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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유자차 전체글ll조회 557l 2

 

 

 

민지에게도 미안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니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내가 부숴버린 거 아냐.
자꾸 드는 생각을 애써 누르며 그냥 기분 탓일 거라고 속단해왔는데, 그게 아닌가보다.
따끔거리는 눈을 괜히 깜빡거리며 민지를 보고 웃었다.
나보다 더 미안해하는 듯 한 민지.
나이를 괜히 먹은 게 아니고, 길거리를 전전하며 먹은 눈칫밥은 괜한 게 아니었는지

애써 냉정한척, 강한 척 하고 있는 민지에게서도 누구보다 속상해 하는 게 절절히 느껴진다.
알았다며 민지를 보내고 복잡한 머릿속을 감추며 교실로 돌아오자, 곧 호원이도 교실로 돌아왔다.

 

 

 

"가자"
"그래, 얼른 가! 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동우 목 빠지는 줄 알았잖아-"
"으하하, 아냐. 니가 더 기다려놓곤. 그럼 우리 갈게! 야자 잘해-"
"응, 다녀와-"

 

 

 

가방을 메고 사이좋게 교문을 나섰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무작정 호원이의 뒤통수만 보고 걷는데, 호원이가 갑자기 걸음을 늦춘다.
뜬금없이 웬 배려래.
내 옆으로 나란히 서 걷던 호원이는 조용히 말을 꺼낸다. 무슨 복화술마냥.

 

 

 

 

"티 안 나게 뒤로 돌아봐봐, 빨리."
"어? 왜?"

 

 

 

 

뒤로 돌아보라는 말에 시키는 대로 얼른 뒤로 슬쩍 돌아보는데,

학교 쪽 골목에서부터 따라오고 있었던 것 같아 보이는 까만 차가 한대 보인다.
학교근처에, 더구나 이런 좁은 골목에 뜬금없이 왜 저런 반질반질한 차가있겠어.
저런 차 끌고 다닐 사람은 우현이 뿐인데, 우현이는 내일 무슨 콩쿠르에 나간다며 오늘 보충을 빼고 일찍 갔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도중에 골목에 어정쩡하게 서있는 검은 재킷을 입은 남자와도 눈이 마주쳤다.
당황하는 듯 한 남자.
아이씨……. 또 그 사람들 인가.

 

 

 

 


"아무래도 좀 이상해."
"전의 그 사람들 같지? 우리 학교는 어떻게 안거지……."

 

 

 

 

 

집도 알고 있는 거 아닐까, 불안해하고 있는데 호원이가 내 어깨를 잡아 자기 쪽으로 당겼다.
그리고는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됐고, 뛰자."

 

 

 

 

그리고는 내 등을 민다.
얼떨결에 뛰기 시작하면서도 내 옆에서 입모양으로 빨리 뛰라며 재촉을 하는 호원이를 올려다봤다.
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이유로 나를 쫓는다고 말을 한적이 없는데,
마치 다 안다는 듯 나를 이끌고 뛰어주는 호원이가, 놀랍고. 고맙고. 무서웠다.
내가 사라진다면 어떨까. 호원이는.

숨차게 달려 큰 도로에 닿자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그 사람들을 따돌렸다.
집으로 갈 줄 알았는데, 대형마트로 향하는 택시에 호원이를 쳐다보니 땀을 닦으며 장은 봐야지, 그런다.
열여덟답게, 하나밖에는 생각할 줄 모르는 호원이가 또 그답다.
혹시라도 택시를 따라 올수도 있으니까…….잘 된 건가.

 

약 10년 후보다는 당연히 촌스럽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는 노란간판을 달고 있는 대형마트에 도착했다.
아무튼 진짜, 나이가 어떻든 사람 눈을 변하지를 않는 건지 2012년의 일상처럼, 또 내가 과거로 온 초창기 때처럼

호원이가 고르고, 내가 카트에서 빼는, 의미 없는 노가다가 반복됐다.
이왕 만들어 먹는 거면 요리를 해야지 요리를, 진짜 전자레인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몰라.
이쯤 되면 이제 짜증낼 타이밍인데, 호원이는 그저 이제 물건 담는 걸 그만두고는 얌전히 카트만 끈다.
내가 이거 괜찮냐고 물으면 그제야 흘긋 보고는 끄덕끄덕.
질린 거야 삐진 거야, 오늘따라 더 모르겠다.
닭볶음탕을 해먹자고 말을 걸었는데도 그냥 카트만 멍하니 보고 있다.

