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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이구역의효경수니 전체글ll조회 2081l 5


서로가 서로에게 소홀해진다는 건, 이상하리만치 느껴지지 않고 지나간 후에야 깨닫게 된다는 것이라고 느껴진다. 불타오를 정도로 서로에게 애정을 쏟고 쏟았던 시간들이 아까우리만큼 우리는 각자가 무얼 하든 신경을 쓰지 않으며 묵묵히 개인의 감정을 충족시켜 나갔다. 우리의 공간에서도 죽 침묵을 유지하며 알 수 없는 어색함을 조성하게 된 건, 이미 다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여서 터치를 하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인연이라며 까르르 거렸을땐 인연이라 믿었고, 현재의 상황에 다다라 우연이였다고 주장할 만한 시점에 도착하기 일보 직전이였다. 너는 나에대해 관심을 가져 준게 있기나 하니. 경은 서재의 자그마한 스툴에 앉아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재효는 방 문에 비스듬히 기대어 그러는 너는. 이라며 반응한다. 유독 비가 쏟아졌다. 집안은 온통 습기로 눅눅해졌고, 책들은 파랑이 일어 바다를 이루었다. 유리창은 내부 온도와 외부 온도의 차이로 인해 포득포득 습기가 저려 있었다.
너는 날 사랑했니?
되묻는 너는 날 사랑했어?
경이 한숨을 포옥 쉬며 꼬고 있던 다리를 바닥에 안착시키며 스툴에서 일어선다. 방 문에 기대어 있던 재효와도 약간 어깨가 부딛혔지만 개의치 않아 했다. 공기는 또 다시 무거워져 우리의 입을 틀어 막았다. 각자 하고 싶은 말은 입 바로 앞쪽까지 머물다가 눈만 마주치면 목구멍으로 호릅 넘어가 버린다. 붙박이장의 문을 열자 마른 이불 냄새가 훅 끼쳐온다. 경은 먼지가 옅게 쌓인 큰 가방을 가벼이 들고 나와 안방으로 향했다. 재효는 계속 경의 뒤를 맴돌았다.


"...가출하게?"
"글쎄. 영구, 가출 이랄까."


재효가 씁스레하게 웃었다. 경은 씨익 웃으면서 옷장과 서랍에서 자신의 옷가지를 꺼내어 차곡차곡 개어 가방 안에 넣기 시작했다. 침대 맡에 앉아 가만히 지켜만 보던 재효가 갑자기 경의 손목을 가로 챘다. 묵묵히 짐을 쌓아가던 경의 눈이 재효에게 향했다. 안그래도 커보였던 눈망울이 더욱 크게 떠졌다. 이거 놔. 깊은 눈동자로 재효에게 무어라 말을 하고 있었지만, 재효는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할 이야기가 있는 뉘앙스여서 경은 일부러 힘을 세게 주었던 팔목을 느슨히 했다. 눅눅한 공기 안에서 눅눅한 공기가 다시 퍼져 나왔다.


"왜 멀어지려고 해."
"...정의를 내려줄까?"


경은 내리 쌓던 짐들을 잠시 내려두고 굽혔던 허리를 곧게 폈다. 재효도 구부정했던 자세를 바로 고쳤다. 침실에서 얘기하긴 좀 그렇다.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어라도 통한 듯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뭐 줄까. 재효가 자신 몫의 컵과, 경 몫의 컵을 양 손에 꺼내들고 으쓱하며 마실 것을 권한다. 아기자기하게 생긴 패턴이 연속적으로 박혀있는 머그잔. 그때, 서로는 바라만 봐도 설레였던 사이여서 방글방글 웃으며 저 머그잔을 커플로 구매했었다. 난 오렌지. 재효는 무표정하게 오렌지 주스를 싱그러운 머그잔에 가득 담아 주었다.
마주 앉아서 빨대로 주스를 죽죽 흡입하며 가만히 재효를 쳐다보는 경이였다. 이내 고개를 살짝 든 재효와 시선이 마주했지만 개의치 않다는 듯 계속 시선을 마주했다. 과거였다면,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피어 오르고, 푸흡 거리며 배를 잡고 웃었지. 과거는 과거였고, 현실은 현실이였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건 남은 현실들과 닥쳐올 미래들 뿐이였다. 멀지 않은 거리여도 무덤덤했다.



"안재효."
"왜."
"오빠."
"왜."
"자기야."
"..."
"...여보."


