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켄] 하사있

하는사람 있어요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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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왔어!

[글쓴이]

우리 상황 뭘로할까?

[독자2]

음.. 아고에 약집착이니까 재환이가 하교하면서 다른 남자랑 잡고 가는 걸 학연이가 봤다던가, 알고 보니까 다 오해였고.

[글쓴이]

그래! 다른 남자애랑 손잡고 갔는데 거기다가 늦게 들어온 것까지 어때?

[독자3]

좋아! 내가 선톡할게

[글쓴이]

3에게
응응!

[독자4]

학연이랑 재환이랑 동거하는 사이야? 아니면 그냥 옆집?

[글쓴이]

4에게
동거로 하자!

[독자5]

(열두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간이 돼서야 끝난 조별 과제에 한숨을 쉬며 문을 열자 굳은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너에 네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 들어오는) ...아저씨, 아직 안 잤어요?

[글쓴이]

(낮에 오랜만에 널 데리러 학교에 갔다 네가 다른 남자와 손잡고 꽤 친한 듯 걷는 걸 보고는 화가 나서 집에 들어와 널 기다리다 네가 오자 굳은 표정으로 널 보는) 왜 이제 와? 늦는다고 얘기 안 했잖아.

[독자6]

(네 말에 헛기침을 하며 문을 닫곤 겉옷을 벗는) 그... 어쩌다 보니까 늦어져서.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어요. 내일 일찍 나가야 된다며.

[글쓴이]

일찍 나가는 건 나가는 거고.. 아가 이리 좀 와서 앉아봐요. 나한테 할 말 없어?

[독자7]

(네 말에 네가 앉아있는 소파 옆으로 가서 앉는) 무슨 할 말? (굳은 분위기를 풀어보려 네 옆구리를 쿡 찌르고 씩 웃는) 뭐 아저씨 사랑한다 이런 거요?

[글쓴이]

(네 말에 얼굴을 찌푸리는) 그 말 말고. 요즘 내가 바쁘다고 신경을 못써줘서 그런가.. 외로웠어?

[독자8]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 너에 덩달아 진지해져선 웃던 표정이 점점 굳는) 무슨 말이에요, 그게. 외로웠다니. 내가요?

[글쓴이]

응, 아가가요. 아니면 비슷한 나이 또래가 더 잘 맞아서 그랬나? 그랬으면 말해주지 그랬어.

[독자9]

난 지금 아저씨가 하는 말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나 씻을게요.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하는)

[글쓴이]

(네가 일어나려 하자 네 손목을 잡는)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니.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는) 알겠어.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아가 요즘 나 말고 만나는 사람 있어요?

[독자10]

...무슨. 내가 아저씨 말고 만나는 사람이 또 어디 있어요. 아저씨 뭐 때문에 이러는 건데요? 응?

[글쓴이]

아까 낮에.. 아가랑 손잡고 가던 새끼 누구야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