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단 생각나는 거 마저 쓰고 잘게
헤어녀가 헤어랑 메이크업 배운다고 했잖아
배우기 시작한 건 고1 때부터로 앎
우리 학교는 1학년 때 기술가정을 배우는데
가정 수행평가 중에서 가정의 역할(?) 뭐 그런 거를 역할극으로 표현하는 게 있었어
당연히 조별로 했고
시나리오도 알아서 짜고 연기는 다 해야 했고
번호 순으로 잘라서 나랑 헤어녀가 같은 조였어
당시 내 꿈이 작가 쪽이어서 내가 시나리오 쓰라고 됐고
그 담에 배우 역할을 나누는데
헤어녀가 자기는 꿈이 배우래
얘가 미용 학원 다닌다고 엄청 비싸다고 하던 앤데 배우가 꿈이라길래
그럼 미용 학원은 안 다녀?
아니?
뭐 본인이 아니라는데 어쩌겠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헤어녀가 제일 비중이 큰 역할을 하기로 다들 합의 봄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애도 없었고
마침 배우가 꿈이니까 생기부 쓰면 개이득!
대충 내용을 짜고 내가 시나리오를 쓴 다음에 애들한테 넘겨줬어
나는 시나리오 썼으니까 비중이 적은 걸로 하자고 미리 얘기가 돼있던 상황이었고
아무튼 시나리오까지 넘기고 앞으로 대본 외워서 연기할 일만 남았었지
헤어녀의 문제는 지금부터 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