장난하자는게 아니야. 온순했던 재효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그럼에도 경은 태평하게 머그잔을 하나 비워냈다. 빨대를 검지로 톡톡 두드리자 머그잔의 바닥을 중심 축으로 삼아 팽그르르 돌아간다. 차가운 빗소리가 더욱 선명히 들리고, 고요한 숨소리도 가늘게 속삭여졌다. 이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치, 이 공간에는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설레?"


경의 짧은 말에 재효는 마음 한 구석에서 무언가가 와르르 붕괴되는 듯한 착각을 받았다. 저 애칭들을 들으면 설레냐고. 손 위에서 맴돌던 머그컵이 둔탁한 소리와 함께 원목으로 된 식탁 위로 낙하했다. 가까이 했던 시야가 탁 트여 넓여졌다. 경은 그럴 줄 알았다면서 오렌지 주스를 한 잔 더 부탁했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재효는 남은 오렌지 주스를 머그잔에 모조리 담아 주었다. 플라스틱의 통이 비고, 노란 주스가 반동으로 약간 흘러 넘쳤다. 매우 혼란스러워 졌다고 재효는 생각했다. 설레는지, 설레지 않는지는 서로가 무척이나 잘 알아서 독이 되었다. 아아. 재효의 입에서 작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거 봐. 지금은 이 달큰한 애칭에도 마음은 두근거리지 않아. 우리는 지금."
먼 길을 돌고 있는거야.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 거리의 먼 길을.

"계속 매달려서 상대방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 보다는, 이쯤에서 각자의 길로 걸어 나아가는게 낫지 않을까."


재효는 입을 앙 다물었다. 시침과 초침이 맏물려 똑깍이며 한 방향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지금 서로에게서 멀어지려 하고 있고, 멀어 지고 있는 상태였다. 언제부터 우리가 서로에게 소홀해지고, 서로에게 관심을 허투르게 주었을까. 돌아 올 과거는 없다는게 딱 옳은 말이였다. 경은 빈 빨대로 허공을 메우고 있는 공기를 죽죽 빨아들였다. 괜히 숨만 찼다. 손가락을 우물거리기도 하고, 눈을 도록도록 굴리기도 하면서 둘 다, 서로의 눈치를 보고만 있었다.


"처음엔 우리가 운명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열렬히 원했어. 그땐 뭐든 불타올랐으니까-."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거지."

"빙고. 운명이라기 보다는."

우연이랄까.
도록도록 굴려지던 눈알이 멈추어졌다. 재효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경은 마치 어제 일상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 하듯이 태연하게 말했다. 우연이라고 보는게 정답이야. 우연히 만나서 우연히 사랑을 하다가 우연히 헤어지는 게, 결국엔 연인의 마지막이라는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인연이란건, 우연을 바탕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다. 태연히 있던 경도 약간의 한숨을 쉬었다. 서로를 너무 붙잡고 있었다.


"서로가 아파하기 보다는,"
"...박경."
"놓아주는게 어떨까."


그럼 시간이란게 우리를 치유해 줄껄. 경은 비싯 웃었다. 그럼에도 재효는 흔들림 없이 언제 내놨는지 모를 말린 망고를 입으로 하나하나 가져가고 있었다. 달아야 할 조각들이 쓰게 느껴지고 있었다. 왠지 모를 재효의 집착어린 눈동자에 경은 역시 안재효라며 속으로 웃고 있었다.


"시간은 야속하지."
"뭐?"
"애써 안겨준 상처를 앗아가니까."
"...참나."


재효는 모순을 주장했다. 경은 그것에 대해 어이가 없는 듯 웃었다. 책에서 본거면서 자기의 것으로 발언하다니. 재효는 그만큼 경과 떨어지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그렇게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면, 남은 시간들을 자기 혼자서 꾸려가야 하니까 말이다. 경은 할 말이 끝났다는듯 머그컵을 싱크대 안에 넣어두고 서재를 향해 들어갔다. 재효도 말없이 그 뒤를 쫒아갔다. 딱히 가져갈 만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책이라면, 꼭 반반씩 돈을 내서 구매했으니까.


"집착 할꺼 잖아."
"..."
"욕심 부릴 꺼잖아."
"니가 뭘 아는데."
"사랑은 끝났어. 단지 정으로 끈끈히 붙어 있는 것도 이제는 넌더리가 난다고."
"과거에 집착하는건 미련한 사람들만 하는거야."