 

 

 

 


"닭 볶아먹자니까는-, 무슨 생각해?"
"...이걸 어떻게 다 들고가지."

 

 

 

 

 

엄청 진지한 얼굴로 말을 해서 웃음이 터졌다.
하긴, 예전을 생각하면 지금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스물여섯의 호원이는 뭔가를 해주려고 안달이었다.
내가 뭘 하겠다고해도 뭐가 위험하다느니, 자기가 해주면 되지 않냐느니하며 결국은 다 차려서 내오기가 일쑤였다.
아니 도대체 과일샐러드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게 어디가 그렇게 위험한 생각이었는지,

혼자 생각을 하며 큭큭 웃고 있는데 큰 손이 뒤통수를 확 민다.
이씨, 기분 나쁘게.

 

 

 

 

 

 

"저기 계산대 비었잖아"
"자기가 하면 될 걸.."
"니가 꼭 카트 밀겠다며-, 난 할 거 없게 만들어놓고는."
"어, 그런가? 으하하"

 

 

 

 

 

남고생 여섯 명이 먹을 양을 산거다보니 어떻게 들고갈까했던 호원이의 고민은 헛된 게 아니었다.
무려 마트비닐봉투 세 개를 꽉꽉 채우고도 모자라 결국 과자 몇 개는 당일에 사기로 하고 다시 가져다 놓아야했다.
비교적 작은 봉투를 각자 양손에 들고, 큰 봉투를 둘이서 한쪽씩 잡아들고 집으로 가는 길을 걷는다.
아까부터 유독 말이 없는 호원이.
왜 그러는 거지..
그보다 난 언제 돌아 갈 수 있을까, 돌아가긴 할까.
인터넷 뉴스를 보지 않아도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즐겨듣던 노래들을 듣지 못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하루에도 수십 번 쓰던 유행어를 하나씩 잊어가며 지금의 세상에 적응해가는 나에게 소름이 돋는다.
자꾸 뒤를 쫓는 그 아저씨들 덕분인가. 마음이 점점 초조해진다.
곧,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그리고 호원이는 계속 날 흘긋 쳐다본다싶더니, 흠흠, 하고는 말을 꺼낸다.

 

 

 

 

 


"넌....누군데."
",.....뭐?"
"넌, 어디서 온 거냐고, 누구냐고.."
"……."

 

 

 

 


끝까지 망설이다 이야기를 꺼낸 건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진지한 표정으로 그러는 게 화가 난다.
그럼 너는, 내가 누군지도,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여기로 끌고 온 거고, 날 좋아한다고 하는 거야?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럼 너한테 난 뭔데.
문득, 호원이가 나에게 반지를 들켰던 날, 돌려보내달라는 내 외침에 호원이가 대답했던 '못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소원이 세 개이듯 너도 세 개 일줄 알았는데, 넌 그게 아닌 거야?
나를 보낼 수 없어서 그냥 두는 거야?
쓰잘데기없고 건방진 책임감 같은 이름으로?
나를 묻는 호원이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그저 걷고 걸어, 현관 앞에 다다랐을 쯤.
대답대신 질문을 꺼냈다.
차마 눈을 맞추지 못한 채.

 

 

 

 

 

 


"난, 왜 돌려 보내주지 않아?"
"왜, 또……."
"너, 나 좋아하는 거 알아, 근데 왜 날 돌려보내주지 않냐고……. 어차피 2012년이건 2004년이건 너는 너고……."
"야,장동우."

 

 

 

 

 


힉, 깜짝 놀랐다.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열쇠를 꺼내려던 손을 멈추더니, 끝에가 말을 흐리자 날 벽으로 몰아붙이고는 괜한 벽을 친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이건 무슨 쌍팔년도 시추에이션이야.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잔뜩 쫄아 어깨를 움츠리고 호원이를 올려다보고 있으니까

아까까지만 해도 그나마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었던 호원이가 뚫어버릴 것 같은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니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 뭘……."
"똑바로 들어. 8년 후의 내 모습이 어떤지, 어떻게 행동하는 진 모르지만, 그 새끼는, 나랑 달라.

