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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이런 사람이 나한테 들이대는 거야?)





By. 호주닝겐





안녕하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오랜만에 찾아뵙는거 같네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는 잘 지내고 있었답니다... 단지 다음주부터 시험기간이고 또 글을 고쳤다 말았다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사실 이번 글도 어떻게 올리는게 좋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한편에 다 올리자니 너무 길것 같더라고요... (난처 난처)

그래서 이번 편에는 글을 두편으로 나눠서 쓸 예정입니다!!!

저번편에 여러분들을 궁금하게 했던 사람은 이번편부터도 나오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주저리가 너무 길었으니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뿅!





[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이런 사람이 나한테 들이대는 거야?) | 인스티즈

불안한 시선으로 남자를 확인하는 경수






[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이런 사람이 나한테 들이대는 거야?) | 인스티즈

"쉽지는 않을테니까." 종인이



















어느덧 축제가 끝이 난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상금은 축제가 끝난 다음날에 바로 형들에게 지급이 되었다.

옷의 원단을 제외하고는 원래 있던 재료들을 많이 이용하여 옷을 만든 형들 덕분에 나는 내가 마음에 들어하던 반지를 살수있었다.

문득 내 손가락에 끼워져있는 반지를 보니, 평소처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따라온 종인이의 눈을 가리고 반지를 껴줬을때 종인이가 지었던 표정이 떠올랐다.

순간 벙쪄서는 반지와 나를 번갈아보더니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잡고 입술 도장들을 쉴틈없이 찍어대던 종인이에, 부모님이 안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 할수있었던 축제가 지나고 우리들에게는 다시 평범한, 그러나 지겹지 않은 나날들이 계속 지속 되였다.

오늘은 학교에서 강의도 없고, 또 부모님도 잠깐 할머니를 뵈러 가셔야한다며 집을 비우신 날이다.

멍하게 뭘할까를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실력발휘겸 중요한 시험을 앞둔 종인이 몸보신을 시켜야겠단 생각이 들어 종인이에게 문자를 날렸다.





사랑하는 조니니 (하트)

종인아!!! 니니!!!

어? 경수야, 왜?

지금 바빠? 수업중인가?

아니야. 지금 선생님 자습하라고 하고 나가셨어. 왜?

오늘 저녁에 뭐 할꺼있어?

오늘 저녁... 딱히 할거는 없는거 같은데. 

왜? 데이트하고 싶어서?

응응!! 오늘 우리집에 나 혼자밖에 없으니까 우리집에 저녁 먹으러 와!

저녁?

응! 내가 삼계탕 맛있게 해줄게!

오 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경수가 요리 해주는거야?

응 ㅎㅎㅎㅎ ⊙♡⊙. 내가 진짜 맛있게 해줄게 ㅎㅎㅎ.

아 저거 너처럼 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근데 나 그럼 너네 집에서 자고 가도 돼?

응? 오늘 자고 갈려고?

너 괜찮으면. 싫어?

아니!!!! 완전 죠아 -♨- ㅎㅎㅎㅎ.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우리 집에서 자고 가는거 되게 오랜만이잖아... 

너네 집에는 부모님이 계시니까.

그럼 오늘 너네집에서 자고 가도 되지?

근데... 너 내일 학교 가야하는거 아니야?

나? 학교 가야지. 그러니까 내일 교복까지 챙겨서 갈꺼니까 걱정하지 마.

응!! 그럼 올때 잠옷도 챙겨와!

알았어. 그럼 집에서 챙기고 출발하기 전에 전화할께.

응!!! 빨리와요 오.빠

...

그래, 우리 경아 외로우니까 오빠가 빨리 갈게.

사랑해.

... 나도... >♡<





종인이와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노라면,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할수있다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랄때가 너무 많다.

원래 이모티콘 같은것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저렇게 먼저 도발 같은거 잘 못하는데...

뭔가 종인이의 반응이 좋으니 더 예쁨 받고싶고, 또 막 귀여워 해줬으면 싶은거다.

괜히 또 생각하니까 부끄러워서 조금 불그스름해진 볼을 잡고는 방을 돌아다니다가, 한 11시 쯤에 저녁에 요리할 재료들을 사기 위하여 외출 준비를 하였다.



















다행이도 집 주변에 대형마켓이 있어서 그곳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종인이가 오랜만에 우리집으로 놀러온다는 생각에 신이나서 평소에 좋아하던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지름길인 골목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의 부름소리가 들린다.





"저기요."





처음 들어보는 낯선 사람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왠 커다란 남자가 내 뒤에서 한 여덞 발자국 거리쯤에 서있다.

누구지 싶어 얼굴을 볼려고 하니 비니에 마스크를 쓰고, 거기다가 햇살이 그리 쌔지도 않은데 썬글라스까지 끼고있는 모습에 순간 경계심이 들었다.





"... 저요?"

"네, 그쪽이요. 도경수씨 맞죠?"





처음보는 사람이 내 이름까지 알고있는 것을 확인하자 점점 경계심이 올라오며, 최근 뉴스에서 봤던 장기매매단의 얘기가 떠올랐다.

