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크는 소음의 주범 |
#202호 우리 집 *am 9:00* -♬♩♪♩♬♩♪♩♬♩♪♩♬♩♪♩- 놬노카놔코나코나ㅗ카노카놬놬놬!!!!!!!! 알람소리와 노크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들리는 어메이징한 소음에 눈이 번쩍 떠졌다. 그리고 화음처럼 쌓이는 승관이 목소리. "누나!!!!!!!!!!!!!!!!!!!!!!!!!!!알람 좀 꺼 좀!!!!!!!!!!!!!!!!!!!!!!!!!!!!" 얼마나 빡쳤는지 그게 다 느껴져서 서둘러 손을 뻗어 알람을 껐다. 드디어 조용해지니 노크 소리도 사라졌다. ㅎ.. 주말인데, 너무 일찍 일어났어.. *am 11:00* 놬노카놔코나코나ㅗ카노카놬놬놬!!!!!!!! "뭐!!!!!!!!!!!!!!!!!!!!!!" "야야야야!!! 화장실!!!!!!!!!" "아 미친ㄴ놈 진짜!!!!!!!" TV 보다가 존나 빠르게 일어나 문을 열어주니 금방이라도 일 낼 듯 다급한 얼굴의 윤정한이 나를 밀치고 화장실로 쳐 들어갔다. 보나마나 찬이가 화장실 차지하고 안 비켜주나보다. 가끔 이렇게 막 우리집 화장실을 쓰곤 하는데, 저 미친놈을 진짜.. "와우. 큰일 날 뻔^^" 세하(세하네 원룸 사는 친구 애칭)한테 이를 거야ㅂㄷㅂㄷ *pm 1:00* 놬노카놔코나코나ㅗ카노카놬놬놬!!!!!!!! "누나 계세요?! 없을라나.." "왜!!!!!!!!!!! 나 좀 냅둬 좀!!!!!!!!!!!!" "맛있는 거 가져왔는데 안 드시려," 한솔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요조숙녀 나님이 문을 열어주었다. "어머, 우리 솔이 왔니?^^" "속물이시네요." "우리 솔이는 말을 할 때, 말들이 뇌 좀 산책하고 나왔으면 좋겠어. 그래서 어쩐 일로 왔니?" "아! 이거 드리려구요." 가져왔던 빵집 쇼핑백을 뒤적이던 한솔이는 나에게 브라우니를 턱 건넸다. 이렇게 예쁜 솔이인데 가만 있을 수 없지. "하, 큰일이야. 누나 솔이에게 시집 가야겠어.(개진지)" "네에, 그럼 누나 맛있게 드세요.^^" ㅎㅎ.. 쟈가운 남자.. 이러니까 더 들이대고 싶잖아^^(최소 변태) *am 12:00* 놬노카놔코나코나ㅗ카노카놬놬놬!!!!!!!! "아, 진짜 이 미친 원룸 진짜.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어요. 왜!!!!!" 문을 활짝 여니 풀린 눈으로 서 있는 순영이가 있었다. "뭐뭐뭐!! 왜!! 지금 몇시냐?! 어?!!!" "누나," "...왜!?" "이지훈 좋아했어?" "(어이없음)뭔, 개솔빡이니. 술 마셨구나..? 술도 못하는 애가 어디서 이렇게," "이지훈은 누나 싫대." "...아니, 우선 내가 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 근데 그 자식은 사람 서운하게," "근데, 내가 누나 좋아해. 그러니까 끼 부릴거면 나한테 부려. 알겠냐?" "...많이 취했구나, 우리 순영이.. 이 정신머리로 어떻게 2층까지 올라왔데.. 가자. 누나가 데려다줄게." "알았냐고. 대답 먼저 해. 1도 안 취했어." "알았어, 알았어. 끼는 우리 순영이에게만 부려 볼게요~ 복도에서 잘래? 니 집 들어갈래?" "누나 집." "......" "......(진지)" "...정한아!!!!!!!!!!!!!!!!!!!!!!!!!!!!!" "왜!!!!!!!!!!!!!!!!!!!!!!" "권순영 많이 취했어. 데려가서 재워.^^" "그걸 왜 나한테," 그냥 문을 닫아버렸다.^^ |