내가 그 새끼처럼 나를 두고 니가 떠나가게 둘 것 같아? 내가 너를 여기 묶어두고 싶어 하니까, 마지막소원은 안 써.

앞으로도 널 돌려보낼 일은 없을 거고, 길다면 죽을 때 까지.

내가 마지막소원으로 널 돌려보내고 이 반지를 빼는 일은 없을 거라고."

 

 

 

 

 

 

 

8년 후라해도 결국 자기 자신인데도,

자신을 무려 '그 새끼'라 지칭해 나를 돌려보내지 않을 거라는 완곡한 통보를 던진 호원이는

그렇게 나를 몰아붙이고는 문을 따고 들어갔다.

혼란스럽다. 무척이나.
예전부터 요즘 들어 계속 떠올랐던 위화감을 장본인인 호원이가 정리해준 꼴이 됐다.
그래, 애초부터 지금이나 나중이나 호원이는 호원이라 생각했던 게 잘못된 거였다.
매일 매순간마다 거르지 않고 일상적인 입버릇마냥 '좋아한다','사랑한다'를 쏟아 붓던 호원이와

내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다'라는 간단한 말조차 언급하지 않는 호원이, 둘을 같은 사람으로 본게 모순이었다는 거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자, 그제야 숨어있던 진짜질문, 이제까지 계속 존재했던 찝찝함, 불안함이 툭, 튀어나왔다.
그대로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그럼 나는, 내 마음은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 건데?

 

 

 

 

 

 

 

 

 

 

 


/
"야, 니 장난치나? 누군 포기하고 잊겠다고 쌔빠지게 공부나 하는구만,

뭐? 니가 무슨 가씨나가. 니가 내한테 좋아한다 했다 아이가."

 

 

 

 

 

예상대로 곱게 대답해주긴 커녕 잘생긴 얼굴로 박치기를 하려든다.
무슨 헛소리냐는 표정.
하긴, '내가 호원이를 좋아하는 것 같냐'는 질문이 쌩뚱맞게 들리기도 하겠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말을 할 수도 없고…….

 

 

 


"음, 그러니까. 내가 이호원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냐고, 니가 보기에 말이야.

 

 

 

 

 


어, 근데 좀 가끔 보면 너 혼자 우리가 모르는 이호원을 알고있는것 같기도 하고.

 

명수뿐만이 아니라 성열이, 성종이, 우현이도 같은 반응이다. 애매한 대답.
성열이, 성종이, 우현이에게는 내가 호원이를 좋아한다는 걸 얘기 해야 해서, 좀 설명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아무튼, 대체 내가 보고 있는 게 누구인건데,
이런 고민을 할 날이 있을 거라고는 당연히 꿈에도 생각한 적이 없어 난감하기만하다.
호원이가 3주년 선물을 살 때 따라 샀다가 이제 완성한,

별을 접어 넣은 조그만 별모양 유리병을 손가락으로 툭툭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이 별도, 호원이에게 주려고 했는데,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던 거고…….
그런데 지금은, 이걸 호원이에게 줄 수 없다.
복잡한 마음으로 주고 싶지도 않고, 호원이가 어떤 오해를 하게 되는 것도 진짜 싫다.
유리병위에 턱을 올리고 한숨을 푹-쉬는 나를 성열이가 돌아본다.
그리고는 픽, 웃더니 그냥 내 머리통을 몇 번 쓰다듬는다.
어제 생일선물은 커녕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다고 찡찡댈 때는 언제고, 성종이가 날 째려보잖냐.
너나 잘해 임마.
아무래도 성종이는 요즘 성열이가 날 좋아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바보, 못마땅하게 보고 있던 성종이가 일어서 교실을 나가는걸 보고 목소리를 낮춰 성열이에게 닦달했다.

 

 

 

 

 

"너, 고백은 언제할건데."
"어.....그러게....나, 어제 선물도 받았는데."
"어제? 언제? 어 일찍 갔잖아, 뭔데?"
"밤에, 잠깐 나오라고 전화가 와서...별건 아니고, 이거, 시계....주던데?"
"......야 이 쪼다야!!!"

