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해놓고 듣는걸 추천드립니다.
Rap Monster - Where U at
w.걸크
너를 좋아할때 일어날 수 있는 167가지 설명서 : 나 장.
: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꽃은 떨어지고
***
"김탄소 학교 안왔어?"
"아, 김탄소 방탄사거리래요!"
"역시 김탄소네. 조례는 깔끔히 못 들어올 것 같으시대?"
"네!"
"그래, 들어오면 교무실로 오라고 해라."
그 떈가 교실문 박차고 들어갔는데 교실문 나간거. ? 내가 힘쎄서가 아니라 이 교실이 워낙 좀 오래 됐었어 아 진짜야. 아 진짜라고. 닥쳐. 진짜야. 선생님은 날 보자마자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박수를 치고, 박지민은 똥글똥글 해져서 깜짝 놀라서 쳐다보고 김태형은 호흡곤란. 너 지각이라면서 반에 안가냐? 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여버리고싶다.
"김탄소! 교무실로 따라와!"
"?.."
***
교무실에 적막만 흐르고 다른 반 선생님들은 나갈 준비하면서 픽픽 웃으시고 나는 혼자 발끝만 쳐다보고. 선생님이 목소리 완전 깔고 내 이름부르는데 심장 떨려 뒤질뻔 했다 안하나, 진짜 심장 쫄려 뒤질뻔했다. 그때 딱 민윤기가 교실 문 열고 들어와서 우리 선생님 옆에 앉아서 딴 선생님이랑 얘기하면서 날 자꾸 빤히 째리보질 않나, 진짜 불편해 죽어삤다. 죽어삣어~? 박지민 뒤진다 진짜. 닥치고 듣자.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저거 어떻게 할거야?"
" 아 그렇죠, 걔가 좀 그렇긴 한데.." "민윤기, 너 쌤 안보고 누구 보냐? 쟤가 니 여친이냐?" "아 쌤예, 뭔 소릴 하는거에여. 동아리 선밴데여." "김탄소, 지금 딴얘기 하냐? 엉?" "아..썜 제발여, 한번만 봐주세요." "야, 되도 않는 서울말 쓰지 마 임마!" "야, 난 완전 서울 토박이야!!" "이 기집애가 머라카노 진짜!!" '미치겠다, 김탄소 진짜.' 야 그래서 뭐!! 왜 말을 안해? 어 그래서 그냥 혼나고 선생님이 반 문 수리해주신다고 했다고. 정말? 어? 응 정말. 윤기형이랑 뭔 일 없었고? 음..응. 그래서 쌤이 수리비 내주는 대신에 오늘 교실 청소하고 가래. ?개소리야 수리비를 왜 내 그거 1층 기술실 가면 다 고쳐주는데 ? 진짜가? 아나, 이 싸람이 진짜. *** 3교시 국어시간에 잠들다 생각 해봤다, 아까 그 미소는 뭔지, 또 민윤기가 날 좋아한다는 꾸리꾸리한 상상을. 물론 웃음 터져서 1분 내로 그만뒀다. 말도 안돼지, 서울 아들은 원래 다 그렇게 행동 하나 보지 뭐, 서울 온지 3년째. 난 서울이 어색하기만 하다, 나긋나긋한 말투도 쾌쾌한 매연 냄새도 익숙치가 않다. 옆에서 자꾸 나한테 말거는 박지민도.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쟤.
"참나, 그러는 쌤은여? 쌤 완전 서~울말 못쓰시거든여?"
"머라노!! 누가 봐도 갱~상도 살다 왔슴니더~ 하는데!"
"뀨?"
"니 진짜 숨지고 싶나."
"아 그러니까 자지 말고 나랑 놀자고!!"
"야,야 수업시간이다 얼간아. 득츠르고.. 국어가 쳐다보잖아.."
"김탄소, 박지민 둘이 사귀냐? 어? 왜이렇게 정답게 쳐다봐!"
