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되도록이면 들어드리죠 "
무슨 소원이길래 그렇게
애매모호한 표정으로 쳐다봤을까
" 자신이 가장행복했던 순간을떠올려봐요
마음 한켠이 아련해질정도로 "
" 당신은 무슨생각 하셨는데요? "
" 저는 어머니랑 같이 밥먹을때요.
너무 어릴적이라 생각이 잘안나서
일주일동안 생각했죠 "
" 생각만 하면 되는거에요? "
" 그럴리가요 "
" 빨리 말해줘요 "
" 각인을 새겨야죠.
잊어버리지 않도록. "
" 각인 안새겨도 잘기억할수있어요. "
" 기억할수는 있겠죠.
근데 매일생각안하잖아요? "
" 그게 뭔소리.. "
" 각인을 새기면 정체성 혼란이오죠.
두 개의 기억 이승과 저승사이의. "
민윤기씨의 말이 이해가안된다.
각인을 안새겨도 계속기억되는것을..
꼭하필 새겨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 일단 생각해보고 다시찾아오도록 하죠. "
" 네 그러세요 "
저 약한사람이 버틸수있을까.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올수있는데도
자꾸 밀어내는 이유부터 찾아야되지 않을까.
" 내가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지.. "
" 탄소랑 연애했을때? "
" 음..탄소를 처음만났을때? "
이리저리 고민을해봐도 내마음한켠이
아려오지않는다. 근데 아려온다는것은
슬픈생각을 해야 느껴지는게 아닌가..
박지민. 부디 너의 화양연화를 찾길.
제발 기억해내길.
너에게 남은시간은 일주일이 라는걸
알아둬.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행복했던순간이
생각나지않아 결국 중학교까지 내려왔다.
" 음.. 이건 체육쌤한테 혼난거라 패스 "
" .. 이건 담넘어서 교무실 불려간건데 "
" 나 왜이렇게 사고치고다녔냐 "
" 중2때는 너무 쓰레기였네
괜히 중2병이란 말이 나온게 아니야 "
중3...
친구들이다.
태형이,정국이,남준이,호석이
그리고 석진이형.
같이 오락실도가고 학교도 째고
철 없기만 했었던 그 때.
" 아... "
가슴한켠이 아려온다.
이때다 민윤기를 찾아야된다.
" 지민이가.. 찾았구나 "
" 역시 대견해 내 친구 "
아무리 뛰어다녀도 사방은 온통
검은색뿐.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이곳은 막막하다.
" 갑자기 왜..이러지 "
숨이차고 머리가 아파오며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 아.. 이러면 안되는데.. "
눈을 감기직전.
탄소의 모습이 떠올랐다.
삐-
지민이 가쁜숨을 내쉬며
헐떡거리다가
심전도기계에서 삐- 소리가났다.
" 지..민아? "
" 지민아!!! "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들이 급히뛰어오고
인공호흡기를 대며 심폐소생술을 하고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너무 당황한나머지 내가 할수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 간호사님.. 이게 무슨일인가요.. "
" 순간적인 쇼크에 의해
심정지 되셨어요."
" 아.. "
큰일날 상황인데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바라보고만 있었구나..
순간 죄책감이 밀려왔다.
" 환자의 안정을 취하기위해
3일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담당의사 옆에 붙여놓도록 "
" 네 선생님.
보호자분, 환자의 안정을위해
잠시 나가주셔야 될것같습니다.
3일뒤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 아..네 감사해요 "
지민이의 상태는 심각한건지
보호자도 출입금지고
담당의사만 들어갈수있었다.
근데 민윤기의사는 어디가고
다른의사가 온거지?
지민이 담당의사 민윤기씨인데
눈을 떳을때, 나는 내모습을 보고있었다.
느리게 뛰고 있는 심장박동.
인공호흡기에 의지한채
위태롭게 누워있는 내모습.
" 니 모습을 보니 어때? "
" 누..구세요! "
" 곧 니를 살려줄사람. "
" 네? "
" 내 말잘들어.
내가 하는말을 어길시
넌 돌아갈수없어.
너에게 남은시간은
단 일주일 이라는걸 알아둬. "
일주일... 일주일남았구나
이제 더이상 지체하면
내 노력의 결과는
물거품이 될것이다.