 

 

 

 

 


성열이의 손목을 내려다보자마자 이성열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나는, 성열이의 손목에 걸려있는, 한눈에 보기에도 좀 값나가 보이는 깔끔한 시계를, 아까 성종이의 손목에서도 봤다.
그러니까, 시계를 줄 때부터 끼고 있었겠지!
어쩐지 우현이한테 무슨 시계가 좋냐고, 깔끔한 커플시계는 뭐 어떤 게 있냐고, 캐물을 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안 봐도 다- 알 것 같다.
성종이는 자기가 시계를 낀 채로 선물을 하면, 성열이가 왜 같은 거냐고 물을 줄 알았겠지.
그러면 대충 은근슬쩍 고백 비슷하게 말을 꺼내면 되는 거고..
그리고 장담하건데 이성열은 성종이가 뭔가를 줬다는 거에 정신이 팔려 남의 속목 보고 있을 여유가 없었을 거다.
진짜, 징하게 돌아가네. 그냥 확 내가 말해줘버릴까, 이 바보들!!!

 

 

 

 

 

 

"야, 이유는 말을 해주고가! 내가 왜 쪼다라는 건데 갑자기! 야!!장동우!"

 

 

 

 

 

내가 쪼다라고만하고 성종이를 찾으러 나서니 성열이는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댄다.

 

 

 

 

"시끄러!!"

 

 

 

 

 

 


/
그렇게 성종이와 성열이는 여느 때와 같이 투탁대고,

눈치 빠른 명수는 두 사람 팔에 있는 손목시계를 외면하고자 교과서에 머리를 박고 있는 동안 4교시가 끝났다.
어제 이후로 나와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호원이는 성열이와 먼저 성열이네 집으로 가있고,

나는 오는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하느라 좀 늦는다고 했던 우현이를 만나, 조금 늦게 가기로 했다.
가방을 맨 채 교문 앞 문구사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앉아서 먹고 있으니 까만 차 한대가 교문 앞에 멈춰 선다.
어제의 기억이 떠올라 여차하면 학교 안으로 뛸 준비를 하는데 검은 차 문이 열리고 교복차림의 우현이가 내린다.
아, 그래. 쟤도 까만 차 끌고 다녔지.
우현이는 가방을 받아들어 매고는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고 뭐라 말을 한다.
그리고 곧 차를 빼 사라지는 검은 차.
내가 그제야 손을 흔들어 부르자 우현이는 나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뛰어온다.

 

 

 

 

 

"동우야!!"
"생각보다 일찍 왔네―으하하, 근데 너 교복 입고 갔었어?"
"아니- 오는 길에 갈아입었지, 나 혼자 교복이면 좀 그렇잖아-"
"머리는 한거야? 훨씬 낫다"
"진짜? 흐헤헤"

 

 

 


볼륨을 넣어 깔끔하게 손봐 넘겨놓은 머리를 가리키며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하자 수줍게 웃는 우현이.
오늘은 꼭! 호원이랑 붙여놔야지! 생각을 하다가, 힘이 빠진다.
그전에 나부터가 호원이랑 말을 한마디도 안하는구나―…….
으휴, 도와주긴 뭘 도와…….

사실, 잡아먹을 듯 눈에 힘을 주고 날 내려다보던 호원이의 표정이 아직도 좀 무섭다.
다치거나 아플 때가 아니고서야 호원이가 날더러 진지하게 뭐라 할 때가 없었으니까…….
하긴, 그것도 뭐, 혼낸다기보다는, 지 속상하다는 투정에 가깝지…….
스물여섯의 호원이와 열여덟의 호원이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탓인지

요즘 들어 습관처럼 옛날의 기억이 단편적으로 휙휙 떠오른다.
한숨을 삼키고, 기분이 좋아 보이는 우현이에게 피아노는 잘치고 왔냐고 물었다.
쪼잔하고 쫀쫀한 이호원덕에 친구 사귀는 거에는 유난히 약하지만

자존감하면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우현이답게 해맑게 웃으며 끄덕끄덕한다.
아무튼, 우현이를 보고 있으면 괜히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음...오늘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그치?"
"그냥 노는 거지 뭐- 술까지 사놨다던데, 이성열 걔 어제부터 막 들떠가지고는-, 으하항."
"재밌을 것 같긴해- 사실...나, 곧 떠나거든."
"어? 뭐?"
"오늘 말하려고 지금까지 비밀로 했는데, 몰랐지?

