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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시간에 갇힌 소녀 (소녀버전) | 인스티즈  

   

   

악토버-Time To Love   

   

   

   

   

시간에 갇힌 소녀.  

   

   

   

   

   

  "어..그린.."


"그린티 프라프치노 하나랑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내가 주문을 하려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자연스레 자신이 주문을 한다. 아주 뻔뻔하게.

 

"어..저.."


"스탬프 안 찍으실 건가요?"


"네..네?"

 

왜 늘 하던일을 안하냐는 듯이 나에게 스탬프 안찍을거냐고 묻기까지한다. 나도 처음와서 없을테니 아주 딱딱하게 대답을해야... 있네? 심지어 네칸밖에 안남았어..


 

"저는 그런거 안 모으는데 좀 아까운거 같아서요. 없으신가요?"


"아..있, 있어..요.."

 


아.. OOO 병신.

 


"여기에 찍어주세요"

 


부들부들 떨며 전해주는 내 손을 본건지 만건지 마냥 싱글벙글 웃으며 내 스탬프종이를 직원에게 내미는 모습이 어이가 없었지만 세상엔 사람은 많고 이런 사람 저런사람도 많으니 그려러니 하고 넘기려했다.

 

 

"진동벨 울리면 옆에 찾아 가시면 되요."

 

"네. 감사합니다"


"저는 그린티 프라.."


"두 잔 드시려구요?"


"네? 아니.. 아직 주문을 안했.."


"제가 주문했는데.. 벌써 잊으신 거예요?"

 


아니, 도대체 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소개받은 사람도 아닌 그냥 방금 5분전 내가 서있는 이곳에서 처음 만났는데 왜?

친구들이랑 한 게임에서 진건가.. 주변에 또래의 남자들은 안보이는데..

 


"왜..."


"왠지 그린티 프라프치노 좋아하실 거 같아서요."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이유인거지? 내가 좋아하는건 뭐, 그래 우연이라고 치더라도.

사주면 나야 고맙지만.. 요즘 세상이 그리 썩 믿음직하지 못하기에 초면에 베푸는 선의(?)는 좀 껄끄럽다.

 


"그게 아니라.."


"아, 제가 지금 그쪽한테 반한 거 같거든요."


"네?"


"전화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큰 눈을 껌뻑이며 쳐다보는데, 잘생겼다.

아니, 그래 잘생긴 사람은 저기 테라스에 앉아있는 예쁜 여자를 두고 왜 나같은 여자에게 그런 멘트를 하며, 타이밍이라는 단어가 민망스러울 정도로 뜬금없는 고백을 하는건가.

불과 마주한지 10분도 되지않은 '나'에게..아, 부담스러워.

 

 

"처음 봤는데.."


"처음...그렇죠 처음봤죠 우리?"


"그렇..죠"


"그럼, 첫눈에 반했다는 말을 쓸 수 있겠네요. 전화번호..알 수 없을까요?"


"그.."


"지금 부담스러우면 같이 이야기나 하다가 제가 맘에 드신다면 전화번호 주시겠어요?"

 


유한 표정으로 살짝 미소를 띄우며 건네는 말 치곤 꽤나 당당하다, 자신감이 아주 가득 차있네.

거절을 해야하는데..빠져나갈 틈이 전혀 없다.

싫어요, 아 이건 너무.. 죄송합니다, 내가 왜 죄송해. 남자친구 있다고 할까? 아 이게 뭐야..

 


"..."


"흠.. 제가 너무 불편하게 했나요?"


"아, 아니예요.. 조금 당황스러워서.."


"아니예요 제가 너무 부담스럽게 한거 같네요."

 


우와, 너무 눈치가 빨라서 소름돋을 정도로 빨리 깨달으셨네요, 하하.

 

 

지잉- 지잉-

 


"제가 들고올게요"


"제가 가도되는데.."

 


평소엔 남자들한테 눈길 한 번 받아본적 없는 나여서, 더욱 이러한 상황이 어색하고 당황스럽고 원래이런건가 싶고..

젠장, 주문을 막았어야 했어. 그럼 그냥 나가도 되는데..왜 멍청하게 그냥 서있어서 이 상황에 갇힌거야..

 

 

"저..추운데 차가운거 마셔도 괜찮으시겠어요?"


