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08
요즘 할거 없을 때 하는 생각 중에시간때우기 제일 좋은생각은
또 다른 2번째 만남이었다.
아 근데 첫 번째도 기억 안 나는데, 기억한다고 나올 것 같지도 않고,
뭘 생각하고 그러냐..
머리만 더 복잡해질 것 같은 생각에 그냥 포기했다.
1분도 생각 안 하고,
“ 뭘 또 그렇게 생각하는 중이야? ”
“ 해봤자 필요 없는 생각 중이요 ”
“ 그게 뭐야, 그보다 뭐 먹을래? ”
“ 당연히 떡볶이요! ”
“ 오늘은 딴 거 먹자, 고기 사줄게 ”
“ 이미 정해진 거 왜 물어봐요? ”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럴까 싶었다.
내가 떡볶이 좋아하는 거 알면서,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더니
내 이마를 툭 치는 정국씨였다.
“ 너 신나하는 모습 보고 싶어서 ”
“ ...... ”
“ 대신 소고기 사줄게, ”
뭐 소고기라면 기꺼이 움직여 드리죠 뭐,
절대 소라서 그런거 아니에요.
소고기 소리에 떡볶이를 뒤로 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 알았어요 까짓것 먹어줄게요 고기 ”
“ 차 가지고 올 테니까 어디가지 말고 기다려 ”
먹어준다는 말에 고맙습니다라는 장난스러운 말과 함께,
차를 가지러가는 정국씨를 바라봤다.
그냥 같이 따라갈걸 그랬나.. 뭐, 그냥 주변 구경이라도 해야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때 마침 벚꽃이 필 무렾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벚꽃나무가 가득했다.
그리고 거리에 손수 액세서리를 직접 제작해서 만들어서 판매하는 건지
프리마켓이 열린 곳이 보였다. 잠깐 올 동안 구경이라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갔는데
생각보다 예쁜 악세서리가 가득 있었다. 그 중 눈에 띈 건
작은 구슬 안에 벚꽃이 들어간 듯 핑크핑크한 느낌에 팔찌가 보였다.
구슬 안에 꽃이 들어간 게 특이해서 더 이뻐보였다.
직접 만드 작품이라 딱 하나 있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 15000원이요 ”
가격이 팔찌치고는 조금 비싸긴 해도,
하나 밖에 없는데, 후회하기도 그렇고, 이번에 점장님이 보너스를 주신 것도 있어서
하나 달라는 말과 함께 돈을 주고 팔찌를 집으려고 했다.
그래 바로 손목에 차려고,
근데....
“ 우와! 오빠 나 이거 사줘! ”
“ 그래 사줄까? 아주머니 이거 하나 주세요 ”
뭐지? 이 커플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건지,
내가 사려는 물건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들어서 자신의 손에 차는 여자와
그런 여자의 모습에 사준다며 말하는 남자에 순간 멍해졌다.
다행히 아주머니께서 이미 이 언니가 샀다는 말과 함께 나를 가리켰고
나는 당당히 그 여자한테 손을 뻗었다.
“ 주세요 ”
들고 있는 손 아프게 나를 바라보던 여자는 그대로 나를 노려보다가
옆에 있는 남자한테 울먹이는 목소리와 함께 팔찌를
빼지 않은 채 매달리는게 아닌가?
“ 오빠 나 이거 갖고 싶은데.. ”
아니, 저기요.
저도 그거 갖고 싶은데.
가지고 싶으면 다른 걸 사던가 왜 남것을 탐내는 건지,
이미 계산을 한걸 왜 가져가려 하시는 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여자의 말을 무시한 채로 빨리 달라는 말을 하자,
그 순간 내 행동을 바라보던 남자는 뻗어 있던 내 손을 쳐내었다.
“ 우리 아가한테 왜 소리 질러? ”
“ 누가요? 제가요? ”
“ 그리고 누가 봐도 우리 아가가 더 잘 어울리는데 ”
“ 누가요? 저 여자요? ”
“ 보아하니 잘 보일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우리한테 줘 ”
“ 아니, 내가 샀다고요. 저 지금 한국말 하는 것 같은데? ”
무슨 저런 논리가 있는 걸까?
우리 아가는 무슨 자신의 여자친구가 더 잘 어울린다는 말과
나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쳐다보더니 잘 보일 사람도 없을 것 같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누가 봐도 내가 더 이쁜 것 같은데?
“ 돈 줄게, 그러니깐 그냥 가져간다 ”
“ 아니 이 아저씨ㄱ...... ”
“ 무슨일이죠? ”
저 아저씨가 뭔 소리를 하는가 싶어 나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생각에
소리가 커지려는 찰나 언제 온 건지 내 어깨를 감싸며 나타난 정국씨가 보였다.
