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의 나이차이는 꽤 나는 편이였다. 난 아직 학생이였고 그는 성인이 되고도 한참 된 그였으니 주변의 시선또한 따갑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그와 나의 스킨쉽은 볼뽀뽀 그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게 맞을지도 모르지만서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안재현 망상글 :: 연애서 (3장; 스킨쉽에 대하여)
여자ver
만난지 3년정도 됬을까 그때 기념일엔 볼에 뽀뽀를 해주는걸로 마무리 지었다. 물론 황홀했다. 볼에 뽀뽀라도 우리에겐 큰 용기였으니까·· 이쯤되선 미안해 지기도 하면서 동시에 섭섭하기도 했다. 아직 내가 어리게 보이는걸까, 아니면 남들 시선따라 연애를 하는건가 하고·· 뭐 괜한 투정이지만 말이다.「무슨생각을 그렇게 해」「네? 아··아뇨」한가지 더, 난 그에게 말을 놓지 못했다.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가까운듯한 존댓말이라고 해야하나, 가장 친근감이 느껴지는 존댓말이라고 해두자
“오빠 저 궁금한거 있는데··”
“응 말해봐”
“오빠는 저 보면 무슨생각 드세요?“
“어? 그건 갑자기 왜”
“아니 예를들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싶다 이런거 말이에요”
내 물음에 쭉 찢어진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날 깜빡거리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린다.「애같지」역시나, 그는 날 애로 보는게 확실해지는 순간이였다.「그것··밖에 없어요?」「귀엽다 예쁘다」「아~ 말고 말고」「뭘 바라는건데」·· 그러게 말이다. 난 그에게 도대체 뭘 바라고 물어본걸까
“성적매력같은거··”
“뭐··,뭐?”
생각하고있던게 입밖으로 튀어나와 버렸다. 성적매력 얘기가 나오자마자 먹던 오렌지주스를 힘겹게 삼키고 기침만 수도없이 해대던 그가 넋빠진 표정으로 날 주시했다. 정말 위험한 소리였을텐데,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당황할만도 할 질문이였다. 갑작스럽게 자신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질않나 성적매력이 있는건 아니냐고 묻질않나 내가 말하고도 당황했으니 상대방쪽에선 엄청났을게 분명하다.
“그런거 있어서 뭐하게 누굴 꼬시려고”
“아니·· 그게 아니라요!”
“난 무턱대고 섹시한여자보단 너같이 귀여운여자가 더 좋아 더 크면 알겠지만 지금은 너한테 그런거 없어”
Written by . 비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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