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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뷔진] 양아치 김태형과 학생회장 김석진의 청게 근친썰 1 | 인스티즈



같은 배에서 나온 김석진이랑 김태형은 조각같은 외모만 닮았지 성격은 완전 다른 사람임. 2살 터울인데 형 김석진은 전교 학생회장도 하고 있고 학교에서 선생들이 그렇게 싸고 돈다는 타에 모범이 되는 학생인 반면 김태형은 이제 1학년인데도 벌써 징계를 먹어서 교내봉사는 기본이야, 수업 시간에는 차라리 엎드려 자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수업을 자주 빼먹고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주차장 뒤쪽에서 흡연을 하는 일이 허다해. 그런 태형이를 학교에서는 골칫거리로 여기면서 담임 선생님도 포기했는데 유일하게 석진이만 태형이를 싸고 돌았으면 좋겠다. 동생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는 이런 애가 아니었고 작년 중학교 시절만 해도 이 정도로 막나가는 놈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석진이는 잠깐 사춘기로 인한 방황이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태형이 관련된 일이라면 자기가 더 나서서 케어해주는 편이야. 선생들은 김태형이 싫으면서도 김석진의 행동이 워낙 바르니 못 이기는 척 하면서 항상 김태형에게 훈계를 하는 정도에서 끝나지만 김태형이 이렇게 된 이유는 사실 김석진 때문이었던 거야. 그래서 김태형은 자기 때문에 선생들한테 굽신거리고 저를 케어하려는 김석진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집에 가면 항상 김석진에게 날 좀 내버려두라고 하지. 반항의 이유가 김석진이면서도 김석진 말은 또 곧잘 들어왔었거든.


"나 신경 좀 쓰지 말라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잖아, 왜 형이 허리를 굽히는데?" 


이러면 김석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겠지. 그러면서 내 동생이잖아 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하겠고 쓸데없이 착한 그 마음에 김태형은 더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방문을 쾅 닫고 방에 들어갔어. 사실 태형이가 이렇게 방황하게 된 이유는 단순한 사춘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겠지. 실은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올 무렵부터 이상하게 김석진이 신경이 쓰이는 거야. 그 전부터 신경은 쓰였지. 근데 그런 신경이 아니고 있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오는 그런 반응들. 괜히 김석진을 보면 마음 한 켠이 간질간질 한다던가 주말에 잔뜩 꾸미고 나가면 궁금하고 누굴 만나길래 저렇게 하나 싶은 마음들. 막 사춘기가 온 태형이는 혼란스러웠지. 이전까지 같은 학교 여자들한테 들던 느낌이 갑자기 자기 친형을 보면 같은 느낌을 받으니까. 설마 내가 무슨 하면서도 김태형의 시선과 마음은 자꾸만 석진이한테 집중됐으면 좋겠다. 결정적으로 확신하게 된 계기는 석진이가 밤 늦게 야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샤워를 했어. 수건이 없다고 화장실 문 앞에 나와서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태형이를 부르면서 수건 좀 달라고 하는데 초등학교 이후에는 같이 씻은 적이 없고 맨몸을 보여준 적도 없어서 태형이는 군소리 없이 수건을 가져오다 그 모습에 흠칫 멈춰섰어. 뽀얀 몸에 물이 송골송골 맺혀있는데 그 모습이 크게 각인된 거야. 수건을 건네면서 눈을 어디다 둘지 몰라 서둘러 방으로 들어온 태형이는 석진이를 생각하다가 잠들어. 아침에 조금 일찍 잠에서 깼는데 아랫도리가 축축해서 보니까 세상에, 몽정을 한 거야. 그것도 꿈에 김석진이 나와서 빼도박도 못하고 자기 형을 보고 몽정을 한 거라는 죄책감과 혼란스런 마음에 태형이의 방황이 시작됐어.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는데 부모님이 학교도 형이 있는 곳으로 가라는 거야. 곧 죽어도 거기는 안 간다고 매일 싸웠는데 태형이가 천성이 나쁜 애가 아니었거든. 그래서 결국 타협해서는 마지막 5지망에 형이 있는 학교를 쓴 거지.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5지망에 덜컥 합격한 거 있지. 빼도박도 못하고 그 학교에 가게 생겼는데 그 때부터 애가 꾀를 부린 거지. 자기가 형을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형이 자기를 싫어하게 만들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한 거야. 그래서 일부러 질 나쁜 무리에 끼어서 같이 놀기도 하고 야자와 보충을 째는 건 기본, 어쩔 때는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가기도 했어.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석진이는 더 싸고 도는 거야.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으니까 괜히 제가 잡는다고 혼을 내면 애가 더 크게 엇나갈까 무서웠거든. 태형이는 마음에도 없는 방황을 억지로 하려니까 점점 지치고 석진이도 이제는 대입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점점 힘들다고 느끼기 시작해. 




