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식탁 1
"밥 한끼 먹자"
매월 8일마다 오는 그의 전화.
오늘은 12월 8일이었고 어김없이내 핸드폰에는 "경이" 라는 이름이 떴고그녀는 자연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 ... 우리 끝난 사이야"
"아.. 마지막이야 마지막 정말 끝으로 한끼만 먹자.."
" ... "
"나힘들게 배운 요리 한번은 먹여 주고 싶어서 그래.. 너한테손도안댈게 정말로..
내음식 니가 맛있게먹는거 한번만 보고 싶어..마지막으로.."
"...하 알았어 나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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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잠금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그의 집.
아무도 없는듯이 조용한 집안 그녀가 좋아했던 분홍색 풍선으로 거실은 꾸며져 있었고잠시 눈으로 훑어보다 거실을 지나 식탁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혼자 살기 과해보이던 집 크기만큼 식탁도 혼자 식사하기엔 넓었기에작년 크리스마스.
처음그의 집에 갔을때허전하고 우울해보이는 식탁을 보며'혼자 살면서 왜 이렇게 큰 식탁으로 샀어 밥도 제대로 안먹는애가'라고 면박을 줬었던게 생각났다.
'괜찮아 이제 니가 같이 먹어주니까 나중에 내가 이거 부러질 정도로 음식 만들어서 먹여줄게!'
오랜만에 예전 생각을 하니 그녀의 입에는 작은 미소가 띄어졌고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식탁에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다 먹은 과자 봉지가 아닌레스토랑 가서나 먹을 법한 요리들이 가득 차 있었고
많이 마시지도 않는 물을 많이 따르는게 습관이라서 늘 반이상 남아 놓여있던 물 컵 대신에
내가 좋아하던레드 와인 두잔이 놓여 있었다.
그 식탁을 멍 하니 보고 있던 나를 누군가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고 역시나 당연하다는 듯이내가 사랑하던 귀여운 미소를 띄며 그가 슈트를 단정하게 입고 서있었다.
"뭐해 안 앉고?"
노래가 너무 좋아 ㅠㅠ
첫 편에 구독료따위 ㅇ벗다!
구독료도 없는데 댓글 좀 달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