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내가 걸그룹 된 썰 4444444444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샤이니] 내가 걸그룹 된 썰 4444444444 | 인스티즈

잊어주는 대신 앞으로 오빠라고 불러, 선배님 말고 알았어? 말 끝마다 어색해 죽겠으니까

그렇게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저한테 그러시면 제가 어떻게 정신을 차려요... 목을 만지면서 네 오...빠? 이제 괜찮아요! 라고 대답하자 목을 살살 쓰다듬어 주시면서 목은 조심해, 결리는 거 안 좋은 거잖아 라고 하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기절; 그렇게 한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온유 선배님이 막 뛰어오시더니 나 너희랑 같은 팀이야! 라고 하시면서 해맑게 웃으신다 진짜 귀엽네... 그렇게 보미 언니와 온유 선배님, 나와 종현 선배님이 A팀 그리고 초롱 언니와 태민 선배님, 민호 선배님과 기범 선배님이 B팀이 되었다

네 지용 씨 첫 번째 게임 소개해 주시죠?

남녀 커플 하면 또 스킨쉽이 주제 아니겠습니까?

호오! 뽀뽀?

네 맞습니다 입으로 종이 옮기기 좀 식상하지만 뭐 친해지길 바라~ 이런 특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이기는 팀에게는 녹화 후 햄버거 세트가 제공될 예정... 어? 지용아 우리도 하자

아, 형 좀!

입으로... 종이... 옮... 기기...? 나와 초롱 언니의 눈이 마주치자마자 우리는 통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니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걸그룹과 이 인기 절정인 보이그룹을 붙여 놓으면 우리는 살라는 거여 죽으라는 거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와 악플과 함께 자겠구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기범 선배님과 민호 선배님은 열심히 투닥투닥 중이시고 형돈 선배님은 또 그 커플을 약올리고 계셨다 걱정에 가득 차서 입술을 물어뜯는데 손목을 감싸는 느낌에 고개를 들어서 쳐다보니까 종현 오빠가 날 내려다보고 계신다

걱정 마 안 닿게 잘 조절할게 욕 먹을까봐 걱정하는 거야?

아, 꼭 그런 건 아닌데...

너희한테는 좀 무리인 거 알아 그래도 난 좋은데?

활짝 웃으면서 잡은 팔목에 힘을 꽉 주시는데 입가에 미소가 스륵 피어났다 괜히 민망해서 손톱을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팔목에 있던 온기가 뚝 떨어져 나갔다 뭐지? 하고 고개를 들자 활짝 웃고 있는 온유 선배님이 종현 오빠가 아까 한 것처럼 손날을 세워서 종현 오빠와 내 손 사이를 떨어트리셨다

뭐야?

나도 여기 계신 스태프 분들이 너희 사이 오해할까봐 싶어서 그랬지 녹화하자, 종현아?

순간 분위기가 싸해지는 것 같았지만 형돈 오빠와 지드래곤 선배님의 진행으로 다시 녹화가 재개되었다 첫 번째 도전 팀은 초롱 언니와 태민 선배님 팀이었다 뭔가 아슬아슬 하긴 했지만 형돈 오빠의 적절한 중재로 겨우 악플은 면한 것 같았다 다음은 보미 언니와 온유 선배님의 차례였다 근데 게임을 하는 내내 온유 선배님과 눈이 마주친 거 같은데... 내 뒤에 뭐가 있나? 날 쳐다보시는 게 아닌가? 뭐지? 녹화장 뒤쪽을 가만히 쳐다보는데 갑자기 들리는 큰 웃음소리에 앞을 보니...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 선배님과 민호 선배님의 입술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닿아 있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이를 열심히 옮기는데 형돈 오빠가 뺐다고 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못 살아... 그렇게 남남 커플은 우리에게 웃음을 주었다... *^-^*

네 현재 스코어! B팀인 태민 팀 6장, A팀인 온유 팀 3장, B팀인 남남 팀 4장입니다 A팀은 총 3장, B팀은 총 10장이네요

그러면 종현이랑 너빙 양이 8장 이상을 성공해야 A팀이 햄버거 세트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지용아 형 이거 진짜 잘할 수 있는데 같이 할...

자 종현 군 팀 나와주세요!