"아..네..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서 아직은 괜찮아요"


"요즘 감기가 유행하더라구요. 조심하세요, 특히 몸살이라도 걸리면 엄청 고생하실텐데,"

 


맞아요, 남들보다 감기에 강하지만 한 번 감기에 들면 몸살은 늘 따라와서 내게 고생을 안겨주는데..다 안다는 듯한 그 표정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할지, 꽤나 당혹스럽네요.

 


"네..일단.. 잘마실게요.."


"네, 혹시 책읽는거 좋아하세요?"


"네! 아..네."


"저는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몇 번씩이나 읽었는데.. 그쪽은 어떤 책을 즐겨읽으셨나요?"


"어, 오늘 꿈꾸는 다락방, 그 책 읽었는데!"

 


제길, 아는 책이름 나왔다고 순간 흥분해버렸다. 진짜 나 멍청한가봐.

그나저나 우연이라는 것이 이 짧은 순간에 많이 느껴지네, 설령 진짜 이 남자가 나한테 반했다고 쳐도 여기서 만난게 우연이고 내게 사준 음료가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것도, 내가 오늘 읽고 나온 책을 좋아하는 것도..

신기하긴 하네.

 


"R=VD..정말 이뤄지겠죠?"


"이뤄질거예요!"

 


나는 정말 바보다, 방금 자책하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뭐하냐 OOO.

간절한 소망이라도 있는건지 그저 웃던 표정과는 사뭇 다른 표정으로 내게 물어왔고, 어쩌면 슬퍼보인다는 표정이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진지한 표정이였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빨리 이뤄진다면 좋겠네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성취하시기를 바랄게요."


"...고마워요"

 


내가 착각을 한 것은 아닌 거 같다.

 

 

"영화는 좋아하세요?"


"음.."


"서약이라는 영화 보신적 있으세요?"


"아니요.. 아, 제 노트북에 깔려있긴 하던데.. 옛날에 본적이 있나봐요."

 

아까 책을 다 읽고 잠깐 노트북을 켰을때 유일하게 하나 있던 영화파일이다, 서약.

 

 

"뭔가 공통되는게 많은거 같네요."


"그러게요..하하..하.."


"이름이라도 못 알려주시나요?"


"어.."


"아, 실례를 할뻔했네요. 제 이름부터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저는 변백현이예요."


"이름이랑 잘..어울리시는 것 같네요..어..저는..O..OO이예요."

 


결국은 알려줬네, 아니지 아직 이름만 알려준거니까.

이름 쯤이야, 하하...

아, 진짜 뭐하고있는거지.. 근데..

 


"근데 저랑 본적 있으세요?"

 


별 뜻없이 물어본 나의 질문에 내 앞의 남자의 큰 눈이 더 크게 떠지며 꽤나 놀란 표정을 짓는다.

 


"저에 대해 뭐 생각.. 아니, 저를 본 적이 있나요?"


"아뇨.. 그냥 왠지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아.. 인기 많으신가봐요"

 

아니라는 나의 대답에 백현이라는 사람의 큰 눈은 금방 축 쳐져버렸다, 마치 기대하는 답이라도 있었던것 처럼.

 

"저랑 데이트 하실래요?"


"네?"

 

저돌적인건지, 단어선택을 잘 못한것인지, 내 반응이 재밌어서 놀리는건지 알 수가 없다.

 


"그 전에 전화번호 좀 알려주시겠어요? 아직.. 아닌가요?"

 

큰 눈을 내리깔고 자신의 입술을 앙물며 손으로는 자신의 폰을 꼼지락거리며 아까와는 달리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왔다.

 

"풉,"

 


빌어먹을, 아까의 당당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 OOO..

헤프다, 헤퍼.

 


"왜.."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휴..휴대폰 주세요. 찍어드릴게요."


"여기요"

 

 

마땅히 돌릴 말이 없어 번호를 찍어준다고 말이 헛나왔다. 휴대폰을 달라는 나의 말에 씨익 웃으며 나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넘겨주는데.. 잘생겼다. 제길,

남자의 표정을 힐끔쳐다보며 번호를 찍으려는.. 내 번호가 뭐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 기억이 안나는 것인지, 단 하나의 숫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


"싫으시면.."


"갑자기 기억이 안나요.."


"...아.."

