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부승관 "야 일어나래" "..." "야!!!!일어나라고!!!" "승관아..." "뭐" "너 아직 19년밖에 안살았어" 승관이가 사춘기가 늦게 온건지 요즘따라 나랑 맞먹으려고 애쓴다 죽고싶다는 것을 왜 이리 힘들게 표현하는지 옛-날에는 귀엽게 누나- 거리면서 뽈뽈 따라다녔었는데... 라고 생각하며 지금의 내 앞에 있는 동생을 쳐다보니까 "어우 못생겼어 얼른 세수나 해" 어쩌다 이렇게 컸는지... - "이 짐들은 뭐야? 어디가?" 부승관 말대로 세수를 하고 나왔더니 큰 캐리어와 배낭이 거실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부승관이 친구들과 졸업여행으로 일본을 간다고한다 난 또 우리 가족들이 서프라이즈로 나몰래 여행 준비한 줄..(아쉽) "돈은 있어?" "왜에 뜽가니 용똔 쥬려그-?" 뭐래 지금 너만 여행가서 배 아파 죽겠는데 "면세점 가면 화장품 쓸어오라고" "(무시)엄마 다녀올게요" 듣는 척이라도 해주면 덧나나..ㅎ 개새끼 "다녀온다" "그러던가 " 부승관은 내 성의없는 대답에 맘이 안들었는지 나를 흘겨보다 집을 나섰다 - 부승관이 집을 나간지 일주일쯤 됐나..? 놀릴 애가 없어서 졸라 심심하다 얘가 언제 온다고 했더라.. '카톡' 부승관에게 카톡을 보내려고 폰을 든 순간 부승관에게 카톡이 왔다 부승관 (사진) 1 [야 누나 뭐 사가라고] 1 [안봄?]1 [아무거나 사간다 지랄말기]1
B.이 찬 "야 이찬 야자째고 피씨방 가자" 8교시 보충시간에 배고프기도 하고 집중이 하나도 안되길래 멍 때리고 있었는데 승관이가 피씨방을 제안했다 이런 날은 야자도 집중 안되지 "콜" - 8교시가 끝나고 승관이와 급식실을 가던 도중 승관이 핸드폰을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구겨졌다 "하...얘는 왜 나랑 핏줄이 같을까..존나 싫다" "왜그래?" "나 예전에 그릇 깨먹은거 이년이 엄마한테 꼬발렸어 하...전쟁뜨자 이거지.." "너 누나한테 욕해?" "당연한거 아냐? 난 얘랑 욕 빼면 할말없어" 헐 존나 컬쳐쇼크인데 누나한테 욕을 해..? "넌 누나한테 안해봤어..?" "어떻게 해 누나한테...?" 누나하고 19년동안 싸운적도 거의 없는데.. 싸운다 해도 내가 일방적으로 혼나는 정도..? "너네 누나 예쁘신가봐 착하시고" "우리 누나 착하지 예쁘고" 내 말에 승관이는 부러운 눈빛을 보내더니 다시 '우리집 얘는..'으로 시작해 밥풀을 열정적으로 튀기며 누나얘기를 하는데 내 교복바지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 "잠시만...여보세요 " '찬아- 누나 과 회식있어서 쪼-금 늦을것같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공부 열심히 하구 엄마한테도 전해줘-' "알았어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끊어" 전화를 끊자 부승관은 설마 누나냐고 물었고 그에 내가 맞다고 답하자 승관이 나를 신기하게 쳐다봤다 아, 맞다
"야 누나 오늘 술 마신대서 데리러 가야될 것 같아 피방 담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