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그랬듯 그녀가 다 정리할때까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오늘은 다가가고 싶었다.
그냥 그러고 싶었으니깐
내가 다가오자 그녀는 내 인기척에 살짝 놀랐다.
" 어..! 안녕하세요 "
" 네 "
묘한 정적이 돌았다.
그녀와 내가 나눈 첫 대화다.
" 항상 보러와주셔서 감사해요 "
" 춤선이 아름다워서 "
" 네? "
" 아름다워서 홀린듯 매일왔어요 "
오늘이 그녀를 보는 마지막이여서,
그녀를 보며 느낀 내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부었다.
" 예뻐요. 정말로 "
" .... "
" 앞으로 계속 춤추셨으면 좋겠어요 "
" .... "
" 전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부탁드리고 싶었어요 "
" 저.. "
" 제 이름은 전정국이고 나이는 스물하나 "
그녀는 무표정인듯한 그리고 살짝 울음이섞인
표정을 하며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 자 이거 집에가서 봤으면 좋겠어요 "
" 이게 뭔데요..? "
" 나중에 봐요 "
왠지모를 오묘한 감정이 내마음속에서 피어올랐다.
1월 5일 내가 처음 여기서 공연했던 날이다.
지금은 1년뒤인 1월 5일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다른때 보다
더 열정적으로 췄고,
그분은 계속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공연이끝나고 어김없이 남자들이 다가와
내게 번호를 물었고,
오늘도 남자친구가 있다며 거절을 하였다.
나는 그냥 그를 바라보고싶었다.
이 오묘한 감정이 시키는대로 나는 그냥 그를 바라봤다.
그는 내가 정리하고 있던동안 나에게 다가왔다.
처음 내앞으로 온거라 당황했다.
그냥 계속 쳐다보길래 나는 인사를 건냈다.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네. 여서 살짝 서운하기도 했다.
항상 보러와주는 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싶어서
그에게 말을 건냈는데 갑자기 내게 아름답다고 말하였다.
' 탄소야 너는 아름다운 사람이야. '
지민오빠가 해주던 말이였다.
묘한 이끌림이 묘한 이감정이 괜히 느낀게 아니였다.
눈에는 눈물이 차오르고 그가 하는말은
내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갑자기 내 앞으로 하얀색의 편지를 건내주었다.
그에게 이게 뭐냐고 묻자
나중에 보라는 말과 함께 예쁘게 웃었다.
처음보는 그의 환한 미소였다,
그리고 그는 더이상 보이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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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예술대학교에 입학했다.
내 나이는 스물하나.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출석을 부르셨다.
내가 마지막으로 등록한 학생이여서
출석부 맨 마지막에 있는 학생이였다.
" 자 마지막으로 김탄소 "
" 네 "
" 자 탄소양에게 질문하지 "
" .... "
" 사랑하다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
교수님은 항상 출석을 부르시는 중간에
저렇게 반대말을 물어보시는 질문을
자주하곤 하셨다.
오늘은 나에게 질문을 하셨고
그 질문을 들은 학생들은
옆에서 웅성웅성 거렸다.
" 싫어하다 아닌가? "
" 미워하다 아님? "
학생들은 대부분 저렇게 생각했지만
나는 달랐다.
" 사랑했다. "
" 사랑했다 입니다.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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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빌입니다 음 쓰차걸린시간동안 글이 너무쓰고싶어서 글을 3편정도 썼었는데요 나머지 2개는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이것만 올릴려고 합니다..ㅎㅎ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너무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매번 기다려주신 독자님들 너무 죄송하고 내일부터 장편글 쓰기 시작할꺼에요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