괜히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꼭 7장을 성공해야 할 거 같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현 오빠와 내 앞에 테이블이 놓아졌고 종현 오빠의 손에는 이미 얇은 종이가 들려졌다 그래 김너빙 이건 내 일이야 일 이거 끝나면 출연료가 들어올 거고 정산을 마치면 내 통장으로 들어올 거야 그러니까 햄버거 세트도 먹고 뿌듯함을 포함한 출연료도 받자!!!!!!!!!! 마음을 먹자마자 휘슬 소리가 들렸고 나는 정말 미친 듯이 종이를 흡입해서 옆 그릇에 내려놓았다 게임을 마치겠다는 뜻의 휘슬 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리자 정말 얼 빠진 표정으로 날 쳐다보시는 종현 오빠가 보였다 엄... 마야...

자 종현 군 팀...

우와 대박!

13장 성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장이요? 하나하나 세어보니 정말 13장이었다 그렇게 우리 A팀은 햄버거 세트를 얻었다 그 뒤로도 이어진 전주 듣고 노래 맞추기 게임, 절대 음감 게임, 인간 제로 등 파일럿 프로그램답게 이것저것 많은 게임들을 했고 A팀의 강세로 밀어붙혀 승리를 했다 기분 좋게 녹화를 마치고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선배님, 형돈 오빠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아니야 너희 잘하더라? 개인기부터 역량까지 완전 예능 적격이야 특히 너빙이 너... 최고던데?

네? 아니에요 ㅠㅠ 감사합니다!

칭찬을 해주시던 선배님들이 먼저 퇴장하시고 샤이니 선배님들께도 인사를 드리고 대기실로 향했다 탁자 위에 놓아진 햄버거 세트 두 개를 보자 군침이 돌았지만 다시 살이 찔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다시 종이백에 넣어서 한 켠에 잘 두었다 녹화 때문에 오래 서있기도 하고 많이 뛰어서 경직된 종아리 근육을 간단하게 풀어주는데 자꾸 종현 오빠와 하던 게임들과 말이 생각이 난다 가만히 생각하다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태현 오빠가 퇴근하자는 말에 쇼파 위에 어지럽게 널렸던 짐들을 정리해서 대기실에서 나왔다 초롱 언니가 화장실에 들렸다 내려가겠다고 하자 보미 언니도 그러겠다고 한다 태현 오빠는 차에 시동을 걸 테니 천천히 내려오라고 하셔서 화장실에서 같이 거울을 보다가 먼저 내려간다는 말과 함께 2층 복도 코너를 돌았는데 벽에 기대계시던 종현 오빠와 부딪혔다

어 오빠 죄송해요!

괜찮아 오빠 소리 이제 좀 안 어색하네? 지금 가는 거야?

네 언니들 화장실 갔다 오신다고 하셔서 먼저 내려가려구요~ 오늘 완전! 수고하셨어요!

아니야 니가 더 수고했지 종이 옮기느라~ 야, 나는 내 볼살도 다 흡입되는 줄 알았다

아... 죄송해요 제가 햄버거 세트에 눈이 멀어서...ㅎㅎ

아니야 나도 재밌었어 번호 좀 줄래?

네?

번호 좀 달라고 니 핸드폰 번호

아...

오빠가 내미는 핸드폰을 받아 번호를 입력하고 다시 돌려주자 통화 버튼을 눌렀다가 내 핸드폰에 뜨는 자신의 번호를 보더니 재빠르게 주머니에 넣는다 그러자마자 바로 샤이니 선배님들이 대기실에서 나오셨고 또 붙어있냐며 놀리는 말투와 표정으로 종현 오빠와 날 쳐다보더니 오늘 수고했다며 인사를 해 주신다

선배님들도 오늘 수고하셨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래 너빙이도 잘 들어가고 나중에 또 볼 수 있음 보자

잘 들어가

한 쪽 손으로 전화 표시를 귀 옆에 갖다댄 종현 오빠까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문이 닫히자마자 난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가 지금 누구와 번호를 교환한 거고 지금 누구와 얘기를 한 거지?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느낌에 가슴을 툭 침과 동시에 어깨에 손이 올려졌다 깜작 놀라 뒤를 돌자 초롱 언니가 서 있었다 아직 안 내려갔냐면서 물어보는 언니의 말에 아니 나 대기실에 핸드폰을 두고 와서... 라며 엘리베이터의 하강 버튼을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