그 생각을 하자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면서, 멍하게 남자를 쳐다봤다.





"저기... 저 일단 이상한 사람 아니... 어?! 저기요! 잠깐만요!"





지금 당장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무엇인가를 얘기할려고 하는듯한 남자의 모습을 보고는 무작정 뒤로 돌아 달렸다.

뒤에서 뭐라고 중얼거리며 뒤 따라오는 느낌에 울고 싶어졌지만,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다리를 더욱 빠르게 움직일 뿐이였다.

아무래도 남자는 이 동네의 사람이 아니였는지 이제 적응을 해서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도망을 가는 나를 쫓아오지 못하였고, 나는 재빠르게 대형 분리수거함 뒤로 몸을 숨겼다.

뒤늦게 내가 있던 장소로 달려온 남자는 내가 보이지 않자, 작게 욕설을 중얼거리며 다른 골목으로 뛰어가는 듯 했다.

남자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다리가 풀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다리가 풀려버려서 혼자 벗어난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눈물이 날려는 것을 참고 도움을 요청하려 핸드폰을 꺼냈다.

통화 목록을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종인이의 이름에 아무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종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두어번의 신호음이 들린후 다행이도 종인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경수야, 무슨일이야?"





다행이도 지금이 점심시간이였는지 급식실 특유의 시끌 시끌한 소음과 왁자지껄하게 떠들어 대는 세훈이와 타오의 목소리를 뚫고 들려오는 종인이의 목소리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조, 종인아... 흑"

"뭐야. 왜 울어."





내 울먹이는 소리에 목소리를 확 낮춰서는 물어오는 종인이에 사정을 설명할려고 했던 그때, 머리위에서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따돌렸다고 생각했던 남자의 고개가 툭 튀어나왔다.





"어?! 찾았다!"





뭔가 해맑게 웃는 듯한 목소리와 다르게 누가 봐도 납치범 같은 옷 차림에 핸드폰을 놓쳐버렸다.





"뭐야? 도경수! 누구 목소리야! 뭐야! 경수야!!"





남자는 자연스럽게 땅에 떨어진 내 핸드폰을 집어 들고는 통화를 종료 시켜버리고는 핸드폰 마저도 전원을 꺼버렸다.





"방해되니까 핸드폰은 잠시 저가 가지고 있을께요."





그렇게 핸드폰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버리며 내쪽으로 손을 뻗는 남자에 아이처럼 울다가 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크게 소리쳤다.





"저, 저는 작아서 장기 쓸때도 없어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지금 상황이 아마 이해가 안될꺼다.

지금 아직 정체를 알수없는 이 수상한 남자와 나는 아까전 골목길에서 나와 내가 자주 가는 근처 까페에 들어와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 있다.  

일단 아까 상황으로 되돌아가면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말을 뱉어내고 엉엉 울자, 남자는 당황한듯 나를 쳐다보다 일단 나를 달래야 겠다는 생각을 한건지 나를 자신의 품에 집어넣었다.





"아, 아니... 저기요... 저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아... 미치겠네..."





나를 진정시킬려고 하는 행동이었을 테지만 이미 패닉 상태에 빠져있는 나는 그저 나를 방심시킨 다음에 납치 할것이라는 생각에 더욱더 서럽게 울며 불쌍함을 어필했다.





"흐엉엉!! 저, 저는 아직 너무 어리고요오오. 흑! 키도, 키도 작고오... 히끅! 다 작아서 장기 꺼, 꺼내도, 흑! 쓸데 없어요오. 흐...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아, 진짜 돌아버리겠다. 저기요! 저 그런 사람 아니라니까요!" 

 



난감하다는 듯 나에게 소리치는 남자에 깜짝 놀라 울음을 멈췄다가, 방금 전보다 더욱 추하게 울음을 터트렸다. 





"허엉엉엉!! 자, 잘못했어요!!! 히끅!!! 제발 보내주! 읍!! 읍!!! 으으!!"

"아... 내가 더 울고 싶네... 제발 내 얘기도 좀 들어줘요!"





방금 보다 더욱더 서럽게 울며 비는 나를 보던 남자가 어쩔수 없다는 듯이 내 입을 막아오자, 드디어 본격적으로 납치를 당한다는 생각에 발버둥을 쳤다.

그런 내 발버둥에 남자가 내 입을 더욱 더 강하게 막으며 나한테 소리쳤다.

썬글라스 때문에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니, 더욱 겁이나서 얌전히 몸을 멈추고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남자를 쳐다봤다. 





"하유... 이제야 조금 조용하네. 원래 그렇게 잘 울어요?"

"..."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일단 여기서 이렇게 말하는 거는 그러니까 근처에 커피숍이나 그런데로 가요. 아까 달려가는거 보니까 여기 되게 잘 아는거 같은데."

"..."

"알았죠? 알았으면 고개 끄덕."

끄덕 끄덕

"아유~ 말 잘들이니까 이렇게 예쁘네! 내가 손 때고 그래도 막 소리지르고 그러면 안돼요, 알았죠? 알았으면 또 고개 끄덕."

