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CNBLUE) - Sweet Holiday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05;휴식-上)
05
"학교다녀왔습니다"
"우리딸 왔어? 피곤하지? 배는 안고파?"
"음.. 과일있어요?"
"귤이랑 감있다 씻고와 준비해놓을게"
"넹~"
"귤뀰뀰!!"
"아, 딸, 내일까지 방치워놔"
"갑자기?"
"잔소리 듣고싶지않으면"
"자..잔소리?"
"모레 오빠온다네"
"...헐..이거먹고 치워야지..내일 하루만에 하기에는 무..무리.."
"그러게 진작 치워두지"
"진짜 와요?"
"응~"
잔소리. 잔소리하면 도경수, 도경수는 나의 오빠.
현재 나의 방은.. 뭐라 언급하기에도 어려울 만큼 지저분하다. 얼른 치워야지.
카톡이나 해볼까.
슬픈 마음을 한글자로 표현한 후에
홀드키를 누르고 방을 치우려고 일어나는데,
카톡.
아직 할 말이 있나?
평소 오빠는 전혀 다른 말투에 당황해 답을 못하고 있었는데 종대오빠라네,
한 번도 뵌적은 없지만.. 학교에서 애들이 말하는 무리들ㅡ비글라인ㅡ에 속해있을거같다.
'경ㅅㅜ늕ㄴㄷ겠다'.. 경수는 ㄴㄷ겠다?
'겸스긴빼슬라해'..음..경수기뺏을라해? 아, 경수가 뺏으려해.
'ㅇㄱ닉.?ㅡㅆㄱ__@_@^'...이건 도저히..
이제 진짜 방 치워야겠다.
어, 이 박스 아직도 내 방에 있네,
오빠가 숙소에 가기 전 방을 치우겠다며 박스 하나를 잠시 내 방에 뒀었는데, 갔다놔야지.
열어보고 싶지만 왠지 살짝 열어본것도 오빠는 알아챌것같아.
자정이 되기 전까지 방을 치우다 지쳐 잠이 들어버렸다.
아침에 일어나 방상태를 보니 그래도 사람방인것 같다는 느낌이 와서 안심을 하고, 저녁에 치울 생각에 벌써 지쳐버렸다.
하기 싫어 지친것도 잠시, 오빠의 잔소리를 생각하니 방을 치우는게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다가 지각하겠네,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방금 경수한테 문자왔는데 스케줄이 일찍 끝난거 같다고 오늘 저녁에 온다네, 저녁 같이먹게 야자 뺄수있니?"
"말해볼게요..오?..오늘?!!!!"
"왜? 안되 우리딸?"
"그게아니라..방.."
"그러게 진작 치우지, 지각할라 빨리가"
"네..."
아, 이런... 잔소리 예약이다.
평소와 다를 바없이 콩나물인 마냥 끼여 학교에 도착해, 아침 자습이 끝난후 야자를 빼기위해 담임 선생님께 갔다.
"저..."
"어, OO아 무슨일이야?"
"오늘 야자를 빼야할것 같아서요.."
"오늘? 금요일이라 놀러가려고 그러는거면 안되"
"아니 그게아니라.."
"그럼?"
"오늘 오빠가 오는데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해서.."
"오빠? 오빠는 매일 볼 수 있잖아, 군인이야?"
"군인은 아닌데.. 자주 못봐서.."
"왜?"
"그러니까.. 오빠 직업이 자주 볼 수 없는 직업이라서.."
"아, 맞다 오빠가 가ㅅ.."
"네!!네.."
"놀래라, 그래 OO이는 평소에 잘하니까 믿고 빼준다"
"감사합니다"
옆에 학생들 많았는데 큰일날뻔했다. 그나마,
아이돌은 잘 모르시는 분이셔서 디오라는 말이 안나온게 천만 다행이랄까.
엄청난 금요일의 시간표ㅡ일본어영어문학1문학2수학2문학3수학1...보너스 보충 문학1ㅡ을 끝내고,
짐을 바리바리싸고는 얼른 뛰어나왔다.
조금이라도 빨리가면 오빠보단 일찍 도착해 청소를 조금이나마 할 수있 지않을까 해서.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나의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집행인 버스가 바로 왔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정거장 마다 서지도 않고 30분걸리던 것이 20분만에 도착하였다.
미친듯 뛰어 집앞까지 도착하여 숨을 고른 후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갔다.
"다녀왔습니다"
"일찍 왔네?"
"..오빠도 일찍왔네..하하.."
"응, 스케줄이 일찍 끝났어, 오랜만이다 도OO?"
"누구 때문인데~"
"내 동생 살좀 빠졌다?"
"진짜? 음.. 오빤 더 잘생겨지고 연예인스러워지고 어깨는.."
"야..오랜만에 보자마자 싸우자고?"
어깨얘기에 인상을 쓰곤 손바닥으로 내 볼을 꾸욱 눌러 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댄다.
"웅오오오~"
"볼이 왜이리 차"
"방금 들어왔잖아"
"목도리도 매고다니지"
"지금 패딩도 입고 목도리도 매고 다하면 나중에 더추우면 할게없잖아.."
"하여튼.. 아, 방.."
"바..방..왜..에?하하"
"왠일로 깨끗하나 싶어서"
"응? 깨끗해?"
"왜 아니야? 봐봐"
그럴리가 없...오... 엄마 사랑해요.
"아 당연히 내 방 깨끗하지"
"옷갈아입고 나와 할거있어"
"할거? 뭔데?"
"일단 갈아입고 나와"
"그래"
씨익 웃으며 빨리 갈아입고 오라며 뒤에서 내 어깨를 잡고 방으로 밀어버린다. 뭐지?
"뭔데?"
"자"
"이게뭔...헐..이거 아직 갖고있어?"
"당연하지"
때는 내가 초등학생 6학년이던 때,
오빠 생일선물을 준비한답시고 비싼건 주지못하고 정성이라도 줘야겠다며
색색의 종이와 싸인펜을 사들고 방문을 잠구고는 편지를쓰고 그 편지와 함께 여러 쿠폰들을 그리고 자르며 만들어서 줬다.
안마쿠폰, 설거지쿠폰, 심부름쿠폰, 리모컨쿠폰, 뽀뽀쿠폰(중학교때 키가자라 초등학생때는 키가 작았어서
4살차이지만 10차이나는 동생처럼 지내 이때까지는 애교쟁이였다.)
그런데 문제는 기간을 '도OO이 어른이 되기 전까지' 라고 적은 것이다.
그 쿠폰들을 내민다.
"이걸.. 지금 쓰겠다는건 아니지?"
"맞는데?"
"....뭐..쓸...건데?"
"일단.. 안마. 어깨가 너무 아프네~"
"그래..."
"다음은 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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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오늘은 올 수가 있었네요^~^
매번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댓글 달아 주시는 분들도 감사하고 사랑해요♥
감기조심하세요:)
원하시는 상황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