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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비행청소년? 지체장애인? 옆집 아들? 요즘 고등학생들 무섭다는데, 차마 발로 툭툭 건드려보지는 못하겠고, 허리를 숙여 어깨를 툭툭 쳐보지만 미동이 없다. 자는건가. 다시 어깨를 조금 더 세게 툭툭 쳤고, 남자는 힘 없이 옆으로 툭 쓰러졌다. 당황한 내가 서둘러 남자를 끌어안아 세게 흔들어보지만, 역시 힘없이 흔들리기만 한다. 설마, 죽은건가. 싸한 느낌에 서둘러 들쳐업고 일단, 현관문부터 열었다. 죽은건 아니다. 들쳐업고보니, 숨쉬는게 느껴진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방문을 열어 눕히고 나서 119에 신고를 해야하나 할 때 쯤, 눈을 떳다.

 

 

".......태일이혀엉?"

 

 

".....미안하지만, 태일이형은 아니고 여긴 제 집인데...누구세요"

 

 

베이비페이스와는 반대로 낮은 저음에 움찔했지만, 티 내지는 않았다. 아무리봐도 고등학생이 맞는데, 어린 티가 나는데. 멍하게 누워있던 남자가 벌떡일어나더니 날 향해 활짝 웃어보인다.

 

 

 

"너 우지호?!"

 

 

"....내 이름은 어떻게....."

 

 

 

"왁!! 태일이형!! 나 우지호를 찾았어!! 우와!!!"

 

 

 

아무리봐도 180은 넘어보이는 장신이 우왁우왁 거리며 침대 위를 방방 뛰니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워 할말을 잃었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알지. 친척인가. 이런 친척이 있다고 들어본적이 없는데. 고모에서부터 큰 어머니까지 쭉 생각하다가 다시 남자를 보는데.......엉덩이에 긴 하얀꼬리같은게...흔들린다. 뭐야 저게. 다시보니, 꼬리가 맞다. 꼬리다. 사람인데. 꼬리? 꼬리? 꼬리!!

 

 

 

 

"그...그!! 꼬, 꼬리?"

 

 

 

 

"으학학! 너무 신났나봐, 꼬리가 나오네! 으왁!"

 

 

 

 

 

".......머리에 그건..."

 

 

 

 

 

노란 머리통 위에 우뚝 솟은 뾰족한 하얀 귀. 내가 헛 것을 보는건 아닌 것 같은데... 방방뛰는 녀석의 손목을 잡아 강제로 끌어 앉히니, 불퉁하게 입이 삐죽 나온다. 장애인인가, 보호소에 맡겨야하나, 경찰에 전화를 해야하나. 그 전에, 사람인가.

 

 

 

 

 

"일단.....그 쪽이 내이름을 어떻게 알아요?"

 

 

 

 

 

"가르쳐줬잖아! 우지호야, 우, 지, 호! 이렇게!"

 

 

 

 

"...........내가 언제...나 알아요?"

 

 

 

 

"응! 나 기억안나? 응?"

 

 

 

 

".....죄송하지만, 네. 기억안나는데....그리고, 이거 귀랑 꼬리...이건 뭐에요"

 

 

 

 

"나 견인인데! 견인!"

 

 

 

 

역시 장애인인가 싶었지만, 확실히 틀린말은 아니다. 머리띠인가 싶어 하얀귀를 살짝 만져보니 으왁 웃으며 침대위를 이리저리 구르는 폼이 딱 강아지다. 견인이라면 개 사람? 강아지인데 사람인거? 뭐 그런건가. 신기함에 꼬리까지 만져보니 으우우 거리며 몸을 부르르떤다. 개를 키워본적 없지만 진짜 개 같다. 아니, 강아지같다.

 

 

 

 

"그러니까, 그 쪽 말은 내가 그쪽한테 이름을 알려줬고, 우린 분명히 아는 사이라는거죠"

 

 

 

"아닌데.."

 

 

 

"네?"

