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짘경]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한테 여차저차해서 제대로 까인썰

하핫 안녕 난 기분이 매우매우 좋지않으므로 빨리 썰을 풀고 그새끼 뒷담을 씐나게 까야겠어!!!^▽^우선 나는 남자라는 천연 암반수에 목이 마른 한창 연애할 시기인 20대 꽃....호박꽃 처녀임.....^^내가 남자라는 생물을 아주 고귀하고 용 다음으로 상상의 동물로 여기는 것을 아주 잘 아는 친구는 존나ㅠㅜㅠㅜㅠㅠㅜㅠㅜㅜ사랑스럽고 아름답고 고맙고 뽀뽀해주고싶은 소☆개★팅을 나에게 선사해주었음.하 진짜...나한테 소개팅 자리를 건네줄때 그 친구의 토닥토닥 이라고 써져있는 눈빛이란......(아련)

암튼 그래서 난 오랜만에 파워★여장!!!!을 하고 눈누난나 집을 나섰음.좀 빨리 나온것같지만 요새 어떤여자가 약속장소에 일부러 늦음?그건 구세대 방법이곸ㅋㅋㅋㅋ(아는척)난 성실하고 올바르고 참한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10분전에 먼저 약속장소인 카페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음.지적임과 도도함을 동시에 향상 시켜주게 두꺼운 책 한권을 꺼내 154쪽부터 읽는것도 잊지않았지.왜때문에 저기부터 읽냐고 하면 그냥.ㅇㅇㅇ이유없어 그냥.머리카락을 귀 뒤로 살짝 넘기며 책에 열중하는(척)을 했음.

근데

안와!!!!!!!!!안온다고!!!!!!!!!!!!!이 시부럴 놈이 오지를 않아!!!!!!!!!!!!!벌써 20분이 지났는데!!!!!!!!!왜 발이 있는데 약속 장소를 오지모탬!!!!!!!!!!!설마....미리 와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식겁해서 집에 간거니....?난 갑자기 밀려드는 불안감에 주선자친구에게 전화를 걸까 고민함.아직 그남자 번호모름......진지하게 그남자가 토낀걸까 생각하던도중에 앞에 어떤남자가 스윽 다가오더니

"저....혹시 오늘 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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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헤헤헿헿헤헿ㅎ!!!!!!!!!!맞아여!!!!!!!!접니다 저에유!!!!!!!!!!!(버선발로 마중을 나간다)

"아...네...ㅎㅎ"

나는 철처하게 수줍은 여대생으로 일코중이였으므로 화도내지않고 확 앵기라고 팔을 벌리지도않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음.그남자가 아...그러시구나ㅎ하면서 죄송해요 제가 많이 늦었죠?하는데

"아니에요-얼마 안기다렸어요ㅎㅎ"

는 무슨 옘병하는고만.사실 30분 기다림.존나 삐졌지만 그남자 얼굴봐서 봐줌.사실 엄청 지이이이이이인짜 내스타일이였음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섹시하게 생기고 키도크고 목소리좋고 하 그냥 다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은 우지호래.....이름도 섹시해.....동갑이었음.사실 생긴거 무서워서 나보다 나이 많을줄 알았단건 안비밀.음료 시키고 이것저것 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진짜 형식적인 대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취미나 혈액형 으어어 막 이런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남자 중간중간에 드립넣는것도 그렇고 좀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볼수록 맘에 들었어.그냥 이대로 결혼식장 가자고할뻔;;;;;

막 둘이 어색하게 정적이 갑자기 뙇!!!!!!!!!흐를때;;;;갑자기 진동 웅웅 울리는거임.난 카페 그거 음식 나오면 진동울리는 그건줄 알고 그거 봤더니 아니였음.씨빨 와플언제나와!!!!!!!!!!!!근데 갑자기 우지호가 폰꺼내더니 전화받드라.....아.....와플이 아니라 너였구나......(아쉽)근데 우지호가 첨엔 생글생글 전화받더니 점점 얼굴 굳어지고....;;언성 높아지고....욕도 들리고;;;;;왠지 옆에서 소리좀낮추세요 하면 귓방맹이 맞을거같애서 걍 짜져있었음.

"아 박경 병신아 니가 애냐?아직까지 라면끓이다가 화상당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면끓이다 친구가 손다쳤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막 병신이다 넌 도대체 뭐를 잘하냐 지랄지랄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진지하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보다가 웃긴데 우지호가 너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지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걍 끅끅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다가 갑자기 빽 소리지르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씨발!!!!!병신아!!!!!"

"(움찔)"

"수건으로 닦지말고 물로 닦으라고!!!!흉터생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네 지금 개콘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경?걔가 수건으로 걍 데인곳 덮으려 했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완전 소리지르면서 흉터생긴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지하겤ㅋㅋㅋㅋㅋㅋㅋ험악하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보건선생님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그럼 거기있어.내가 갈테니까.아...병원가야지 병신아!!!흉진다고!!!응,어,알았어.거기서 기다려.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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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랑 얘기좀 하자.지금 어디간다구??아니 나와 자연스럽게 토크중이었으면서 머여???어딜간다고?????병원?호스피럴?