2. 할 수 있으가 미치는 영향 |
#301호 원우네 우리 원룸에 유행어가 2개 있다. 일단 첫 번째는 망할 놬노카놔코나코나ㅗ카노카놬놬놬!!!!!!!! 노크소리^^ 그리고 두번째는 할 수 있으!!!!!! 다 개같다 이거에요^^ 아무튼 첫번째는 위에서 본 그것이고 두 번째는 아래에 나올 거임. "사람 불러야 돼 그거." 원우네 집 화장실에 원룸 또래 친구들 모두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유인 즉, 갑자기 막혀버린 원우네 세면대 때문. "막힐 일이 없는데. 참 기묘해." "그러게 여자 좀 그만 데려와." "방금 그게 니 유언이었어. 축하해." "찬아 솔아 이리와. 저딴 말 듣는 거 아니야." 내 뒤로 찬이랑 솔이를 세우고 아직도 째려보고 있는 그들에게 발길질을 했다. 맞아야 정신 차리지 아주. 틈만나면 으르렁. "할 수 있으. 할 수 있으." 갑자기 들어온 준휘가 공구함을 높게 들었다. 어째 안 보인다 했더니 집에서 공구함을 가져왔나보다. "맞아! 할 수 있으!!!" 결국 원우도 저러고 있고, 모두가 할 수 있으!! 라고 응원을 하더랜다. 그래서 고쳤냐고? 고쳤지. 아저씨가 와서. "왜 이렇게 다 분해를 하시고 그러셨어요.^^(친절왕)(억지미소)" |
3. 성인이라 좋은점 |
#202호 우리집 "찬아. 성인이라 좋은 점이 뭔지 아니?" "뭔데요?(불안)" "솔직히 19금 뭐 이딴 게 아니야." "그럼요? 독립한 거구나!! ..요?(존댓말은 필수!)"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지! 캬~" "아.. 안 말려요, 형..? 누나 많이 마신 것 같은데..?" "괜찮아. 예쁘잖아." "...이 형도 많이 취했구나.. 순영이 형한테 전화해야겠다." "안 돼!!!!!!! 나 죽어!!!!!!!!!!!!!" "그럼 그만 마셔요. 그만 마시면 되겠네!" "안 돼!!!!!!!! 나 죽어!!!!!!!!!!!!" "...울고 싶어.. 이사갈 거야ㅠㅠㅠㅠㅠ 세하네 원룸 누나 때문도 그렇고ㅠㅠㅠㅠ 이사 가야 돼ㅠㅠㅠㅠ" 찬이는 지금 3시간 째 원우와 나의 취중진담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
4. 찡긋 |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우연찮게도 같은 물건을 집은 남자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세하네 원룸 공식 츤데레 이지훈. "우와! 지훈이다~ 지훈이 안녕~(윙크)" "...하." "야. 석민이는 맞윙크해주더라. 넌 '하'가 끝이냐?! 이러면 섭섭해!" "안녕하세요.^^" "그래~ 아 맞아, 지훈아 할 말 있어. 너!!! 순영이한테 나 싫다고 했다며!!!" "?? 제가 언제요? 나 그런말 한 적 없는데.." "안, 그랬어..?" "난 뒷담 안 해요." "그으래..? 이상하다.. 권순영이 그랬는데.." "걔 술 쳐먹고 하는 이야기 80%가 구라에요." "오, 좋은 정보네. 고마워! 그럼 마저 장 잘 보렴~" 오늘도 나는 좋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럼 나 좋아한다는 것도 구라겠다! (그거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