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느닷없이_귀여운_석진이_느귀석.gif)
느닷없지만, 왠지 김석진이 연애고자인 게 보고싶어졌다.
석진이는 느닷없이 고통 받는 게 짱이니까...☆
(((느고석)))
2.
겉으로 볼 때,
얼굴도 허우대도 요리실력도,
또 업보인 동생들 돌보는 실력도,
스펙도 남한테 꿇리지 않는 건 물론이요,
심지어 잘나기까지 한 김석진 이지만...
김석진
방년 24세, 군필.
방탄대학교 3학년.
연애경력: 4년 전 여자친구 1명.
(참고 : 넉 달도 못감...☆)
3.
석진이의 쓰라린 첫 연애 경험에 대해 말해보자면,
상대는 스무 살 새내기 때 만난 한 학번 위의 두 살 많은 누나였을 것만 같다.
(몰라... 왠지 그래...ㅋ)
석진이는 아마 오티 때 찍혔겠지.
'나도 이제 성인이야! 술을 합법적으로 마실 수 이써!>ㅅ<♡' 하던 석진이가
넘나 행복한 표정으로 안주랑 쓸어먹고 소주를 홀짝대는 걸
어떤 누님이 아마 흐뭇하게 웃으며 보고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누님은,
★새내기 헌터 누님★
되시겠다능.
그렇게 오티 때 술먹고 헤롱대는 김석진과의
계획적인 번호 교환 후,
물정 모르는 새내기 김석진이 아무 생각없이
누님이 사주는 밥이고 술이고 넙죽 넙죽 얻어먹다
남자친구로 얻어걸린 케이스 되시겠다.
누나, 근데 이렇게 안 사주셔도 돼요. 제가 너무 많이 얻어먹은 것 같아서요. / 응? 나 석진이 좋아서. / 아니, 저도 누나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돈을 많이 쓰시면 어떡해요. 제가 산다 그래도, 막 말리시고. 이제 제 돈으로 제가 사먹을게요, 누나. / 석진이 나한테 미안한가보다? / 당연하죠. 맨날 저 점심시간 기다리시고, 밥 사주시고. 죄송하죠. / 석진아, 그럼 나랑 사귈래? / ...네? / 너 나한테 미안하니까 나랑 사귀자. / ...에에? / 너 나한테 안 미안해? / 아뇨, 미안한데요... 그, 그거는 / 그럼 나랑 사겨. 아니면 나한테 안 미안한 걸로 할래. / 네...?! / 우리 오늘부터 1일!♡
미남을 차지하려면 이 정도의 불도저급의 추진력을 필요한가봅니다.
4.
물론 아무리 얻어 걸렸다고 해도 석진이가 워낙 매너도 출중하고
싹싹한 바람에 누님과의 연애가 그래도 아름답게 진행되는 듯 했음.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연애 경력 화려한 누님이 비해...
남중 + 남고 테크를 탄 석진이가
심각하게 연애 고자였다는 겈ㅋㅋㅋㅋㅋㅋㅋ
-싸우고 나서 누님이 "나한테 연락하지마!" 하면, 김석진 집에 가서
고딩 김남준 부여잡고 징징 거리면서 기다림.
계속 기다림.
계에에에에에속 기다림.
(김남준 의문의 1패)
-"라면 먹고 갈래?" 하는 누님에게 맛 좋은 라면집을 소개 시켜주고
"거기 24시간인데 같이 가서 드실래요?" 하고
같이 가서 얼큰하게 먹고 나옴.
-기념일 날 손수 접은 종이학 1000마리 누나 친구들 있는데서 품에 안겨주고 뿌듯해함.
-"석진아... 이게 다야?" 하는 물음에 "아니죠!" 하면서
학알 500개 접은 작은 유리병을 누나 손에 의기양양하게 쥐어줌.
-"...미안해요, 누나."
"뭐가 미안한데?"
"...그, 그냥 다요."
"다? 너 지금 잘못한 거 모르는 거 아냐?"
"...맞아요, 누나...8ㅅ8 잘 모르겠어요..."
-"오늘 집에 가기 싫다..." 하고 앵기는 누나를 붙잡고
요즘 밤의 범죄율에 대해 상기시키며,
집으로 필히 돌아갈 것을 2시간 어필해
안전귀가 시킴.
등등...☆
5.
그렇게 석진이의 순수함과 잘생김과 젠틀함을 뛰어넘는
똥꼬발랄한 연애고자의 행보에 누님이...
석진이를 견뎌내지 못했슴...☆
그리고 슬프게도, 이별의 당일.
누님은 이별통보의 현장에 남자, 그것도 석진이의 동기 1명을 데려옴.
석진이는 뜬금없는 둘의 등장에 의심은 1도 않고
멀뚱히 둘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누님이 갑자기 남자의 팔에 팔짱을 뙇 끼더니 이렇게 말하겠지.
"나 남자 생겼어. 석진아."
"...네?"
놀라 턱이 빠질 것 같은 석진이를 보면서 누나는 더 도도하게,
"네 동기야. 인사해. 여긴 내 남친 민윤기.
윤기야, 여긴 내 전 남자친구가 될 석진이."
"아 예... 뭐... 안녕하세요. 민윤긴데, 동기니까 말 놔도 되겠네."
☆★ 그렇다! 민윤기였던 거시다!!!!! ★☆
이게 바로 민윤기와 김석진의 첫만남이었음.
그 시작은 연적이었으나 그 끝은 만담 콤비니라.
둘이 첫만남 후에 베프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후에 다루기로 하고.
난데없이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으며 자기를 전 남친이라고 소개하다니.
순수의 결정체 + 순정파였던 석진이가 그 둘을,
그리고 그 당시에는 갱장히 무서워보였던 민윤기를
꾸역꾸역 노려보다가,
"누나. 왜 그래요... 장난 하지 말고요."
"아니. 진짜야. 나 윤기가 더 좋아."
"...제가 왜 싫어진건데요...?"
"석진아, 넌 내가 볼 때, 진짜 여자를 하나도 몰라.
그래서 질려."
그 말에 상처를 받은 석진이가 카페에서 뛰쳐나간 걸로...
석진이의 마지막 연애는 막을 내렸다고 한다...☆
6.
그 이후로 석진이는 진짜 본의 아니게 철벽치고 다녔으면 좋겠다.
약간 여자라는 사람에 대해서 지레 겁먹는 그런 거지.
선배님~ 커피 사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답례하고 싶은데 번호 좀... / 어? 아냐 아냐. 신입생이 돈이 어딨니. 정말 괜찮아, 진짜로. / 아니에요. 저 진짜 답례하고 싶어요. / 음... 탄소야. 이제 5월인데, 어버이날 선물은 샀니? / 아...아니요? / 선배는 정말 괜찮거든. 후배 챙겨주는데 내가 무슨 답례를 바라겠어. 나 챙겨 줄 돈으로 부모님 챙겨드리자. 알았지? 그게 내가 더 기쁠 것 같아.
말 들어 줄 거지?
근데 그 철벽이 아름다운 게 함정. 암요, 선배.
오늘도 석진이 모르게
석진이의 추종자는 더 늘어납니다.
무튼 석진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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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콩다콩입니다.
사실 전 천마리의 학과 오백개의 학알을
좋아해요.
정성 쩔잖아요?!
제 애인이 그거 주면 난 둥가둥가 해줄듯.
그러니까,
좀 나타나줄래...?(우럭)
아 그리고 이번 에피로
윤기를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후엥...
♥암호닉♥
뾰로롱♥ / 정호발 / 꾸깃꾸깃 / 숲늘 / 뷔밀병기 / 999 / 스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