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김준면 점장님, 막내 오세훈, 파티시에 경수오빠 소개 했지?
아직 일층 직원들은 3명이나 남았으니 오늘 설명하고
오늘 시간이 넉넉하면 이층 직원들 3명 마저 소개할께!
4. 비글 원 서빙담당 변백현
우리 카페에는 시끄러운 비글 새끼들이
3명이나 있어
말했지? 일층에는 다 한국인 들이라고
난 솔직히 1층 맡는 주간이 다가 오면 벌써부터 피곤하다;
1층에는 비글 두마리, 2층에는 비글 한마리가 있는데
그래도 두마리보다는 한마리가 낫지 않겠어?
그래서 1층 맡는게 참 골머리가 아파;
여튼 얘는 되게 사람한테 마음도 잘주고 시끄럽고 분위기 담당이라서
내가 알바시작한 첫날부터 나랑 제일 친해진 애임
애가 시끄럽긴해도 일은 똑 부러지게해서 김 점장님도 아무말 못함
그냥 얘가 시끄럽게 떠들어도 일은 똑부러지게하니까
한마디 던지시려다 휴.. 하고 '^' 이표정 지으시면서 고개 절래절래 저으심
이건 존나 쪽팔린 일화인데
내가 원래 생리 주기를 잘 안따지는 편이야
핸드폰이던 책상 달력이던 주기 표시를 전혀 안하거든
그냥 그전날에 먹을거 땡기고 배가 아파오면 아, 다음날 하겠구나
하고 그다음날 터지면 생리대 깔고 이런식이라서 되게 여성 답지 못함..
난 대부분 아침에 생리가 터져서 시작되는 편인데
그날따라 아침에 생리를 안했길래 그냥 똥배인가 보다~ 하고
퇴근하면 약국들려서 효과 직빵 변비약이나 사먹을 생각으로
출근해서 직원복 다입고 나오니까 미리 일찍 출근한 변백현이
계속 내 엉덩이 쪽? 을 쳐다보는거임
변백현 그렇게 안봤는데 변태인건가; 이러면서 별생각 다하면서
막 H라인 치마를 끌어 내렸거든?
근데 내가 H라인 치마가 베이지 색이었어
그날에 생리가 탁 터지고 벌써 치마는 빨갛게 물들고
변백현이 그걸 발견한거야 ㅋㅋㅋㅋ 씨발
.... ..................
걔가 내 엉덩이를 빤히 보다가 생리 피인걸 알아차렸는지 허겁지겁 자기가 들고 있던 행주로 내 엉덩이를
감싸는거야 이 병신이;
그래서 내가 졸라 인상 쓰면서 너 뭐하냐;
이러니까 니 지금 생리터진것같다면서 막 울상 짓는거야
아니 아무리 생리가 터졌다해서 가려준다지만
테이블닦던 행주로 엉덩이 가리는 사람이 어딨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여튼 막 지 가디건 벗어서 내 허리에 둘러 싸주고
김점장님한테 나 아프다고 뻥으로 대충 얼버무린후에
30분 정도 받아내서 다시 집으로 보내줌
뭐 애가 되게 쫄랑 거려서 그렇지 매너 있는듯
그뒤로 변백현 다시 봤음
5. 비글 투 서빙 박찬열
키도 크고 사지도 멀쩡하게 생겼으면서 말도 많고 리액션도 큰 새끼임
근데 목소리가 낮음
여성 분들 목소리 집착하시는 분들 많잖음?
그니까.. 어, 목소리 좋은 사람이 이상형이신 분들
얘는 키도크고 목소리도 좋고 잘생겼기 까지하니까
여고생들? 이 얘보러 많이 찾아옴
우리 여성 손님들은 반으로 나눠져 있음
여고생들이 엄청 좋아하는 파,
커리우먼 같은 쭉쭉빵빵한 언니들이 좋아하는 파
의외로 좀 시끄러운 녀석들이 학생을 좋아하더라고
하여튼 박찬열이 여고생들한테 되게 인기가 좋았던 모양이었나봄
하루는 내가 서빙을 하는데 아이라인 짙게 그린 여고생들이
인상을 팍쓰면서 아, 왜 언니가 서빙해요
센스없게.. 찬열오빠나 백현 오빠가 와야지 아, 시발
이러는거야 솔직히 내가 나이가 20이고..