" 네.. "
" 일단 내가 왜 너를 데리고온지 알아? "
" 저를 살려주ㄹ.. "
" 아니 틀렸어 "
" 그럼.. "
" 난 너의 목숨을 살려준대가로
너에게 받을께 있어서 왔다. "
" 저에게 받을께 있을까요? "
" 그러니깐 왔겠지. "
내가 가진건 별로 없는데
내게 뭘 바라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 너 지금 눈감고 니몸으로 들어가. "
" 네? "
" 어서!!! "
내게 호통을 치는 이상한 요괴에
빠르게 뛰어 내몸속으로 돌아갔다.
" ...너 이거놔 "
눈을 떳을땐 민윤기씨가
이상한 요괴에게 목을 졸리고있었다.
" 저기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
" 내가 널 살려준 대가는 이 아이다.
그럼 가마. "
" 야 박지민!! "
민윤기씨의 목을 한손으로 잡은뒤
자동문을 열고 나가는 요괴.
]
나는 얼른 달려가
요괴의 발목을 잡았다.
" 저기요. 못데려가요
제 목숨 살려주신건 감사한데
이건 아니였어요. "
" 자네, 왜 말이다른가? "
" 제목숨을 살려준 대가가
이게 아니라고 말하셨잖아요 "
" 다시 죽고싶어? "
" 절 죽이셔도 되니깐
민윤기씨 놓아주세요 "
" 야 박지민 "
" You still fearless. "
(넌아직 두려움이 없구나)
정신을 잃고 다시눈을 떳을때
병원침대였고,
아까와는 조금 다르게
민윤기씨가 내옆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탄소의 눈도.
" 지..민아!! "
" ... "
" 지민아.. "
눈을 뜬 나를보더니
눈물을 흘려며 나를 꽉 껴안는다.
나는 그런 탄소의 등을
살며시 토닥여 주었다.
" 고마워 지민아. 진짜로 고마워 "
" 탄소야... "
" 응 "
울음섞인 목소리로
내 부름에 대답하는 탄소
" 민윤기씨... 어떻게 된거야 "
" 응? "
" 진짜 미안해. 근데
나 많이 도와주신분이야.
저분 어떻게 됬는지 알아? "
" 너랑같이 쓰러져있었어..
근데 민윤기씨 위험하단 소리밖에
못들었어 "
" 아... "
" 의사 선생님 불러올께. "
탄소가 나가고 민윤기씨를
쳐다보았다.
내 눈에만 보이는 저 목의상처와
어깨에 흐르는 피가 보였다.
" 박지민환자분 , 괜찮으세요? "
" 아.. 네.. "
" 오늘까지 못깨어나시면
죽은거나 마찬가지셨어요.
다행이네요. "
" 근데 저기 선생님.
민윤기씨는 어떻게 되는거에요? "
" 중환자실로 옮겨지실꺼에요. "
" 많이... 위독하나요? "
" 일어나셔도 식물인간인 셈이죠.
머리를 많이 다치셔서.. "
정신이 아득하다.
그 요괴가 뭐길래 민윤기씨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놓고가셨을까
" 지민아 배안고파?
죽먹을래? "
" 아니. 괜찮아.
탄소야 너는 밥먹었어? "
" 아직 "
" 밥먹으러 가자 "
멀리는 못가서 병원안에있는
구내식당으로 갔다.
" 지민아 너는 왜 밥안먹먹어? 배안고파? "
" 어 누워만있다가 밥먹으려니깐
어색해서 "
" 아.. 그럼 나중에 같이먹지 뭐 "
병실로 다시 돌아오고
탄소는 우리집에 옷을 가지러 갔다.
" 민윤기씨 난 왜 당신을보면
아련할까요 "
민윤기씨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 우리 초면 아니죠 "
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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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E화 올라오기 전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암호닉 신청하신 분은 다음 예정작인 ' 기생 ' 프롤로그편과 윤기와 요괴의 관계 메일링 해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신청 바랍니다. 암호닉 신청 양식은 [데빌] 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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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빌입니다. 일단 오랜만이에요..ㅎㅎ 공지올라온거 다들보셨는지.. 사실 핑계로 보일지는 몰라도 진짜 바빴어요ㅠㅠㅠㅠ 그래서 제가사랑하는 해리포터에 나온 볼드모트 출연시켜봤어요..ㅎ E화는 추석전으로 올릴꺼니깐 다들 대기타요.. 항상 모자란 필력이지만 좋아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