끄덕 끄덕

"자! 그럼 갑시다. 출발~~"





그렇게 정말 이 남자는 나를 헤칠 생각이 없었는지 손을 떼어내고 다리가 풀려버렸다는 나의 말에 나를 부축하며 지금 이 카페까지 들어온것이다.

카페에 들아와서 남자는 고개를 두리번 거리더니 사람들이 최대한 없고 카운터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지금의 자리를 찾아서 나를 앉혔고, 마실것 좀 사오겠다며 자리를 떴다가 돌아왔다.  

돌아와서 이제 조금 진정이 되는서 최대한 호흡을 조절하는 나에게 아까는 도대체 무슨 상상을 했길래 그렇게 죽을듯이 도망가고 울였냐고 물어왔고, 너무 심하게 울어 나가버린 목을 최대한 다잡으며 설명을 하니 지금 이렇게 내 앞에서 배꼽이 빠져라 웃고있는 거다.

정말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면 하루종일 내 앞에서 박장대소할것 같은 남자에, 부끄러워 달궈진 고개를 테이블에 고정하며 속삭였다.





"... 그만 웃어요오오... 히끅!"

"아... 아하... 하... 아 미안해요... 풉! 아... 진정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

"하기야 내 모습이 조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상 ㅋㅋㅋㅋ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 상황이면 누가 히끅! 봐도 수상 했다고 히끅! 요오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꼬리 늘리는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 웃↗지마요!!"

"아 삑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 나 나갈 히끅! 거예요..."

"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 흠! 아아! 음! 후... 이제야 좀 진정이 되네 ㅋㅋㅋ. 미안해요."

"..."

"후... 큼! 이렇게 같이 앉아 놓고 아직도 자기 소개를 안했네요. 너무 늦었죠? 내 이름은..."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커피다~"

"..."





마침 타이밍도 안좋게 이름을 말하며 썬글라스를 벗으려고 하는 남자가 다가온 종업원에 황급히 손을 떼어내곤 커피를 받았다.

아까부터 얼굴을 다른 사람한테 보이면 안된다는 듯이 행동하는 남자에 다시 경계심이 솔솔 피어날려고 할때, 남자도 그걸 느낀건지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댄다.

그렇게 종업원이 커피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가고, 마음을 진정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커피잔을 보니 내가 항상 마시는 모카 커피가 잔에 담겨있었다.

내 이름도 알더니 커피의 취향까지도 아는듯한 남자의 행동에 이제는 대놓고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니 피식 웃으며 해명한다.





"그런 표정으로 보지마요. 나 스토킹을 당하면 당했지, 그런거 할정도로 한가한 사람 아니니까."

"..."

"커피는 그냥 단거 좋아하게 생겨서 모카 시켰어요. 보아하니 맞춘거 같네요."






썬그라스와 마스크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지만 싱글 싱글 웃는듯한 남자의 목소리에 일단 목을 좀 진정시키기 위해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물었다.





"... 도대체 누구세요?"

"궁금해요?"

"당연하죠... 저는 분명히 처음 보는 분인데 제 이름도 알고... 거기다가 날 안다는 듯이 행동하잖아요."

"궁금하면 오백원."

"..."

"에이... 도경수씨 되게 센스 없다는 소리 많이 듣죠? 이게 얼마나 재미있는 개그인데."



내가 제법 단호하게 말을 하니, 남자가 철 다 지나간 이상한 개그를 하며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모습에 순간 멍해져서 가만히 있자 자신의 개그를 안 받아줬다고 궁시렁 거리며 손을 움직여 자신의 마스크와 썬글라스를 벗어냈다.

썬글라스와 마스크를 치워낸 남자의 첫인상은... 뭔가 우리 학교 비글들을 연상시키는 장난스러운 인상이였다.  

얼굴만 본다면 비글보다는 뭔가 여우나 고양이를 더 닮은거 같지만.





"소개가 너무 늦어버렸네요. 제 이름은 성재예요. 육성재."

"..."





눈이 일자가 되도록 웃으며 이름을 말해왔지만 나는 지금 제대로 봐도 떠오르는 것이 없는 얼굴과 이름에 그저 묵묵히 남자를 쳐다봤다.

그러자 자신이 더 당황을 한것인지 제법 커다란 눈을 눈이 튀어나오게 크게 뜨며 나에게 반문했다.





"나 몰라요?"

"... 모르는데요..."

"진짜?"

"... 네."





남자가 믿을수 없다는 듯이 나를 빤히 쳐다보다 다시 피식 웃으며 덧붙혔다.





"경수씨 TV잘 안보죠?"

"TV... 보기는 하는데..."

"그럼 연예인에 관심이 없는건가?"

"연예인이랑 이거랑 무슨... 연예인이세?! 읍!"

"쉿쉿! 그렇게 크게 얘기하면 안돼요!"





남자의 말에 어이가 없어 반문하려던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단어에 깜짝 놀라 소리칠려니 황급히 입을 막아온다.

