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분수님)
세하네 원룸 vs 소세지빵 원룸 (부제 : 반상회가 반성회로 변했으면 좋겠다 ) 2
1.반상회라고 쓰고 예민보스라 읽는다
"뛰는 거 금지"
"누가 뛰어?"
"내 윗집에서 고릴라 키우는줄. 내 윗집 누구지?"
"난데?"
"고레?"
멍때리고 있는데 석민이가 난데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난 생각없이 고레라고 말해버렸다.
석민이는 한심한 표정으로 보다가 급 웃더니 나니? 라고 했다.
"데스카?"
"역시 센스가.."
"사스가.."
"그만하자."
"그래."
우리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지훈이는 석민이에게 쏘아붙였다.
쏘드라인줄..
"이석민 솔직히 말해. 너 집에서 출발드림팀 찍지?"
"어떻게 알았어? 일요일마다 창명님 오셔."
"석민이 집 덕분에 프로그램 부활하고 좋네ㅎㅎ"
역시 지수는 해맑음의 표본이다.
긍정적이야..
"쨌든 너 집에서 뛰지마. 조용히 다녀."
"그러면 이제부터 맹수들이 나올 지도 모르는 정글의 법칙 찍으면서 지내야겠다."
"걍 찍지말고 조용히 지내라고. 널 찍어버리기 전에."
"응.."
지훈이를 보고 석민이를 보다가 앞에있는 과자에 손을 뻗는데 누가 자기쪽으로 끌고간다.
손을 계속 뻗다가 중심이 앞으로 쏠려 고꾸라질뻔한 걸 옆에서 민규가 잡아줬다.
"괜찮아?"
"응!"
얄밉게 과자를 먹으며 웃는 최승철을 보자니 짜증보다는 귀엽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카와이!!!♥
"과자 전세냈어? 왜 가져가?"
"과자 안 닿으니까 내 옆으로 오라고."
"말이야 방구야?? 너가 가져가니까 안닿지."
"어떻게해서든 안닿으니까 내 옆으로 와."
"안 먹어!"
투덜거리듯 말하자 민규가 긴 팔로 한주먹 가져오더니 또 줄테니까 아껴먹지말고 많이 먹으라며 쥐어줬다.
역시.. 우리 민큐..
"아 맞다, 나 건의할 거 있는데 말해도 돼?"
"너가 언제부터 물어보고 말했다고? 말해봐."
민규가 말하자마자 석민이는 나를 보며 말했다.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세발자전거는 그대로 뒀으면 좋겠습니다."
"세발자전거?"
"누가 밤에 눈썹까지 휘날리며 타고있더라고. 보기 안 좋아서 말이야."
이석민새끼.. 난 아닌척 하려고 했지만 얼굴이 화끈거리는 게 티가 날 것 같아 빠르게 말을 돌렸다.
"누군지는 말 안하겠지만 목소리가 너무 커서. 기차화통을 삶아먹은것도 아니고 통째로 삼켰어. 꺼내지도 못하게!"
"누나도 충분히 시끄러워!"
"찔려? 너 얘기 아닌뒈~"
"와.."
"잠까만! 나 할말이써여.."
명호가 손을 번쩍 들며 말했고 난 순간 제시가 생각났다.
내가 10년동안 이 바닥에서 살아오면서 제일 기분 나빴던 게 오늘이에요라고 금방이라도 말할 것 같다.
명호의 말에 모두가 명호에게 집중했다.
뭘까..? 궁금해..!
"나 배고파여..."
"그래 이렇게 의미 없게 앉아있지말고 밥이나 먹자. 라면 끓여올 밍구 구함."
지훈이의 말에 민규는 벌떡 일어나 부엌쪽으로 걸어가며 간지나게 말했다.
"오늘 컨셉은 한강라면이다."
"누나도 먹을건데 한강라면 끓일 거냐?"
"아니. 누나는 따로 하나 끓여줘야지ㅎ"
"양아치새끼."
"이것도 불만이야! 김민규 차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석민이가 흥분했는지 목소리를 높여 불만을 말했다.
정말 억울해보옄ㅋㅋㅋㅋㅋㅋㅋ
"누나로 태어나던가."
"개같다. 나도 이제부터 차별한다."
"나 잘해주려구?ㅎㅎ"
장화신은 고양이에 빙의해 눈을 깜빡이며 쳐다보자 가만히 날 보다가 해맑게 웃었다.
역시 석민이! 마음만은 착하구나ㅎㅎ
"누나 아니야^^ 지수형 잘해줄 거야^^"
개새끼.
반상회고 뭐고 반성회로 고치고싶다.
2.먹방
"누나 꼭꼭 씹어서 먹어!"