“ 무슨 일이야? ”
남자를 바라볼 때 조금은 심기가 불편한 듯한 얼굴이었는데,
나를 바라봐주었을 때는 예쁜웃음을 짓고 하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내 앞에 있는 여자의 감탄 소리가 들려왔다.
그 동시에 저 팔찌가 눈에 들어왔다.
저 여자가 감히 내 것들을 탐내는 구나?
순간 나온 감정에 의해 나도 모르게 정국씨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내 행동에 놀랐는지 나를 바라보는 정국씨를 향해 말했다.
“ 오빠! 내가 저거 샀는데, 저 사람들이 안 줘 ”
“ ........ ”
“ 응? ”
오기 반, 질투 반이였을지도 모른다.
아까 자기는 남자친구 있다면서 나를 바라보는 여자의 눈빛에, 그리고 정국씨를 바라봤을 때 얼굴을 붉힌 모습에 ,
나도 모르게 나온 오빠라는 단어에 나도 놀랐지만, 정국씨 또한 엄청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닌데...
“ 뭐, 뭐야 그쪽이 이쪽 남자친구야? ”
자신이 밀린 걸 안 건지 자기보다 조금 큰 정국씨를 올려다보면서
아주 살짝 까치발을 드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남자친구냐는 말에 조금 뜨끔했는데.
" 그렇다면? 뭐가 달라져? "
" 야! 너..왜 .반말해? "
" 니가 먼저 깠잖아? "
" 아이씨.. 하여튼 이거 우리가... "
남자의 반말에 반말로 맞받아치는 정국씨의 표정은
항상 나를 바라 보던 눈빛이 아닌, 조금 짜증이 섞인 눈빛이었다.
그 모습에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더 짜증이 났는지,
말하고 있는 남자의 말을 무시한 채로 나를 바라봤다.
그 남자를 바라본 그 눈빛이 아닌 엄청 설레는 웃음과 함께
그대로 지갑을 여는 정국씨였다.
잠깐? 지갑을?? 연다고?? 어??
“ 10배 가격으로 살게요 ”
“ 네?”
정말 미쳤다. 아니 내가 산 거라니까?
내가 샀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산다면서
얼마냐고 물어보는 정국씨의 모습에 팔을 잡아댕겼다.
“ 미쳤어요? ”
“ 왜? 설마 좋아하는 여자가 갖고 싶다는 물건 하나 못 살까 봐? ”
정국씨를 말리는데 그런 나를 한번 바라보더니
내 옆에 멍 때린 채 바라보고 있는 그 남자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해석을 하자면 살 수 있으면 사봐, 넌 못사 이런 느낌이랄까?
-
“ 미쳤지 왜 돈 지랄... 아니 왜 그랬어요?”
“ 오빠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부탁했잖아? ”
“ 그건! ”
“ 예쁘다 ”
내가 산 건데 그걸 또 10배를 주고 사다니 진짜 돈 지랄이라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게 없었다. 왜 그랬냐는 말에
오빠라는 단어에 순간, 당황했다. 그래도 이건 아니죠.
쓸데없는 오기와 질투 때문에.. 하지만 그런 중요하지 않다는 듯이
포장되어 있는 팔찌를 풀더니 이쁘다면서 보는 정국씨의 모습에 한숨이 나왔다.
“ 아니 이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
“ 안 할 거야? ”
“ 아니. 할 건데.. 하.... ”
내 머릿속은 가서 돈을 다시 받아내야 하나 싶은 생각이 가득 차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정국씨의 행동에 멍해졌다.
이미 팔찌에 모든 신경이 간 건지 안 할 거냐 면서 손을 달라는 말에 하긴 할 건데..
내 말에 웃더니 내 손을 잡아당기더니
내 한탄에도 아무렇지 않게 팔찌를 채워주는 정국씨였다.
이쁘게 채워진 걸 확인하더니
그제야 내 얼굴을 제대로 보는 정국씨였다.
“ 어쩔 수 없었어 ”
“ ...... ”
“ 돈보다 그 자식이 너한테 한 행동이 더 싫었거든
그리고 너가 하는 게 더 예뻐. 그 여자보다 ”
-
“ 떡볶이 먹고 싶었다며 ”
고기를 먹으러 와서 아까 있던 스트레스가 작용을 한건지
식욕이 폭발해버렸다. 그래서 정말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런 내 모습에
떡볶이 먹고 싶었다며? 라며 묻는 정국씨였다.
“ 먹고 싶었던 거지 고기가 싫다 한 적 없는걸요? 더 더욱 소고기라면? ”
내 말에 하긴, 돼지도 아니고 소인데? 라며 웃는 그였다.