 


당연히 거짓말이라고 여길줄 알았던 남자는 그저 아까 내게 '이뤄질까요?'라고 묻던 그 표정과 흡사한 모습을 보였고,

자신의 휴대폰을 되찾아갔다.

 


"그럼 제 번호를 휴대폰에 찍어드릴게요. 전화하면 번호가 뜨니깐요."

 

그리곤 내 폰을 뺏아들어 자신의 번호를 꾹꾹 눌러담았다. 그리곤 통화버튼을 누르곤 전화걸려오는 자신의 폰을 보더니 아까만큼의 슬픈표정은 아니고..기쁜표정도 아닌것이..굳이 말하자면 아련하다고 표현하는게 낫겠다.

그 아련한 표정으로 자신의 휴대폰을 보다가 나를 보더니 다시 웃는다.

 


"그럼 오늘 데이트는 해주실건가요?"


"데..데이트요?"


"네, 데이트."

 

 

잊고있던 데이트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더 언급해주며 나를 또 다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가기싫은데, 잘 모르는 사람이랑 놀러다니기 싫은데. 왜인지 가야할것만 같다.

모르는 사람이 아닌 것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나는 이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할 것 같다.

 

 

"실례를 한건가요?"


"아뇨, 가요."


"저녁먹기엔 이르니.. 가까운 갤러리에 가서 구경 하실래요?"


"그림..좋아요. 사진도 좋구요."


"가죠."


"네."


"저녁은 고르곤졸라 파스타나 라자냐 어때요?"


"저 완전 좋아해요. 신기하네.. 어떻게 제가 좋아하는걸 잘 맞추세요?"

 


진짜 신기했다. 말하는 것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진짜 신기하다는 내 표정을 읽었는지 웃어준다. 기분이 묘한 것이 이젠 불쾌함보다는 전혀 다른 뭔가 몽글몽글한 감정이 생긴다.

나 남자볼때 얼굴보나? 몰랐네,

 


한참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남자가 내 질문에 답하려는 듯이 우뚝 멈춰선채로 나를 보며 대답한다.

 

 

 


"사실 제가 그쪽한테 첫눈에 반한건 정확히 173번째거든요."

 

 


알 수 없는 그 말에 약간 인상을 찌푸리고 쳐다보자,

 

 

"억지로 생각하려 마요, 내일도 또 고백할거니까. 천천히 생각해요"

   

   

   

   


더보기

내용은 여자주인공이 단기상실증에 걸린 상황인데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아서 헷갈리실까봐 말씀드려요.  

   

그리고 지금 이글은 여자주인공의 시점으로 쓰여진 글이구요^^
  

내일 남자주인공(=백현)의 시점을 따로 올릴 예정이예요.  

   

오타지적해주시면 감사드려요.  

   

짧고 재미없는 글인데 읽어 주셨다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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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하자나ㅠㅠㅠㅠㅠㅠ여주야ㅜㅠㅠ너는어ㅐ단기기억상실증인거야ㅜㅠㅠㅠ
10년 전
y.
ㅠㅠㅠㅠㅠ그러게요ㅠㅠㅠㅠ왜 단기 기억상실증일까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시간에 '갇'힌 소녀입니다...
10년 전
y.
아 확인을 못했네요.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헐...ㅠㅜ백현아ㅜㅠㅠㅠㅠㅠ아련하네여ㅠㅠ여주가 단기기억상실증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여주를 찾는 큥이도 멋있다는..
10년 전
y.
이런남자 어디없을까요?
10년 전
독자3
아하ㅠㅠㅜㅠㅠㅠㅜ그날버전부터읽어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ㅜㅡ이거부터봐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완전 오래된글은 아니지만 오래된글인가....?허허헣ㅎ저 랄랄라에요! 기억하실랑가...ㅎ 이글 진짜 재밋네요...저 지금 정주행하러왓어요!!!ㅠㅜㅜㅠㅠㅠㅠ브금왤케좋아요ㅠㅜ진짜ㅠㅠㅜㅜ으우ㅠㅠㅠㅜㅜㅜㅜ작가님 글 잘쓰시네요!ㅠㅜㅜㅠ글잘보고가요~♡
10년 전
비회원141.6
아련해요.... 이런거 진짜 좋은데ㅠㅠㅠㅠ 잘보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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