재효의 입이 끝내 다물어졌다. 비가 더욱 거세게 내렸고, 차가움은 배가 되어 살갗에 닿아왔다. 아무도 모르게 팔에 닭살이 돋아 경이 몸을 괜히 움츠리자 재효는 하얀 가디건을 경의 어깨 위에 걸쳐 주었다.아직도 정이 남았구나. 가디건을 팔에 꿰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서재에서는 경이 가장 아끼는 책 몇권만 꺼내어 안방으로 가져갔다.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경은 재효에게서 점점 멀어지려 했다. 재효는 날아가려는 경의 날개를 자꾸 잡고 있었다. 버둥거려도 놓아주지 않는, 마년이 남는 손길.


"안재효. 세상에 영원한게 있다고 믿어?"
"너라면, 믿을꺼야."
"나라도, 영원은 없을꺼야. 세상은 변해.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고 버둥거려도 억지로 변해버려. 그게 사람의 마음일 수도 있는거야."


설령 나라도, 영원히 너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는건 언젠간 변한다. 불타오르는 사랑일지여도, 동정이 아니라고 해도. 경은 재효의 품에 기대 중얼거렸다. 네가 멀어지지 않아서 내가 멀어지려 하는 건가봐. 누군가 한명은 한발자국 멀어져야 끝나는게 정상이라는 불변의 법칙. 재효는 여지껏 멀어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저러나 싶었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더 이해가 되는 마음이였다. 이제 우리는 도착점에 다다른 듯 싶었다. 경은 허리를 세우며 옷가지들을 다시 가방으로 집어 넣었다.


"넌 다시 돌아올꺼야?"
"미치진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너 다워. 재효는 피싯 웃어버렸다. 침묵만 유지되던 공간에 말이 터 버렸다. 이제 기분 좋게 나갈 수 있으려나. 어떻게 할까. 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데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는 건. 거실 벽에 붙여둔 사진도 하나 둘 떼가며 먼 6년이라는 시간을 추억속으로 넣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네가 다시 돌아올까에 대한 관심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성격을 본다면 절대 돌아오지 않을 녀석이라고 재효는 생각했다. 우산 챙겨. 느즈막이 걱정을 했다.


"점점 멀어지고 있는게 네 탓이라고는 생각 안해."
재효의 마음이 한가닥씩 빗겨져 가고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그 시점부터 톱니바퀴가 어긋나 버렸다.


"영원이란건 없어."


경도 멀어지는 것에 대해 체념을 했다. 애초부터 서로에게 가볍게라도 집착을 했다면. 멀어지지 않아도 되었을까 하는 말.


"존재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없다고 보거든."


철컥. 무언의 족쇄가 풀렸다. 서로를 옥죄여 와서 녹이 슬어 원래 색을 잃어버린 족쇄가 투두둑 풀려버렸다. 경은 짐가방의 지퍼를 끝까지 채웠다. 이제 시간이 잠겨버렸던 공간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경은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너와 마주 하는 게, 조금 어색하고 미안해서. 일말의 미안함. 재효는 비스듬히 방 문에 기대어 멀끄러미 경만 바라 보고 있었다. 경은 재효의 가지 말아달라는 애원의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가디건을 단단히 여미었다. 여름의 장마는 차갑고 매서웠다.


"허투른 6년은 아니였다고 간직할께."
"...사랑 했어. 박경."
"음. 나도. 사랑 했어. 안재효."


무지개색이 일정하게 박힌 우산을 한 손에, 큰 짐가방은 다른 한 손에 야무지게 든 경은 데려다 줄까 라는 재효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린 더이상 연인이 아니다. 더 있다 보면 재효의 페이스에 휘둘릴 것 같아서 그랬다. 빗줄기가 거세졌다. 절대 사그라들지 않을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경은 나가 보겠다며 도어락의 잠금을 해제했다. 이제 이 공간도, 마지막 방문이구나. 익숙했던 공기들을 어깨 너머로 등진채 가볍게 재효에게 손인사를 해주었다. 재효도 현관문에서 손을 흔들었다. 잘 있거라. 나의 연인. 멀어져버린 나의 연인.
멀어진다는건, 모두가 가볍게 보지만 겪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경은 무관심 이라는 심리적 느낌에 재효에게 멀어지려 했다. 재효는 아직도 생각한다. 자신이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잘 취했으면 톱니바퀴가 뒤틀리지 않고 잘 돌아 갈 수 있을까 하고.
아마도 우린 영원이 아닌 여기까지 인가봐요.

--

그 익인 맞아 나
이거 원래 타가수꺼로 써논건데 급하게 번역해봤어
잘봐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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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퍼ㅠㅠㅠ
11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쩐다대박 ㅠㅠㅠㅠㅠㅠ 아련아련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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