겁나 어이가 털리지만 부처의 마음으로 누누슴을 지어주며 상냥하게 솔 샵의 톤으로 물었음.

"저...어디가세요?^^;;;"

"아 죄송해요.제가 친구가 많이 다쳐서...다음에 다시연락드릴게요."

나 또 이렇게 까이는구나.(체념)존나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느껴져서 더 눈물날뻔.......ㅋ그래도 최대한 이 남자를 잡아야겠다 생각함.내 인생에서 다신 오지않는 젠틀맨을 놓치는건 매우 잉여하고 바보같고 베리베리 스튜핏한 행동일걸 알기에 일어서는 우지호의 손목을 처절하게......ㅎ잡으면서 급하게 번호를 물었음.

근데 의외로 바로 아,네 하면서 번호 찍어주길래 놀람(진심)정말로 나중에 애프터신청할 생각인가봄!!!!!!!!!그런가봐!!!!!!!!꺄르륵!!!!!!!!!!!!!!!세상의 만물 모두가 아름다워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순간이었지!!!!!!!!!!!!심지어 내 앞에서 얼쩡거리는 모기도 잡아서 뽀뽀해주고싶었음!!!!!!!!!그냥 내 피를 기부하고싶었달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지호가 진짜 죄송하다고,꼭 애프터연락 하겠다고 하고나가고 난 좀더 카페에서 뻐기다가 나도 나왔음.

나오면서 주선자 친구년한테 전화해서 엄청 자랑함.그 친구가 아가리 닥치라고 할때까지 엄청 나불나불거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엔 진짜 잘될거같다고 하면서 꺄르륵꺄르륵 거리면서 가는데 저기 경경병원앞에 어떤남정네 둘이 있는거임.근데 어디서 많이 본 삘이다-했더니 헐.우지호임.헐.헐.헐.여기서 다시 보다니......진짜 우린 운명인가봐 하면서 달려가서 바로 청혼하고싶었음.근데 옆에 어떤 좀 키작은남자 있었는데 어 손에 붕대감고있는거보니까 그 통화한 친구인듯.박경이었나???암튼 걔네 둘이 하하호호 거리면서 가는데 은근 무슨 얘기하는지 궁금했음 그래서 뒤에 따라붙음.주선자친구가 얘기하는거 건성으로 응응 대답하면서 우지호랑 박경이 한느 얘기를 엄청 귀기울여들음.헐 설마 지호가 나 만나고 결혼계획을 경이한테 말하고있나?하면서 따라붙음.

"야 그래서 오늘 여자어땠냐고"

"아 꼭 말로 해야하냐?"

헐 대바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말로 해야아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ㅜ그정도로 맘에 들었니 나도 좋았어 지호야ㅜㅠㅜㅠㅜㅠㅠㅜㅠㅜㅜㅠㅜㅠㅜㅜㅜㅜㅠ자 우리 떠나자!!!!!!!!!신혼여행을!!!!!!!!!!!몰디브는 어떠니?!!?!?!?!?!?!?아님 하와이!?!?!?!?!?!?!?!?!어디가 좋겠니!?!??!!??!?!?!?!

"여자 조오온나 별로.진짜.개못생김.레알로.난 우리 할머니친구 나온줄.그여자가 번호 알려달라길래 그냥 아무 번호나 찍어줬다ㅋㅋㅋㅋ"

[우지호] 님께서 신혼 여행지로 후쿠시마를 선택하셨습니다.

시발.....옘병.....내가 언제부터 경로당 미쓰김이었냐......우지호는 나한테 자기 번호를 준게 아니라 익인의 번호를 줬구나-그렇구나-복불복이구나!!!!!전화해서 여자면 야외취침이고 남자면 실내취침이구나!!!!!

시발새끼가?

그말 듣고 아이 시발놈이....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흘리고 있는데 주선자친구년이 자꾸 뭐라고 닦달함.닥쳐 지금 이게 다 니가 만든 어메이징 스토리니까.

"아 그래서!!!!!남자랑 진짜 잘됬냐고?!!?!!다음에도 만날꺼냐고!!!!!"

"야...."

"응?"

"안만나....아니 못만나 시발....."

왜냐면 우지호는 나한테 엿도 아니고 똥도 아니고 익인이의 번호를 줬거든.한 익인12...?그래.....그정도의 사람 번호를 알랴줌........내가 만나려고 해도 못만나.........ㅋ나한테 선택권이 없ㅋ엉ㅋ친구한테 저 말만 하고 바로 끊고 깔깔거리며 가는 경이와 지호의 뒷모습에 엿을 날려주려다 너무 행복해보여서 그냥 아련하게 손 흔들고 행쇼하라고 빌어주고 난 집에와서 우리집 개 쭈뿌랑 놀다가 살짝 눈물콧물을 훔치며 막걸리 한잔이나 마심......지호야 만약에 다음에 만날땐 그냥 아예 막걸리집에서 만나자.....뭐 그럴일은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