"어~? 둘이~? 벌써~?"
(딴짓) (동공지진)
"쌤예 시적 화자의 감성이 머라고요?"
박지민과 김탄소만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박지민은 김탄소 좋아하는게 너무 티남, 반에서 둘 빼고 다알아서 다 도와줌.
"예린아, 나랑 같이 수행 짝"
"아 미안!! 나 수진이랑 하기로 했서.."
"야야, 김동동. 나랑 수행 고?"
"?박짐니 미안한데 난 이미 한빈이랑 하는데"
"아진짜? 남은 애 누구 있는데?"
"어? 김탄소"
"아니 방금 수찬이 이름 본 것 같"
"ㄴㄴ 수찬이 나랑 해"
"너 한빈이랑 한다며"
"한빈이도 나랑 해"
"????????????????"
"그니까 넌 김탄소랑 해야겠다"
김탄소 : 나 왕딴가?..
***
한창 김석진이랑 친해져서 같이 축구할땐데, 그날도 어김없이 축구하러 남자애들이 찾아온 날이였음.
"야!! 김 날두!! 축구 고?"
"야 미안한데 오늘은 내가 졸"
리다고 해봤자 어느새 보쌈해서 운동장으로 데리고 나가는 중임. 김석진이 반갑게 맞이하니까 김탄소 인생 잃은 표정으로 애원함.
"선배님.. 저 진짜 졸리다니깐여."
"안돼, 너 없으면 져. 바꿔줄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
"아 선배님. 뭔 드립이에여? 진짜 주먹 날릴뻔 했네"
"오빠 해봐. 수비로 바꿔줄게."
"? 오빠 수비로 좀 바꿔줘여. 저 수비할게여"
"힣..힣ㅎ헼..ㅔㅎㅎ켛ㅋㅋㅎㅋ..ㅋㅋㅋㅋㅋ힣ㅎ킿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구 구경하던 여자애들 김석진 웃음에 꺄악 비명지르고 난리났는데 김탄소만 이해못함. 진짜 왜저래..? 제 2의.. 김남준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골대 쪽으로 멍때리면서 걸어가다 얼굴에 축구공맞고 주저앉음. 김석진 실실 쪼개다 놀라서 뛰어가긴 개뿔 축구부인 애들 다 쪼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탄소 이제 또 쌍코피 안터지냐?"
"야 뒤지고싶냐? 얼굴에 찬 새끼 나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지도 웃고있음. 웃다가 코피 하나 주르륵 흐르고 나서야 진짜 공찬애 멱살잡고 보건실감. 같이 웃어놓고 걱정돼서 몰래 자리에 초코에몽 갖다놓음. 은근 순정파임. 쪽지엔 '아프지마 탄소 탄소 잠보' 써놓고 갔다가 결국 꼭 지인거 들킴. '어 나인거 어떻게 알았어?' '누가 봐도 선밴데여?..' '흠..다음엔 안들키게 써야지.' 그래봤자 김탄소 손바닥 안이라고 생각함.
***
"넌 여자애가 맨날 코피터져서 오니 왜!"
"쌤 좋아서 보러 올라구 그러죠"
"에효..이거나 꼽고 있어. 앙? 내일은 축구 하지마."
"넹넹~저 나갈게여~"
보건실 문 드르륵 열고 뒷문 쪽으로 올라가야 반이라서 올라가려는데 김남준이 어떤 여자 안고 달래고 있음. 호기심 생겨서 반만 내놓고 보다 김남준한테 걸려서 총총 뛰어감.
"남준아 우리 꼭 헤어져야 돼..?"
"응. 미안해."
"왜..?"
"너보다 좋아하는 애가, 생길 것 같아."
첫 단추가 잘 안꿰어지네요.
암호닉 받아요, 댓글에 써주시면 어련히 기억합니다.
더 많은 분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화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