라면에 들어가있는 후레이크 중 가장 먹기 싫은 당근을 주는 석민이에 의해 열이 뻗쳤다.
그냥 주질말지..
"석민이 많이먹어!"
김치에 들어가있는 고춧가루를 라면 위에 올려주자 해맑게 웃는다.
"고춧가루가 딱 누나같네? 귀여워^^"
"당근이 딱 석민이같네? 주황주황해^^"
"둘은 만났다하면 으르렁대. 엑소야?"
지훈이가 이딴 드립을 칠리 없어..
이게 진짜일리 없어..
"살면서 그런 드립 처음 들어봐."
"닥치고 라면이나 먹어."
"응.."
석무룩..
뭔가 석무룩하니까 돌이 우는 것 같네..
"누나 더 덜어줄까?"
"아냐 괜찮아!"
"누나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알아서 먹게 좀 둬라."
"누나는 나 없으면 생활 못할걸. 그치 누나?"
"아니."
"그걸 왜 니가 답해 새끼야;;"
석민이의 대답에 빡친 민규가 옆에있던 휴지를 던지며 말했어. 총체적난국이야!!!
나 제발 편하게 라면 좀 먹게해줘!!!!
"조용히 좀 머거라.."
"그래.. 명호 배고프다고 해서 끓여준건데 맞춰주자."
"명호형 뭐 필요하신거라도..?"
"무울 카져오거라."
"갖다 드세요."
이석민 오늘 돌았다..
석민이의 말에 명호는 그저 웃더니 다시 라면을 먹었다.
사스가 먹방쟁이.
"너 매운 거 잘 못 먹잖아. 안 매워?"
"조금 매워.."
"물 줘?"
"아니. 걱정말고 라면이나먹어."
"이럴때는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 마셔."
승철이는 일어나더니 물을 떠와 나에게 건네주더니 아이들의 눈치를 보다가 너네도 줄까..?라고 했다.
당연히 거절이란 모르는 애들이기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다들 하마구나? 하하.."
하나하나 물을 떠와 건네준 승철이였다.
애들 다 먹을 동안 승철이는 물셔틀을 해야만 했답니다.
3.나에겐 아직 어려운 소세지빵 원룸 순영이와의 만남.
올 때 메로나를 사오라는 석민이의 말에 나도 아이스크림이 땡겨 원룸 앞 슈퍼에 들렀다.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기나긴 고민에 빠져있는데 뒤에서 잠시만요.. 라는 보이의 보이스가 들렸다. 라임죽인다.. 보이의 보이스★
"어!? 죄송합니다!"
"어? 세하네 원룸 사는 누나맞죠?"
"어 순영이! 순영님 맞죠?"
"순영님은 아닌데 순영이는 맞아요."
"아! 되게 오랜만이네요.. 하하"
"그러네요. 잘 지내셨어요?"
"잘 지냈죠! 음.. 순영이는 잘지내셨어요?"
"네. 뭐 사러 오셨나봐요?"
"네! 아이스크림 사려구요."
"저는 음료수 사러왔어요."
음료수코너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 순영이는 나와 공통점이 있었다. 결정장애★
급 생각난건데 순영이..
"우와.."
"..왜요?"
"이거 말해도 되나..?"
"말해도 돼요. 뭔데요?"
"제 첫사랑이랑 되게 닮으셨어요.."
"아.. 첫사랑이 되게 잘생기셨나보다. 그렇죠?"
"매력이 넘쳤죠.. 그 친구가 저한테 그렇게 애매했어요ㅠㅠㅠ 항상 치이며 살았는데ㅠㅠㅠ 지금 뭐하고 사려나ㅠㅠㅠㅠ"
"네..?ㅋㅋㅋㅋㅋ"
"그래요 그 웃음! 그 웃음이 절 미치게 했다구요ㅠㅠㅠㅠㅠ"
"아.. 내가 원하는 음료수가 없네.. 안녕히계세요."
황급히 나가는 순영쨩의 발걸음은 다급해 보였다.
좋아하는 음료수를 빨리 먹고싶었나..?(의아)
여러분!!!! 제가!!!!왔습니다!!!!!!!(해맑)
묘한 순영이와의 만남.. 쓰면서도 하숙집의 순영이가 생각나 묘했어용ㅠㅠㅠㅠ
묘해너와나..★
원하는 에피소드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최대한 재밌고 설레게 써드리겠습니닿ㅎㅎ♥
다음주 토요일에 봬용!!! 허허헣♥
분수님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꺄아아아!!!!!!♥
움짤로 된 선물이라니ㅠㅠㅠㅠ 능력자시네요ㅠㅠㅠㅠㅠ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맨날 쓸거야ㅠㅠㅠ 미친듯이쓸거야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암호닉은 암호닉 방에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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