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린 잠만 자는 사이 너와 재환이는 사귄지는 5년 동거한지는 3년이 거의 다되어가는 커플이야 재환이는 회사원이고 영업팀 팀장이라 항상 바쁘고 넌 중고생들 국어 공부 가르치는 과외 선생이야 프리랜서지 재환인 요즘 되게 바빠 새로 하는 사업이 한창 준비단계라 매일마다 야근을 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거든 심할땐 새벽에 오고 그래도 넌 항상 기다렸다가 같이 자 재환이도 너에게 먼저 자라고 하지만 은근 니가 기다려주길 바라 그런데 넌 요즘 재환이 한테 불만이 많아 야근 하는거야 뭐 당연히 일이니까 왜 늦게오냐고 따질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얼굴 보기도 힘들고 맨날 아침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되서야 와서는 너와의 관계후에 바로 잠에 드니까 갑자기 허탈한거야 이러려고 나랑 사나 이런생각도 들고 잠들기 전에 늦게라도 데이트 잠깐 하고 싶어서 심야영화 보러가자,집앞에 산책 갔다오자 해도 그냥 아무말 없이 너를 안다가 그대로 잠에 들어버려 피곤하니까 그러겠지 하면서 넘어가주는것도 한두번이지 나를 사랑하는게 맞나 싶기도 그런데 재환이만 힘든게 아니라 너도 힘들어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다보니(뭐에 신경쓸지는 나도 모르겠다 임신걱정도 있고 뭐 쨍이 맘대로? 헷) 예민해 너한테 공부배우는 학생들이 점점 성적이 떨어져서 학부모들이 항의전화도 많이 와서 지금 하는일 그만둬야 하나 그만두면 앞으로 뭐하나 걱정도 많이 되고 그래도 재환이한테는 티는 못내고 있어 너 아니여도 많이 힘든 사람일테니까 여튼 요즘 니맘이 이래 많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참다가 결국 폭발해서 대판 싸우는걸로 첨부터 화내고 싸우면 재미 없겠지?.? - (오늘도 역시나 야근을 피하지 못하고 하늘이 깜깜해지도록 사무실에서 눈이 빠지도록 일을 해, 곧 죽을 것 같은 얼굴로 일을 끝내고 얼른 네가 있는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그나마 표정이 밝아져 얼른 차에 올라타 곧바로 집을 향해 집으로 들어가자 마자 신발을 벗으며 너를 찾는) 별아,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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