그렇게 내 입을 막았던 성재라는 남자가 손을 떼어내더니 나에게 재차 쉿쉿 거린다.





"진짜 연예인이예요?"

"딱봐도 잘생기고 훈훈한게 연예인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

"헐,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다니 완전 상처다. 성재 우럭 우럭"





마음을 가다듬고 소리를 낮춰 속닥이는 말에 자신도 몸을 낮추며 속닥 속닥 자기 자랑을 하는 모습에 멍하니 쳐다보자, 과장되게 상처받은 표정을 짓다가 눈꼬리를 쭉 당겨 일자로 만들며 우럭거린다.

아까부터 굉장히 4차원적인... 그러니까 쉽게 말해 뭔가 비글 삼형제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남자에 정말 실컷 울어서 진이 빠져버린 나는 그나마 남은 기 마저 빨리기 전에 빨리 상황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얘기의 핵심을 꺼냈다. 





"연, 연예인 씩이나 되는 분이 무슨 일로 저를 불렀어요?"

    



내 말에 쭉 당기고 있던 눈꼬리를 놓고 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던 성재씨는 다시 싱긋 싱긋 웃는 표정으로 나한테 말했다.





"경수씨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어요?"





굉장히 질문의 요점을 벗어난 듯한 물음에 성재씨를 쳐다보다가, 그래도 물었으니 대답은 해줘야 할것 같아 얘기했다.





"나는 믿어요.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만나셨거든요."





어느날 부모님이 처음 출근한 회사의 사무실에서 서로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그렇게 사랑을 키워갔다고한 얘기가 떠올라 긍정적으로 얘기했다. 

내 말에 다시 나를 빤히 쳐다보던 성재씨가 말했다.





"그래요? 다행이네요. 그럼 내 상황도 이해를 해줄수 있겠어요."

"무슨?"

"나 첫눈에 반했거든요. 당신한테."

"네, 네?"





말을 마치고는 수줍다는 듯이 양손으로 자신의 뺨을 감싸는 성재씨에 순간 벙쪄버렸다.  





"경수씨는 나를 처음 보는 거겠지만, 나는 경수씨 전에 한번 봤어요."

"어, 어디서요?"

"경수씨, 아니 나이도 그렇게 안 많은데 씨라고 부르니까 이상하네요. 괜찮으면 형이라고 부를께요. 형네 학교에서요."

"우리 학교?"

"네. 형네 축제때 학교에서 연예인들 되게 많이 부른거 알아요?"

"기, 기억은 하죠."

"그 중에 하나가 내가 속해있는 그룹이였어요. 비투비라는 그룹 기억해요?"

"..."

"못하는구나. 하기야, 그때 보니까 애인한테 꼭 잡혀서 무대에 신경도 못쓰고 있기는 하더라고요."





만약 축제날에 찾아온 연예인 중에 성재씨가 있었다면, 내 이름을 알고 있던것이 납득이 돼었다.

성재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순간 머릿속으로 팍 떠오르는 단어에 급하게 되물었다.





"애인이요?"

"네. 경수형 무릎에 앉혀 놓고 만지작 거리던게 형 애인 아니예요?"

"그, 그건... 애인이 아니라...!"





정확하게 종인이를 콕 찝어내는 성재씨의 말에 혹시라도 종인이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섣불리 말을 하지 못하고 있자, 성재씨가 덧붙혀 말했다.





"아, 숨길 필요 없어요. 그것말고도 두분이서 껴안고 뽀뽀하고 하는것도 다 봤거든요."

"..."





만약 그 모습까지 봤다면 정말 이거는 빼도 박도 못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초조해 하며 성재씨 눈치를 보고 있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요. 나도 여기 저기 그런거 떠벌리고 다닐 정도로 생각 없는 애 아니니까."

"..."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난처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일단 자신이 말한대로 나에게 악의가 없어 보이는 성재씨에 한시름 놓았지만, 한가지를 꼭 물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말했다. 





"저... 성재씨."

"그냥 성재라고 불러요, 형보다는 어리니까. 그리고 말도 낮추고요."

"... 그래, 성재야. 저... 나는 도대체 너가 내 어떤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

"첫눈에 반하는 것에 이유가 있나요. 그냥... 무심결에 무대를 딱 봤는데 형이 눈에 띄었어요. 하얗고, 조그마하고 또 긴장해서 뻣뻣하게 굳어있는게 귀엽더라고요. 저가 워낙에 귀여운 것에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라 하하하."

"..."

"딱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 저 사람은 놓치면 안되겠다."

"..."

"그 생각에 조금 있다가 무대에 서야한다는 사실도 잊고 형이 무대를 달려 내려가자마자 뒤 따라갔어요. 그러다가 형이 형 애인이랑 그렇게 알콩달콩해 하는것도 보고."

"그, 그건..."

"아아, 변명할 필요 없다니까요. 굉장히 사이가 좋아 보이더라고요. 질투나게 시리."

"..."

