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름이 방탄소년단이래?
Day 4: 김석진.
해가 바뀌고 2011년, 탄소는 고등학생이 됐음.
학교는 한국예술고등학교.
수석 입학.
공부도 어느정도 즐기던 편이었고, 뭐 다른 부분은 다 뛰어나니까.
새학기가 시작되고 몇주 후, 빅히트에 신입 연습생이 들어왔음.
같은 배우 지망이라고 들어왔는데, 이름이 김석진.
김탄소가 학교 끝나고 가방 휙 던져두고 연습실로 가니까 웬 대학생이 하나 떡- 하고 서있었지.
그 사람보고 여러번 훑어보다
앞에 거울을 두고 쭈뼛쭈뼛 눈치만 보면서 서있던 김석진 옆으로 가서 슬그머니 말을 걸더라고.
"저, 새로 오신...?"
눈으로 대충 말을 끝맺지 않아도 전달 되듯 김석진은 알아듣고
"아 예..."
"배우로 들어오신거죠"
"네."
"나이가...?"
"전 20살이에요. 그쪽은...?"
"열 일곱이요."
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더랬지.
그래서 그냥
"... 잘 지내요!"
하고 환하게 웃고 악수 청하고.
그렇게 두어번 손 흔들고 연기 지도 선생님이 들어오니까
수업 받고, 2-3시간 쯤 연습하고 이제 자유 연기 시간이 왔는데
원래는 혼자 하던 수업이라 그런가 옆에 사람이 있으니까
좀 신경 쓰였던지 계속 눈치보면서 했음.
그러니까 김석진이 눈치를 챘는가
등지고 자기도 나름 오늘 배운 연기를 하더라고.
너무 어색해서 탄소가 살짝 웃고 다시 자기 연기를 했지.
나중에서야 석진이 탄소한테 말했지만 그때 연기 되게 잘해서 반했었다고.
그렇게 몇 주간 지내다가,
연기연습이 끝나고 보컬 연습이 있는데
갑자기 김석진이 쫄래쫄래 따라가서 레슨을 같이 받더라고.
탄소는 좀 의아했지만 딱히 자기가 신경쓸 부분이라 느끼지 못했는지
그냥 고분고분 같이 수업 들었음.
보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김석진을 배우말고 아이돌로 넣는다고.
방탄소년단으로 들어간다고 말씀하심.
그때 탄소는 방탄소년단이라는 말을 듣고
뭔가 익숙해서 한참 생각했는데,
윤기가 있는 그룹이라는걸 알아채고 눈 똥그랗게 뜨고
박수를 짝- 치면서 물었지.
"방탄? 그 윤기 있는데요?"
"아, 응."
김석진이 탄소가 말을 걸줄 몰랐던지 흠칫 하고는
그냥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지.
"근데, 민윤기...가 그쪽 보다 더 나이가 많지 않나?"
"아, 뭐... 어릴때 부터 친한 사이라서..."
김석진은 고개를 주억거리곤 다시 노래 연습을 하더라고.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은 다들 같은 숙소를 쓰니까
탄소는 괜시리 윤기를 막 빼앗긴거 같고, 그런 느낌이더란다.
그렇게 보컬도 끝나고 춤 연습 시간이 왔는데
진짜, 탄소는 그렇게 몸치를 처음 봤대.
춤을 한번도 보지도 못한사람 처럼 춰서 엄청 웃었다고.
석진은 나름 열심히 움직혀서 허덕였는데,
윤기보다 못추는 사람이라며 빵 터져서
화장실까지 가서 웃고 왔다고.
정호석이 김석진보고 한숨 쉬었다고 하더라.
같은 팀이 되면 힘들겠다고.
근데 나중에 숙소가니 캐리어 들고 자기네 숙소로
오는 석진보고 마음속으로 살짝 움찔 했다더라.
"야, 민윤. 쟤 방탄 들어간다며"
"아, 어."
"근데 뭘로 들어가는거래?"
"나야 모르지. 피디님 한테 여쭤봐"
"저, 김석진인가. 그 원래 나랑 막 배우한다고 연기 하던사람인데."
"그래? 근데 왜 방탄에 들어왔지"
둘이 소근소근 대다가 선생님이 연습하라고 빽- 소리지르니까
찔려서 둘다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그렇게 탄소와 석진은 처음 연기 연습실에서 만났다.
탄소는 아직도 가끔 그 쭈뼛거리는 석진을 떠올리며 놀리는데
그럴때마다 석진은 흑역사가 생각나듯 몸서리 치면서 부끄러워 한다고.
근데 처음 석진이 한테 다가와줘서 말 건게 탄소라 되게 좋게 봤다면서.
처음 말튼 연습생 중에 제일 먼저 튼게 탄소.
방탄에 사교성으로 유명한 멤버가 딱 둘 있는데
그게 바로 김탄소와 김태형.
워낙 탄소가 사교성이 워낙 좋아서 둘 다 데뷔 전이나 후에도 인맥 짱짱인데
스치기만해도 인연이 생긴다고해서
김스치면인연 이라는 별명도 생긴다고 ㅋㅋ.
양귀비 TIME |
... 늦게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무려 전글이 18일 전... ㅎ하하ㅏ... ㅠㅠㅠㅠ 음, 제가 말주변도 없고 글을 올리는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여러번 했었고 쓰면 쓸수록 재미가 없다는 느낌과 함께... 그래도 아직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관둘 수가 없네요 ㅎㅎ 아무도 보지 않아도 혼자서 끄적끄적... 그럼 오늘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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