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그리고 우리 07
w. 솦이
눈 깜짝할 새에 창섭의 거친 손길에 이끌려 나의 방안, 침대 앞까지 왔다.
창섭은 틈을 주지 않고 그대로 설이의 손목을 잡고 침대에 눕혀 설이의 가느다란 몸뚱이 위에 올라, 움직이지 못하게 양손에 힘을 주었다.
마주 보는 두 쌍의 눈빛이 뜨겁게 타 올랐다. 창섭은 많이 참고 있는듯했다. 찌푸려진 미간은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섭..아"
"무서워?"
창섭의 질문에 설이는 대답을 하지 못 했다.
튀어나올 것 같은 심장이, 방안을 가득 채운 이 뜨거운 열기가 설이를 꼼짝 못하게 했다.
그런 설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 손을 들어 다정스레 설이의 머리를 쓸었다.
"나도 널 보면 주체할수 없는 내가 무서워."
말이 끝나자마자, 창섭은 설이에게 입을 맞췄다. 설이의 손목을 잡던 손은 설이의 허리께에 한 손은 침대를 받치고 있었다.
창섭의 혀가 설이의 곳곳을 쓸었다. 간절하게, 기쁘게 그렇게 치아를, 혀를, 입 천장을 훑고 지나갔다.
농도가 더욱 짙어지고, 설이는 달아오르는 기분을 느끼며 볼에 붉은 홍조를 띠었다.
창섭의 기다란 손가락이 설이의 와이셔츠로 된 원피스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바삐 움직이는 손이 얼마나 급한지 보여주고 있었다.
금세 단추가 다 풀리자, 설이의 하얀 피부와 잘 어울리는 하얀 속옷과, 야하게만 보이는 가슴골, 잘록한 허리, 매끈한 다리가 여실히 드러났다.
입술을 옮겨 급하게 설이의 매끈한 목을 찾았다. 급숙히 빨아들여 저번 날, 새겼던 꽃을 다시 만들었다.
창섭이 지나가는 곳마다, 붉은 꽃이 피어났고, 밑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설이의 신음 소리는 커졌다.
창섭이 손들 들어 가슴을 부드럽게 쓸자, 설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소리를 참았다.
투둑-
"하앗!!-하아.. 창...창섭아아.."
쥐도 새도 모르게 창섭이 한 손으로 뒤에 브레이지어 후크를 풀고는 가슴 중앙에 핑크빛을 띄고 있는 꽃잎을 머금었다.
창섭이 설이의 야한 목소리에 손에 힘을 한번 꾹- 쥐고는 고개를 들고 설이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빠른 숨을 뱉었다.
"하-못 참겠어."
창섭은 그 말을 끝으로 고개를 더욱 밑으로 가져갔다. 설이의 골반에 아슬하게 매달려있는 속옷을 그대로 내리곤 입을 가져다 대었다.
깜짝 놀란 설이 다리를 오므리려 하자, 양손으로 가느다란 허벅지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창섭아!!하앗!!- 하아..아안돼에..하앙...흣.."
어느새 촉촉히 젖은 설이의 꽃잎을 한번 보고는 창섭은 고개를 들어 설이를 바라봤다.
"하아-아플거야"
설이의 작은 끄덕임에 창섭은 자신의 옷을 벗었다. 하얀 피부의 넓은 어깨가 남자다웠다.
창섭이 바지를 벗고 브리프를 벗으려 하자 설이의 빨간 볼이 더욱 붉어져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에 창섭은 귀엽게 웃더니, 마저 벗었다.
그리곤 설 이에게로 가까이 가, 설이의 손을 자신의 것 위에 올려놓았다. 솔이가 낯선 느낌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았다.
"피하지마, 내가 너를 원하고있다는 증거니까"
"윽!!..아아!..."
설이의 비명에 큰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고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하아-설아.. 힘 빼자..흣..그래..그렇게"
"아앗!!하...아아파아...하앗!!.."
"하아..조금만, 더..하.."
끝까지 다 들어가자, 설이는 눈물 고인 눈으로 창섭을 바라 보았다.
창섭은 엄지로 눈물을 정성스레 닦아주고는, 씩 웃어보였다.
"오빠, 믿지?"
장난스러운 창섭의 말에 설이는 눈물을 흘렸던걸 잊고는 그새 풋-하고 웃어버렸다. |
"흐읏!! 하아!..하악!!..아.."
"읏-..하아"
그렇게 얼마나 더 움직였을까, 어느새 설이의 비명소리에 가까웠던 신음소리가 점차 농염하게 변해가고, 달아오른 몸에 설이는 몸을 어쩔줄 몰라했다.
창섭은 그런 설이에 더 흥분 되듯 미간을 찌푸렸고, 머리를 한번 쓸어 올렸다.
"하아!..섭..섭아아..!! 좋아!..하앗..하앙!.."
"씨발,읏-..하아"
절정에 다 다른듯, 설이 창섭의 몸에 매달려 놓질 않았다. 쉴세없이 움직이는 탓에 침대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창섭아..!..나아..나 이상해..하앗! 항...아앙!.."
"하- 김설이 으읏-"
"흣! 아앗..응?..하!.."
"하아-사랑해."
창섭의 말과 동시에 서로 절정을 맞이했다. 헐덕이는 숨소리와 아직 색정적인 분위기. 지저분한 게 어지럽혀진 침대 바닥이
나쁘지 않았다. 창섭이 옆으로 털썩- 누워 설이를 끌어 않았다. 소중한 듯 머리카락을 차분하게 쓸어주는 모습에 설이는 힘없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곤 말했다.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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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 저 닫혀 있는 그곳에, 얼핏 들려오는 두 목소리가 내가 하는 사람이 아니길, 그렇게 바랬다.
그저 내가 잘못 들은 것이길, 그 어느 때처럼 내가 알아도 모른 척, 봐도 못 본 척 또 그 짓을 해야만 했다.
어쩔 수 없잖아, 이렇게라도 안 하면 난.. 정말 미쳐 버릴 거야..
일훈은 방 문 앞에 기대 주저앉아 마른 세수를 했다. 아까 미처, 가져가지 못했던 레포트를 바닥에 내팽겨지고는 눈을 감았다.
왜 어째서, 하필 이창섭이냔 말이야. 미워할 수도 없잖아.
일훈은 그대로 일어나 힘없이 집을 나섰다. 손에 주먹을 꽉 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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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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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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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었죠 ㅠㅠ 죄송해요(굽신) 개강하고 바빠서 정신이 없었네요 ..
처음 써보는 씬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