원래부터, 이번 콩쿠르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독일로 떠나려고 했거든. 거기가 아무래도 환경도 더 좋고……. "
"그걸 왜 이제말해! 난 그런 것도 모르고-.."
"아냐, 다른 애들한테는 말하지 마. 돈, 환경,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재밌게 놀고 싶으니까."
"그래.. 언제 떠날지도 정확히 정해진 거야?"
"글쎄...아마도 결정됐을 거야. 미룰 생각도 없고, 뭐……."
"그래, 당연하지! 잘됐다, 진짜.."

 

 

 

 

 

 

조금 수줍어하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그런데 외국이라니. 이대로 떠나고, 호원이와는 그렇게 영영 멀어진 걸까.
내 마음이 괜히 씁쓸하다.
어디까지나 둘의 문제지만.
그리고 아직 다 배우지 못하고 여덟 마디를 남겨둔 피아노곡도 떠올랐다.
서운한 마음을 감춘 채 그냥저냥 농담 따먹기를 하며 우현이와 걸어 미리 길을 익힌 성열이네 집에 닿았을 쯤,

전해질 곳을 잃었던 별이 가득담긴 유리병을 줄 사람이 마음속에서 정해졌다.

 

 

 

//

 

으...또 일요일 업뎃..ㅠㅠㅠㅠㅠ..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짜 죄송하고 또 늘 감사합니다!!

고백없이 참 미적지근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려던건.....맞죠.....네....뭐....그렇죠 제가...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26세 호원씨 VS 18세 호원군!! 어떤사람이 더 끌리시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러분은 26세의 호원씨를 모르지...

나중에 번외로 쓰든가할게요..^^;;;

여러분들 번외는 다 생각하고계신가요? 번외신청받는다고했잖아요...음...ㅎㅎ...

능력이 되는데까지는 신청하시는대로 다-써드릴생각이니까 막 꽂아주셔도 됩니다ㅋㅋㅋㅋㅋ

완결나면 텍본과함께 공지드릴게요!!ㅎㅎ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한데 할수있는건 그정도밖에는..ㅠㅠㅠ..

과거로 날아온 동우덕에 유난히 회상이 많은 리턴이다보니까 번외로 쓸건 무궁~무진!하니까 많이 생각해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늘 감사하게 받으니까, 내용상의 궁금한점, 어색한점, 오타 등등은 마음껏 얘기해주세요!ㅋㅋ

