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얄이꾸리는, 내 취향대로 움직입니다.
>축구선수X연예인<
손을 마주잡기만 해도 행복하다.
눈을 마주하기만해도 행복하다.
입술을 맞대면, 설레임까지 느낄 수 있다.
"세훈씨!"
"왜."
나를 부를때면, 항상 밝게웃었다.
축구선수와 연예인사이의 거리. 내가 생각했던것보단,
"좋은아침이라구요. 얼른 일어나요."
"나 아직 가려면 멀었어요. 좀 누워있을래."
"근데, 나도 가도 되요?"
가까웠다. 나의 결혼식이 아닌 나의 사촌결혼식에 따라다선다는 것을 보면.
하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거잖아요?
"안되는거 알면서."
"가고싶은데. 세훈씨, 결혼식 갔다가 바로 공항갈거면서. 그럼 우리, 끝이잖아요."
"결혼식에서 이별하는게더 싫어 난."
"하지만."
"결혼식에서 이별하면, 우리가 이혼이라도 하는것같잖아요."
네가 그럴수록, 난 더 미련이 남아 떠날 수 없다.
독일, 멀고도 가까운.
>축구선수X연예인<
"준면아. 이리와봐요."
"싫어요."
삐졌다. 김준면이 단단히 삐졌다. 나도 어쩔 수 없었다. 널 데려갈 수 없는거 알잖아. 잘 알면서 왜 그래. 그럴수록 더 미련이 생기는것도 알잖아. 이젠 일년아니잖아. 곧 돌아오는거잖아요. 그럼, 내 말좀 들어줘요. 나도 떠나기 싫었다. 김준면보다 내가 더 헤어지는게 싫었다. 내가 보고싶다고 우는 김준면도 싫었다. 슬픈일이 있을때 내가 옆에서 위로해주고싶고, 기쁜일이 있으면 축하한다고 얘기해주고싶은데. 그걸 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그래서, 떠나기가 싫었다.
"나, 곧 오잖아요. 네?"
"알아요. 내가 고집부리는거."
"이리와요."
김준면이 결국 총총총 다가와 내 무릎에 앉는다. 울상을 지으며 날 쳐다보는 김준면. 그런 김준면을 볼 수 없었다. 똑바로 쳐다볼 용기가 나지않았다. 미안해서. 내가 너무 미안해서.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내 잘못인마냥 미안했다.
"준면아."
"...."
"김준면."
"...."
"예쁜 준면아. 내가 다 미안해. 하지만 당연한거잖아. 너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이렇게 많이 힘들거. 앞으로 우리가 만남을 계속할거고, 나는 못하지 않는이상, 계속 독일에 있을거에요. 알잖아요. 그치? 지금도 이렇게 못버티는데, 나중엔 어쩌려고 그래요?"
내 현실적인 말에, 김준면이 고개를 숙인다. 준면아, 울지마요. 내 품에 머리를 기대고 결국 울어버린다. 그래, 마음 약한 사람한테 내가 너무 현실적으로 말해버린건가. 하지만 언젠간 자신이 직접 겪을 일이었다. 나 역시도. 김준면만 힘든것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나역시도 많이 힘들었다. 사랑하는 김준면과 얼굴도 몇번 못 보고 사랑도 못나누고 떠나는게. 이별하는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항상 미안하고, 미안했다.
"세훈씨."
"응, 다 울었어?"
"나 버틸 수 있을까요? 나 되게 겁나요."
"넌 할 수 있어."
김준면이 천천히 눈을 감고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짝 맞대온다. 천천히, 부드럽게 김준면의 혀를 감쌌다. 사랑하는 김준면. 이제 우리 만날 기회 없이 시즌끝날때까지 이별인거 알죠? 잘 참아내야해요. 나도, 잘 참아낼게요.
>축구선수X연예인<
"결혼축하하고, 시즌끝나고 오면 다시봤으면좋겠다. 잘 살아라."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팬분들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세훈선수였습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비행기시간을 기다리는중. 김준면의 말이 생각났다.
'편지, 내가 썼으니까 비행기에서 봐요! 울지말기!'
편지쓰면서 네가 안울면 다행이지.
세훈씨에게,
세훈씨 안녕? 나는 세훈씨 예쁜애인 김준면이에요. 세훈씨랑 나랑 사귄지 오래됬죠? 근데 만난건 얼마없는것같아요.
우리가 처음만난게, 워킹맨촬영! 그때, 제가 자위하고있을때 세훈씨가 들이닥치면서 헤헤. 사실, 그거 노린건데.
"어휴, 이 여우같은년,"
세훈씨한테 항상 팬이상인 관심이 컸어요. 짝사랑. 이었죠. 사실, 저 유혹같은거 잘 못해요. 그날에 기분따라 움직이거든요.
근데, 세훈씨만보면 발정이라도 난것같아요. 하하! 근데 그게 세훈씨 취향일줄 누가 알았을까요?
세훈씨 취향에 맞추려고 굳이 노력안해도 난 세훈씨 취향인거죠? 사실, 걱정했어요. 방송이미지가 너무 바른사람이라서.
"별 쓸데없는걸 걱정하고있네."
세훈씨와 사귀게 되고, 어쩔 수 없는 이별. 저 많이 울었어요. 경수가 가짜열애설 냈을때, 세훈씨가 나한테 심한말했을때.
생각하면 또 울컥하네요. 나 안울어요. 걱정말구요.
"거짓말하기는, 울었을게 분명해. 미안하게 시리."
세훈씨, 난 세훈씨가 나에게 어떤말을해도, 어떤행동을 해도 좋아요. 그냥 세훈씨가 나에게 주는 격한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사랑하고, 응원해요. 세훈씨의 팬으로서, 애인으로서.
사랑합니다, 오세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