"형하고 형 애인이 그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멍하게 있다가 나 찾으러 온 형들한테 엄청 맞았어요. 진짜 별이 보인다는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나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굉장히 유쾌하게 말하고 있는 성재의 모습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커피잔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가 이 점은 꼭 말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했다.  





"그럼... 나랑 종ㅇ... 애인이 어떤 상태인지도 잘 알겠네?"

"물론이죠. 다 봤으니까. 아까 말했듯이 아주 좋아 죽더라고요 ㅋㅋ. "

"그럼... 내가 너를... 받아줄수 없다는거 알지?"

"..."

"너도 알다싶이 나는 종인이와 서로 사랑하면서 굉장히 잘 지내고 있어."

"..."

"나를 좋아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은 내가 종인이를 너무 사랑해서 도저히 다른 사람한테 한눈 팔수가 없어."

"..."

"미안..."





나의 말에 다시 무표정하게 나를 빤히 쳐다보는 성재에, 괜히 뻘줌해져서 남아있는 커피만 호로록 마셔대고 있었다.

그러다가 성재가 피식 웃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성재가 뭔가 굉장히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





"형, 내 좌우명이 뭔지 알아요?"

"... 뭔데?"

"한번 마음 먹은 것은 끝까지 해낸다."

"..."

"형도 한눈에 반하는 그런 사랑을 믿는 사람이면 지금 내 마음을 이해할거예요."

"..."

"나중에 포기를 하더라도 시도는 해봐야죠."   
 
  



다시 싱긋 싱긋 웃으며 말해오는 성재의 선전포고에 어찌 해야할지 몰라 곰곰히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성재가 말해왔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보니까 형도 어디로 가던 중인거 같던데, 같이 가요! 내가 데려다 줄게!"

"어, 어? 안그래도 되는데..."

"에이~ 오늘이 명색이 정식 첫 만남인데, 잘보여야죠. 자! 다 먹은거 같은데 이만 일어납시다! 영~차!"

"아, 아니 진짜 안그래도...!"

"어허! 요새 뜨고 있는 대세 아이돌과 걷는다는게 쉬운거 아니예요."

"하지만..."

"그리고 지금 나 형한테 어필하는 거예요. 나 이렇게 자상한 사람이라고. 아! 물론 같이 걷다보면 잘생기고 자상하고 또 재밌는 사람인 것도 알게 될껄요?"

"..."

"자, 자! 그만 일어나시죠! 읏차!"

"우왁!"





그렇게 자신의 마스크와 썬글라스를 다시 고쳐쓰고 내 양손을 덥석 잡아서 일으키는 성재에, 나는 어정쩡하게 주춤거리며 커피샵을 빠져나왔다.



















커피샵을 나와서도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점점 늘어나는 시선들에 그래도 명색이 연예인인데 걸리면 안될것 같아 결국 같이 마켓으로 왔다.

마켓에 들어와서도 누가 카트를 끄냐로 한참 실랑이를 버리다가 진이 빠져버려 결국 카트를 성재에게 맏겼다.





"형! 이거 봐요!"

"응?"

"짜잔! 멋있죠?"

"아, 뭐야 ㅋㅋㅋㅋ. 그 모자는 어디서 가져왔어 ㅋㅋㅋㅋㅋ."





원래 천성이 밝고 장난끼가 많은 아이인지 마켓 안에서 이왕 온거 필요한 물품도 같이 사자는 생각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동안에도, 성재는 끊임없이 장난을 걸어왔다. 

이렇게 막상 얘기를 하면서 돌아다니니 정말 좋은 형, 동생으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처음의 경계심을 놔버리고 그렇게 즐겁게 장을 봤다.  

그렇게 장거리들과 물품들을 사고는 요새 길거리는 위험하다며 내가 들고있던 봉지들 까지 뺏어서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나를 끄는 성재에, 다시 티격 태격 하다가 무거워서 팔이 빠져버리겠다며 엄살을 부리는 성재에 결국 둘이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형 눈 보니까 형 흰자 되게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흰자부자네 ㅋㅋㅋㅋㅋㅋㅋ."

"흰자부자는 또 뭐야 ㅋㅋㅋㅋㅋ. 그러는 너도 눈 크기 장난 아니거든? ㅋㅋㅋㅋ"

"아닌데? 아닌데? 형이 더 큰데?"

"아 ㅋㅋㅋㅋㅋㅋㅋ. 눈 마시마로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걸으면서도 쉴새없이 농담을 거는 성재에 웃으며 눈에 보이는 집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갑자기 문쪽에서 왠 인영이 움직였다. 

   



"... 도경수."

"어?! 종인아!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연락하지!"

"..."





자세히 보니 스르륵 문쪽에서 나온 종인이의 모습에 반가워서 총총 뛰어가니, 종인이의 표정이 왠지 조금 사나워진거 같았다.





"조, 종인아...?"

   



그렇게 다가간 내 손목을 거칠게 휙 잡아채더니 종인이가 나를 노려보며 사납게 말했다.





"도경수... 어디갔었어."

"어, 어?"

"어디갔었냐고."

"나, 나? 나 마트에 장보러 갔는데..."

