가는 스킬은 볼따구로 옮겨버렸구요 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연애할래"라는 말은 '우리 사귈래'보다 연애할래가 더 설렐것 같아서 썼어요
5) 김남준 - 이어폰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이에요 글에서 이미 말했지만
헤어진 연인의 형태도 써보고 싶어서 쓰게되었답니다.
이 글의 브금은 원래 이게 아니었어요 영화 쎄씨봉의 OST인 그 때 그 시절을 하려고 했는데
미련이 남아서 더 찾아보다가 찾은게 날 사랑하지 않는다에요 가사도 잘 맞아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마음을 정리한 채 홀로 내게 이별을 고했다. 최악의 이별방법이라던 문자로' 라는 문장은
제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에요 더 구체적으로 쓸 뻔 했지만 참았네요...네...
야자때 정독실 가기전에 이어폰을 빌려가는건 제 친구 이야기에요 저의 실화에서 가져온 이야기가 매우 많답니다..
아마 대사도 알게모르게 제 경험속에서 꺼낸 대사일거에요
마지막 장면은 어떻게 하면 가장 슬프고 남준이에게 니가 못된 사람이었다는 걸 알릴 수 있을까 하다가
혼자 했던 이별이라고 앞에 엄청 강조한게 보여서 둘이 이별하자는 내용을 뒤에 넣게 되었습니다
6) 전정국 - 담요
정국이의 이상(?)했던 문학 공부방법은 제가 하고있는 방법이랍니다
제가 연기전공을 생각하고있어서 그런 것도있고 그렇게 하면 문학이 훨씬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사투리가 잘 튀어나오는 것도 부산 사람인 제 얘기일 수도 있구요.. ㅎ
'직선과 곡선'지문을 글에 쓴건 모의고사 공부하면서 유일하게 재밌었던 지문이라 아직 기억이 나서 썻어요
담요의 색은 계절을 담았어요 교실에서 건내준 분홍색 담요는 배경이 봄이라 그런 거구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준 담요가 흰색이었던건 배경이 겨울이라 흰색으로 썼어요!
그리고 흰색 담요가 분홍색으로 보였다는 문장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베스킨라빈스라고 생각하고 써서
인테리어가 분홍분홍한 것도있고 여주가 처음 담요를 건내받은 날이 생각난 것도 있고 두가지 의미가 담겨있답니다.
졸업식 날 초밥먹으러 간건 제가 선배들 졸업식 끝나고 초밥 먹으러 갔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민윤기 - 목도리
원래 물통이었던 소재로 농구하는 윤기를 쓰려고 했어요 농구하고 여주 물통들고가서 물 떠먹는 민윤기!
그랬는데 마지막 글은 나를 위한 글을 써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이야기를 아주 때려 부었답니다
도입부는 쓰면서 울었어요 진짜 제 이야기라서.. 연기 전공하겠다고 하면 다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날고 기는애들 천지빼까리라고... ㅠ
이 글은 반 이상이 제 실화에요 울 때 안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 정말 기분 좋은 일이더라구요
아 그리고 이 글이 실화와 픽션을 섞어 만든 글이다 보니 원래 더 길게 쓰여지려고 했던 글이에요
윤기와 여주가 사귄 후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서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여전하지만 헤어지는 거 까지가 제가 원래 구상했던 글이랍니다.
마지막에 윤기가 여주에게 준 목도리를 윤기에게 다시 주면서 "당신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있어요"라고 말하며 헤어지는 결말을 내려고 했는데
실화라 그런지 설정도, 상황도 구체적이라 쓰면서 길이가 길어지는바람에 그냥 둘이 이어주고 끝을 봤습니다
마지막 글만 "졸업축하해"가 못 들어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ㅠㅠ
대신 축하해라는 말은 들어갔.. 변명 죄송합니다
여기까지가 숨겨진(?) 뒷 이야기였어요 막상 쓰려니 생각이 안나는게 별거 없긴하지만 그래도 궁금증이 풀리셨길 바라면서..
제가 올해로 고3이랍니다 아마 글이 뜸하다 못해 안 올라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글 쓰는걸 원채 좋아해서 글은 꾸준히 쓸꺼니까 독자님들 어디가시면 안돼요.. ㅠㅠㅠ
수능 전까지는 언젠가 한번 단편으로 올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아마 최저등급이 없는 대학에 수시로 붙으면 그 후론 폭주 할 수도...
대충 생각해놓은 소재는 정말 많아요!
혹시 궁금한게 더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어떤 질문이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그럼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