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윤기] 반인반수,질투

토끼 반인반수인 나, 한가롭게 공원에서 풀뜯고 있는 나를 솜뭉치같다며 집으로 데려왔다가 키우게 된 너. 

 

그러다 너의 친구가 여행을 간다며 자신의 반인반수를 하루만 맡겨돌라해요, 근데 그 반인반수가 희귀종에다가 예민해서 네가 신경을 많이 써서 질투가 나는 나예요. 

 

 

 

세상 물정 잘 몰라요, 떠돌다가 너로부터 데려와진 거라 표현도 어색해요. 친구 반인반수에게 상처를 내서 많이 혼내다가 달래주는 걸로,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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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톡 가능해요?

[글쓴이]

네 가능해요

[글쓴이]

밑에 댓글 하나만 새로 달아주세요.

[독자2]

(잠시 한눈판사이 친구귀를 꼬집은건지 상처난걸보고 너를 찾아) 민윤기. 잘못한거 알면 빨리나와서 친구한테 사과해.

[글쓴이]

뭐, 난 한거 없어. 나한테 왜그래 (네가 뒤돌아있는 사이 네가 데려온 반인반수가 미워 슬쩍 꼬집은게 너에게 들키자 불안하지만 그저 건초 더미만 입에 물고있는)

-
누구예요?

[김태형]

잘못한 거 없어? 한 번만 더 물어볼게. 빨리 친구한테 사과해. (안 그래도 신경 쓰이는데 너까지 말썽을 부려 짜증이 나 표정을 굳히고 쏘아붙인다)

[글쓴이]

뭐, 난 잘못한거 없어, 주인 나 밥이나 주시지? (네가 다른 반인반수를 챙기느라 이미 내 밥때가 1시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챙겨주지않는 너에 질투와 함께 섭섭함이 밀려오는)

[독자3]

친구 귀가 이게뭐야. 내가 윤기 너 귀를 이렇게 꼬집으면 좋겠어? (너가 하는말에 시간을 보고는 아차싶어 표정을 풀고 달래며)

[글쓴이]

3에게
꼬집어보던가, 그리고 내가 그런거 아니라고. 지가 뛰댕기다가 박았겠지 (여전히 네품에 안겨 애교부리는 반인반수가 꼴도 보기싫어 네가 들고 온 밥그릇을 앞발로 툭 쳐버려 다 쏟게한채 침대밑으로 들어가버리는)

[독자4]

글쓴이에게
아직 아가잖아. 우리 윤기가 아껴주고 보살펴주고 그래야지. 괴롭히면 어떡해 (끝까지 또박또박 대드는 너를 보고는 안되겠다 싶어 표정을 굳히고 밥그릇을 치우며) 너 계속 이럴 거야? 이제 네 마음대로 해.

[글쓴이]

4에게
(아까 먹은 건초가 하루 종일 먹은 게 다여서 그런지 시간이 갈수록 배는 점점 고파지는데 제게 이미 관심도 없고 다른 반인반수랑 공 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그 공이 침대 밑으로 굴러들어오는, 뒤이어 반인반수가 그 공을 잡아가다가 아까 일을 복수한다는 듯이 볼을 할퀴고 가버리는 내 얼굴에 몽글몽글 피가 맺히는데도 의도적이진 않지만 내가 이런지도 모르고 계속 반인반수랑 노는 네 모습에 결국 작게 울음이 터지는) 흐.. 흐앙

[독자5]

글쓴이에게
(밥도 제대로 먹지 않은 네가 신경 쓰이지만 계속 너와 싸우고 있을 수 없어, 친구와 놀아주다 침대 위에 쪼그려앉아 우는 네 소리에 놀라 다가가) 왜 울어. 뭘 잘했다고 울어. 지금이라도 빨리 친구한테 사과해. (네 앞에 앉아 똑바로 마주 보고 얘기하려 너를 쳐다보다 언제 생긴 건지 모를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놀라 연고를 가져온다) 이건 또 언제 이런 거야, 약 발라야지. 여기 봐. 뚝하고.

[글쓴이]

5에게
됬어 손 때, 끝까지 주인이는 쟤만 생각해,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린채 널보는 그러다가 내 상처를 본건지 허둥지둥하며 약을 찾는 네 모습에 또 울컥해서 울음을 터트리는) 흐..주..주인이.. 나..왜 챙겨..줄려고해.. 쟤랑 놀아 (어느새 네 손길을 버려두고 다른방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잠궈버리는 그뒤로 너는 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친구 반인반수를 되돌려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