"아까 전화는 뭐야. 갑자기 왜 전화기가 꺼져있어."

"어? 전화라..."





전화라는 말에 의아해 하다가 순간 아까 성재를 만났을때 종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기억해 냈다.

자세히보니 방금 까지도 나를 찾아서 뛰어다니다가 온건지 몸에서 땀이 흘러 얼굴과 옷들을 적시고 있었다.   





"조, 종인아. 아까는..."

"지금 제정신이야? 그렇게 전화 끊은것도 모자라서 전홖화기까지 꺼져있고. 시발 내가 너 찾아서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알아? 누구 미치는 꼴 보고싶어?" 

"아, 아... 종인아... 아파..."

"후... 누구는 학교고 지랄이고 찾아야 한다고 이러저리 뛰어다녔는데... 너는 그 동안 저딴 새끼하고 시시덕 거리고 있던거야? 어? 변명할 말 있으면 해봐."






평소에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종인이가 아닌, 차갑게 식어버린 표정과 낮지만 날카로운 목소리...

단 한번도 이렇게까지 나에게 화를 낸 적이 없는 종인이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덜컥 드는 겁과 함께 나를 미워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울먹이며 종인이를 쳐다봤다.

눈에 눈물을 그렁 그렁 달고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그제서야 종인이가 화를 삭히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그때 갑자기 우리들의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만하시죠. 이번에는 경수형 잘못이 아니라 제 잘못인거 같네요."





뭔가 웃는듯 하지만 냉정하게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성재가 아까 주머니에 넣었던 내 핸드폰을 눈을 싱긋 거리며 꺼낸채로 흔들고 있었다. 

그런 성재의 모습에 다시 표정이 확연하게 굳은 종인이가 내 손목을 여전히 꽉 잡은채로 성재에게 성큼 성큼 다가갔다.  

그렇게 성재의 코앞까지 다가가서 성재를 차갑지만 매섭게 노려보던 종인이가 싱긋 거리는 성재를 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 누구신데 이렇게 남의 애인하고 시시덕 거리고 있는지 물어도 될까?"

"안녕하세요. 경수형 애인 되시는 분이죠?"

"다시 한번 묻지. 누구냐고, 너."





자신을 노려보는 종인이가 무섭지도 않은건지 아직도 싱긋 거리며 종인이에게 내밀던 성재의 손을 종인이가 매섭게 쳐내며 되물었다.

그러자 성재도 살짝 굳은 모습으로 자신의 손을 쳐다보더니, 다시 싱긋 웃으며 자신의 손을 내리며 말해왔다.





"아, 인사가 늦었네요. 육성재라고 합니다."

"후... 이름을 물은게 아니라 뭐하는 ㅅ..."

"경수형한테 한눈에 반한 사람이죠."

"서, 성재야!"



성재의 돌직구에 당황해서 소리치며 종인이를 확인하자, 이제는 얼굴에서 살기까지 느껴질 정도로 성재를 노려본다.





"... 뭐라고?"

"경수형한테 반했어요. 한눈에."

"서, 성재야! 그러지말고 제대로..."

"도경수. 입 다물고 있어."
 




계속해서 성재를 말릴려는 나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하는 종인이의 모습에 다급하게 입을 다물고 아직 살기를 띄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종인이에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인채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려고 하니, 다시 성재가 종인이에게 말해왔다.   





"생각보다 까칠하시네요. 저번에 봤을때는 경수형한테 그렇게 다정하시더니."

"..."

"그렇게 무섭게 노려보지 마시고~ 이러다가 진짜 살인이라도 나겠네요."

"... 원래 그렇게 애인 있는 사람도 막 건드리나."

"뭐... 아직까지 누구랑 사귀거나 한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원래 저도 이런 사람 아닙니다."

"지금 상황이랑 전혀 맞지 않는것 같은데."

"아... 그냥... 경수형은 도저히 그냥 포기 할수가 없더라고요."

"..."

"뭐... 그 얘기는 이쯤하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만나게 됐으니 충고 한마디 하죠."

"..."

"긴장하는게 좋을꺼예요."

"저 그렇게 호락 호락한 상대 아닙니다."





싱글 싱글 웃는 얼굴로 자꾸 종인이를 자극하는 성재에 종인이의 반대편 손이 주먹을 쥐고 파르르 떨리는것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종인이의 손을 감쌌다.

그러자 아직도 성재를 금방이라도 달려들듯 쳐다보던 종인이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걱정하는 나를 확인하더니 피식 웃으며 성재를 바라봤다.





"할수있음 해봐."

"..."

"쉽지는 않테니까."

"..."

"일단 오늘은 경수 챙겨줘서 고맙군. 사례는 다음에 하지."





말을 끝마치고 성재의 손에 들려있는 봉지들과 내 핸드폰을 가로채고는 다른 한 손으로 내 손목을 잡은 채로 이끄는 종인이에 끌려가면서 뒤를 보니 종인이의 도발에 순식간에 표정을 굳혔던 성재가 다시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오며 말했다.





"형! 내가 나중에 연락 할게요! 나중에 또 봐요!"





