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망상글 :: 연애서 (5장; 그의 애교 그리고 첫키스)
여자ver
“우리 자기 이쁘지? 응?”
“아··”
“안재현 저 팔불출··”
나를 꼭 끌어안고 붉어진 얼굴을 내 볼로 들이대는 그는 절때 부리지 않았던 애교를 부리고있었다.「저,저기 지금 가봐야··」「가긴 어딜가·· 오빠랑 같이 가야지·· 오빠집에서 자까? 우리 00이 오빠랑 같이 자자~」수위높은말도 아무렇지않게 해대는 그를향해 탄식이 쏟아졌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내 손목을 탁 하고 잡고는 자신의 무릎위에 곧바로 앉히는 그의 행동에 놀라 짧은 비명을 질렀다.
“이쁜이 왜 오빠 자꾸 피해·· 오빠 싫어? 싫어진거야··?”
“아니 술냄새··”
“으·· 술냄새나? 왜애·· 나 술 안먹었는데··”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그에게 잔소리를 하려고 입을 열때 그가 갑작스럽게 내 양 볼을 잡고는 자신의 입술로 맞춰왔다. 처음이다. 입술은·· 굳어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의 입안에서 느껴지는 술맛에 그를 밀치려 손을 뻗자 ‘촉’ 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떼어낸다. 물론 주위에서 들려오는 환호성에 분위기파악도 못했는지 웃기만 하는 그가 마냥 철이 없어보였다.
“우리 이쁜이 오빠가 키스 해줬다?”
“··미,미쳤”
첫키스에 대한 로망이 깨져버렸다. 술김에 하는 키스라니·· 내 첫키스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밉다·· 오빠 저 갈게요」「이쁜아 아·· 어딜가 가긴!」술먹으면 힘이 더 세진다는 말이 맞는건지 무작정 내 손을 잡고 놔주지 않던 그가 마지못해 일어나 멀리 가고있는 나를 그 긴다리로 금방 따라잡는다.
“으·· 운전못하는데”
“알아서 집에 들어가세요 대리운전을 부르던가”
“너네집가서·· 자면안되?”
“오빠!”
버럭 소리를 지르는 나때문에 놀란건지 입을 삐쭉내밀던 그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다시 베시시 웃었다.「오늘 첫키스했다 우리··그치」「···」뭐가 좋은건지 실없는 웃음만 흘리던 그는 나를 자신의 품에 꼭 끌어안고는 샴푸향이 좋다며 킁킁 냄새를 맡는가 싶더니 웅얼거리며 무슨 말을 귓가에 속삭인다.
“너만보면··막 안고싶고 뽀뽀도 하고싶고 그런데·· 우리 나이차가 너무 나지··”
“··네?”
“딱 4살차이만 나면 좋을텐데·· 근데·· 나 너 진~짜 좋아하거든 막 다른놈들이랑 붙어있으면 그것도 짜증나고·· 내 연락 안받으면 막 불안하고·· 학교 졸업하면 오빠가 먹여살릴게 결혼하자 충분히 너 먹여살릴수 있으니까··지인짜 지인~짜 사랑해 00아 ··”
Written by . 비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