 

 

 

"그쪽 아니야! 표지훈! 지훈이! 나 지훈이야!"

 

 

"...아 예, 그럼 지훈씨는 나이가.."

 

 

 

몰라! 헤 웃으며 말하더니 다시 이불 위를 뒹굴뒹굴. 지나치게 해맑다. 자신이 견인이라 주장하는 남자가 미친것 같지만, 믿음은 간다. 역시 귀와 꼬리가. 그럼 이거 경찰에 신고하고 하면, 생체실험 이렇게 쓰이면 어떡하지. 신고도 못하겠네.

 

 

 

 

".......집 있어요?"

 

 

 

"응! 여기여기! 여기 내 집!"

 

 

 

 

누구 마음대로...라고 말할려는 찰나에 이불을 둘둘말더니 그대로 바닥에 꼬꾸라진다. 나름 큰 덩치가 바닥에 떨어지자, 쿵 하는 큰 소리가 나고 깜짝 놀라 어깨를 잡아 일으켜 앉혀주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울...울어요?!

 

 

 

 

"아파...아파..으아..."

 

 

 

 

"그러니까, 좀 얌전히 있어요. 괜찮아요?"

 

 

 

 

"으으...아파아..."

 

 

 

이불 속에서 꿈틀꿈틀 나와서는 엉덩이를 문지르는데, 퍽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여기가 집이라고 하는거 보면 갈 곳도 없어보이고, 혹시나 주인이 있다고 해도, 나중에 돌려주면 그만 아닌가. 더군다나 나를 안다. 그리고 견인이라고 하는 말을 누가 믿어줄리도 없고. 하얀 귀가 축쳐서는 연신 엉덩이를 문지르더니 덥석 안겨온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도 아니고, 사실 왠만한 성인 남자 사이즈가 안겨오는 벅참에 뒤로 넘어질뻔한 걸 겨우 중심을 잡아 얼떨결에 마주 안아줬다.

 

 

 

 

"지호야, 나랑 살꺼지? 그치?"

 

 

 

".......일단은, 알겠어요. 아니, 알았으니까 일단 가서 씻자. 응?"

 

 

 

 

본능인가. 내가 고민하는걸 눈치 챈 모양인지 덥석 안겨와 칭얼거리는 모양이 안쓰러워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거려버렸다. 내가 내가 아닌것 같음에 낯설었지만, 괜찮을것 같다 생각했다. 부슬부슬한 노란 머릿결을 쓰다듬어주니 어깨에 코를 박는다. 그래, 일단 네가, 아니 지훈이가 누구이고 나를 어떻게 아는지를 떠나서 좀 씻자.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정말 시끄럽고 산만하다. 그래서 좀 좋기도 한 것 같고.

 

 

 

 

 

 

 

 

 

 

 

 

 

 

 

 

 

 

 

 

 

 

 

 

 

 

 

 

 

 

 

 

 

 

 

 

 

 

 

 

 

 

 

 

 

 

 

 

 

 

 

 

 

 

 

 

*

.........

 

수시 조ㅊ 망ㅋㅋ후보 41번이면 삼진아웃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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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헣 진짜 신선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으응지후니귀여워영유ㅠㅠ
11년 전
독자2
헐조아여ㅠㅠㅜㅠ지후나ㅜㅜㅜㅜ왤케기여미
11년 전
독자3
우펴우표ㅠㅠㅠ우표 조아여ㅜㅜㅠ인티에서 우표러를 보다닝ㅜㅠ..
11년 전
독자4
ㅡㅜㅜㅜㅜㅜㅜㅡ허대바으규
11년 전
독자6
ㅠㅠㅠ우표엉ㅇ엉엉ㅇ엉 이러케달달한작품이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하 우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사랑해여 ㅜㅜㅜㅜㅜㅜ요즘 우표분자가 늘.......어나는거같아서 기분이 좋네요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여ㅜㅜㅜㅜ
11년 전
독자8
아 모레시험인데...얼른 이어주시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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