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았습니다.
그로 인해 많이 늦었습니다.
다 떠나가 발신인 없는 편지가 될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여전히 제 첫사랑이 담긴 한국 땅을 밟아 절 기억해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길고 짧음과는 무관히 읽어주었다는 말 하나로도 설렘은 배가 되고는 합니다.
여전히 고맙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예뻐요. 늘 그랬잖아요.
여름 감기는 첫사랑과도 같은 모양입니다.
열꽃이 몸에 피는지, 마음에 피는지만 다른 것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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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은 것이 있다.
벚꽃 가득 피었던 한국에 봄을 다시 피울 내 봄.
너 안녕하니.
여긴 안녕하다.
봄을 바라보던 겨울은 그렇게나 안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