여고생들한테 이런 소리들으니까 기분이 별로 안좋은거야
그래도 손님이니까 벗쩍게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아, 그래? 미안해 언니가 센스가 좀 없어서
이러고 웃고 넘기려는데 박찬열이 내 쪽으로 와서
막 날 잡아 끄는거야
박찬열이 맨날 웃고 다니고 남한테 나쁜소리 잘 못해서 되게 호구 같은 성격인데
얘가 졸라 표정 굳어서 여고생들 노려보는거야
넌 대학생한테 이런말 함부로 내뱉어도 돼는거야?
니가 뭔데 얘한테 그런 말을해
아, 씨발 향수 냄새.
너네 이제 여기 오지마 좋은 커피냄새
너네 향수 때문에 다 묻히네.
이러면서 나 끌고감
아니 아무리 내가 안 좋은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손님 앞에서 이런 소리하니까 괜히 점장님한테 따질까봐 조마조마해서
미쳤냐고 박찬열 나부라니까 금방 또 빙구 웃음 지으면서 내머리 쓰다듬어줌
준면이형이 나서려했던거 내가 나선거니까
걱정마라.
솔직히 찝찝하긴 했는데 엄청 기분 통쾌 했음
익인들아 내가 나쁜 년인거니..
이날은 좀 멋있었음
6. 바리스타 김종인
얘도 19살 고딩으로 오세훈이랑 동갑이긴한데
뭐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생일 더 빠르다면서 빡빡 우겨서
막내에서 벗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녀석
얘는 음료 담당인데 별 말없고 되게 조용할줄알았는데
뭐라해야되지 하는 행동이 귀엽다? 해야하나
웃는것도 예쁘고 ㅇㅇ
하여튼 그럼
얘가 경수 오빠랑 같이 사는걸로 들었음
그래서 그런지 자기도 경수 오빠가 가르쳐준 베이킹 기술 몇가지 안다네?
생각보다 손 솜씨가 기특한 아이임
원래 경수 오빠도 말이 파티시에이지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서
케이크나 머핀, 이런 빵종류 주문 들어오면 그때 만드는거고
김종인이랑 같이 음료 담당으로 커피 뽑아 내심
그 왜 같이 사나 궁금했는데 종인이네 집안이랑 경수 오빠네 집안이랑 친해서 그렇다고함
사실 우리 카페에는 1층, 2층으로 나눠진 커플이 있음
진짜 사귀는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가게 단골 손님한테 들은 이야기 인데
김종인이랑 경수 오빠랑 엮고
이층은
루한이랑 민석이를 엮는다고 하더라
그거 때문에 신기해서
몇주동안은 그 네명을 엄청 눈에 띄게 관찰했음
솔직히 경수 오빠가 남자답긴 하고 김종인이 하는짓이 귀엽다 하지만
김종인이 계속 경수 오빠를 챙겨줌
저번에 내가 첫 날에
경수 오빠가 나한테 간식 챙겨주시고 차로 태워다 준다고 하셨잖음?
내가 그때 조수석에 앉으려니까 김종인 졸라 정색하면서
거기 내자린데.
이러고
몇일전에 경수 오빠가 나한테 간식 챙겨주는거 알고
나 졸라 째려보면서
아, 밤톨만한게 맨날 경수형한테 앵겨
...?
네?
아니 제가 경수 오빠한테
설렌건 인정합니다만
앵긴다뇨..
(상처)
그리고 저번에 경수 오빠가 요리 하다
오븐에 손을 데인적있었는데
김종인 표정 그렇게 안좋은거
지금 4개월동안 카페에 있으면서 처음 봤음...
하여튼 김종인 도경수 행쇼라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