성재의 말에 더 빠르게 나를 끌고 가던 종인이가 더 걸음을 빨리 하며 문쪽으로 가더니 내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고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무말 없이 마당을 지나서 현관문으로 다가간 종인이가 열쇠로 거칠게 열어 재치며 재빨리 집으로 들어선 종인이는 나를 확 잡아서 집안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키가 작은 편이 아닌 종인이가 이끄는 대로 끌려가서인지 숨이 차서 숨을 고르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를것 같던 종인이가 신발장에 그대로 가만히 멈춰서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종인아... 이거는 오ㅎ..."

"입."





고개를 숙이고 화를 참는것 같은 종인이에 지금이라도 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말을 걸어오니 다시 짧게 내 말을 잘라오는 종인이의 모습에 다시 시무룩해져 가만히 종인이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가뜩히나 꽉 잡아서 피가 안통하는 것 같은 내 손목을 더욱 강하게 꽉 잡아오는 종인이에, 화가난 모습이 무서워 참았던 신음이 튀어나왔다.





"아, 아... 아파... 종인아..."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내 손목쪽을 휙 돌아서 확인한 종인이가 손에 힘을 풀고 내 손목 소매를 걷어왔다.

얼마나 쎄게 잡은 것인지 벌써부터 손목에 남은 빨간 자국에, 종인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내 손목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또 한참을 내 손목을 쓰다듬던 종인이가 한층 누그러진 음성으로 나에게 물어왔다.





"... 아까 그놈 누구야."

"어, 어?"

"아까 그놈... 누구냐고." 

"어, 어... 육성재라고... 연예인이라는데... 갑자기 와서 나한테 한눈에 반했다고... 근데, 종인아! 나 진짜 성재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나 성재한테...!"





말을 끝 마치기도 전에 나를 확 안아오는 종인이에 당황해서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으니, 종인이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 질투나."

"응?"

"너가 내가 모르는 누군가하고 시시덕 거리는 것도 싫고... 그놈이 꼭 너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듯이 당당한것도 싫고... 그냥 질투나고 짜증나." 

"종인아..."

"... 할수만 있다면 너를 그냥 내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고 싶어."

"..."

"가끔씩... 너무 불안해. 나한테만 예뻐보이는게 아니니까... 내껀데..."





말을 마치고는 나를 블안하다는 듯이 더욱 꽉 안아오는 종인이의 모습에, 그런 종인이가 안쓰러워 마주 안으며 등을 토닥였다.





"나도 질투나."

"... 뭐가?"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도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았던 종인이인데 내가 없는 고등학교에는 얼마나 여자애들이 들이대고 관심 같을지 생각하면 질투나고 짜증나."

"... 안그래."

"피... 여자애들은 그냥 너가 무관심해 보이니까 다가가지 않는거야. 내가 듣던것만 해도 너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데."

"..."

"나도... 나도 너만큼이나 불안해하고 너를 생각해. 그러니까... 너가 혼자서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종인아."

"..."

"처음에는 너가 시작한 사랑이지만..."

"..."

"이제는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못 끝내겠어."





내가 말을 끝낸 다음에도 한참을 나를 껴안고 있는 종인이의 모습에 그렇게 가만히 안겨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 껴안으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던 우리들은 종인이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너나 할것 없이 풋 웃음을 터트리며 떨어졌다.

내가 오기전까지 나를 찾아야 한다며 이곳 저곳 뛰어다녔을 종인이가 생각나, 나는 바닥에 있는 재료들과 물품들을 들고 종인이를 이끌었다.

그렇게 장을 봐온 것들을 정리하면서 종인이에게 처음부터 있었던 일들을 차곡 차곡 설명하니 종인이는 옆에서 같이 정리를 도우면서 묵묵하게 얘기를 듣고 있었다.





"... 그래서 이렇게 같이 집까지 온거고. 알겠지? 나 성재한테 다른 마음 품ㄱ..."

"그렇게 부르지 마."

"응? 뭐를?"

"... 성재라고 그렇게 다정하게 부르지 말라고. 차라리 부를꺼면 그놈이나 연예인 나부랭이라고 불러."

"아 ㅋㅋㅋㅋㅋㅋ. 그게 뭐야 ㅋㅋㅋㅋㅋ."

"웃지말고. 아니면 차라리 욱성재인지 육성재인지 성 붙혀서 부르던지."

"뭐야, 종인이 지금 질투하는 거야? ㅋㅋㅋ"

"그래. 그러니까 빨리, 대답."

"알았어 헤헤. 어쨌든 육성재랑은 아무 관계도 아니야. 알겠죠? 종인아?"

"... 도경수 완전 요물이야.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해."

"뭐야 ㅋㅋㅋㅋ. 그래서 싫어요? 종인아? ㅎㅎㅎ."

"그래서 너무 좋아."





그렇게다행이도 나는 종인이에게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오해를 풀수 있었고,  종인이도 설명을 듣고 난 뒤로는 그렇게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는지 우리는 화기애애한 식사를 끝맞칠수 있었다.