감사해요, 좋은새벽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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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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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미트볼이에요!! 이제야 대놓고 말햇네요ㅎㅎ근데 18살호원이라그런지 패기넘쳐요ㅋㅋㅋㅋㅋㅋㅋㅋ26살호원이랑은 성격이왜다르죠..동우는 그냥 호원이과거로온거일텐데..흠 동우가 과거로오면서 호원이과거에 댜른점이생겨서 성격이변한건가요?? 26살호원이를잘은 모르지만 나름 자상한성격으루기억하는데....아닌가ㅋㅋㅋㅋㅋ아니면 1편다시보고와야겠네요ㅎ 아무튼 18살 호원이는 패기넘쳐요 널보내지않을꺼야!! 이제 동우마음이문제네요ㅠㅠㅠㅠ근데 동우 정말혼란스러울것같아요ㅠㅠ여태껏 18살호원이가 26살호원이의과거이니까 같은사람이라고 믿고 호원이가 막대하던시절에도 어차피나중엔 나랑사귈꺼면서!! 하면서 넘기고 그랬는데 둘이 같은사람으로 생각할수 없게되니까 누구를 좋아하는지ㅠㅠㅠㅠㅠ26살호원이를생각하고 18살호원이를좋아한거같은데 아무래도 과거에오래있었으니까 18살호원이가좋아졌을수도 잇자나요ㅠㅠㅠㅠㅠㅠ동우가 많이 혼란스럽겟어요ㅠㅠㅠㅠ근데 만약 동우가 난26살호원이가좋아! 하고서 18살호원이한테 어떻게어떻게해서 다시 돌아가면 26살호원이는 그대로 기다리고잇나요?? 이런일들모르나?? 근데 지난내용들보면 어린호원이에서 타임워프!해가지고 18살호원이왓을때 동우기억하고잇엇으니까 또 타임워프!해서 가도 기억할수잇나요??ㅠㅠㅜ헷갈려요ㅠㅠㅠㅠ돌아가도 예전26살호원이로 남아잇나요?? 끝까지가봐야알으려나요...ㅋㅋㅋ으아 궁금한게많아요ㅎ 번외는 일상적인내용해도좋을꺼같아요ㅎㅎ에피소드같은거! 26살호원이와의 에피소드나 지금 우현이랑호원이의 재밌는에피소드같은거ㅎ 그리구 귀찮지않으시면 해설집같은거도..헿 아 요번편 깨알 열종도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얘네 서로좋아하면서 무슨 귀여운 삽질이여ㅋㅋㅋㅋㅋ성종이는 커플시계주면서 물어보길바랫을텐데 성열이는 또 성종이가 뭐줬다고 좋아가지고ㅋㅋㅋ누구탓하지도못하겠네ㅋㅋㅋㅋ열종커플도 언젠간 이뤄지겟죠뭐ㅋㅋㅋㅋㅋ작가님! 늘수고가많으세요ㅎㅎ분량도 진짜길고!! 잘읽고가요~^^
11년 전
유자차
미트볼님 반가워요ㅋㅋㅋㅋㅋ패!!!기!!!호!!!!원!!!ㅋㅋㅋㅋㅋㅋ 음.. 동우로인해서 좀 변화되었다고해야하나.... 그래요...ㅎㅎ..고딩호원이도 초반에비해서는 되게 좀 부드러워지지않았나요?? 그냥 제 글이 모자라섴ㅋㅋㅋㅋ그런가보네욬ㅋㅋ 동우가 돌아갈경우와 2004년에 남아있을경우.. 는 끝까지보시면 아실거예요 아마!ㅎㅎ 가벼운 글이라고 썼는데 진짜 해설을넣어야될것같기도하네요...ㅠㅠ 이해도안되고 모자란글인데도 늘 잘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감사합니다S2 더 열심히 써올게요!!ㅎㅎ
11년 전
독자2
초에영! 오오 질투하는걸까요? 아님 동우가 자기도 모르게 저울질을 했나봐욯ㅎㅎ 그래도 동우가 참 한결같네요 미래의 호원이한태 설렘을 아직도 느끼다니 ㅎㅎ 그 설렘을 18호원이한태도 느껴야 좀 내용이 달달달달달해질텐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번외는 26훤이랑 동우의 달달해서 쥭을것같은 내용도 괜찮을것 같아요! 달달한 일상!! 아님 내용의 흐름을 정리한것도 괜찮을것같네요! 여담인데 저가 핸드폰이 아직 구형이에요ㅜㅜ 다음달에 바꾸기로 했는데! 제가 입시를 앞두고있다보니 결과날때까지 못바꾸게 됐네요!ㅎㅎㅎㅎㅎㅎ!!! 신명난다! 이히히히히히히히힣ㅎ 빨리 바꾸고 싶어용 흑흑 붙겠죠? 붙어야 될텐데ㅜㅜ
11년 전
유자차
초님 반가워요!! 역시 해설을 넣어야할까요ㅋㅋㅋㅋㅋㅋ 으 너무 어렵게 꼬았나봐요ㅠㅠ!!ㅋㅋㅋㅋ 번외도 노력해볼게요 좋은말 고마워요!!ㅎㅎㅎ아그리고 입시ㅠㅠㅠㅠㅠ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는데 끝까지 잘 힘내시고 꼭붙을거예요 꼭꼭꼭!!!! 입시잘끝내시고 모티로 반나뵙길~^^!!!ㅋㅋㅋㅋㅋ 으 근데 그러고보니 이제 곧 제가 고3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바쁜데도 챙겨봐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파이팅!!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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