원래 소는 바싹 익히는 것보다 적절히 익었을 때 먹는 게 맛있어서
딱 한 번 뒤집으면서 먹고 있었다.
근데 내가 팔찌를 찬 게 좋은 건지 고기를 먹는 와중에도
내 팔찌를 바라보면서 웃는 모습에 팔찌를 왔다 갔다 움직여 보였다.
신기하게도 내 팔찌를 따라오는 모습에 장난을 쳤는데
내가 장난치는 걸 알았는지, 어느 순간 팔찌가 아닌 나를 바라봤다.
“ 그렇게 좋아요? 이 팔찌가? ”
“ 응 ”
“ 왜요? ”
“ 오빠라는 소리를 듣게 해줬으니까 ”
“ ....... ”
“ 아 반말도 했었지? ”
“ 아닐걸요? ”
“ 맞을걸? ”
" 누구래요? 그 여자 "
" 있어, 엄청 귀여운 여자 "
반말도 했다면서 아기처럼 웃어 보이는 정국씨의 말에
아니라는 말을 하자 맞다면서 말을 하는 정국씨의 입에 고기를 넣어줬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면서 엄청 귀여운 여자라는 말에
나 또한 웃었다.
그런데,
“ 해줘 ”
주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국씨의 말 앞에는 이상하게 오빠라는 단어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말하는 정국씨의 말을 무시 한 채 먹는데,
그 순간이었을까 때마침 아까부터 우리 둘을 아니.. 정확히 정국씨 만을 바라보는
여종업원을 부르는 정국씨였다.
“ 혹시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
종업원을 부르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갔고,
이상하게 나를 놀리듯 나를 바라보며 웃더니 그 여종업원에게
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라는 말을 하는데 순간 어이가 없었다.
저 남자.. 설마 일부러 그러는 거야?
-..네?
“ 아 그게.. ”
당연히 정국씨를 멍하니 바라보던 여자는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진 게 보였다.
그리고 그 뒤에 말을 하려는 정국씨의 말을
나도 모르게 막아버렸다.
“ 오빠, 고기 다 타겠다 ”
-
“ 이여주 어디 가는데 ”
“ 집이요 ”
또 놀아났어, 또,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면
내 말에 웃는 정국씨였고, 그런 우리 사이를 멍하니 바라보는 여종업원이었다.
그리고 나서 정국씨 입에서 나온 소리는...
“ 가게 전화번호 좀 주세요 ”
하....
그 순간, 여종업원의 얼굴에 비교도 못할 만큼 내 얼굴이 붉어졌다.
또 질투를 했어. 내가...
어떻게 하루에 한번은 꼭 하는 것 같은 느낌은 내 착각인가..
고개 숙인 내 모습을 바라본 정국씨는 웃으면서 나를 바라봤다.
“ 진짜 나 많이 좋아하나 보네? ”
이상하게 내가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 몇 번째야.. 좋다 한 것도 모자라서 생각난다는 말과
그리고 질투를 3번이나 해버렸어...
나는 그대로 고기를 빨리 먹은 후 정국씨를 뒤로 한 채 뛰쳐나왔다.
“ 그렇게 뛰다가 예쁜 다리 또 다칠라 ”
" 그럼 따라오지 말아요 "
아..진짜... 내가 뛰는 게 걱정이 되면 따라오지를 말던가..
나도 모르게 빨라진 발걸음에 그대로 차도 쪽으로 향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티 나게 오빠라는 단어로 나 질투했어를 표현 해버렸다.
“ 택시! ”
뒤에서 웃으면서 어디 가냐면서 도망가는거냐며 나를 부르는
정국씨에게서 도망을 가려고 택시를 불렀다.
근데 그런 내 손을 잡아채더니 나를 웃으며 바라보는 정국씨가 보였다.
“ 나 차있는데 ”
“ 그냥 돈 내고, 마음 편하게 갈려고요 ”
“ 돈도 안 들고, 마음 불편하게 내 차 타고 가 ”
돈 내고 그냥 마음 편하게 가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아직까지 붉어진 얼굴로 정국씨의 차를 타기가 민망했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웃더니,
“ 그냥 내 차 타, 내가 너 더 보고 싶어서 그래 ”
“ ..... ”
“ 내가 이여주 더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ㅠㅠㅠ
어제 아부지 생신이여서 저녁먹구, 영화보고 그래서
못올렸어요 ㅠㅠㅠ
거디다 뷔앱을 재탕 하느라 ㅎㅎㅎㅎ
오늘도 역시 달달하고 상남자인 정국이를 보고
저는 다시 한번 정국이를 루팡할 계획을 빠져볼게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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