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나 놀려요? "
" 뭐가? "
" 머리는 그게 뭐야 "
이름하고 윤기가 처음으로 밖에서 만난 날. 이름이는 혹여나 누구에게 자신이 윤기와 만나고 있단 사실을 들킬까 조바심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름이는 최대한 눈에 안튀게 다니고 싶었다.
윤기의 머리가 문제였다.
' 번호 좀 주세요 '
아니 그냥 윤기가 문제였다. 윤기에겐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다.
번호를 달라는 여자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윤기는 지나갔다. 여자는 예상이라도 했단 듯이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남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었다. 이름이는 생각했다. 이런 점도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더럽다고.
' 머리 색 바꿔요 '
' ... '
' 너무 튀잖아요 '
다음 날 윤기는 핑크색머리로 물들였다.
[ 태형과 난 카페에서 만났다. 태형은 첫 만남에서 부터 지금까지 머리가 밤색 이다. 태형의 머리 색은 자신의 눈동자의 색과 같았다.
태형을 만난 지 대략 2년이 넘었다.
태형은 긍정적이고 활발했다. 그래서 주변인 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가 주변인을 소개시켜주면 태형은 곧장 친해지곤 했다. 물론 여자들에게도 친절했다.
2년을 넘게 만나며 우리가 싸운 원인은 전부 여자였다.
항상 그랬다. 내가 의심하고 화를 내면 태형은 미안하다며 화가 난 나를 웃게 해줬다.
남들이 그와 어떻게 오래갔냐 물어보면 난 고민하지 않고 대답했다.
' 나를 행복하게 해줘 ' ]
" 뭐해? "
" 원고 "
" 피곤하구나? "
응. 하고 이름이는 호석을 쳐다보았다. 호석은 자신을 바라보는 이름을 안아주었다.
이름이의 등을 쓸어주었다. 잘 자고 내일보자. 이름아.
" 왜 날 그렇게 봐? "
" 네? "
꿈에서 이름이는 이상한 소리를 따라 길을 걸었다.
길의 끝엔 윤기와 호석이 있었다. 그 둘은 싸우고 있었다. 누구에게 갈 지 몰라 움직이지 못했다
그 사이 호석이 윤기를 잡았고 윤기는 피를 흘리며 웃고있었다. 반면에 호석은 울고있었다.
윤기는 이름을 쳐다보며, 호석은 윤기를 쳐다보며. 아니 노려보며.
" 어제 그 녀석이랑 뭘 했길래 피곤해보여? "
" 원고썼어요 "
" 너도 소설쓸때 애인생각하면서 쓰고 그래? "
이름이는 원고를 쓸 때 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 그럼 바람 핀 것도 쓰냐? "
" 나 놀리는게 재밌어요? "
" 응 "
이름이 윤기를 보며 팔을 벌렸다. 안아달라는 뜻 이였다.
윤기는 눈치가 빨랐다. 이름이 저와 호석을 두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이 마저도 윤기는 알고있었으며, 윤기가 알고 있단 사실을 이름도 알았다.
이름도 눈치가 빨랐다. 이름이는 윤기를 만난 6일동안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왜 이렇게 심란한지 이름이는 잘 알고있었다.
" 힘들어? "
" 네 "
" 괜찮아질거야 "
요즘들어는 이름이 먼저 윤기를 찾았다.
그런 이름을 윤기는 받아주었다.
이름이 눈을 떴을 땐 아침이였다.
호석은 일찍 일어나는 편 이였다. 이름이 눈을 뜨고 밖으로 나가면 항상 호석이 쇼파에 앉아 이름을 반겨주었다.
호석은 웃음이 많았다. 그리고 눈물도 많았다.
" 뭐해? "
" 그냥... 나가서 점심 먹을래? "
" 아침은? "
" 음... 난 이름뽀뽀면 괜찮은데 이리 와 "
이름이는 호석에게 이끌리듯이 다가갔다.
오늘은 어디를 갈 것 이며, 뭘 먹을 것 이며, 옷을 무슨 색으로 맞출 것 인지. 이름이는 호석에게 물어봤고 호석은 이름이에게 답 했다.
호석과 이름이는 항상 이름이 물어보고 호석이 답 했다.
호석과 함께 있으면 행복했고 평화로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름이는 하루가 이렇게 흘러갈 것 같았다.
안뇽하세요 벌써 월요일이라니ㅜㅜ
생각보다 많운 독자님들이 암호닉신청을 해주셨어요! 유주린 [●달걀말이●] [■계란말이■] [슈가나라] [핫초코] [달슈가] 님 감동이에유ㅠㅠ
이런 글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들여요
글 안에 태형이는 여주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 즉, 호석이 인거죵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젠 호석이만 보면 마음이 아프다느누ㅜ 빨리 전개를 해서 독자님들한테 제가 생각한 포인트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여러가지 발리는 부분을 많이 생각해두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유주린] [●달걀말이●] [■계란말이■] [슈가나라] [핫초코] [달슈가]님 발리게 해드릴게요(장담)(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