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배경음을 들으면서 보시는게 훨씬 좋습니다.
bgm :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마을 ost - puzzle
marionette <명사>
인형의 마디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조정하여 연출하는 인형극, 또는 그 인형
Ballerino 03
호원이는 재빠르게 부검실문을 연다.
“빨리 왔네. 지금 시작하려던 참인데, 와서 볼래?”
고개를 끄덕이며 명수의 행동에만 집중한다.
우현도 어느새 와 유리문 밖에서 쳐다 보고 있다. 역시 능력자라고 불리는 우현이다. 우현이만큼 소장님에게서 빨리 빠져나오는 사람이 없다. 그 능력 좀 공유하면 좀 좋을텐데 말이다.
“자, 한번 보자. 꼼꼼히도 감았네.”
손발을 결박하는데 사용된 초록색 테이프를 조심히 시신에서 떼어낸다.
“잔혹한 살인방법, 날카롭고 긴 물건으로 찔린 시신에 상처들 외에는 단서도 남아있지 않고 증거라곤 이 테잎이 전부. 원한 살인으로 보여질 법도 한데, 그건 아니야. 이 사건 범인이 첫 살인을 한거라면 상황판단 능력이 떨어지거든. 근데 그 와중에 글을 이렇게 쓸순없지“
역시 이전과 같은 결과에 호원은 괴로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명수가 다시 말을 이어간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일어난 사건들 쭉 두고 생각해봤는데, 낯설지가 않은거야. 그래서 생각을 해보고 결론을 내렸지.”
“그래서 결론이 뭔데?”
“얘 진짜야.”
“놀라지마. 그리고 5년 전 그때랑 방법이 똑같아. 그 사건이랑 이사건. 같은 방식에 장소라면..관련이 있어 보인다.”
호야는 억장이 무너진다. 사실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명수의 이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확신에 찬 명수의 목소리가 듣고 싶지 않았다. 휘청거리며 그 자리에서 피하고자 한다.
‘5년전...’
“5년전 사건?”
우현이 김명수 부검의를 쳐다보며 묻지만 명수의 대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이 상황을 지켜 보고 있던 소장이 호원이를 부른다.
“이 경사, 잠깐 나좀 보지.”
호원이는 아무 대답 없이 소장을 따라 나선다.
우현이는 그 사이에 유리문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명수에게 또 다시 묻는다.
“5년전 사건이라니?”
명수는 여전히 우현이의 눈길을 피하면서 대답한다.
“5년전에 같은 사건이 한건 있었다는 것 밖에는 모르겠네요. 저는 그저 시신 부검하는 부검의 일뿐이잖아요.”
우현은 명수가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부검실을 나서면서, 이성종 수사관에게 5년전 비슷한 사건들을 찾아보라고 시킨다.
‘이호원, 김명수 뭘 숨기고 있는거냐....’
한편 소장과 한방으로 들어간 호원이는 서로 말이 없다. 그러나 곧 이 정적을 깬 것은 소장이다.
“이 경사, 왜 그러나. 좋게 생각할 수 없겠지만, 좋게 좋게 생각해보세. 드디어 자네가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게 아닌가”
“요번에는 더 꼼꼼히 일을 저질렀더군요.”
소장은 호원과 마실 차를 들고 오면서 말했다.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걸 자네도 잘 알지 않나. 그런 생각은 하지 말게. 요번에는 꼭 잡겠다는 생각만 하게. 자넬 믿겠네.”
호원은 소장에게서 받아든 찻잔을 꽉 쥔 채
“그 놈은 아마도 날 비웃으면서 이미 다음 살인을 준비하고 있겠죠? 같은 방식에, 또 시신에 남긴 메시지들.. 어디 한번 잡을테면 잡아 보라는....”
쾅!
소장이 찻잔을 세차게 내려놓으면서,
“다른 생각하지 말고 잡을 생각만 하라는 내 말 못 들었나? 당장 나가게”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는 소장의 등 뒤에서 호원의 목소리가 발목을 잡는다.
“소장님, 저 이 사건은 제가 해결 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예요”
소장이 뒤돌아서서 호원을 응시한다
“못하겠습니다. 소장님. 아니요 안하겠습니다. 전 그 놈처럼 미치지 않았거든요. 그냥 사건 해결에만 매달리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그래야 그 놈 반이라도 따라가야 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소장은 답답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도 뭐라하지 않는다.
한편, 부검실에서 나와서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는 우현은 성종에게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5년전. 2007년 10월경 서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귀신사건 이라고 불리는 미해결 사건하나를 찾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지금과 같이 여러 가지 상흔은 있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 5년전에 똑같은 일이 있었다 이 말이지.”
‘자 그럼 이제 한 번 시작해볼까?’
“야 이성종. 아직 이 경사는 아직도 소장님 방에서 안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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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가 더 늦어질줄알았는데 다행히 글이 잘써져서요
오늘 공지글을 올렸는데 오늘 올리네요.. 함정은 아니였는데
요번편에도 또 새로운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야이성종 ㅋㅋ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비판해주세요
댓글도 많이많이 써주시구요...
다음화는 .. 이번화 보다 늦어질것같네요 ㅠㅠ 죄송하게생각합니다
그 대신 좀더 완성도 있는 4화로 돌아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