오늘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불려간 태형인데 그게 사실은 태형이가 그런 게 아닌데 누명을 쓴 거야. 그런데 그 사실을 징계위원회에서 믿어줄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유일하게 석진이만 제 말을 믿어줘. 하지만 이번 일은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그동안 태형이가 벌인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선생들은 쉽게 넘어갈 생각이 아닌 거지. 석진이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선생들은 그동안 너무 많이 봐줬다며 결국 4주동안 정학을 먹었어. 억울한 마음에 태형이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 혼자 공원에 앉아서 병나발을 불었지. 시간이 늦어지고 12시가 넘었는데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안 되는 태형이가 걱정된 석진이는 교복만 갈아입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주변을 산책해. 정학 한 달이면 분명 생활기록부에도 기록이 될테고 그러면 태형이 대학갈 때 좋지 않을텐데 하며 온갖 걱정을 하는데 발걸음이 닿는대로 걷다보니 공원에 도착했고 벤치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이는 거지. 태형이가 초록색 소주 병을 입에 물고 있었고 그걸 본 석진이는 부리나케 뛰어가 손에서 병을 빼앗겠지.




"집에도 안 들어오고 왜 이러고 있어. 일어나, 집에 가자." 



태형이 손을 잡고 일으키려고 아무리 힘을 줘도 버티는 태형이가 힘이 더 강해서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힘이 빠져 그 옆에 앉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태형이가 취기가 올라서 빤히 김석진을 바라보겠지. 석진이는 눈을 감고 혼자 생각에 잠길테고 벤치 등받이에 팔을 올리고 턱을 괸 태형이가 지그시 그 모습을 쳐다봤으면 좋겠다. 한참 그러고 나니 김석진이 고개를 돌려 태형이를 보는데 흠칫 놀랄 거야. 태형이가 엄청 맑은 눈으로 자기를 보고 있거든. 괜히 시선이 마주쳐 민망함에 푸스스 웃고는 입을 열겠지 석진이는.




"나 이제 곧 졸업하면, 너 아무도 안 도와줄 건데. 나도 힘들어 태형아. 이제 돌아올 때도 됐잖아, 예전처럼."




나름 진심을 담은 말이었지만 태형이는 동문서답 하겠지. 애초에 석진이 말은 듣지도, 들을 생각도 없었다는 것처럼.




"형, 왜 쓸데없이 예쁘고 그러냐." 그렇게 툭 내뱉고 혼자 헤실헤실 웃으며 석진이 볼에 손을 가져가 가볍게 어루만지겠지.

"왜 쓸데없이 나 도와줘서 힘들고 그러냐고. 왜 쓸데없이 내 안에 들어와서 나 힘들게 만드냐고." 



혼자 탄식하듯 내뱉은 말들이 하나같이 다 진심이라서 태형이는 이내 한숨을 크게 쉬고 옆에 놓인 병을 들어 또 크게 한 모금 마시겠지. 석진이는 조금 혼란스러울 거야. 이게 지금 무슨 소린가 말 뜻을 헤아리려 노력하지만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취해서 하는 소리라고 넘겨버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태형이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내뱉을 거야.




"왜 좋아하게 만들어서, 미워할 수도 없게 하냐고. 왜 내 형이라서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게 만드냐고. 왜 하필, 우리 형이냐고!"




소리지르듯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데 석진이는 크게 동공이 흔들리며 고개를 돌려 태형이를 바라봤고 취해서 하는 소리라기엔 너무나 흔들림 없이 차분한 태형이의 눈이 올곧게 자기를 바라보고 있어 당황스러운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겠지. 




"너 취한 것 같다 태형아. 먼저 갈테니까, 알아서 정리하고 들어와. 어... 그래, 형 갈게."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태형이가 팔을 낚아채 석진이를 뒤돌게 하겠지? 강한 팔힘에 손을 빼지도 못하고 빼내려고 아등바등 하는데 태형이가 넓은 품에 석진이 폭 안았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하겠지.




"좋아한다고 내가. 김태형이, 김석진을... 동생 김태형이! 형 김석진을 좋아한다고..."








아... 막연히 청게 근친 뷔진을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끊어야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다음 편에 다시 오겠습니당... 여러분... 뷔진 좋아요ㅠㅠㅠ

제 손을 거쳐서 이렇게 똥이 됐지만... 뷔진 많이 애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엉엉

사...사랑해요 여러분....... 다음 편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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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진짜 뷔진, 근친 이런거 ㅈ정말 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문체도 취저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화 기대할게요..♥ 잘 읽었습니다 ^ㅅ^
7년 전
Odd.
앗! 감사합니다(하트) 댓글 덕분에 힘이 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_^
7년 전
독자2
으악 뷔진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목마른 제게 단비같은 작가님이세요ㅠㅠ술김에 진심을 내뱉어버린 태형이를 보고 이제 석진이가 어떻게 행동할지 정말 궁금합니다ㅠㅅㅠ뒷부분 들고오실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Odd.
아ㅠㅜㅜㅜ 제가 어제 인티를 못해서 확인을 지금 했네요ㅠㅠㅠ 돗자님 ㅜㅜㅜㅜㅜ아마 오늘 중으로 오지 않을까 싶어요! 관심 감사드리고ㅜㅜㅜ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끄적여보겠습니다!
7년 전
독자3
뷔 위에는 공기밖에 없다 이 말이 이렇게 이루어지네요 작가님이 최고입니다 뷔진 굉자히 좋아요 역시 최고의 작가님 호오!!!!!!
7년 전
Odd.
ㅜㅜㅜ그런 과찬을 해주시다니ㅠㅠㅜㅜ 부족한 글솜씨에 부끄럽기만 하네려ㅠㅠㅠ 마침 2편도 올라왔는데 어떻게 아시규...☞☜ 뷔진 많이 사랑해주싲셔ㅜㅜㅜㅜ 저 말고 금손님들이 써주시면 함 좋을텐데요ㅠ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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