식사후 뒷정리를 끝 맞친 후에 편한 옷들로 갈아입고 그렇게 우리는 오랜만에 같이 보내는 밤에 들떠서 한참을 같이 얘기하고 놀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To be Continued...





예!!! 저번 편에 나왔던 의문의 사내는 저가 요새 굉장히 주시하고있는 BtoB의 막내라인 육성재 였습니다!!!!

[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이런 사람이 나한테 들이대는 거야?) | 인스티즈[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이런 사람이 나한테 들이대는 거야?) | 인스티즈[카디] 왜 나만 데리고 다녀? (부제: 왜 이런 사람이 나한테 들이대는 거야?) | 인스티즈

(존잘 성재, 귀염 성재, 육성재 잘생긴 또라이 a.k.a 육잘또)


사실 아직도 비투비를 잘 모르고 노래도 많이 들어본 편이 아니지만 유튜브에서 간간히 보이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ㅜㅜㅜㅜㅜㅜ

아무래도 저는 뭔가 아담하고 귀여운 애들도 좋아하는거 같지만... 비글들 처럼 시끌벅쩍하고 4차원인 사람들도 좋아하나봐요 ㅎㅎㅎㅎㅎㅎㅎ (부끄 부끄)

전체적으로 비투비 분들이 다 재밌고 매력이 있었지만, 저는 왜이리 성재군이 눈에 띄였는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을 시작하기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아무래도 글의 길이가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두편으로 나눌 생각입니다 ㅎㅎㅎㅎ.

이번에는 시작하는 편이라 그리 재미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일단 시험들 좀 다 보고 하면 다음편에는 좀더 탄탄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준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사랑해요 (하트 하트)

그럼 다음 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Ps. 오타나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나 지적 받습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얘기해주세요!!



암호닉을 주신 감사한 분들
새싹님
히융융님
텐더님
둥글둥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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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히융융이예요!! 왜 이제야 오셧어요!!ㅠㅠ 여튼, 으아!!성재때문에 카디 사이가 나빠질까봐 손에 땀을 쥐면서 봣네요ㅠㅠ
10년 전
호주닝겐
어서오세요, 히융융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보고싶었는데 저가 이제 시험도 다가오고 글도 막 고쳤다 썼다 이래서 오지를 못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엉엉.
이번편은 뭐랄까... 뭔가 시작 부분이라 아직 글의 전개는 없는 상태라서 그냥 맛보기로 생각하시면 될듯 해요 ㅎㅎㅎㅎ.
다음편에 아마 제대로 된 스토리 등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다음편도 기대해 주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하트)

10년 전
독자2
새싹이에요!!!전또진짜경수위험에쳐하는줄알고ㅠㅠㅠㅠㅠ마음졸이면서봣네요ㅠㅠㅠㅠ왜이제야오셧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안오셔서기다렷자나여ㅠㅠ
10년 전
호주닝겐
새싹님 ㅜㅜㅜㅜㅜㅜㅜ, 어서와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새싹님 너무 보고싶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제 슬슬 시험 기간도 다가오고 글도 썼다 고쳤다를 반복했던니 너무 늦게 오게 됐네요 ㅜㅜㅜㅜ (우럭 우럭)
앞에 일부로 좀 막 긴장감있게 썼는데 분위기가 잘 나타난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번편은 살짝 맛보기 식으로 시작하는 부분이라 별다른 내용은 없을거예요 ㅎㅎ.
다은 편에는 더욱더 노력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 기대해 주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하트 하트)

10년 전
독자3
텐더입니다 작가님이 너무보고싶어서 목빠지는줄알았어요ㅎㅎ 잊지않고 오셔서 다행이비니다ㅎ 경수가 매력이 많은 남자옇군요?? 담편이기대됩니다ㅎ
10년 전
호주닝겐
텐더님 ㅜㅜㅜㅜㅜ 어서오세요ㅜㅜㅜㅜㅜㅜ.
저도 이곳에서 글을 올리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 모른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가뜩이나 시험기간이 다가오는데 글이 마음에 안들어서 고치고 고치고 하다보니까 오래 걸렸네요 ㅠㅠㅠㅠ,
이번편은 다음 편과 연결이 될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다음편도 기대해 주시고, 언제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뵈요~~ (하트 하트)

10년 전
독자4
경수 너무귀엽다ㅜ그래ㅠ누구듬지 그런상황에있으면 놀랄거야ㅎㅎㅎ으아~다음편 겁나 기대되요~~
10년 전
호주닝겐
경수는 귀욤 귀욤해야 제맛이죠!!!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하트 하트)

10년 전
독자5
둥글둥글이에요
아..,성재의 등장...둘사이가 잠깐 멀어질까걱정되네요 그와중에 경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데 달달해ㅋㅋㅋㅋㅋㅋ

10년 전
호주닝겐
어서오세요, 둥글둥글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오랜만에 글잡에 와서 언제 오시나 기다렸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말 이번편이 여지까지 썼던 편들 중에 가장 힘들었던거 같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성재가 과연 우리의 카디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편도 기대해 주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하트 하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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